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릴레이 인터뷰 ②] 하준수 작가

수원화성 화홍문과 남수문 수원천 일대가 23일부터 빛으로 물든다. 하준수 작가(49)는 미디어아트쇼에서 ‘개혁의 길’이라는 테마 속에서 군주로서 정조가 품고 있었던 가치에 주목한다. 국민대학교 영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하 작가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영상디자인 등과 더불어 미디어파사드와 몰입형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도시문화 및 건축물과 영상 미디어의 결합에 있어 공공예술을 연구하는 그에게 이번 작업은 사람들의 일상이 도시와 어우러지기 위한 환경과 조건을 돌아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뜻깊은 기회다. 하 작가는 기획된 도시 환경이 인간의 삶을 압도해버렸던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는 최근의 추세에 따라, 미디어파사드 작업이 도시 공간과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매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도시라는 공간이 얼마나 우리의 일상을 정서적으로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의 작품 ‘화,華, The Splendor’는 사람에 대한 가능성에서 개혁의 출발점을 찾으려고 노력한 정조의 철학을 빛의 근원적인 성질과 물, 꽃, 손, 성 등의 상징을 통해 구현하고 있다. 빛의 본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흑백의 캔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이번 작품에선, 의미상 중요한 지점들에 적색·황색·청색 등 3색이 동원됐기 때문에 오방색을 적절히 녹여냈다는 점도 핵심 요소다. 하 작가는 정조 개혁의 시작점을 사람에서 찾았다고 말한다. 권력자가 아닌 평범한 백성들 말이다. 그는 “정조는 백성을 사랑하며 귀하게 여겼다. 그의 마음을 꽃과 사람 등의 상징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또 정조의 실제 어록을 보이스 오버로 재현해 넣었는데, 이 어록에서도 애민 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 작가는 뛰어난 문화유산 수원화성을 통해 시민들과 만나게 된 데 대해 건축물과 도시문화,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공공예술에 관한 생각 또한 밝혔다. 결국 문화재에 대한 역사 탐구라는 맥락보다 중요한 건, 문화재를 곁에 두고 사는 ‘우리들의 삶’이다. 이 같은 그의 견해는 정조의 이념이 지금 시대의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 지에 대한 생각과도 맞닿아 있다. 역사적 사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관점, 우리가 부여하는 가치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끝으로 하 작가는 “공공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창작자와 기획자들이 예술을 수용하는 시민 주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과정”이라며 “만든 주체와 즐기는 주체와 하나가 되며 어우러질 때, 사람과 공간이 상호 작용하는 데 있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송상호기자

안산 이민근 시장 소통행보 방점…“주민의견 예산수렴”

이민근 안산시장이 민선 8기 키워드를 ‘소통’에 방점을 두고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주민과의 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7, 8월 행정복지센터 25곳을 방문해 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 시장은 이를 통해 주민과 시정 방향은 물론 비전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지역별 공약사항을 적극 설명하며 새롭게 출범한 시정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어 매년 초 관행적으로 실시해 오던 동 연두방문 대신 내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주민 의견을 먼저 반영하기 위해 대화를 진행 중이다. 주민 의견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이 시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내년 예산 편성에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주민과의 대화는 이 시장과 도·시의원, 주민 등이 참여해 자유로운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민 반응은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화폐사업 지속 추진 ▲공영주차장 조성 ▲안산천 산책로 가로등 설치 ▲동체육 활성화를 위한 예산 확대 ▲공원 재정비 ▲민간 개방화장실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22일 현재 신길·호수·중앙·안산·성포·선부3동·해양·사동 등 15개동 주민들과 소통을 위한 만남이 이뤄졌다. 이달 말까지 모든 동 주민과의 대화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는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제기된 의견을 정리해 사업부서 검토를 거쳐 내년 예산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 시장은 “주민들이 납부한 세금은 주민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며 “내년 예산 편성에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산=구재원기자

[2022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3. 식량 위기의 대안 수직농법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친환경 교육 및 프로그램에 나선다. 9월 셋째 주 소개할 팀은 조효성(25), 이보람(24), 신원섭(23), 박하연(23), 송유림(22) 학생으로 구성된 ‘에코백’이다. 이 팀은 우리나라 식량위기를 수직농법으로 해결한다는 주제로 ‘식량 위기의 대안 수직농법’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하 에코백 팀이 작성한 글. ■ 식량 위기 속 한국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여파로 세계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 역시 국제 곡물가격의 급등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쌀을 제외한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곡물 자급률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자급률은 2020년 기준 19.3%로 사상 처음 20% 선이 붕괴됐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곡물의 80% 이상을 수입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또한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를 보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국내 식량 안보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식량 위기의 대안 ‘수직농법’ 곡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선 농사를 지어야 하지만 고령화에 의한 농업 인구의 감소와 도심 개발로 인한 국내 경작지 감소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스마트 농업’이 제안되고 있다. 스마트 농업이란 수확하는 농작물의 질과 양의 개선을 위해 농업에 현대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이 중 수직농법이 각광받고 있다. 수직농법은 지정된 공간에 여러 개의 층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농법이며 태양 대신 LED를 사용한다. 작물을 수직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부족한 농경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스마트 농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인재육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2년 기아 ECO 서포터즈 ‘에코백’ 팀 정리=김은진기자

경기예총, 제43회 경기종합예술제 23일 개최

경기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예술인들의 축제가 찾아 온다. (사)한국예총경기도연합회(회장 김용수)는 23일부터 25일까지 수원화성행궁 특설무대 및 광장에서 제43회 경기종합예술제를 개최한다. 도내 10개 협회와 31개 시·군 예총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의 개막식은 24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경기심포니오케스트라, ‘팬텀싱어3’ 우승팀 ‘라포엠’, 100인의 합창, 대한민국예술축전 국악부문 1등 수상팀 ‘이담농악단’ 및 발레 공연 등을 통해 축하의 의미를 빛낸다. 축제 기간에는 사진작가초대전, 경기미술인의 함성전, 경기건축초대전 등의 전시와 국악의향연, 경기음악제, 경기연극제, 경기무용제, 7080 낭만콘서트 등의 공연 및 변사와 함께하는 무성영화 ‘아리랑’ 상영과 경기백일장 등의 다채로운 행사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김용수 경기예총 회장은 “다양한 예술문화 장르를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도민들의 삶에 예술적 향기를 더해 줄 좋은 기회”라며 “경기예술제를 통해 언어·가치관·문화 등의 차이를 넘어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 앞으로도 경기예술문화계의 발전을 위해 경기예총을 비롯한 예술인들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상호기자

하남시 자매도시, 전남 신안군을 가다

천사(1004)의 섬으로 잘 알려진 전남 신안군과 하남시는 2019년 9월 자매결연 협약(MOU)을 맺고 여러 분야에서 상호교류를 해 오고 있다. 양 기관은 행정·관광·문화예술·교육·체육 등 각 분야별 교류와 각 지자체 우수시책, 주민소득사업의 지원과 정보 등을 교환하는가 하면 민간단체 교류활동도 역시 활발하다. 특히, 박우량 신안군수 지난 1999년 2월부터 2002년 8월까지 3년 6개월간 하남시 부시장과 시장권한대행을 역임했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나무고아원 조성은 물론 도로변·덕풍천변 등 나무식재 등의 조경 조성, 하남국제환경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하남발전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신안군은 ‘늘 푸른 생태환경의 아름다운 신안’으로 만들기 위해 사계절 꽃피는 섬 조성과 마을숲 가꾸기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이에 경기일보는 신안군이 사계절 꽃피는 섬으로 가꾼 여러 곳을 둘러봤다. 편집자주 ■ 병풍도(맨드라미공원) 신안군은 증도면 병풍도에서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섬 맨드라미 축제를 개최한다. 병풍도 선착장에서 축제가 열리는 맨드라미 공원까지는 4㎞ 정도. 쭉 이어진 길 위에서 맨드라미를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장관이 펼쳐진다. 진분홍, 샛노랑, 진빨강… 온 몸으로 진한 색을 뿜는 맨드라미에 두 눈이 황홀하다. 자세히 보면 촛불 모양, 닭벼슬 모양 등 종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무려 40여 종 270만 여 주가 야트막한 동산을 장식하고 있다. 맨드라미 색에 맞춰 마을의 지붕도 열정적인 붉은색. 마치 꽃동산에서 적포도주가 흘러내려와 온 마을을 물들인 것처럼 보인다. 맨드라미 동산을 내려오는 길목에 ‘맨드라미 센터’가 눈에 띈다. 폐교된 증도초 병풍도분교를 리모델링한 이곳은 마을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방문객들의 쉼터다. 병풍도와 맨드라미 공원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도 연다. 병풍도에 또 다른 명소가 있다. 섬 이름이 탄생하게 된 병풍바위가 바로 그것이다. 겹겹의 암벽이 1.3㎞에 걸쳐 해안을 병풍처럼 감싸며 장관을 이룬다. 물이 빠지면 갯벌 위를 걸으며 병풍바위를 감상할 수 있다. 병풍도에서 노두길을 건너 다른 섬을 여행하는 경험도 특별하다. 밀물 때는 각각 다른 섬이었다가 썰물 때 노두길을 통해 병풍도,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이 이어진다. 이곳 병풍리 노두길은 국내에서 가장 긴 노두길(18㎞)로 알려져 있다. 기점·소악도에서 12사도 이름을 딴 건축미술 순례길 산책까지 마친다면 이보다 더 멋진 여행코스가 있을까. 화려한 꽃동산에서 황홀함을, 평온한 산책길에서 고요를 만끽하는 이 폭 넓은 여행은 큰 여운을 선물할 것이다. 정열의 꽃 맨드라미가 피워낸 병풍도의 새로운 모습을 이제, 누릴 일만 남았다. ■ 반월박지도(퍼플 아일랜드) 안좌도에서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문브릿지를 모두 어우러 퍼플 아일랜드라고 한다. 2010년 2월 안좌도 두리 선착장에서 박지도를 거쳐 반월도를 잇는 목교가 완성됐다. 걸어서 육지로 나가고 싶었던 할머니들의 소망을 담아 만든 다리로, 관광객 탐방용이자 섬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식수공곱을 위해 조성했다. 이후 2015년 전라남도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돼 섬 재생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섬의 자생하는 보라색 도라지 군락지와 끌풀 등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보라색 섬으로 컨셉을 정했다. 목교와 마을지붕, 창문테두리, 작은 창고의 벽, 앞치마와 식기, 커피잔까지 짙고 연한 보라색을 입혔다. 봄부터 초겨울까지 보랏빛 식물들이 물결을 이뤄 장관이다. 개화 시기에 따라 5월경 라벤더 축제, 가을엔 버들마편초와 아스타 국화 축제가 열려 보랏빛 향연을 더 한다. 반월박지도 퍼플 아일랜드는 2021년 UNWTO ‘세계최우수관광마을’로 선정되는가 하면 문화체육관광부 ‘2021년 한국 관광의 별’, 2021~2022년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 관광 100선’ 등에 선정되는 등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하는 관광지의 하나로 우뚝 선 마을이다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하다. ■ 1004섬 분재공원 2009년 4월에 문을 연 1004섬 분재공원은 바다정원이 있는 국내 유일한 분재공원이다.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광이 분재공원의 정원열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은가루를 바다에 흩뿌리며 내려않는 노을 풍경은 연인들의 마을을 설렘으로 가득 채워준다. 1004섬 분재공원은 신안군 각 섬에서 수집하고 기증받은 1천여 점의 명품 분재와 함께 아프리카 예술의 진수인 ‘쇼냐조각’ 작품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쇼나조각은 아프리카 짐바브웨 조각공동체 ‘탱게낸게’에게서 만든 현대조각 작품이다. 분재공원 조성 계획이 알려지면서 뜻있는 분들의 기증으로 이곳에 전시돼 송공상 자락에 넓게 펼쳐지게 됐다. 특히, 분재공원 한편에 자리한 겨울의 애기동백숲과 여름의 크로코스 미아 꽃길의 풍경은 가족과 연인들에게 매우 사랑 받는 명소다. 3.5ha의 부지에 식재된 1만 8천 그루의 애기동백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12월부터 1월까지 동백꽃 축제가 펼쳐지며 많은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분재원, 야생화원, 미니수목원, 생태연못, 초화원, 장미원, 유리온실, 산림욕장 등과 함께 최병철 분재기념관과 저녁노을 미술관에서 아름다운 예술품의 정취를 느끼 수 있는 아름다운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 가거도 섬등반도(문화재 지정 117호) 목포에서 쾌속선을 타고 3시간여를 달려가면 도착하는 대한민국 최서남단 가거도는 국경의 끝점이자 시작점으로 영토 수호의 버팀목. 천연기념물 구굴도, 국가등록문화재 가거도 등대, 도지정문화재 가거도 패총 등 유형문화재와 가거도 산다이, 가거도 멸치잡이노래, 해녀문화 같은 무형문화자산까지 섬 본연의 문화가 온전하게 남아있는 문화원형의 보고다. 이중 2020년 9월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는 가거도의 북쪽 목을 지키는 있는 항리의 서쪽으로 뻗은 반도형 지형으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봉과 병풍처럼 펼쳐진 해식애가 장관을 이룬다. 성벽의 고개라는 뜻의 ‘성등(城嶝)’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섬등은 병풍바위가 마치 거대한 성벽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거도에서도 가장 서쪽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해가 가장 늦게 지는 지역으로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높게 평가돼 명승으로 지정됐다. 이곳을 가보지 않고서는 가거도를 다녀왔다고 말할 수 없는 정도로 풍광이 장관을 이룬다. ■ 도초도 수국공원 & 환상의 정원 지금은 목포에서 배를 타고들어가지만 머지않아 추포대교를 통해 자동차로도 달려갈수 있는 도초도에는 지금 지금껏 보지못한 아름다운 환상의 정원이 펼쳐져 있다. 도초면 지남리에 조성된 대략 4km의 명품 팽나무 숲길로, 전국에서 기증받아 식재된 70~100년생 이상의 팽나무 760주가 환상적인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수국공원에서 팽나무길 쪽으로 걷다 보면 오른쪽엔 수로가 왼쪽엔 논이 있는데 마치 고향의 가을 산책길을 걷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걸어가다 보면 도착하는 수국공원은 원래 도초 서초등학교가 있던곳으로 학생 수가 줄어 폐교된 곳을 탈바꿈해 주민들의 쉼터이자 관광객들이 둘러볼 수 있는 수국 테마공원이다. 수국공원 내부는 전통정원, 수국공원, 소리마당, 웰빙정원 등으로 구성돼 15종 3만여 그루의 다양한 수국이 식재돼 있다. 개화기인 6~8월에 오면 자주색, 보라색, 흰색 등 다양한 색깔의 아름다운 수국의 향을 만끽할 수 있다. 인터뷰 박우량 신안군수 Q. 섬마다 사계절 꽃피는 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있다. 이유는. 떠나고 싶은 섬에서 돌아오고 싶은 섬이 되는 것을 목표로 인구소멸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시작했다. 지역주민 대부분이 농어업에 종사하는데 농사를 짓다가도 어망작업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도 녹음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숲길 위주로 조성하고 있다. 낙엽이 지는 것도 좋지만 늘 푸르고 아름다운 1004섬을 만들고자 상록수 위주로 식재하고 있다. 또, 섬마다 나무와 꽃을 선정해 그 섬만이 가질 수 있는 특화된 경관을 조성하고 있다. 도초도의 수국, 압해도의 애기동백, 그 결과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지역 소득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한건지 지역주민들의 의식도 변화하고 있다. 나무 심는 것에 회의적이던 주민들이 이제는 앞장서서 마을에 정원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고, 주민들은 조성단계에서부터 참여하고 숲길을 직접 가꾸기도 하는 등 주인의식과 자긍심을 가지고 신안을 가꾸어 나가고 있다. Q. 향후 신안군의 로드맵은. “일 잘하는 신안군수, 1004섬 신안을 가고 싶은 섬에서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섬으로 만들겠습니다” 창의적인 비전과 과감한 실행력으로 1004섬 신안의 새로운 미래를 담대하게 열어나가겠다. 군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저는 군민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햇빛(태양광)연금, 바람(풍력)연금, 물결(조력)연금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평생연금 수혜 지역을 확대해나가겠다. 또, 개체굴 양식, 바나나 하우스와 같은 친환경 농·수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실정에 적합한 새로운 소득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 특히, 문화예술과 관광은 주민과 여행자 모두가 행복한, 공해 없는 소득 사업이자 미래산업이다. 유엔 등 세계가 인정하는 ‘1섬 1미술관(박물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도초에 대지미술관, 비금에 바다미술관, 자은에는 인피니또 조각미술관 그리고 안좌도에 플로팅 뮤지엄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뮤지엄을 4개 이상 조성하겠다. ‘숲이 울창한 섬, 사계절 꽃피는 섬’ 사업을 확대해 모든 읍·면마다 ‘특색 있는 공원, 개성있는 정원’을 만들겠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 해외 여행자들이 사계절 내내 1004섬 신안을 찾아오게 하겠다. 세계적인 해양생태의 중심, 신안을 만들겠다. 갯벌, 해안, 무인도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친환경 세제 보급을 확대하겠다. 또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센터’를 건립하겠다. 특히, 섬에서 교통은 복지이자 경제다. 맞춤형 교통복지와 연륙·연도교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편리한 신안을 만들겠다. 여행자든 신안군민이든 누구나 신안 어느 곳을 가더라도 편안하게 그리고 편리하게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추포~비금’과 ‘자라~장산’에 연륙·연도교를 조기 완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또한 ‘장산~신의’ 연도교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흑산면에 소형공항이 조속한 시일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보다 창의적으로 보다 혁신적으로 1004섬 신안을 가꾸겠다. 군민 여러분이 어디에 가시든, 누구를 만나시든 “나 신안 산다”고 당당하게 말씀하실 수 있게 하겠다. ‘1004섬 사는 자부심’을 드높이겠다. 하남=강영호기자

고양 캐롯, 데뷔 첫 해 강팀 변모 초석 다진다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가 데뷔 첫 해 강팀으로 변모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고양 캐롯은 지난달 25일 창단식을 통해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데이원스포츠가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재창단한 고양 캐롯은 연고지 고양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맞게 됐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캐롯의 가장 큰 변화는 코치진이다. 오리온 코칭스태프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고양 캐롯은 7년간 안양 KGC를 이끈 ‘명장’ 김승기 감독을 비롯 손규완 수석코치와 손창환 코치를 데려와 새 판을 짰다. ‘베스트 5’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먼저 기존의 오리온 시절 외국인 선수를 모두 떠나보내고 2020-21시즌 고양 오리온서 뛰었던 디드릭 로슨과 2016-17시즌 KGC의 통합 우승 주역인 데이비드 사이먼을 영입했다. 둘 모두 이미 KBL리그서 검증됐기 때문에 팀 적응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국내 선수로는 지난해 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국가대표 이승현과 이대성이 각각 KCC와 한국가스공사로 떠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현역 최고의 슈터 전성현이 고양 캐롯에 합류한 것이 위안거리다. 전성현은 지난 시즌 KGC에서 전 경기에 출장해 평균 31분54초를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3점 슛 3.3개, 15.4점, 1.5어시스트, 2.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따라서 고양 캐롯은 전성현, 조한진, 이정현, 한호빈 등이 주전으로 활약할 전망이며 박진철, 박해원, 최현민 등이 로테이션으로 힘을 보탠다. 다만 주전조와 백업선수 간의 실력 차이가 있어 이를 좁히는 것이 과제다. 고양 캐롯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가스공사, 서울 SK, 상무와 통영에서 합동 전지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쌓았다. 4차례의 연습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하며 가능성과 불안감을 동시 발견했다. 특히 전 코트에 걸친 강한 압박과 속공시 순간 스피드를 요하는 김승기 감독의 전술에 선수단 상당수가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 개막까지 이의 보완이 숙제로 남아있다. 김승기 감독은 “현재는 성과보다 선수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팀을 꾸리는 과정이다. 향후 2-3년 뒤에는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며 “최근 부상 소식을 전해 팬들이 걱정이 많은데 선수들의 훈련량이 이전에 적었기 때문에 그렇다. 시즌 전체를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다. 선수들의 장점을 조합해 하루빨리 ‘원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화합의 장’ 경기도어울림체육대회, 3년 만에 23일 개막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축제 한마당 ‘제4회 경기도어울림체육대회’가 오는 23일 용인특례시에서 3년 만에 개최돼 2일간 펼쳐진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와 경기도체육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경기도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28개 시·군 1천236명(임원 354명·선수 817명·보호자 65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게이트볼, 파크골프, 배드민턴, 탁구, 볼링 등 5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선보인다. 장애인·비장애인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어울림 환경조성을 위해 지난 2019년 창설된 이 대회는 시·군 대항전으로 치러지며, 장애 유형에 따라 지체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기타장애, 비장애 등 5개 부문으로 세분화해 경기를 갖는다. 배드민턴과 탁구 종목은 개인전도 갖는다. 경기장은 탁구 용인실내체육관, 배구 처인배드민턴장, 볼링 브래그볼링라운지, 게이트볼 기흥레스피아 축구장에서 경기를 펼치며 파크골프는 양평파크골프장에서 진행된다. 개·폐회식은 별도로 갖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는 광주시가 가장 많은 70명(선수 47명·임원 및 보호자 23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키고 이어 양주시와 고양특례시가 각 67명과 6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다만 안산시와 오산시, 동두천시는 참가하지 못했다. 허범행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본부장은 “우여곡절 끝에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대회가 경기 승패를 떠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돼 스포츠 축제 자체를 즐기며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김포 부동산 조정지역 해제 배제…부동산업계 등 반발

국토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에서 김포가 제외되자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김포시와 지역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토부가 수도권 5개 시(파주, 동두천, 양주, 안성, 평택)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가운데, 비슷한 입지를 가진 파주는 해제하면서 김포를 제외하자 의구심과 정부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날 부동산업계와 지역주민 커뮤니티 등에는 “국토부의 무원칙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규탄한다”며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결정된 것인지 알수 없다”는 글들이 잇따랐다. 부동산업계 분석에 따르면 김포의 최근 실거래가 지수는 기준이 된 지난해 6월에 비해 4% 오른 수준인 반면, 안성은 11%, 평택은 10% 등 상승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가장 중요한 요건인 주택가격상승률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김포가 제외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거래량으로 따져도 김포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당시의 11% 수준에 불과하지만 평택은 33%, 양주는 16%, 안성은 52% 등에 달한다. 부동산 거래절벽 상황 속에서도 기존의 50% 이상의 거래량을 유지하는 지자체는 해제된 반면, 10분의1 수준의 거래가 일어나고 있는 김포는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가 김포를 서울과 인천 등과 연접해 있어 시장불안 가능성이 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이중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시민은 “김포는 오랫 동안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개발제한과 철책존치 등의 불이익을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접경지역 혜택을 받지 못하고 서울과 인천 연접지역으로 분류돼 또 불이익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국토부가 이번 해제 지역에 포함된 일부 시·군에 대해 접경지역 등이라는 이유로 해제가 결정됐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이다. 지역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정부를 비난했다. 박상혁 국회의원(김포을)은 “많은 주민과 현업에 계신 분들을 만나면 매매뿐 아니라 전세도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는 말씀을 많이 듣는다”며 “올해 7월 김포의 주택매매 실거래는 153호에 불과했는데, 이 같은 현실은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줄긋기 식으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결정한 국토부를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즉각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이 문제를 항의했다”며 “9월23일로 예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윤석열 정부의 무원칙한 규제정책과 김포에 대한 이중 불이익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영 국회의원(김포갑)도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오늘 지역 공인중개사협회와 간담회를 갖는 등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며 “김포의 부동산 가격변동과 시장불안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정부의 주장을 면빌히 분석해 정부 결정이 타당한 것인지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