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이사, 소비자들에게 고개 숙여

삼진어묵㈜가 근로자의 부당해고 주장 논란에 이어 퇴직근로자들이 어묵을 물로 씻어 휴지로 닦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 파문(본보 9ㆍ12ㆍ16일자 1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이사가 소비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삼진어묵은 16일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죄 드린다”며 “과거의 일이지만 저희의 잘못되었던 부분이고 이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 저의 불찰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판교점에서 회사 지침에 반하는 해당 사건을 지시한 사장의 친인척으로 언급된 분은 책임을 물어 오늘 자로 해고했다”며 “판교점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모든 직영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철저한 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진어묵은 또 “다만, 언급된 내용처럼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되어 이상이 있는 제품은 절대 아니었다. 전국 직영점으로 매일매일 배송이 이뤄지고 있고, 생산 후 48시간 내에 모든 제품들이 소진되고 있다”면서 “3대째 가업을 이으면서 이 부분만큼은 정말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 점만은 꼭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삼진어묵은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표이사로서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더욱 철저한 관리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또한 이와 관련돼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퇴사자들께도 모든 조치를 다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삼진어묵은 “그동안 삼진어묵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한 없이 죄송하고 죄송하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다시 살펴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진어묵 판교점 퇴직근로자들이 어묵을 물로 씻어 휴지로 닦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매장 관리자가 유통과정 중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 나는 어묵을 물로 씻어 고객들에게 판매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