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다문화교육연구회는 20여년간 다문화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2001년에 발족한 중등 경기도국제이해교육연구회와 2006년 발족한 초등 외국인근로자자녀교육연구회가 2012년 초ㆍ중등 범교과 경기도다문화교육연구회로 통합되면서 도단위 교육연구회로 발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회장 오현주(신장중 교감), 부회장 민현홍(대야초 교사), 부회장 백옥련(미사중 교감), 간사 주홍열(저현고 교사)을 중심으로 40여명의 연구위원과 100여 명의 초ㆍ중등 회원들이 있다. 특히 연구위원과 회원들은 4개의 지역연구회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자신이 속한 학교 현장에서 모두의 행복을 위한 교육을 위해 평화와 존엄의 가치를 바탕으로 문화 다양성 교육을 활발하게 실천하고 있다. 경기도다문화교육연구회의 연구위원 활동이 다문화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브라질 교육원 원장, 몽골 대학의 교수로 해외봉사, 통일부 하나원 하나둘 학교 파견 교사, 중국 등 해외 한국학교의 교사로 다양한 후속 활동으로 연계되기도 한다. 연구회에서는 마을 연계 공동체 활동, 다문화 학생의 학습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 다문화 교육 현장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에 관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 운영, 학교학급의 다문화 교육 및 정책 개발을 위한 자문 활동, 이주배경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위한 일반 학생들과의 협력적 캠프 프로그램 기획 운영 등 다양한 실천 중심의 다문화 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이주배경 학생의 학교 적응을 위한 교과 학습 자료 개발, 중등 다문화 교육용 교과서 집필, 다문화 이해를 위한 교수학습 자료 개발, 세계시민교육 자료 개발, 한국어 교재 개발, 이주배경 학생을 위한 초등 수학 교재 개발 보급, 초ㆍ중등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교수학습 자료 등 현장 중심의 많은 연구 실적을 축적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관련 세계적인 석학이 참여하는 국제학술 대회에 참가하여 논문, 포스터, 토론 활동 등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며 연구회 자체 연구 및 연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도 온ㆍ오프라인 연계 블렌디드 교원 연수를 운영하여 다문화 가정 학생의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원격 수업 방안과 사례 나누기 활동 등을 펼쳤다. 2021년, 상호문화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미래교육으로서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계신다면, 경기도다문화교육연구회의 활동에 주목해 보시기 바란다. 주홍열 저현고 교사
공교육이 학부모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원과 학부모 간 소통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이수광)은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학부모의 공교육 신뢰 제고 방안 연구보고서 (책임연구 김기수 선임연구위원)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 결과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는 어머니보다 아버지, 대도시보다 농어촌, 고등학교보다 초등학교 학부모, 고학력보다 저학력 학부모, 고소득보다 저소득 학부모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공교육의 문제점으로 문제 교사를 퇴출시키지 못하는 구조, 학부모를 배타적으로 대하는 교원의 태도 등을 꼽았다. 교원 이동이 잦아 학생지도의 안정성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학부모들이 공교육에 바라는 것은 △바른 생활(인성, 사회성)을 기르는 것 △학생들 간 갈등 예방과 해결 △학생을 민주적으로 대하고 평가를 공정하게 하는 것 △학교가 학부모에게 학생과 교육 활동에 대한 정보를 잘 제공해 주는 것 등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공교육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과제로 학교가 공동체 정신을 발휘할 수있는 여건 조성과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체제들 간 원활한 소통 시스템 마련을 제시했다. 김기수 선임연구원은 공교육이 학부모의 신뢰를 얻으려면 교원과 학부모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교원이 학부모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바꾸고 학생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교에 공동체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학교공동체가 합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교원에 대한 신뢰가 공교육 신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원의 신뢰를 높이는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도교육청과 도교육청 딸림 기관을 대상으로 4월 한 달 동안 세월호 추모 기간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교원을 향한 추모의 뜻을 기리고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해마다 4월을 추모 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사고 7주기 당일인 16일에는 도교육청 남북부청사와 교육지원청, 학교 등 모든 딸림 기관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정해 1분 동안 사이렌을 울리고 묵념 등을 통해 추모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교육청은 추모 기간 동안 전체 기관 여건에 맞게 노란리본 달기, 추모글 남기기, 안전교육 등 추모 행사를 하도록 안내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1일 남부와 북부청사에 416을 기억하는 펼침막을 걸었다. 이연우기자
군포 부곡중앙초등학교(교장 송명옥)는 코로나19 대응 비말방지 보호복을 무상으로 기증받아 800여명의 전교 학생들에게 제공했다고 8일 밝혔다. 보호복은 기능성 섬유 전문기업 영풍화성(주)가 기증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와 업체가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했다. 부곡중앙초등학교 관계자는 나눠준 비말방지 보호복을 등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입고 다니도록 안내했다면서 철저한 방역활동과 지속적인 예방 교육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건기자
성취 점수에 따라 학생의 성장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학습자 스스로가 배움 과정에 참여하고 주도적으로 활동하면서 보람과 흥미를 느끼고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교육과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영통중학교(교장 이윤환)는 교육 비전 존중과 협력으로 삶의 역량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 실현을 위해 2021학년도 학교교육과정 운영 중점사업으로 배움으로 통하는 수업, 세상으로 통하는 체험, 마음으로 통하는 학생을 지향하며 미래를 살아가는 삶의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식과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삶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자유학년제는 학생들의 주체적인 성장을 돕는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자유학기를 1학년 1ㆍ2학기(자유학년제)와 2학년 3학년 4학기를 연계 운영한다. 영통중학교의 자유학년제는 크게 4개 영역에서 진행된다. 의사소통 역량을 키우는 진로탐색 활동, 문제해결 역량과 비판적 사고 역량을 키우는 주제선택 활동, 창의적 사고 역량을 키우는 예술ㆍ체육 활동, 공동체 역량을 키우는 동아리 활동이다. 진로탐색 활동은 자기 안에 숨어 있는 자아 성찰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스스로 미래로드맵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내 안에 숨은 나 찾기와 나의 미래와 만나다가 있다. 주제선택 활동은 학생의 흥미와 학습동기 유발, 전문적인 학습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코딩, 3D 펜을 활용한 수업, 컴퓨터 메이킹 수업을 개설하여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수업을 강화했다. 2학년과 3학년 1학기 연계자유학기 프로그램은 국어교과 심화활동으로 신문으로 세상읽기, 소설로 세상읽기를 통해 미디어리터러시 능력, 시민성 태도를 키우고 있다. 예술ㆍ체육 활동은 1학생 1문화 예술, 1체육활동 참여를 통해 문화ㆍ예술 교육과 체육 활동을 촉진하는 활동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체육 활동은 지역 사회와 연계해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호신술과 대중 스포츠 프로그램인 배드민턴, 탁구로 편성했다. 2학년은 연계자유학기, 3학년은 학교스포츠크럽으로 호신술(유도), 배드민턴, 탁구, 요가 등을 마련, 전문 강사와 코티칭을 통해 심화된 생활 체육인으로 기르고 있다. 영통중학교 자유학년제는 수업과 관련 교육과정 재구성과 평가계획 준비 과정에서 역량 강화(교사), 관심분야와 진로에 대한 탐색 기회 제공(학생), 자유학기제에 대한 이해와 신뢰(학부모) 등 교육 주체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2016년 시범 운영 이후 꾸준히 우수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윤환 교장은 평가 일부 결과인 수치로 학생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을 넘어서서 삶을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다양한 활동과 배움의 과정 자체에서 보람과 흥미를 찾을 수 있게 해주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성공 경험이 앞으로 학생이 살아갈 미래 삶의 길을 선택하는 동기로 연결되는 것이 진정한 학교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통중학교 교육 주체 모두는 1년 동안의 자유학년제 과정이 단순히 평가가 없는 쉼터 시기가 아닌 먼 안목으로 자기 삶을 스케치하는 전망대의 시기라면서 학생들의 주체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데 영통중 교육 공동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명호기자
온라인으로 학생 개인의 질적 함양, 오프라인으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부분이 블렌디드 수업의 장점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봄 대부분의 학교가 온라인 수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년이 지난 올해 3분의 2 등교가 시작되면서 경기도내 학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수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새학기가 시작된지 1개월이 지난 5일 오전 10시 평택시 칠원동의 평택새빛초등학교(교장 여명현) 4학년 2반. 올해 4학년인 A군(10)의 시선은 교사와 반 천장에 걸린 TV모니터로 향했다. 이날 진행된 2교시 사회 수업은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 답사 계획 세우기였다. 교과서 61쪽을 펼친 A군은 교사의 가르침에 따라 교과서에 글을 적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를 찾지 못했던 만큼 A군은 수업에 힘을 쏟고 있었다. 그는 학교에 오니 친구들과 만날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수업 중 궁금한 걸 선생님께 바로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6학년 2반에서는 줌(ZOOM)을 통한 수학 수업 중이었다. 교실에서 교사는 두 개의 모니터를 마주하고 있었다. 한쪽에는 학생의 얼굴을, 다른 한 모니터에는 34를 계산하는 방법을 말해보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교사는 아이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평택새빛초는 1~2학년 266명과 3~4학년 175명, 총 441명의 학생이 학교에 왔다. 1~2학년은 매일, 3~4학년은 월요일과 화요일, 5~6학년은 수요일과 목요일, 금요일은 첫째주 3~4학년이, 둘째주는 5~6학년이 등교하는 식이다. 앞서 평택새빛초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생들과 새로운 소통방법을 고민, 3~4월 플랫폼을 수집하고 연구하며 온라인 수업 시범 운영에 나섰다. 평택새빛초 교사들은 개학이 미뤄지면서 교과적인 면보다 나의 애장품 소개하기, 핵심 습관 만들기 등의 과제를 제시해 학생들과 소통에 힘썼다. 또한 교사들의 적응시간을 고려해 1, 2반 통합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이 끝나면 수업 개선 방안을 찾았고, 이를 위해 여명현 교장은 웹캠이나 태블릿 PC 등 장비 구입을 적극 지원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평택새빛초가 다른 학교들과 다르게 문제없이 일찍 줌을 통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자 이를 배우기 위해 평택서재초등학교, 종덕초등학교, 성동병설유치원에서 수업 현장을 찾아오기도 했다. 또 교사들은 10개가 넘는 학교에 연수를 나가 노하우를 전했다. 김진수 평택새빛초등학교 교사는 쌍방향 수업이 전국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라 다른 학교 사례를 찾다보니 직접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다른 학교에도 노하우를 전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택새빛초의 온ㆍ오프라인 수업은 학부모들도 높게 평가했다. 4학년 아이를 둔 양희영씨(40ㆍ여)는 비대면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한정된 수업 시간 외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됐고, 등교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교사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태장고등학교(교장 장병익)에서는 온ㆍ오프라인의 장점을 살린 블렌디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2학년 2반 교실에는 27개의 책걸상이 있었지만, 자리를 채운 건 담임교사 한 명뿐이었다. 썰렁한 교실에서 담임교사는 모니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한 2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화면 중앙에는 김범준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의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특강이 진행됐고, 좌측에는 출석한 학생들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이날 태장고는 전교생 800여명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특강을 오후 3시부터 4시50분까지 온ㆍ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김범준 교수의 강의에 태장고 학생들은 세미나실과 교실, 온라인 등으로 참여했다. 특강이 끝난 뒤 등교한 1, 3학년은 특강 후 강연 주제와 내용을 정리, 관심 있는 진로분야를 중심으로 적용 방법 등을 적어냈다. 한 달에 한 번씩 태장고는 이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은 수요일부터 다음 주 화요일까지 격주로 등교하고 있다. 교사들은 이번 3분의 2 등교로 지난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 7시간 연속 수업으로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 부족 문제가 다소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김동준 교감은 지난해 줌을 통한 쌍방향 수업을 했지만 첫 시도라 교사들이 어려움을 느꼈다며, 화면을 통해 학생들과 마주하지만 등교해 직접 만나는 것과는 수업의 집중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격주 또는 격일로 학교에 가고 있다. 장건기자
인천시교육청이 동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제물포고 이전 소통 간담회에서도 진땀을 뺐다. 시교육청은 8일 인천교육학생문화회관에서 동구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및 제물포고 이전 소통간담회를 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일 중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 이어 2번째다. 이날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제물포고가 이전해도 중동구 지역의 학교가 과밀학급화하지 않는다는 시교육청의 설명에 회의적으로 반응했다. 학부모 A씨는 지금 몇몇 구역의 재건축은 사업시행인가까지 갔고 뉴스테이 사업에 일반분양 세대도 있으며, 이 중에는 3천세대를 육박하는 단지도 있다며 거기서 나오는 출생아는 어디로 가야하나라고 했다. 학부모들은 또 소통간담회가 시교육청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는 명분만 세워주는 행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만석초 학부모라고 밝힌 B씨는 재작년 수소발전소도 그렇고 쓰레기매립지 등 (행정당국이)소통을 계속 하는데 주민 의견을 들어주지 않는다며 이번 간담회가 명분만 쌓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다른 학부모 C씨도 솔직히 이 자리 나올 때 이미 (계획은)다 짜였는데 내가 이 자리에 와서 명분만 세워주는 거 아닌지 고민했다며 학부모 입장에서 시교육청과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이 모두 한마음이 돼 제물포고를 잘 운영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게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이승우 시교육청 교육협력관은 이 지역에서 500~600명 사이의 고등학교 남학생이 생겨도 3개 학교(광성선인동산고)에서 생기는 25~28개 유휴교실로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반대 입장은 충분히 알고 돌아갈 것이고, 이 부분도 고려해 앞으로 행정절차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인천신항에서 남동국가산업단지 및 제3경인고속도로 등으로 이어지는 송도5교 건설이 시급하다. 인천신항 배후부지 및 송도국제도시 11공구의 개발이 본격화하면 1일 최대 7만대에 달하는 교통량을 임시로 지어둔 가설 교량만으로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도5교가 습지보호구역을 통과하는 탓에 사업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과 착공 지연 시 송도국제도시 일대의 화물차 대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16년 14억원을 들여 인천신항대로와 아암대로가 만나는 지점 인근(송도 11공구 시작점)의 송도5교 예정 부지에 가교를 설치했다. 인천신항과 남동산단, 제3경인고속도로 등을 오가는 화물차가 늘어난 탓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가교를 오간 차량이 1일 평균 1만4천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오는 2030년에는 이곳을 지나는 차량이 1일 평균 4만3천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인천신항 배후부지 개발을 비롯해 송도 11공구에 주택상업시설까지 모두 들어서면 2045년 교통량은 1일 평균 최대 7만여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가교는 철판 노후화와 교량 침하 등 안전성 문제 등을 보이고 있어 송도5교 정식 교량 설치가 시급하다.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 차량과 덤프트럭 등 화물차량 등이 끊임없이 가교를 오갔다. 10분동안 100대가 넘는 화물차량이 오갈 때마다 도로포장 대신 깔아둔 철판이 들썩이며 쾅 소리를 냈고, 진동은 인근에 서있는 사람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의 크기로 가교 전체에 퍼져나갔다. 또 가교 곳곳에선 침하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가교를 받치는 둑이 바닷물에 일부 쓸려나가는 데다 무거운 화물차가 오가면서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교를 유지관리하는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일정 주기로 3억원을 들여 철판 교체만 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인천신항 배후단지 및 송도 11공구 개발이 본격화하면 현재의 가교로 늘어나는 통행량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정식 교량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곧 예비타당성 등의 용역을 시작해 2025년까지 착공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송도5교 구간 중 해상구간 250m가 습지보호구역인 송도갯벌이어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도갯벌 중 송도5교에 영향을 받는 면적은 5천㎡다. 이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배곧대교 건설사업 등도 송도갯벌 통과 문제로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송도갯벌 문제에 막혀 송도5교의 착공이 늦어지면 인천신항의 물류 이동 정체는 물론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회하는 화물차량 등이 송도국제도시 한복판을 통과해 인천신항을 오가는 교통 대란 역시 우려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5교 건설에 송도갯벌 통과 등의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용역을 토대로 착공이 늦어지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승훈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면서 인천 정치권의 셈법이 분주해지고 있다. 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후보들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했다. 이를 지켜본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당별 희비가 서로 교차하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도 우위를 지킨 민주당이 불과 1년만에 완패했을 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도 이번 재보궐선거의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를 고려 중인 민주당과 국민의힘 인사들의 셈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 2명이 인천시장 후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분위기가 민주당 우세로 넘어가면 현 박남춘 시장과 경선까지 해보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이번 재보궐선거의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지면 민주당의 인천시장 후보는 박 시장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역 의원들이 불리한 분위기에서 박 시장과 경선까지 벌이는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이학재 인천시당위원장이 인천시장 후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분위기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면서도 21대 총선의 패배를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경선을 치러야 할 이들의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각 정당의 정책 방향 등도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에 맞춰 수정이 이뤄지고 있다. 민주당은 중앙당에서 당대표 선거 일정 등을 앞당겨 빠르게 지도부를 재구성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당 차원에서는 지역의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동수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당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당기는 등 중앙당 분위기가 잡히면 인천시당 문제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당 내부적으로 보인 안일한 정치 태도를 벗어나 긴장감을 갖추겠다며 사실상 지금부터 대선과 지방선거가 시작한 것으로 보고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에 따른 지도부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한 이후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당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년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시민 소통과 정책 마련에 집중한다. 이학재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은 정권 심판의 뜻을 보여준 국민들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궐선거로 정치에 뜻을 둔 여러 인사가 국민의힘으로 모여들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들을 위한 교육 등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민이승훈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국제회의복합지구가 스마트 마이스(MICE) 선도지역으로 발돋움한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8억8천만원을 투입해 송도 국제회의복합지구의 브랜드를 개발하는 한편 국제회의 개최를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송도컨벤시아 일대 약 400만㎡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했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기업회의, 전시 등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문체부가 재정 지원, 용적률 완화, 교통 유발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시는 스마트와 그린을 송도 국제회의복합지구의 정체성으로 보고 이를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개발한 송도인천크래프트 게임을 보는 게임에서 하는 게임으로 전환한다. 송도인천크래프트는 가상세계에서 건축, 사냥 등을 할 수 있는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송도 내 건축물을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든 게임이다. 시는 이 게임에 첨단안전친환경 등의 키워드를 담아 스토리형 게임으로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3D 가상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국제회의 개최를 위한 경쟁력을 높인다. 국제회의시설을 가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MICE인프라 360 가상현실(VR) 시스템을 구축하고 MICE 업계를 대상으로 가상스튜디오를 대관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시는 국제회의복합지구 내 호텔과 문화쇼핑시설을 연계해 MICE 관광 상품 모델을 발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송도 국제회의복합지구가 지속가능한 MICE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발전 방향을 기획하고 있다고 했다. 조윤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