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권한대행 기록물 점검…“계엄문건 훼손 가능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라 제20대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권한대행기관에 대한 이관 작업의 주체가 대통령기록관이 아닌 ‘대통령비서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계엄 문건 등 주요 자료가 훼손되거나 폐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20일 연합뉴스 및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기록물 이관을 위한 현장 점검 대상에 오른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은 총 30곳이다. 대통령기록관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현장 점검 결과를 통해 밝힌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은 총 28곳이었지만, 이보다 2곳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당시 점검 대상에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등 대통령 권한대행 기관들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권한대행기관 역시 대통령기록물을 넘겨받아야 하는 대상이 맞다”면서도, “여긴 대통령기록관이 아닌 대통령비서실에서 점검해야 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라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28개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의 이관은 대통령기록관이 담당하지만, 총리실과 기재부는 대통령비서실이 진행한다는 의미다. 대통령기록관은 대통령비서실 내 기록물 담당 부서가 권한대행기관에 대한 현장점검 등 이관 작업을 진행한 뒤, 최종적으로 대통령기록관에 기록물을 이송하는 순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양부남 의원은 점검을 받아야 할 기관이 동시에 점검을 수행하는 기관이 된 모순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일 대통령기록물 이관을 위해 대통령기록관 내에 구성된 ‘이관추진단’에도 대통령비서실 소속 직원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기록관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 5개 반 42명으로 꾸려진 이관추진단에는 대통령기록관 직원 외에도 대통령비서실에서 파견된 인원 4명이 별도로 포함됐다. 양 의원은 “이번 대통령기록물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증거들이 다수 담겨있을 것이며, 이 중 일부는 권한대행 체제에서 생산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기록물의 훼손이나 폐기를 막기 위해서도 ‘셀프 점검’이 아닌 공정하고 중립적인 이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대에 걸쳐 전하는 입사의 매력…‘빛이 된 금과 은의 향연’ 입사 전수자 ‘박승준’ [청년 장인, 전통을 잇다⑤]

“‘전통’을 살아 숨 쉬게 해 후대에 전승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입사’ 전수자 박승준씨(22)가 철로 된 기물을 정과 망치로 두드리는 ‘쪼음질’ 작업을 이어가자 가로, 세로, 대각선의 방향으로 가느다란 수백개의 선이 나타났다. 일정한 세기의 힘과 반복적인 두드림으로 촘촘하고 균일한 홈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입사’의 시작이다. 수천, 수만번의 쪼음질이 끝나면 가느다란 홈에 금과 은을 마치 실처럼 박아 넣는데 이것이 입사의 백미다. 쪼음질로 바탕을 만들어 놓은 뒤 그 길을 따라 금과 은으로 세밀하게 문양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다만 고된 수행과 같은 쪼음질 작업을 10년 정도 해야 비로소 금과 은을 새겨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박씨가 3년간 매일같이 정을 두드리며 쪼음질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박씨는 “‘입사’는 작업자의 손길, 즉 인간의 흔적이 깊게 스며들고 그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는 기술”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체력적으로 힘든 과정을 거치지만, 아름다운 결과물을 보면 지난 시간은 까맣게 잊혀진다. 특히 고된 과정을 거치며 ‘살아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경기도 무형유산 제19호인 입사장의 유일한 전수자다.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사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사실 어릴 적부터 일상생활에서 입사를 접해왔다. 그의 외할머니인 이경자씨가 유일한 경기도 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이고, 그의 어머니인 이유나씨가 유일한 이수자이기 때문이다. 박씨의 집이 곧 작업장이었기에 집에서는 늘 망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입사의 많은 과정을 보고 자랐다. ‘입사’는 흑철·백동 등의 기물 표면을 정으로 쪼아 금·은·오동을 끼워넣거나 덧씌워 무늬를 놓는 금속공예 기법이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시작돼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왔으며, 입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장인을 입사장이라 한다. 입사장은 1983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뒤 1997년 경기도 무형유산으로도 지정됐다. 지역의 특성이 강하거나 전승 단절 위험이 있는 종목은 중복으로 지정되는데, 경기도는 입사가 전승 단절의 위험이 있다고 봤다. 또 이경자 보유자가 조선시대 마지막 입사장이었던 고 이학응 선생의 계보를 잇고 있어 종목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3대째 입사를 이어가고 있는 박씨는 어머니와 함께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덕수궁에서 펼쳐진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전 ‘1899, 하인리히 왕자에게 보낸 선물’에 참여해 작품을 선보였다. 박씨와 그의 어머니인 이유나 이수자는 고종 황제가 1899년 대한제국을 최초로 국빈 방문한 하인리히 친왕에게 하사했던 선물 중 하나인 ‘투구’를 재현해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현재 서울의 한 조형대학 AI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박씨는 전통과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입사를 선보이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사람과 분위기에 맞춰 달라지는 입사 공예품을 만들거나, 이전에 기획했던 공예품에 인공지능(AI) 회로를 결합해 실제 움직이는 형태의 공예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박씨는 “더이상 입사를 배우려는 전수자가 없는 상황이다.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기만 해서는 전통이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전통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만들어야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AI 시대에 입사를 포함한 전통기술들이 어떻게 다음 세대에게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20대 초반의 나이인만큼 그는 하루에도 여러 번 앞날에 대한 고민을 하며 마음이 ‘갈팡질팡’ 한다. 하지만 현재 입사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자신밖에 없기에, 전통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한다. “입사는 쉽게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아니지만, 금과 은으로 ‘빛’을 새긴 완성품은 정말이나 아름답습니다. 입사를 통해 저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어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다음 세대로 전승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관련기사 : 광대 왔소, 줄을 서시오…줄타기 이수자 ‘한산하’ [청년 장인, 전통을 잇다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02580306 “열 네살에 매료된 양주별산대놀이, 이젠 운명”…이수자 ‘윤동준’ [청년 장인, 전통을 잇다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25580062 “세밀함의 예술, 완성에 끝이 없어”…불화장 전수자 ‘정수현’ [청년 장인, 전통을 잇다③] https://kyeonggi.com/article/20250217580401 “마을의 뿌리, 우리가 지키는 것”…화성팔탄민요 전수자 ‘이정민’ [청년 장인, 전통을 잇다④]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30580077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없어… 파란불 켜져도 못건넌다 [현장, 그곳&]

현장, 그곳& 인천 시각장애인 보행권 ‘실종’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혼자 길을 건너야 하는데…불안하고 불편합니다.” 19일 오후 1시께 인천시 부평구 인천 광명원. 시각장애인 43명이 머물며 교육을 받고 공동 생활을 하는 곳이다. 시각장애인 A씨가 점심식사를 마치고 주변 카페를 가려 길을 나섰다. 200m밖에 안되지만 횡단보도 4곳을 지나야 한다. 이 가운데 2곳은 음향신호기도 없고 신호등조차 없다. A씨는 언제 길을 건널지 망설이다 다른 보행자가 건너는 소리를 듣고 그제야 조심스레 따라 길을 건넜다. A씨는 “시각장애인 통행이 특히 많은 복지관 주변인데도 혼자 커피 한잔 마시러 가기도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오후 5시께 서구 큰솔장애인자립생활센터 앞 도로도 상황도 마찬가지. 이곳에서 근무하는 시각장애인 김준영씨가 퇴근길에 10m 남짓의 짧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고 멈춰 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횡단보도에도 신호등이나 음향신호가 없어서다. 한참을 서있던 김씨는 차가 멈춰서는 소리를 듣고 나서야 간신히 길을 건넜다. 그는 “보통 차가 멈추는 소리나 다른 보행자들이 건너는 소리를 듣고 따라 길을 건너는데, 요즘에는 전기차가 늘어 소리도 잘 안들려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인천지역 상당수 신호등에 음향신호기가 없어 시각장애인들이 이동 불편은 물론, 위험을 겪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이날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매뉴얼’은 공공·복지시설 등 시각장애인 통행이 많은 곳 주변에는 음향신호기를 설치할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인천시는 도로 폭이 20m 이상인 횡단보도 등에만 음향신호기를 설치한다. 이 때문에 지역 횡단보도 1만4천2곳 가운데 음향신호기가 있는 횡단보도는 3천498곳(24.98%)뿐이다. 더욱이 시각장애인이 버튼을 누를 수 없는 곳에 잘못 설치하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부평구 한 횡단보도에 설치한 음향신호기 버튼은 길가에 있는 화단 안으로 들어가야만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설치했다. 이 뿐 아니라 음향신호기로 향하는 점자블록에 공유킥보드를 세워놓거나, 물건을 쌓아 놓아 장애인들이 버튼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장애인단체 등은 편의는 물론, 시각장애인 보행 안전을 위해 음향신호기 설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임수철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은 “음향신호기는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교통약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장치”라며 “인천시가 최대한 많은 곳에 이를 설치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년 100여대의 음향신호기를 신규 설치하고 문제 있는 장치를 100여대 씩 교체하고 있다”며 “장애인 교통인프라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오늘의 운세] 4월 20일 일요일 (음력 3월 23일 /己未)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문제 근심 명예실추 사업불리 말조심 戊子 48년생 재물지출 많고 가정불화 투자불길 술조심 庚子 60년생 문서 및 서류 계약성공 금전문제 해결 大길(吉) 壬子 72년생 인기상승 구직성사 애인 생기고 만사무난 甲子 84년생 재물성사 연인화합 외식하고 승승장구 길(吉) 丙子 96년생 부부연인 불화 직장 스트레스 마음갈등 심해 소띠 丁丑 37년생 자손만나 여행 직업변화 음식모임 술생겨 己丑 49년생 친구친척 만나단합 재물 및 사업은 별로일때 辛丑 61년생 문서나 직업 변동수 감정억제 후일도모 길(吉) 癸丑 73년생 만사불길 혈기부리다 사고 참는 것이 상책 乙丑 85년생 주점출입 오락장 출입 음주실수 돈지출 丁丑 97년생 직업변화 질병으로 병원출입 음식대접 사업왕성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재물손실 돈거래 불리 보증서면 큰 손해 庚寅 50년생 문서계약 성사 시험합격 능력인정 대길 壬寅 62년생 명예상승 인기있고 부부고민 해결 데이트 甲寅 74년생 구직 금전문제 원만 애인 생기고 데이트운 丙寅 86년생 주점출입 투자증권 손해 직업으로 고민 戊寅 98년생 재물손해 투자사업 불리 오락장 출입 분실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친구형제 모임성사 뜻을성취 만사형통 大길(吉) 辛卯 51년생 문서나 서류 계약성사 금전해결 아사변동 癸卯 63년생 질병주의 사고시비 도난조심 금전 불리할때 乙卯 75년생 인간관계 원만 재물성사 연인 데이트 성공 丁卯 87년생 직업해결 음식 생기고 모임성사 즐거운날 己卯 99년생 모임성사 중심인물 경쟁승리 도움받고 원만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차량 이사개업 여행시험 만사해결 壬辰 52년생 명예상승 자손경사 데이트 하나 건강불리 甲辰 64년생 금전성사 연인 데이트 사업왕성 만사해결 丙辰 76년생 명예손상 실수망신 탈선주의 연인 이별수 戊辰 88년생 재물손해 증권조심 경쟁불리 실수갈등 조심 庚辰 00년생 문서해결 학업시험 원만 여행출행 이득보고 뱀띠 辛巳 41년생 문서가택 차량고민 부모친척 갈등 음식탈 癸巳 53년생 만사불길 투자금전 불리 부부언쟁 조심 흉(凶) 乙巳 65년생 반길반흉 재수도 있고 지출도 많고 오락탈선 丁巳 77년생 식복왕성 직장해결 모임성사 즐거운 나날 己巳 89년생 단합모임 중심인물 존경받고 봉사도 하고 辛巳 01년생 물건구입 재물지출 주점출입 노래방 부모님 걱정 말띠 壬午 42년생 명예상승 가정화합 자손경사 능력인정 길(吉) 甲午 54년생 부부화합 금전해결 인간화합 데이트할 때 丙午 66년생 자손걱정 직장문제 연인불화 말조심 해야 戊午 78년생 재물손해 양보하는 미덕 있어야 무난하고 庚午 90년생 문서시험 차량해결 부모도움 선물 생기고 壬午 02년생 인기상승 연인화합 시험원만 고민해결 원만 양띠 癸未 43년생 시비쟁투 사고조심 금전증권 투자불리 흉(凶) 乙未 55년생 주점출입 음주 대인 및 투자조심 우연한 만남 丁未 67년생 술 음식 생기고 직업고민 해결 자손과 외식 己未 79년생 친구만나 모임갖고 단결단합 재물은 지출 辛未 91년생 부모님 질병 문서손해 분주하고 급체조심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재물성사 가족화목 집안경사 매사안정 길(吉) 丙申 56년생 자손걱정 가정불화 직장고민 마음 답답해 戊申 68년생 금전복잡 타인으로 손해 연인불화 말조심 庚申 80년생 행운오고 능력발휘 칭찬받고 귀인도움 길(吉) 壬申 92년생 인기상승 직장안정 연인화합 귀인조력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투자증권 불리 술 대인으로 돈지출 일장일단 丁酉 57년생 자손만나 외식 직업해결 과음과식 주의 己酉 69년생 모임성사 친구형제 도움 능력 발휘할 때 辛酉 81년생 부모님 걱정 출행여행 식복없고 고생할날 癸酉 93년생 일진불리 감정갈등 시비구설 참는 게 상책 개띠 丙戌 46년생 명예손상 직장 스트레스 자손문제 걱정 戊戌 58년생 재수불길 증권 및 투자불리 타인과 언쟁 庚戌 70년생 문서차량 시험승진 구직이사 문제해결 壬戌 82년생 인기있고 연인 데이트하나 술 및 건강조심 甲戌 94년생 연인 데이트 재물원만 가족화목 일진무난 돼지띠 丁亥 47년생 직장고민 해결 자손기쁨 모임초대 만사 길(吉) 己亥 59년생 친구상사의 도움 단합하면 길(吉) 모임이 성사 辛亥 71년생 시험합격 문서변동 구직구재 행운오고 길(吉) 癸亥 83년생 연인 및 친구와 언쟁 우연한 만남 근신해야 乙亥 95년생 음주가무 오락장 출입 재물지출 인간화합 반길반흉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영상] ‘2025 강화 봄 콘서트’, 아름다운 선율로 봄비와 함께 강화 적셔

‘2025 강화 봄 콘서트’가 봄비와 함께 아름다운 선율로 강화를 적셨다. 인천 강화군이 마련한 ‘2025 강화 봄 콘서트’가 19일 강화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군이 봄 관광철에 맞춰 강화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을 바탕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올해는 깨끗한 음색으로 MZ세대 등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경서가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경서는 ‘너의 X에게’, ‘봄이야’, ‘밤하늘의 별을’ 등을 선보이며 봄비와 함께 강화에 낭만을 적셨다. 이어 ‘장구의 신’으로 불리며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서진이 무대에 올라 중·장년층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박서진은 ‘나팔꽃인생’, ‘지나야’, ‘강원도아리랑’ 등을 장구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펼쳐냈다. 강화 주민인 신일자씨(64)는 “박서진처럼 인기 있는 트로트 가수들이 나와서 좋았다”며 “강화에서 봄 콘서트 같은 축제가 많지 않은데, 앞으로도 계속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화공설운동장을 적시는 봄비도 비와이의 흥을 멈추지는 못했다. 박서진의 뒷 무대를 채운 비와이는 ‘Forever’, ‘니가 알던 내가 아냐+퍼즐’, ‘가라사대’ 등으로 열기를 더했다. 이어 전상근과 박미경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공설운동장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콘서트가 종반으로 접어들고 ‘대한민국 트로트의 전설’인 김연자가 무대에 오르자 분위기는 정점을 찍었다. 김연자는 ‘10분 내로’를 시작으로 ‘고맙습니다’, ‘가요메들리’를 부르며 관객과 하나가 됐고, ‘아모르파티’에 이르러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떼창’으로 김연자의 무대에 화답했다. 콘서트의 대미는 설명이 필요 없는 ‘국카스텐’이 장식했다. 국카스텐은 ‘오이디푸스’, ‘돌덩이’, ‘걱정말아요 그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까랑까랑한 음색으로 관객을 휘어잡았다. 이어 ‘오버맨’과 ‘라젠카 세이브어스’로 강화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전달했다. 가족과 함께 콘서트장을 찾은 이소현씨(35)는 “날씨는 흐렸지만, 아이들이 무대 앞에서 춤추며 신나게 놀았다”며 “이런 지역 축제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행사장에서는 강화에 국립고려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그리고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존 등이 더욱 풍성한 콘서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은 찾은 박성은씨(42)는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섞은 게 콘서트가 너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로트와 랩, 발라드까지 유명 가수들의 멋진 무대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며 “아이들도 춤추며 신나게 논 이 같은 축제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콘서트에 참석한 배준영 국회의원(국민의힘·인천 중동강화옹진)은 “여러분들이 공연을 더 잘 보기 위해 비도 멈춘 것 같다”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 즐겁고 신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축제를 준비하면서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보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이 자리에 모인 강화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위로의 마음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2025 봄 콘서트’와 함께 강화는 농업적인 부분에서 다시 한 해를 시작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는 강화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월드컵구장 밴드페스티벌 뜨거운 열기 속 성료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이 주최한 ‘움파(스타디‘움파’티) 밴드페스티벌’이 지역 주민들에게 열정과 청량제 같은 시원한 문화활동을 선사했다. 재단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과 화성FC의 경기에 앞서 개최한 이날 행사는 궂은 날씨에도 2천여명의 도민과 수원시민들이 참여해 밴드 공연을 즐겼다. 이날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과 도·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 기회소득 예술인’을 포함한 지역 뮤지션들에게 공연 기회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의 열정적인 공연과 수원 삼성 서포터즈 뮤지션 ‘김페리’, ‘현타밴드’, ‘강예리 밴드’, ‘어니스트뮤직’ 등 실력파 밴드들은 이날 악천후 속에서도 혼신의 무대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며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재단 관계자는 “강풍과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을 찾아 페스티벌을 열정적으로 즐겨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움파는 9월 중 2회차 요가 페스티벌로, 도·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행사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6월15일 성남아트센터서 ‘피아노 리사이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오는 6월15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 20세기 현대음악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을 한 무대에 담아낸다. 리사이틀 1부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리스트의 ‘에스테 별장의 분수’로 문을 연다.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선율, 독창적인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조성진의 화려한 비르투오소적인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이어지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5번’은 ‘전원’이라는 부제에 맞게 평화롭고 목가적인 분위기의 작품으로, 탁월한 기교와 음악성을 갖춘 명쾌한 고전주의자로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세기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연 버르토크의 ‘야외에서’를 통해 야성적인 피아니즘의 탐구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2부에선 낭만의 대가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정교한 구조 속에 젊은 시절 브람스의 불안과 열정이 내재된 대곡으로, 조성진은 한층 완성도 높은 음악성과 독보적인 해석력이 기대된다. 조성진은 2011년 17세의 나이로 성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Ⅲ’에 협연자로 참여해 처음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이어 2020년, 2022년 솔로 리사이틀과 2023년 발트 앙상블 협연 등을 통해 성남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왔다.

수원 삼성, 화성에 3대1 승…5경기 연속 무패행진

수원 삼성이 ‘명가’의 저력을 과시하며 ‘신생’ 화성FC를 꺾고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에서 일류첸코, 브루노 실바, 세라핌 등 외국인 공격수 3명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해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4승2무2패, 승점 14로 4위까지 도약, 승격을 향한 쾌조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원은 전반 파상 적인 화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29분 이건희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자신의 시즌 4호 골인 헤더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분위기를 이어간 수원은 전반 36분 이기제의 크로스를 브루노 실바가 역시 헤더로 꽂아 2대0으로 앞서간 뒤, 전반 추가시간 브루노 실바가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세라핌이 팀의 3번째 골로 연결해 전반을 3대0으로 크게 앞섰다. 후반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화성은 14분께 오른쪽에서 김대환의 컷백을 박준서가 만회골로 연결시켜 추격전을 펼치는 듯 했으나, 더이상 수원의 골문을 공략하지 못해 영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앞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천안시티FC의 경기에서는 인천이 무고사의 2골 활약과 이동률의 추가골로 3대0으로 완승, 6승1무1패, 승점 19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인천 승리의 수훈갑인 무고사는 시즌 7골로 득점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