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 업체 관계자 집중 수사
경찰이 주말 동안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 등을 찾고자 정밀수색을 진행, 미발견 상태였던 희생자의 유해를 모두 수습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번 화재 관련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및 위법사항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과학수사대는 주말 동안 총 2차례에 걸쳐 진행된 정밀수색을 통해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서 희생자의 유해를 모두 수거했다. 지난 2일 실시한 1차 정밀수색에서는 신체 일부 추정 물체 2점과 휴대전화 1점을, 이날 2차 정밀수색에서는 신체 일부 추정 물체 1점과 휴대전화 2점, 자동차열쇠 1점을 수거했다.
이번 화재 직후 수습된 희생자 중 4구의 시신에서 유해 6점이 미수습 상태였는데 1ㆍ2차 합동감식에서 유해 3점을 찾았고, 1차 정밀수색 과정에서 유해 2점을 찾은 데 이어 2차 정밀수색에서 마지막 남은 유해 1점을 발견했다. 경찰은 수습한 유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DNA 분석 등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1ㆍ2차 정밀수색은 합동감식과는 별개로 진행한 것이며, 3차 합동감식은 오는 6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찰은 이번 화재의 책임 소재 관련 수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주말 동안 사고 관련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당시 현장에서 안전관리 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 17명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지난달 30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설계도면 및 공사 서류 등에 대한 분석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공사 과정에서 관련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신체 부위가 없는 것으로 보였던 희생자의 유해를 전부 찾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1ㆍ2차 현장감식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하고,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의 상황 등을 보며 3차 합동감식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오ㆍ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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