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출생률 낮고 사망률 높아 소멸위험단계 진입

안성지역이 최근 고령화 현상으로 출생률은 낮고 사망자는 늘면서 지방소멸 위험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공도읍 등 15개 읍ㆍ면ㆍ동을 대상으로 인구변화와 관련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인구 18만7천여명 중 초고령 인구비율이 17.5%이고 사망률은 지난해 처음으로 출생률에 비해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고령화는 서운면이 34.4%로 가장 높았고 고삼면 32.8%, 양성면 32.1%, 보개면 32%, 일죽면 3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공도읍으로 11%였다. 안성1동과 안성2동, 안성3동, 대덕면 등 도시화지역을 제외한 면단위에서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거주인구도 안성 전체인구의 71.4%가 도심화된 공도읍과 안성1동, 안성2동, 안성3동, 대덕면 등지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인구거주 집중과 지역 불균형 발전에 따른 고령화 구조는 출생률에 비해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심권인 서부권(공도읍)과 중부권(안성1동, 안성2동, 안성3동, 대덕면) 등은 출생률이 높았고 사망률은 공도읍이 1위에 나머지 14개 동ㆍ면은 큰 격차가 없었다. 지난 2016년 출생률 1천426명은 불과 4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기준 785명이 감소한 651명으로 나타났다. 도심과 농촌 인구격차는 지역발전과 병원, 일자리, 교육, 문화 등의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김보라 시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ㆍ주거ㆍ문화ㆍ교통ㆍ행정ㆍ복지ㆍ농업ㆍ환경ㆍ관광 등 권역별 맞춤발전계획을 설정했다. 안성=박석원기자

과천 3기 신도시 지구서 도롱뇽 발견 대책 마련해야

과천 3기 신도시지구 내 무네미골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도롱뇽 알이 발견됐다. 3기 신도시 시행자인 LH는 현장보존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과천시의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3기 신도시지구인 무네미골 맨 윗집 웅덩이와 계곡 등지에서 도롱뇽 알덩이가 여기저기 있었고 웅덩이에는 알을 깨고 나온 두꺼비와 개구리 등의 올챙이들이 서식 중이었다. 무네미골은 우면산 아래 과천동 양지마을과 뒷골 사이에 있는 마을로 우면산 계곡에서 서식하는 도롱뇽이 마을 인근까지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고금란 시의원은 과천 3기 신도시지구 내에서 도롱뇽 알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방문, 도롱뇽 알을 직접 관찰했다. 도롱뇽은 멸종위기 동물이어서 빠른 시일 내 개체수를 파악, 보존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무네미골에 도롱뇽 알이 발견됐기 때문에 이곳에 도롱뇽이 얼마나 서식하는지 파악이 우선이라며 다수가 발견되면 이곳을 공원으로 지정, 환경보존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전략환경영향평가 때 무네미골 인근에서 도롱뇽 알이 발견돼 보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롱뇽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기 때문에 보존이 원칙이라며 개체수가 적은 때는 이전계획을 수립하고, 개체수가 많으면 현장 보존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지구 내 개발이 땅을 파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때 무네미골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 부지에 대해 보호 동식물이 있는지를 파악,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천=김형표기자

부천시 표절 얼룩진 국비 공공미술프로젝트…시비 충당 ‘설상가상’

부천시가 국비로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일부 작품 표절논란으로 국비를 반납하고 시비로 마무리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문화체육부 주최ㆍ시 주관으로 국비 4억원을 받아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공모사업을 추진해왔다. 지역 내 학교 6곳(성주초소사초도당초덕산초복사초일신초)에 미세먼지ㆍ악취저감 기능이 있는 섬유재에 작가들의 작품을 그려 통학로와 학교 내부에 붙이는 내용이다. 사업종료일은 애초 지난달 30일까지였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1차로 작가팀을 모집했지만, 작가팀 대표의 자격에 문제가 있어 재공고했다. 같은해 9월 2차 모집도 공고내용 수정변경이유로 취소한데 이어 같은해 10월 3차 모집은 일부 작품 중 기존 작가 작품 도용으로 최소됐다. 시는 이어 지난해 11월 4번째 모집을 통해 4개 팀을 선정, 팀당 1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 이후 초등교 6곳에 미세먼지 저감효과 벽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복사초와 일신초 실내벽화사업 배정을 받은 1개 작가팀 작품이 또 다시 표절논란으로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결국 시는 표절심의위원회까지 소집, 심사한 결과 표절로 최종 판단돼 지난 4일 1개 작가팀에 사업해지를 통보했다. 이처럼 시가 표절 시비 등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사업기간이 종료되면서 시는 결국 국비 1억원을 반납하고 별도로 시비를 투입해 사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종료시점이 지난달 30일까지이어서 미집행된 국비 1억원은 반납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초등학교는 시 예산으로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출범 2개월 특수본 219명 검찰 송치…고위직 수사는 제자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건으로 꾸려진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출범 2개월을 맞았지만 국회의원 등 고위직 수사에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특수본에 따르면 경찰과 국세청, 금융위원회 등 총 1천560명 규모로 구성된 특수본은 현재까지 2천82명을 내ㆍ수사해 219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1천720명을 조사 중이다. 나머지 143명은 혐의없음 등으로 불송치ㆍ불입건했다. 특수본은 투기 의혹의 시발점인 LH를 비롯해 공직자ㆍ일반인 불법 투기로 수사를 확대하고, 불법 투기로 매입한 부동산을 임의로 처분해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에 440억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해 기소 전 몰수ㆍ추징 보전하고, 추가로 50억여원에 대한 몰수ㆍ추징 보전을 신청해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수본이 고위직 수사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현재 특수본의 내ㆍ수사 대상 가운데 고위직으로 분류되는 대상은 고위공무원 5명, 국회의원 5명, 지방자치단체장 10명이다. 특수본은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고위직 피의자들의 신원, 수사 상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에 경찰 중심의 특수본 수사가 검찰 위주로 이뤄진 노태우 정부 때 1기 신도시, 노무현 정부 때 2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에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고위직이라고 수사가 특별히 더딘 것은 아니다. 혐의 입증을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조만간 국회의원 등에 대한 수사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보다 수사의 적법절차를 엄격하게 지켜야 해 기대만큼 속도를 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휘모기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창작 초연, 뮤지컬 [금악 禁樂] 7일 티켓 오픈

금지된 악보를 둘러싼 기묘한 이야기가 국악과 함께 펼쳐진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금악 禁樂이 오는 8월 공연을 앞두고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예매를 시작했다. 창작 뮤지컬로 장악원(掌樂院)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에 한국음악의 창법을 적용했다. 형식과 내용 면에서 우리의 색채를 품은 한국 뮤지컬이다. 공연은 삼국을 통일하기 위해 신라에서 만들어졌지만 절대 연주돼서는 안 될 금지된 악보, 금악을 둘러싸고 장악원에서 펼쳐지는 기묘한 사건을 다뤘다. 나라 전체의 운명을 뒤흔드는 금악을 둘러싸고 여러 세력의 이해관계가 뒤얽힌 왕실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대적 배경은 조선 순조 재위 말기, 효명세자가 대리청정을 하던 시기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동시대의 다양한 예술에 전통음악의 생성원리와 고유한 창작음악 개념을 접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새로운 체제의 창작 뮤지컬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영역이기 때문에 주목할 만 하다. 금악 禁樂은 금지된 악보를 다루는 것도 신선하지만 출연배우들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실력파 뮤지컬 배우와 뮤지션의 절묘한 조합으로 신선함을 불러일으킨다. 어느 무대에서도 볼 수 없는 신선한 조합은 공연의 풍미와 깊이를 더할 전망이다. 들려오는 모든 소리의 비밀을 풀어내는 천부적 재능을 가진 성율역은 배우 나하나가 맡았다. 나 배우는 뮤지컬 위키드 Wicked에서 주인공 글린다 역할로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위대한 조선을 꿈꾸는 왕세자 이영(효명세자) 역에는 윤동주, 달을 쏘다, 레드북 등으로 뮤지컬계에서 러브콜을 받는 실력파 배우 조풍래와 라비던스의 멤버 황건하가 맡는다. 이외에도 스릴 넘치는 젠더프리 캐릭터 갈 역에는 만능 뮤지션 추다혜와 숨은 실력파 배우 윤진웅이 맡았다. 홍석해 역에는 배우 남경주가 맡았으며 세도정치의 핵심 권력자 김조순 역에는 경기도극단의 한범희 배우가 맡았다. 특히 공연은 원일 예술감독의 지휘로 기하학적 페인팅과 회화로 유명한 현대미술작가 양대원이 아트워크에 참여했으며 멋글씨예술가 강병인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져 공연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뮤지컬 금악 禁樂의 티켓은 인터파크와 경기아트센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공연은 8월18일부터 29일까지 화~금요일 오후 8시와 토요일 오후 3시와 오후 7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와 오후 6시30분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은진기자

[시 읽어주는 남자] 아버지의 고된 노동

휘파람 -이윤학 반농반어(半農半漁)의 아버지가 양식장 김을 뜯어온 대소쿠리 지게를 받쳐놓고 숨을 고르고 있겠다 아침나절 양지바른 산모롱이 소나무 가지에 얹힌 눈덩이들 가루를 날리고 있겠다 물이 빠지는 대소쿠리 지게를 지고 일어서는 아버지 짧은 입김 끙 소리 기합에 맞추어 눈 알갱이 굵어진 논배미 어디선가 바짓가랑이 터지는 소리 들리겠다 폭설에서 벗어난 풀들 젖은 말뚝 아래 이끼들 푸르스름 입술을 열고 생기를 찾았겠다 두 손을 모아 누군가를 불러내는 부엉이 우는 소리 창호지 문구멍으로 날아들겠다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 간드레, 2021. 이탈리아의 심리학자 루이지 조야(Luigi Zoja)는 『아버지란 무엇인가』에서 아버지들을 무거운 짐을 짊어진 역사의 당나귀들에 비유한다. 아버지들이 인류 역사를 이끌어온 동력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한 비유겠지만 당나귀에 빗댄 게 내심 불편하다. 국어사전에, 당나귀는 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여 부리기 적당하다는 설명이 떠올라서 그렇다. 역사를 들먹이지 않아도 아버지들의 등에 올려진 짐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안다. 또한 그 무게가 얼마나 무겁고 버거운 것인지도 능히 짐작한다. 부림을 당하는 아버지들의 수고로움에 고마움보다 불만을 먼저 드러내 아버지들을 고립시키는 게 작금의 세태인 것 같아 안타깝다. 이윤학 시인의 시 「휘파람」에 묘사된 아버지의 삶은 반농반어와 지게로 응축된다. 반농반어는 사계절 내내 한시도 쉴 수 없는 아버지의 고단한 삶을 환기한다. 지게는 고단함의 무게를 짊어져야만 하는 아버지의 거친 숙명을 표상한다. 화자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있겠다라는 시어로 추측하고 회상한다. 추운 겨울날 물 빠지는 대소쿠리 지게를 지고 일어서는 아버지의 끙 소리는 읽는 이의 가슴을 저민다. 아버지의 삶이란 저 끙 소리 하나로 다 집약된다. 화자는 끙 소리로 일어선 아버지가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두 다리로 버티다 바짓가랑이가 터지는 소리를 먼 곳에서 생생히 듣는다. 끙과 바짓가랑이 터지는 소리는 식구들을 먹여 살리려는 강단(剛斷)의 음상이다. 누군가를 불러내는 부엉이 소리처럼 아버지의 끙과 바짓가랑이 터지는 소리는 자식들의 따뜻한 미래를 불러낼 것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춥고, 시리고, 아픈 힘듦과 버팀의 시간이 담겨 있다. 이윤학 시인의 시 「휘파람」은 과잉의 수사로 아버지의 삶을 미화하거나 폄하하는 소란스러운 시들과는 다른 결을 보인다. 무거운 짐을 짊어진 역사의 당나귀들로 아버지들을 일괄해 비유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시선의 과잉 때문이다. 지나침이 없이 적절한 거리에서 아버지의 삶을 끙 소리로 응축해내는 시인의 절제된 시선과 언어가 시 「휘파람」이 갖는 깊은 매력일 것이다. 신종호 시인

코로나 신규확진 463명, 경기 137명… 41일만에 최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1일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주말ㆍ휴일 검사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 3일(488명)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400명대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3명 늘어 누적 12만7천77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64명)보다 101명 줄어든 수치다. 경기도에서는 13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만5천714명으로 늘었다. 도내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고양시 통신판매업 관련해 직원의 지인 6명 등 8명이 추가로 확진돼 도내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어났다. 광주시의 한 선교센터 관련 확진자는 6명이 추가돼 사흘 새 도내 누적 12명으로 늘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했으나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환자에 대해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은 오는 17일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사례 가운데서도 백신보다 다른 이유에 의한 경우이거나 명백히 인과성이 없는 경우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당국의 이상반응 인과성 결과 심의기준에 따라 인과성 명백, 인과성의 개연성이 있음, 인과성의 가능성이 있음 사례에 더해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움의 경우에도 근거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사유라면 일단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지원금은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질환에 대한 치료비 개념으로 1인당 최대 1천만원이 지급되며, 시행일 이전 접종자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김태희기자

‘탈꼴찌’ 수원FC, 안방서 광주 제물로 시즌 첫 연승 도전

K리그1 엠블럼_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탈꼴찌에 성공한 수원FC가 최하위 광주FC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과 중위권 도약의 발판 마련에 나선다. 11위 수원FC(3승4무7패)는 11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으로 꼴찌 광주FC(이상 13점ㆍ다득점 차)를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3주 만에 재개되는 주중 경기에서 수원FC는 지난 주말(8일) 제주와의 원정경기서 3대1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광주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수원FC는 지난달 7일 오심 논란 끝에 광주 원정서 0대2로 패했었다. 더욱이 이번 경기서 승리하면 광주와의 승점 차를 벌릴 수 있는 데다 7위 성남FC(16점)과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해 중위권 도약대를 마련할 수 있다. 수원FC는 제주 원정 승리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시즌 초반 4-2-3-1과 4-3-3 포메이션서 재미를 못본 수원FC는 최근 4-4-2와 3-5-2 포메이션을 혼용하며 플랜B를 찾았다는 평이다. 무엇보다도 부상자들의 복귀로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된 점이 호재다. 노장 양동현이 장신 공격수 라스와 트윈 타워를 구축해 최전방에 무게감을 불어넣고 있다. 또,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이영재의 가세로 중원에서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포지션 경쟁자인 김건웅, 정재용 등은 좋은 수비력을 보이고 있고, 한승규도 중앙보다 측면에서 힘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수비진도 곽윤호가 새 얼굴로 등장하며 조유민과 함께 믿음감을 준다. 노장 박주호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에 따라 왼쪽 풀백 자리를 꿰찬 김상원도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반면 광주는 최근 2연패 포함, 5경기서 1승4패로 부진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시즌 초 수원 삼성, 울산 현대 등 강팀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얇은 스쿼드와 부상자 속출로 신음하고 있다. 주축 미드필더 김종우, 이찬동, 박정수와 공격수 엄원상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24경기 12골을 기록한 장신 공격수 펠리페도 올해 11경기서 3골로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전이 상대팀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돼 체력을 비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날 수원FC가 광주를 꺾을 경우 지난 2016년 9월 10일 포항전 이후 1천706일만에 K리그1 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한편 이날 10위 인천 유나이티드(4승2무8패ㆍ승점 14)는 6위 포항(승점 20)과 홈 경기를 치른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