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두바이 마이스 관광 산업과 대한민국

현재 이 시간 두바이에서는 중동 아프리카 최초의 엑스포(EXPO 2020 DUBAI UAE)가 개최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관계자가 코로나19로 해외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심스럽게 두바이를 찾고 있다. 특히, 두바이 엑스포뿐 아니라 UAE의 마이스(MICE) 관광 산업에 대해 연구하고 벤치 마킹 하고자 자문을 요청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UAE의 마이스(MICE) 관광 산업에 대해 3가지 키워드로 소개하고자 한다. ▶ 산업다각화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Abu dhabi)는 GDP의 50%를 차지하는 석유, 가스 산업의 의존도를 줄이고자 2008년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을 수립하고 산업 다각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두바이(Dubai)는 아부다비와 달리 석유, 가스 자원이 거의 없어 일찍부터 무역, 관광,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를 발전시켜왔고, 복합관광 개발 정책인 두바이 투어리즘 비전(Dubai Tourism Vision) 2020을 추진하는 등 연간 2천만 명의 관광객 유치 달성을 목표로 박물관, 테마파크 등의 복합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아부다비 역시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로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문화예술 2017년 루브르 아부다비(Louvre Abu Dhabi) 박물관의 개관을 시작으로,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설계로 2025년 완공 예정인 구겐하임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이 아부다비 사디야트 섬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 또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여 문화 예술 산업 쪽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공을 많이 들이는 모습이다. ▶ 관광산업 UAE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하여 다양한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가 관광산업이다. 아랍에미레이트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라고 한다면 세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Sheikh Zayed Grand Mosque Center)인데, 이러한 종교적 공간을 문화체험 공간으로 각색하여 세계의 다양한 방문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모든 여성 관광객에 전통복장을 착용시켜, 중동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동시에 전통 복장을 입은 사람들 모습 자체가 또 다른 경관이 되고 있다. 엑스포 2020 두바이(EXPO 2020 DUBAI UAE)를 개최하며 UAE의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다. 2022년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참관객이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방문할 것이라 예상이 되는데, 엑스포뿐 아니라 중동의 다양한 모습을 다각도로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중동 시장은 충분히 살펴봐야 할 가치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대한민국의 여러 도시를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마이스 관광 선진국 UAE와 견주어 본다면 대한민국은 비교할 수 없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사막의 척박한 나라 UAE에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이제 대한민국 천혜의 관광 콘텐츠 자원에 대해 관점을 바꿔야 할 때다. 김유림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장 카타르 민간대사

[천자춘추] “일 할 사람 좀 구해주세요.”

2021 신축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저성장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도 있었지만, 건축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건축사들이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마도 인력난이었을 테다. 경기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건축사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설계 수주나 제도 개선이 아닌 일할 수 있는 사람 좀 구해주세요였다. 며칠 전 청년 실업률 기사를 보면서 고용자와 피고용자들의 온도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실업률은 5.6%, 실업 인구는 23만 4천명으로 집계됐다. 건축사 사무소에서는 건축 설계인력이 없어 용역사무소나 프리랜서들에게 맡기는 실정이고 피고용자들은 직장을 못 구해서 난리다.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건축사 사무소를 20년 정도 운영하면서 요즘처럼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체감한 적이 없다. 서울에 있는 대형사무실은 사정이 좀 괜찮은 편이지만 5인 미만 중ㆍ소 건축사사무소들은 사정이 다르다. 경영하는 사무소의 예를 보면 지난 2년 동안 구인ㆍ구직난에 사람을 구합니다라는 구인 광고를 하고 있지만, 이력서는 대부분 50ㆍ60대이다. 간혹 20ㆍ30대 이력서가 와 반가운 마음에 전화하면 전화가 불통이거나 구인구직 횟수를 채우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고학력에 따른 부작용이다. 현 세대는 재능이나 꿈을 포기한 채 성적에 따라 전공과 대학 진학을 하다 보니 직장에 대한 간절함이 부족하다. 대학 졸업자라는 허울로 힘들고 어려운 일을 꺼리는 경향이 많다. 둘째는 현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청년복지 정책이다. 50~60대 기성세대들은 국가가 가난한 이유로 복지라는 정부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무노동 무임금을 원칙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청년저축계좌, 청년 구직활동지원금, 실업급여 등 복지라는 이름으로 자립심을 해치는 혜택 탓에 직장의 필요성보다는 지원정책에 더 익숙해져 가는 사회현상의 부작용으로 생각된다. 셋째는 미래 불확실성의 결과다. 자고 일어나면 널뛰기하는 물가, 월급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집값 상승,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조기 퇴직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젊은 청년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다면 답도 있듯이 지금부터라도 실질적으로 일하고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들의 몫인 것 같다. 주 4일 근무도 좋고 최저 임금 1만원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함께 상생하는 사회가 되어야 모두가 행복하다. 누군가의 눈물을 밟고 이루어진 행복은 언젠가는 깨지기 마련이듯 건축사들은 우리 다음 세대가 꿈을 꿀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청년들은 힘들고 어려워도 미래를 위해 자신을 투자할 수 있는 정신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늘이 가장 행복한 이유는 내일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들이 가지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정내수 경기도건축사회장

생활물가 급등 [포토뉴스]

동지팥죽 준비 [포토뉴스]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접종 [포토뉴스]

중앙예닮학교, 케냐 청소년과 함께 웃는 2월의 크리스마스

“아프리카 케냐의 또래 학생들에게 특별한 2월의 크리스마스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 13일 대안학교인 중앙예닮학교(용인시 수지구)에서는 거대한 선물 꾸러미가 머나먼 항해를 위해 선박으로 발송됐다. 재학생 450여명이 마음 마음으로 모아 준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이 선물은 긴 항해를 거쳐 아프리카 케냐의 에벤에셀 학교 청소년들에게 내년 2월께 도착할 예정이다. 중앙예닮학교 중ㆍ고등학생들은 코로나19로 학생에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청소년들을 응원하고자 ‘2월의 크리스마스’를 진행했다. 학교에 진학했으나 공부에 필요한 문구류조차 구하기 어려운 케냐 청소년들의 학업을 돕고자 학생들이 직접 문구류와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학생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각자 모은 용돈으로 필통을 하나씩 준비했다. 또 볼펜과 삼색 펜 등 학업에 필요한 문구류를 각자 취향대로 사 필통을 가득 채웠다. 최혜민 중앙예닮학교 학생회장(18)은 “같은 중ㆍ고등학교 시기를 보내는 케냐 친구들에게 공감과 희망을 전하고자 문구류를 준비했다”면서 “우리는 쉽게 사용하고 잃어버리면 그만이라 생각했던 문구류가 케냐 친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된다는 말을 듣고 기쁘게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선물을 준비하는 것과 함께 케냐 학생들을 향한 응원과 축복의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도 표현했다. 케냐 인사말을 직접 찾아 정성스레 편지를 쓰고, 서로 마음이 통할 수 있는 그림을 형형색색 그리며 격려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 반소매 티, 양말, 생활용품 등 케냐 학생들에게 건넬 선물도 더했다. 이예림 학생(16)은 “그동안 케냐라는 나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반 친구들과 함께 케냐어, 케냐 국기를 검색하며 다양한 문화도 알게 돼 나 역시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멀리 있는 또래 친구에게 힘이 될 선물을 직접 보낸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쁘다. 친구들에게 멋진 2월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타인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동안 학업과 코로나19로 지쳐 있던 학교에는 모처럼만에 웃음이 맴돌았다. 2월의 크리스마스를 기획한 김대현 선생님은 “성탄의 계절에 멀리 있는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또 누군가에게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계기를 가지게 되어 학생들에게도 보람있는 날들이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의 마음에 감사와 타인에 대한 공감이 함께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