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수동면에 개발사업이 집중되면서 하수처리장 신·증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현재 월산하수처리장에서 수동면 전체 하수를 처리 중인 가운데, 지난 2018년 5월부터 가동 중인 월산처리장의 처리용량은 1만7천t이나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구나 수동면에 개발수요가 늘면서 월산하수처리장 증설 및 수동면 오수 단독 처리할 수 있는 공공하수처리장 신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수동면에는 친환경 사계절 복합단지, 휴양문화시설 등 건립이 계획됐으며 최근 대규모 공장단지가 구축되는데다 제조업소 등도 들어서고 있어 개발수요가 늘고 있다. 더욱이 내년 임시 개통 예정인 오남~수동 국지도98호선과 화도~양평고속도로 등이 개통되면 하수처리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도 하수처리장 증설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4월 한강유역환경청에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급증한 개발수요와 장마철 등으로 월산처리장 가동률이 급격히 상승했다. 올해 기준 수동면 가구수는 4천890가구로, 이 중 하수처리 외적 지역에 있는 1천650가구를 제외한 20~30%가 월산하수처리장과 오수관이 연결되지 않아 개인이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수법에 따르면 하수처리 내적 지역과 외적 지역 두 분류로 나뉘는데, 내적 지역은 시가 오수관을 연결해줄 수 있지만 외적 지역은 개인이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해 처리해야 한다. 외적 지역을 하수정비기본계획을 통해 기준에 적합할 경우 내적으로 편입할 수 있지만 예산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개인 오수처리시설의 경우 하수도법 제7조에 따른 방류수 수질기준을 준수하고 하천으로 방류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일부 개인 오수처리장에선 수질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월산천으로 방류, 수동면 오수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 신설이 시급하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된 수동면에 개발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하수처리장 증설이 필요하다”며 “오수관로 공공보급사업도 신속 추진하고 개인오수처리시설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용인특례시와 수원특례시를 관통하는 상현동 중심 도로(‘공원~신대호수’) 일대 교통신호체계 개선이 시급하다. 지역주민과 운전자 등은 현행 신호체계를 바꿔 차량 진출·입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1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상현동 ‘공원~신대호수’ 사거리를 지나는 차량들은 양방향 하루평균 10만대가 넘는다. 이곳은 용인과 수원의 접점 지역으로, 특히 출퇴근시간대 차량들이 몰리면서 상습정체 구간으로 변한다. 더구나 최근 온라인 신호제어기의 신호끊김현상까지 발생, 지역주민과 운전자 등은 평소보다 더한 극심한 교통 체증을 느끼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 A씨(45·용인특례시 수지구 상현동)는 “심각한 교통난에 불편을 겪은 운전자들이 종종 신호를 무시하고 사거리 앞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불법운전이 성행하고 있다. 교통사고 위험 뿐만 아니라 인근 초등학교로 등하교하는 학생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면서 “도로사정을 외면한 비현실적인 교통체계에다 최근 신호끊김현상까지 발생, 시장터가 따로 없다”고 토로했다. 회사원 B씨(30·수원특례시 팔달구)도 “직장에 가려면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하는데, 매일 지옥이나 다름 없다. 정말 기가 찰 일이다. 근시안적인 대책 말고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이 일대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바꿔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잘못된 교통신호체계를 바로 잡기 위해선 동시신호 또는 직진신호 개선 등 도로 현실에 맞는 신호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강충원 용인특례시 교통정책과 교통정보팀장은 “지난 6일 도로교통공단에 개선방법에 대한 자문을 요청했다. 금일 도로교통공단, 수지구청, 용인서부경찰서 등 유관부서 관계자들과 현장에서 함께 대안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며 “개선 관련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조속히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해 지역주민과 운전자 피해가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제9대 남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10명이 결국 법원을 찾았다. 남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10명은 지난 8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 의장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시의원 11명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선출된 김 의장을 전면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 중 정회를 요청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며 "지방자치법과 남양주시의회 회의 규칙을 위반한 채 진행된 의장단 선출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앞서 남양주시의원은 국민의힘 11명, 민주당 10명 등 총 21명으로, 이들은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 6명 배분을 놓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어왔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난 4∼5일 단독으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5명을 선출했으며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에 항의하며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강수현 양주시장이 옥정신도시 물류창고 허가에 대한 직권취소 이행과 이에 따른 대응방안 마련을 강하게 주문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지난주 열린 민선 8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옥정 물류창고 허가문제와 관련해 직권취소와 함께 대응방안 모색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수현 시장은 옥정 물류창고 허가문제와 관련 “물류창고에 대한 허가는 선거기간 강조해왔던 대로 직권취소하겠다”며 “허가 취소로 발생할 소송 등 법적 문제에 대해 합법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법률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한편 옥정신도시 인근 고암동에 건립 예정인 옥정 물류창고는 지난해 9월 연면적 19만㎡,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물류센터 부지 반경 2㎞ 이내에는 옥정 신도시와 덕정 택지지구 등 인구밀집 지역과 근접해 있어 조망권 침해와 소음·진동, 상습 교통체증 등으로 신도시 정주여건을 악화시킨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또한 옥정신도시 주민들의 1인 릴레이 시위가 이어지며 지역사회 내 물류창고 허가 반대 목소리가 더욱 거셌다. 이에 따라 양주시는 옥정 물류창고 허가 직권취소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건축허가 취소에 따른 법적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모든 정책을 시행할 때는 시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옥정 물류창고 직권취소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사항이자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빠른 시일 내 이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토트넘 내한 경기 티켓을 판매할 것처럼 속인 뒤 돈을 받고 잠적한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께부터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토트넘 내한 티켓 구매 내역 등으로 피해자들을 끌어 모은 뒤 돈이 입금되면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명이며 피해 금액은 약 138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향후 타 지역 경찰서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사건이 이첩되면 이를 병합해 수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정규기자
그동안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졌던 전통음악을 새롭게 재해석, 대중음악과의 경계를 허무는 개성 있는 전통음악 공연이 열린다. 오는 30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최되는 ‘짬콘서트 3’의 첫 번째 공연 <더할 나위 없이>다.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짬내서 보는 국악 공연’이라는 콘셉트로 이희문, 고영열, 추다헤차지스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젊은 국악 아티스트들을 소개해왔다. 올해 짬콘서트의 첫 번째 공연으로는 국악그룹 ‘판소리 공장 바닥소리’가 무대에 올라 새로운 감성의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는 지난 2002년에 결성된 전통예술 단체다. 전통 판소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만들어 시대와 삶을 노래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제1회 창작 국악극 대상 최우수상 등 다양한 수상과 함께 정지혜, 김부영, 김은경, 이승민, 강나현 등 5명의 소리꾼과 김승진, 김조현, 설동호, 윤영철, 이형철 5명의 연주가들이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들은 <더할 나위 없이> 공연에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창작곡들을 노래할 예정이다. 전통 장단과 현대적 사운드를 결합해 만들어낸 곡들이다. 이 곡들은 진도 씻김굿에 사용하는 홀림 장단을 바탕으로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연주가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공연에선 ‘놀나이다’, ‘나는 좀비’, ‘내가 돌아’ 등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위트가 담긴 가사들이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짬콘서트 시리즈는 젊은 감성의 다양한 국악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며 꾸준히 도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공연에선 더운 여름 날씨에 지친 관객들을 위해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청량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아트센터 ‘짬콘서트’는 7월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8월엔 국악 아이돌 ‘AUX’이 다채로운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 공연 티켓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김은진기자
선박용 추진기 및 배터리팩 설계·제조업체 일렉트린이 안전성을 극대화한 배터리팩 제조기술로 업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렉트릭은 11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해양수산부의 선박용 배터리팩 형식승인 시험 절차를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험은 열확산 및 열폭주 전이시험, 전자파적합시험, 고장모드영향분석(FMEA)을 통한 센서고장 시험을 포함한 40여가지 세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강제로 배터리팩 내부의 특정 셀에 화재를 발생시켜 다른 셀로 화재 및 폭발이 전이되는지를 테스트하는 열확산 및 열폭주 전이 시험을 무난히 통과했다는 점이 산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일렉트린의 배터리팩 제품이 선박 뿐 아니라 육상EV 및 에너지저장장치 분야에서도 개발되는지 여부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린은 이 외에도 최초 국내기술 전기유람선인 안산 시화호 유람선에 배터리팩을 포함한 전기추진 시스템 일체를 해수부로부터 최종 인증 받고 마지막 운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일렉트린 관계자는 "중소형 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 선도 업체로써 사용자의 인명 보호와 관련된안전 관련 기술들은 일렉트린 기술개발 목표 1순위로 향후 야기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준기자
제9대 시흥시의회 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송미희 의원이 당선됐다. 시흥시의회는 11일 임시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단독 출마한 민주당 송미희 의원을 16명 의원 중 14명 찬성, 2명 무효표로 당선을 확정했다. 송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먼저 존경하는 동료 의원님들의 성원과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와 세계적인 경기불황, 그리고 코로나19의 재확산 국면 전환 등 엄중한 시기에 제9대 시흥시의회 의장직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전방위적으로 살펴 어떤 지원책을 설계하고 어떤 예산이 필요한지 세심히 들여다 보겠다”며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따라 직격탄을 맞는 취약계층 지원방안도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송 의장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성실하고 실력 있는 의장이 되도록 앞장서 나가겠다. 비판의 목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발전적인 의장으로서 근육을 키워 나가 단단해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시흥시의회는 이날 여야간 극적인 합의를 거쳐 원구성에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부의장(성훈창), 도시환경위원장(안돈의) 두자리를 민주당은 의회운영위원장(박소영), 자치행정위원장(박춘호), 교육복지위원장(김선옥) 등 3자리를 가져갔다. 제9대 시흥시의회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으로 총 16명이다. 시흥=김형수기자
한국 가톨릭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발(루도비코·1901~2001) 화백의 대표작 ‘김대건 신부 초상화’가 천주교 수원교구청에 기증됐다. 캔버스(129.7×97.5cm)의 유화로 그려진 작품은 현존하는 김대건 성인화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인 192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발 화백은 1920년 19세 나이에 ‘김대건 신부 초상화’ 작품 두 점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동안 가톨릭대학교 전례박물관에 소장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한 점만 공개됐었다. 이번에 기증된 초상화는 공개되지 않았던 나머지 한 점이다. 장발 화백이 1920년 5월 용산신학교 교장 기낭 신부 은경축을 기념해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송란희(가밀라) 학술이사는 이번 초상화를 발견한 계기로 1920년 장 화백이 그린 두 점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에 대한 논문 ‘장발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 연구-1920년 作 초상화 두 점을 중심으로’(「교회사연구」 60집)를 발표해, 장발이 1920년에 기낭 신부와 뮈텔 주교를 위해 김대건 신부 초상화 두 점을 그렸다는 사실을 밝혔다. 지난 5일 기증된 작품은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보존된다. 이용훈 주교는 “이 초상화를 잘 보존하고 기증해 준 이경우 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소중한 것을 내어주신 그 깊은 신앙심과 너그러운 마음을 수원교구는 잊지 않고 길이 기억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장발 화백은 한국 천주교회의 첫 성미술 작가로, 1946년 서울대학교 미대 초대 학장을 역임하면서 교육자이자 미술행정가로서 한국 미술교육의 초석을 마련했다. 한국 최초의 성화작가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제1회 가톨릭 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