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길 따라 즐기는 공연 나들이…포천, 오산, 성서 공중퍼포먼스, 가족극 등

도내 곳곳에서 봄 길을 따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나들이 공연이 마련됐다. 포천, 오산 등에서 공중퍼포먼스, 가족극 등이 마련돼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을 하며 봄 내음을 느낄 수 있다. 온 가족이 외출하기 좋은 봄날, 경기도 곳곳으로 문화나들이를 떠나보자. 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포천아트밸리 상주단체 프로젝트 날다는 오는 29일까지 직벽에서 펼쳐지는 공중퍼포먼스 공연 벽안의 바다를 매주 토요일마다 선보인다. 채석장이었던 포천아트밸리 호수공연장을 이용한 직벽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다. 채석장 인부들이 50m 직벽에 매달려 채석을 하다가 나비 요정을 만나 벽 안에 존재하는 신비한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영상과 공중퍼포먼스가 융합된 이번 공연은 일반 무대가 아닌 직벽에서 펼쳐져 보는 이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한다. 포천아트밸리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짜릿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오산문화재단 상주단체 브러쉬 씨어터는 오는 22일 가족극 두들팝을 선보인다. 오산문화예술관에서 진행되는 매직 드로잉 공연 두들팝은 무심코 그린 낙서가 살아 움직인다는 내용이다. 배우들은 환상적인 몸짓으로 움직이는 낙서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드로잉과 움직임만으로도 시공간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무한한 꿈의 세계를 펼칠 수 있다. 공연은 36개월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2만원이다. 성남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2021 연극만원 시리즈 II로 드라마극 얼음을 개최한다. 독특한 구성의 2인 극인 이번 공연은 새로운 스타일의 감각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촘촘히 짜인 극본과 탄탄한 연출이 선사하는 극한의 심리전을 담은 서스펜스로 시작과 동시에 관객을 사로잡는 화제작이다. 믿고 보는 배우 정웅인, 이철민, 이창용, 신성민, 김선호의 합으로 숨 막히는 90분을 이끌어간다. 공연은 여섯 토막으로 살해당한 여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용의자로 열여덟 살의 소년이 잡히는 것을 시작으로 그를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두 형상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한층 더 깊어진 호흡과 강렬한 매력으로 돌아온 얼음은 금요일 오후 4시와 오후 6시, 토~일요일은 오후 2시와 6시에 진행되며 전석 1만원이다. 김은진기자

[60년 된 주홍글씨 지우다] 1. 아직 꺼지지 않은 홍등(紅燈)

수십년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돼 있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일보는 올해 1월 경찰의 느슨한 단속 행태를 지적했다. 그 결과, 경기남부경찰청은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고, 올 초 113곳에 달했던 업소는 3개월 새 절반 이상 문을 닫았다. 그러나 여전히 홍등가의 불은 꺼지지 않고 있다. 포주의 배를 불리던 거리를 어떻게 시민에게 돌려줄지에 대한 대책도 묘연하다. 경기도의 관문, 수원역에 60년 넘게 새겨진 주홍글씨를 지울 수 있는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다. 편집자주 지난 8일 오후 10시께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는 곧 떠나겠다는 포주들의 새빨간 거짓말로 붉게 물들었다. 올해 초와 비교해 문을 닫은 업소가 확연히 늘긴 했지만, 대로변에서 진입하는 메인 골목은 명절을 맞은 시장처럼 북새통을 이뤘다. 수요는 여전했고 성매매는 계속됐다. 거나하게 취한 남성들이 업소 주변을 서성였고 가격을 흥정하는 대화가 오고 갔다. 한 중년 남성은 친구들을 이끌고 내가 가던 집이 잘해준다니까. 없어지기 전에 가자며 큰소리로 떠들어댔다. 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남성 예닐곱명이 몰려오더니 군바리 되기 전에 딱지를 떼주겠다며 한 사람을 업소로 밀어넣기도 했다. 속을 들춰봐도 순조로운 폐쇄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오를 대로 오른 땅값을 받아내고 떠나면 그만인 토지주는 걱정이 없다. 집결지 일대 땅값이 지난해 말 3.3㎡당 1천600만원에서 이달 기준 2천500만원까지 뛰었기 때문이다. 불과 5년 전 700만원선에서 거래되던 땅들이다. 반면 보상 받을 게 없는 포주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경찰이 오면 잠잠한 척 하다가 만만한 지자체나 시민단체에서 나오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는 성매매 종사자를 협박, 통장 거래내역을 비롯한 범행 증거를 인멸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들도 떠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30대 중반 신지영씨(가명)는 과거 서울 어딘가에서 성매매를 하다 도망쳤지만, 결국 돈 때문에 다시 집창촌에 발을 들였다. 집안 사정으로 의도치 않게 빚더미에 오른 그는 한 포주에게 500만원을 빌렸으나 갚지 못했다. 이자를 멈추는 조건으로 성매매를 강요 당했고, 한때 포주에게 빚을 줄여준다는 억지와 함께 성폭행까지 당했다. 같이 잡혀갈까 두려워 신고는 엄두도 내지 못했고, 문제의 포주가 떠나면서 채무와 함께 업소 이곳저곳을 전전해야 했다. 신씨의 몸이 채권이라도 된 듯 사람이 사람을 팔아넘긴 것이다. 신씨는 나름대로 여러 일을 해봤지만 이미 잔뜩 쌓인 빚을 해결하긴 어려웠고, 당장 돈을 빌릴 곳이 여기(성매매 업소) 밖에 없었다며 떠나고 싶지만 갈 곳도 받아줄 사람도 없다. 고등학교도 나오지 못해 제대로 된 취업은 꿈도 꿔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정선영 수원여성인권 돋음 대표는 성매매 집결지는 피해 여성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구조로 형성된 범죄 공간이라며 그간 손을 놓고 있던 정부와 지자체, 경찰 어느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희준기자

[천자춘추] 손목시계

지금은 스마트폰에 밀려 사용자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내 손목에는 기계식 시계가 채워져 있다. 기계식 손목시계를 고집하는 이유는 휴대전화보다 쓰임새가 많기 때문이다. 적당한 무게감이 주는 이질감과 촉감이 기분 좋게 만들고, 팔찌처럼 멋진 장신구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손목시계는 편리하다. 굳이 번거롭게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바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회의가 많고,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정치인의 특성상 손목시계는 예의에 벗어나지 않고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모든 물건들이 전자식을 지향하고 있을 때, 기계식 손목시계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도 좋다. 정교한 톱니바퀴에 의해 초침과 분침, 시침이 각자의 시간을 향해 움직이는 것을 보노라면 외눈 안경을 끼고 정성스럽게 시계를 만들고 있을 시계공이 그려진다. 마치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으로 인쇄된 편지만 보다가 몽당연필로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쓴 자필편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손목시계 효용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다 보면 사람들의 눈길은 내 손목으로 향한다. 손목시계를 그렇게 좋아하니 비싼 명품 브랜드의 시계를 차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내 손목에는 그렇게 비싸지 않은 평범한 시계가 채워져 있다. 아내가 정치인에게는 시간이 제일 소중합니다. 약속을 꼭 지키는 정치인이 되길 바랍니다.라면서 선물한 시계다. 드레스 코드에 따라 손목시계를 바꿔 차긴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시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식 때 50달러짜리 플라스틱 스와치 시계를 차고 나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많은 사람이 그전의 교황들이 사용하던 값비싼 브랜드 시계보다 더 품격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명품은 브랜드명이 아니라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의 자세와 마음가짐에서 나온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나에게는 아내가 선물한 손목시계가 명품이다. 손목시계를 보다 보면 항상 아내의 따뜻한 마음이 묻어나온 목소리가 가슴을 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도민들에게 한 약속들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을 하곤 한다. 내가 손목시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슈&경제] K-CITY를 꿈꾸며

최근 K-○○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문화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미국에서 개최된 제93회아카데미에서는 한국영화 미나리가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전 세계에 K-Movie를 알리는 큰 성과를 올렸다. 싸이, 블랙핑크, BTS로 대표되는 한국의 대중가요는 K-POP으로 불리며 전 세계에서 가장 핫(Hot)한 음악으로 자리매김했다. 필름 시장에서도 한국의 콘텐츠는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 나오는 좀비는 K-좀비라 불리며 기존 좀비와는 차원이 다른 역동성으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으며,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을 받으며 그해 가장 사랑받는 영화가 되기도 했다. 또한, 정확한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높은 방역의식으로 대변되는 K-방역은 전 세계 코로나19 방역의 표본이 되며 세계에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문화의 전파가 가진 파급력은 단순히 음반 및 영화 상품의 판매 증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영화나 가요에서 시작된 한국문화에 대한 호감은 우리 옷과 음식, 자동차 등의 타(他) 상품 구매로 이어지고 한국과 타국과의 분쟁 시 한국의 입장을 옹호하게 등 국력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생각하는 문화는 영화나 드라마, 가요 등 일부 대중문화에 국한되며 문화의 영향력 또한 축소해 생각하는 듯하다. 예를 들어보자. 영화와 음악 등으로 한국을 접한 이들은 한국을 미래 첨단기술로 무장된 살기 좋고 안전한 국가로 상상한다. 그들은 결국,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그들이 한국에 가진 이미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이때, 그들이 가진 한국의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공항과 공항이 소재한 인천 그리고 수도 서울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살펴보면 그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미국계 컨설팅기업 AT의 글로벌 도시전망 순위에서, 서울은 2015년 12위에서 2020년 42위로 30계단 하락했으며 일본의 모리 재단이 조사한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순위(2020년)에서도 서울은 2015년에 비해 2계단 하락한 8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근무 및 주거 환경이 나날이 나빠지고 있음에도 정부가 도시경쟁력 강화에 투자하지 않으며 도시가 가진 문화적 힘을 소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로 판단된다. 이대로는 안 된다. 문화 예술인들이 각고(刻苦)의 노력으로 만든 미래도시를 가진 한국 대신에, 낡은 건물과 번잡한 도로 그리고 허름한 빈민가를 방치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을 실망하게 할 수는 없다. 첨단기술로 무장된 안전하고 살기 좋은 K-CITY를 만들어 우리의 도시 또한 우리의 대중문화처럼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야 한다. 우리와 같이 작은 국토면적과 인구를 가진 나라가 많은 인구와 넓은 국토를 가진 하드파워 강국을 상대하는 길은 문화와 교육 등을 통한 소프트파워 강국이 되는 길이며 그 길에서 K-CITY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임기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속보] 도, 전국 최대 규모 무형문화재 전승 강화방안 이달부터 시행

문화재 보유자의 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공연강습 중단 등으로 무형문화재 전승 체계 단절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이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이 같은 조치는 경기도 무형문화재가 명맥이 끊길 위기(경기일보 1월26일 1ㆍ3면)에 처했다는 지적에 도가 개선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경기도는 무형문화재 단체개인 종목에 대한 전국 최대 규모 경제적 지원, 전수장학생 확충, 이수자 지원금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무형문화재 전승 강화방안을 마련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도 집계에 따르면 경기도 무형문화재 68개 전 종목 중 6개 종목은 보유자, 34개 종목은 전승교육사가 각각 없어 전승 체계 유지를 위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전 종목에 대해 ▲전승 장비재료 구매 지원 ▲보유자, 전승교육사, 이수자, 전수생을 대상으로 장학금활동비 지급 등을 추진한다. 우선 5월부터 무형문화재 68개 전 종목에 대한 전승 장비재료 수요 조사를 시행, 공연과 작품 제작에 필요한 장비 및 재료소모품을 구매 지원한다. 보유자이수자 등의 경제적 자생력을 키워 전승 체계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종목별로 단체종목(21개)은 300만 원 상당, 개인종목(47개)은 15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각각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승 단계별 지원금도 확대신설한다. 무형문화재 전승 단계는 전수생(입문), 이수자(3년 이상 교육 후 심사), 전승교육사(이수 후 5년 이상 전승 활동,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로 결정), 보유자(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로 결정) 등으로 구분된다. 김종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소중한 무형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전승 단계별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우리 문화유산의 줄기가 쓰러지지 않도록 붙잡고, 아름답게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재민ㆍ김승수기자

하나님의 교회, 산불로 침통한 지역사회에 위로와 희망 전해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은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구슬땀을 흘려 남아프리카공화국 산불 피해복구에 나섰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세계 7대 자연경관 중 하나인 테이블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산불은 강품을 타고 인근 케이트타운대학교(UCT)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에 학교는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 봉사단 아세즈(ASEZ)에 도움을 요청했고 아세즈 회원뿐만 아니라 신자들도 힘을 보탰다. 진화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된 지난 29일(현지시간), 하나님의 교회 봉사자들은 UCT 도서관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이곳 도서관에는 남아공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아우르는 연구논문, 지도, 희귀도서, 영화, 신문 등 방대한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이번 화재로 소실된 자료는 아프리카 대륙에 관한 연구 논문 약 7만점과 영상자료 약 3천500점, 대륙 전체 정부 간행물, 디지털화 작업을 위해 보관 중이던 원고와 기록보관소 자료 등이다. 이 중에는 19세기~20세기 초에 출판된 희귀 논문도 잇어 자료 수색과 이전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날 작업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학교 관계자의 설명에 따라 진행됐다. 봉사자들은 도서관 지하 1층에서부터 지상까지 긴 줄을 만들어 자료 상자를 날랐다. 전문가들이 수집하고 분류한 자료들이 든 플라스틱 상자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일 서서 바깥으로 옮겼다. 이들은 자료가 가득한 큼직한 상자를 쉴 새 없이 옮기면서도 힘든 내색이라곤 없었다. UCT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은칸이소 트래버 마솜부카 씨는 이렇게 전소되고 무너진 것 보니 마음이 아프다. 불타버린 건물은 다시 지을 수 있지만 소실된 책과 자료들은 되돌릴 수 없어 너무 안타깝다며 UCT 학생으로서 학교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고,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졸업생인 브리츠 반 질 씨도 어려운 시기에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로 봉사하는 성도들의 모습이 학교와 주민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피해복구에 참여해준 모든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며, 하루빨리 학교가 재건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낸시 차일드 이지코 박물관 보존사는 저를 비롯해 UCT 관계자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힘차고 쾌활한 모습에 덩달아 힘이 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 175개국 7천500여교회를 중심으로 환경보호, 긴급구호, 헌혈, 교육지원 같은 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지난해까지 총 2만회가 넘는 봉사활동에 136만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방역과 지원에도 치중하고 있다. 국내 소외계층의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성금 2억3천만원을 기탁했고, 마스크 3만매를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각국의 취약계층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생필품, 식료품을 전달하며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정자연기자

㈔경기도생활문화예술총연합회ㆍ한세대학교, 산학렵력 교류 협약식

㈔경기도생활문화예술총연합회(이하 경기도생문예총)는 한세대학교와 공연 및 음악 교육 관련 분야의 발전을 위한 상호 교류협정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정은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맞아 공연 및 음악 교육 등 관련 분야의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 마련됐다. 협정 내용은 ▲대학과 연합회 간 연계체계 확립 ▲문화예술교육 및 포럼 등 정책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시설 및 기자재의 공동 활용과 교육장 제공 ▲실무교육 및 학문적 자문 ▲학생의 현장실습, 견학 및 취업협조 ▲교과과정 및 교재의 공동개발 ▲정보교환 및 각종 자료 수집과 보급 ▲기타 상호협력에 필요한 사항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정의 성실한 수행을 위해 전담 기관, 연구원 및 전담 인력을 지정키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태섭 경기도생문예총 회장은 교육부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된 한세대학교와 첫 번째로 산학협력 교류 협정을 맺게 돼 더욱 기쁘다. 앞으로 공동교류 사업에 충실히 임해 양 기관의 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연합회 회원들과 학생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곤 한세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협정을 통해 경기지역은 물론 국내외 생활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문화예술 교육 사업이나 연구 등의 긴밀한 협조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수원 삼성, 적진서 ‘무패행진’ 선두 전북에 3-1 승

수원 삼성이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던 선두 전북 현대에게 첫 패의 아픔을 안겼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수원이 전북 미드필더 백승호와의 이적 분쟁을 마친 직후에 열린 경기여서 경기 이전부터 눈길을 모았다. 또, 지난달 3일 홈에서의 1대3 패배를 설욕해 의미를 더했다. 수원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경기에서후반 김민우의 2도움과 고승범, 정상빈, 이기제의 릴레이골로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패(8승5무)를 질주하던 절대 강자 전북 현대를 3대1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로 상승세를 탄 수원은 6승4무4패, 승점 22가 돼 4위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이날 수원은 지난달 홈 경기와 달리 라인을 올리는 대신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전북 공략에 나섰다. 전반 8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공을 잡은 수원 정상빈이 전북 이용을 따돌리고 중앙으로 파고 들었지만 슛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어 전반 13분에는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발로 공을 간수하던 중 정상빈이 전방 압박에 나서자 왼쪽의 최철순에게 공을 건넸고, 강현묵이 이를 따내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 수비수 머리에 맞고 아웃됐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부터 경기 템포를 높였다. 수원은 후반 2분 수비 진영에서 전북 공격수 일류첸코를 마크하는 과정에서 측면 쇄도하던 김승대를 놓쳤고, 김승대가 중앙으로 연결한 패스가 일류첸코의 다리에 맞지 않아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K리그1 엠블럼_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후반 17분 무너졌다. 수원은 역습 과정에서 주장 김민우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던 정상빈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정상빈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골문으로 쇄도하던 고승범이 밀어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3분 뒤인 후반 20분 최성근이 중원에서 따낸 공을 고승범에게 건넸고, 고승범이 김민우에게 내준 공을 수비진을 파고들던 정상빈에게 내줬다. 정상빈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전북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가르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득점 이전 최성근이 중원에서 공을 따내는 과정이 VAR 판독에 들어갔지만 원심이 유지돼 수원은 승기를 잡았다. 이어 수원은 후반 26분 왼쪽 윙백 이기제가 중거리슛으로 전북 골망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후반 막판 구스타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일류첸코가 골로 연결했지만 수원의 3대1 승리를 막을 수 없었다. 권재민기자

제물포고 이전 놓고 시교육청과 지자체간 대립 심화

제물포고등학교 이전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인천시교육청의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9일 시교육청과 중구 등에 따르면 중구는 최근 시교육청에 제물포고 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중구는 제물포고 이전 이후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고 했다. 제물포고 이전을 통한 원도심 교육공동화가 오히려 학생들을 떠나보내고, 주민과 상인이 다시 원도심을 이탈하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구는 또 제물포고 이전이 지역 내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인구유입과 이로 인한 학령인구 증가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중구는 앞서 약 150명의 주민대표와 6차례 간담회를 했다. 이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주민대표가 제물포고 이전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구와 같은 생활권인 동구도 주민자치회 차원에서 제고 이전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동구는 제물포고 이전 반대 서명을 마무리하고 제물포고 이전에 대해 재검토하라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지자체가 제물포고 이전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시교육청의 제물포고 이전은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물포고 이전 후 인천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려면 학교용지를 업무용지 등으로 바꿔야 하는데, 이에 대한 권한이 구 등 지자체에 있어서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구가 자체적으로 주민설명회를 해 시교육청의 입장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것 같다며 시교육청 차원에서도 간담회를 하는 등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