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야겠다는 마음뿐” 평택서 지나가던 시민들이 투신자 구조

“살려 달라는 외침에 구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평택 소재 한 대교에서 투신한 젊은 여성을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평택 팽성대교에서 발생한 투신 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의 용기 있는 구조 활동으로 생명을 살렸다. 이날 오후 2시께 시민들은 다리 아래로 투신한 사람을 목격하고 즉시 상황을 119에 신고했으며 인근에 있던 다른 시민들과 함께 구조 활동에 나섰다. 현장 근처에 있던 민경찬씨(38)와 재니스 카르타헤나 보니야씨(34)는 대교에서 투신해 물에 빠진 사람을 향해 수영하며 접근해 직접 구조 활동을 벌였다. 구조에 나선 시민들은 곧바로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협력해 투신자를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조 활동을 진행한 하천은 수심이 깊은 곳으로 전해졌다. 민씨는 “살려 달라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였다”며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당시의 구조 순간을 회상했다. 보니야씨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고 인도해주실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구조된 투신자는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택소방서 김진학 서장은 “현장의 시민들이 보여준 빠른 판단과 협력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신속하게 구했다”고 전했다.

안양시 도서관 ‘한 도시 한 책 읽기’ 시민 선호도 조사…24일까지

안양시도서관은 올해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의 올해의 책 선정을 위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한 도시 한 책 읽기는 시민들이 같은 책을 읽고 공감과 소통을 나누는 독서운동이다. 시는 올해로 4년째 이 사업을 운영 중으로 문학가, 교수, 도서관장 등 전문가가 참여한 도서심의위원회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 일반 분야별 후보 도서를 11권 선정했다. 후보 도서는 ▲어린이 분야: ‘4x4의 세계’(조우리), ‘나는 단단한 아이’(정예란), ‘행운이 구르는 속도’(김성운) ▲청소년 분야: ‘녹일 수 있다면’(임고을), ‘마이 가디언’(이재문), ‘일만 번의 다이빙’(이송현) ▲일반 분야: ‘고통 구경하는 사회’(김인정), ‘다시, 역사의 쓸모’(최태성),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최은영), ‘어떤 어른’(김소영), ‘일생에 한 번은 헌법을 읽어라’(이효원) 등이다. 시민들은 온·오프라인으로 선호도 조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분야별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책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다. 최종 결과는 다음 달 1일 안양시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안양시도서관은 올해의 책이 선정된 후 작가와의 만남, 서평·북튜브 공모전, 독서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한 도시 한 책 읽기는 시민들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배우는 소중한 기회”라며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이 이뤄지는 독서문화가 안양 곳곳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시 청년공간 ‘별별공간’ 추진 속도… 5곳 관리업체 선정 등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해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안산시가 민선 8기 역점 추진 중인 생활밀착형 청년공간 발굴·지원 프로젝트 ‘별별공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가 지역 청년들을 위한 공간인 별별공간 다섯 곳을 선정해 접근성과 활동성을 높여 나가기로 해서다. 해당 사업은 청년정책의 우수 사례로 인정받아 지난해 경기도 ‘생활밀착형 청년공간 운영공모’ 사업’에 확정됐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청년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공개 모집 절차를 통해 민간이 운영하고 있는 공간인 ▲스페이스 오즈(SPACE OZ) ▲아우어요가 ▲카페 제이콥 ▲카페 파우즈 ▲협동조합마을카페 마실 등 다섯 곳을 최종 관리업체로 선정했다. 별별공간은 만 19~39세 청년이면 누구나 1인당 하루 5천원의 공간이용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사업비 7억5천여만원을 투자해 수도권 전철 4호선 고잔역에 위치한 문화예술플랫폼 ‘스테이션-A(Station-A)’와 경기창업공간 ‘스테이션-G(Station-G)’ 등을 안산시 청년센터 상상스테이션으로 새롭게 조성 중이다. 특히 다음 달 문을 열 예정인 ‘안산시 청년센터 상상스테이션’은 기존 청년센터 상상대로와 함께 지역사회 및 청년들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용 방법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안산시 청년센터 상상대로 공식 누리집을 통해 멤버십 가입을 완료할 경우 확인할 수 있다. 이민근 시장은 “지역 청년들이 자유롭게 모여 교류 및 학습을 하며 꿈을 펼쳐 나가는 공간이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요구에 알맞은 맞춤형 정책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파주교육지원청, 다문화 학생 위한 한국어 공유학교 '호응'

파주교육지원청이 다문화 학생의 학교 적응을 위해 운영중인 ‘파주한국어 공유학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1일 파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파주 한국어 공유학교는 관내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한국어교육, 기초학력, 심리상담 등을 집중 운영하기 위한 공유학교 모델이다. 우즈베키스탄, 네팔, 중국 등의 국적을 가진 다문화 학생들로서, 교육을 희망하는 학부모와 학생은 소속 학교에 신청 된다후 심의를 거쳐 선정되어 한국어 교육 중심의 수업을 받고 있다. 오는 8월까지 운영하는 파주 한국어 공유학교는 언어교과(한국어, 사회), 기초교과(수학, 과학), 창의적 체험활동(학교생활, 심리지원, 문화예술) 등 총 515시간의 교육과정으로 구성 됐다. 특히 다문화 학생의 방과 후 돌봄 기능 및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6교시 수업 이후에는 한국 문화교육 및 체험, 미디어 활용 사회성 향상 교실, 한국어 집단 카운슬링 등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특화하여 운영된다. 한국다문화복지협회가 위탁받아 학생 교육을 담당하는데 수업받은 기간은 소속 학교의 수업일수로 인정되고, 위탁교육 종료 후 소속 학교로 복귀하여 학교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A 학생은 “ 한국어 뿐아니라 수학,한국 문화예술과목을 학습하는데 꼭 필요한 수업이어서 빠지지 않고 참가한다”고 만족했다. 전선아 교육장은 “한국어는 단순히 언어의 역할을 넘어 우리의 사고방식과 문화, 정서를 나누는 중요한 매개체로, 다문화 학생들이 언어학습을 시작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학교생활과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파주교육지원청은 파주 한국어 공유학교를 비롯하여 다문화 언어강사, 다문화학생 한국어 교실 등을 통해 한국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다문화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요양시설은 제2의 가정, 따뜻한 격려 부탁"… 이연희 노인전문간호사

“아들딸 대신, 나라 대신 부모님을 24시간 살뜰히 돌보는 점에서 저희도 ‘제2의 가족’이 아닐까요. 경계 어린 시선보다는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오산시 지곶동에서 골든힐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연희 원장(61)의 ‘요양 경력’은 올해로 20년이 넘어간다. 2006년 화성 봉담 등 지역에서 요양시설을 운영하다 오산에 정착한 지 5년이 됐다. 이 원장이 간호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00년이었다. 아동·응급·지역 등 다양한 분야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노인’이 본인의 적성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생기기도 전에 그는 ‘평생 노인 요양 일을 하고 싶다’, ‘사업적으로도 이 분야가 각광받겠다’고 판단했다. 이 원장은 “과거 유럽에 ‘널싱홈’(Nursing home·요양원)이라는 개념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이게 내 길이다’ 싶었다”며 “간호 안에서도 노인 부분과, 평소에도 어르신들과 잘 맞았기 때문에 실버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통의 환자·보호자 입장에서 요양시설은 예민해지는 공간이다. 입소 상담만으로도 죄송해지고 아무리 자유로워도 갇혀 있는 감정이 들 때가 있다. 괜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최근 지어지는 요양시설들은 아기자기한 커피숍처럼 꾸며지기도 한다. 이 원장은 “아무리 세련되고 깔끔해도 어르신들은 요양시설을 ‘폐쇄 공간’으로 봐 두려움을 갖는다. 그런데 코로나19 시기엔 정말 폐쇄를 할 수밖에 없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며 “저는 요양시설이 친정이나 시댁처럼 편안하게 오가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유롭게 들러 부모님 방에 가서 인사하고 오는 모습을 추구하고 저희 또한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휴머니튜드(Humanitude care·인간존중 돌봄)’다. 이 원장은 “저희는 매월 외부 프로그래머들을 초빙해 원내 환자들에게 제공할 미술, 음악, 만들기 등 한 달 치 프로그램을 계획한다. 그리고 환자들의 신체·인지능력 정도를 상·중·하로 나눠 그룹별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며 “이는 장기적인 시선에서 휴머니튜드 케어를 실천하는 요양원을 만드는 게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요양원이라는 곳이 새로운 형태의 가정이 아닐까 싶다. 저를 비롯한 우리 직원 모두는 어르신들의 새로운 자녀이기도, 손자·며느리이기도 하다”며 “간혹 일부 요양시설의 잘못 등으로 사기가 떨어질 때가 있지만 대부분은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춰 최선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저희를 제2의 가족으로 여겨 따뜻한 격려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자노트] 하남시 버스킹 등 축제관련 예산심의가 남긴 교훈

우리말에 ‘거시기’라는 표현이 있다. 다소 표현하기 어려운 단어나 생각이 나지 않은 뭔가를 말할 때 뭉뚱그려 사용하는 대명사다. 지난 18일 하남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추경예산안 심의 중 버스킹 등 축제 예산을 둘러싼 일부 의원의 행보가 그 거시기인 듯한 이유는 뭘까. 이번 2회 추경예산안 심의 중 최대 관심 포인트는 단연 버스킹 등 축제 예산이다. 시는 그동안 본예산과 1회 추경예산안 등 2회에 걸쳐 축제 예산 편성을 요구했으나 좌절됐다. 그러자 이달 2회 추경예산안에 또다시 예산을 편성, 심의를 요청했다. 세 번째 기싸움이다. 사정이 이렇자 미사지역 주민들이 직접 나서는 형국이 됐고 예산과 인력 지원까지 약속했다. 더 이상 삭감이 어려웠을까. 여야 합의를 거쳐 이날 반쪽의 축제 예산을 원안 의결, 예결위에 회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공개 반발한 버스킹 예산(8천만원)은 수용됐으나 뮤직인더 하남(7천500만원)은 또 좌절됐다. 하지만 반쪽이라도 그나마 다행이다. 삭감 반복이 재연되면 소모적 논쟁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여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A의원이 버스킹 예산에 대한 주민들의 대응을 비판하는 자료를 냈다. 주민자치계획 변경에 따른 일부 예산변경 등을 놓고 규정을 따진 것이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문화재단 사업에 동 자원을 동원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꼼수란 지적까지 내놨다. 규정과 절차 문제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 버스킹은 문화재단 주관 사업이지만 주민 자긍심 고취와 상권 보호 측면에서 봤어야 했다. 급속한 도시 팽창과 이케아 등 인근 고덕비즈밸리로의 상권 유출에 맞서 미사 주민들이 행동에 나선 이유다. 게다가 이날 보도자료는 정작 버스킹 등 축제 예산에 집요함을 보였던 당사자는 없었다. A의원이 미사 자치회를 비판 것으로 대신하는 모양새다. 내년 지방선거 표를 의식한 의정이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이제 버스킹 논쟁은 일단락 됐으면 한다. 주민들이 원하고 하남시가 지향하는 곳에 방점을 두는 의정활동이 요구되고 있어서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지혜가 요구된다.

유정복, “한덕수 출마·윤석열 정치 개입 부적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유정복 인천시장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개입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시장은 21일 오전 약 500명의 기자들이 참여한 오픈채팅 기자 간담회에서 한 국무총리의 출마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거론한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지금 마라톤 경기를 하는데 중간에 끼어드는 것도 부적절하고, 경기 끝난 뒤에 다시 뛰는 것도 옳지 않다”고 답했다. 유 시장은 또 자신이 내세운 ‘윤보명퇴’ 관련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보내줄 계획이냐”는 물음에는 “윤 전 대통령을 보내드린다는 의미는 이번 대선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이 밖에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자유진영이 모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진영의 문제를 떠나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대의에 동의한다면 슈퍼텐트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아울러 대통령 4년 중임제, 여성 징병제, 수도권매립지 문제, 교육부 폐지 등 민감한 이슈들에 대한 입장도 함께 밝혔다. 한편, 유 시장은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고 부자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통령이 돼 국민을 위해 죽도록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학교 중심 '미래장학' 본격화... 현장 밀착형 지원

경기도교육청이 학교가 중심이 되는 ‘경기미래장학’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21일 도교육청은 2025년 경기미래교육청으로의 선포에 발맞춰 이달 ‘경기미래장학’ 정책 추진 방향을 각급 학교에 안내하고 학교 교육 지원 방향을 안내했다. ‘경기미래장학’은 ‘자율, 협력, 확장’을 3대 가치로 설정하고 ▲현장과의 소통 확대 ▲경기미래장학 플랫폼 구축 ▲학교 맞춤형 통합 장학 체계 강화 등을 중점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25개 교육지원청의 장학 체제를 개편하고 현장 밀착형 장학으로 학교의 자율 운영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지역별 지구장학협의회, 장학 콘퍼런스 운영으로 장학의 재개념화를 위한 담론 형성에 힘쓸 계획이다. 관련 정책연구 수행으로 장학 운영 체계를 새롭게 개편하고 경기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장학 활동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기미래장학 플랫폼을 구축해 학교의 현황과 비전, 교육과정, 학교평가 결과 등을 자료로 축적하고, 학교 장학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학교를 밀착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도교육청과 함께 25개 교육지원청도 장학 역량 강화에 힘쓴다. ‘경기미래교육지원청’을 시범 운영해 그동안 사안 중심이거나 분절적으로 운영하던 교육지원청 담임장학 체계를 통합 지원의 방향으로 개편한다. 교육지원청 담당자가 경기미래장학 플랫폼을 활용해 학교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대한 장학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공교육 내실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학교문화와 시스템, 학교교육과정, 지역사회 환경, 교육자원 등을 총체적으로 살피고, 학교의 자율 운영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