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수십 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다른 유람선과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들이 대부분 서울시와 경기도 거주자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기도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30일 복수의 해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한국시간 기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를 운항하던 ‘하블라니’라는 유람선이 헝가리 의회 근처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이 유람선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한국인 7명이 숨지고, 21명(헝가리인 2명 포함)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 인원은 7명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한국인 33명이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관광객 31명, 인솔자 1명, 가이드 1명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사 측은 지난 25일 인천에서 출발해 동유럽 일대를 거쳐 다음 달 2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관광객들이었으며 부다페스트에 있는 국회의사당 등 야경을 보기 위해 유람선을 탔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33명의 한국인이 대부분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 주민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기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김희겸 행정1부지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이재명 도지사는 국회에서 열린 ‘수술실 CCTV 토론회’에서 인사말만 간단히 하고 도청으로 복귀, 오후부터 직접 비상본부를 지휘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국회 토론회 외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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