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노사, 자회사 설립 통한 정규직 전환 합의

인천교통공사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의 도급역 13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에 노사가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인천1호선의 도급역 13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고용승계만 이뤄질 뿐이라서 고용안정 대책이 필요했다. 이에 공사는 교통공사노동조합 등과 도급역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협의를 했지만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사태와 같은 공정성 시비 문제가 불거지면서 합의에 난항을 겪어 왔다. 그러나 이번 노사 합의를 계기로 도급역 13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정규직화의 물꼬를 튼 상태다. 현재 교통공사는 도급역 13곳의 직원들을 정규직화하기 위한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노사는 합의 과정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적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기로 했고,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부천 구간의 인수인계운영을 위해 인력을 충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현목 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공정성과 형평성을 감안해 고심한 끝에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화에 합의하게 됐다고 했다. 정희윤 공사 사장은 이번 노사 합의를 통해 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마무리 및 서울 7호선 인천부천 구간의 성공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노동존중 롤모델 도시 인천 구현에 앞장서고 서울 7호선 연장구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인천 소래 해안 철잭부지, 친수여가공간 탈바꿈

인천 소래논현지구 해안의 철책 철거 부지가 시민의 친수여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12일부터 소래해오름공원~남동공단 해안 보행축 연결공사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공사 구간 중 철책 철거 부지에 약 36억원을 들여 600m의 자전거 도로, 보행로, 녹지 공간 등을 설치한다. 또 아암1교에는 400m의 보행데크를 설치해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를 분리한다. 초소부지에는 전망대를 둬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이들 시설의 개방은 올해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소래습지생태공원에 보행데크와 휴게쉼터를, 소래해넘이다리 인근에 친수전망대를 설치하는 사업 역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들 사업을 서로 연계해 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아암로~용현갯골유수지 구간에 연안친수 보행로, 자전거 도로, 전망휴게쉼터 등을 조성하고 시민의 친수여가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손병득 해양친수과장은 해양친수공간 조성사업을 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친수도시 인천의 기틀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종전 시설과 연계할 때 효과가 높은 친수공간 조성 사업을 적극 발굴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했다. 이영환기자

‘뮬리치 2골 폭발’ 성남, 광주 2-0 꺾고 3위 도약

K리그1 성남FC가 장신 공격수 뮬리치(203㎝)의 멀티골로 3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성남은 1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뮬리치가 혼자 두 골을 책임져 광주FC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4승3무2패, 승점 15를 기록하며 3위로 도약했다. 이날도 성남은 3백(3 Back) 수비를 앞세워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광주 골문을 노렸다. 선제골은 모처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안진범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안진범은 전반 14분 최전방 공격수에 다이렉트 패스를 전달했고, 뮬리치는 절묘한 뒤꿈치 트래핑 후 광주 수비수 알렉스를 제치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전반 32분 U-22(22세 이하) 자원 이중민 대신 주축 수비수 마상훈을 투입했고, 리차드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려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들어 성남은 안진범 대신 주력이 좋은 외국인 공격수 부쉬를 투입해 뮬리치와 함께 광주 골문을 연신 두드렸다. 결국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부쉬가 원터치 패스로 내준 공을 뮬리치가 40m 단독 드리블 후 광주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뮬리치는 골 세리머니 과정에서 상의를 탈의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8분 광주 미드필더 김원식과의 볼 경합 과정에서 무릎을 높이 들어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후 성남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2골 차 리드를 잘 지켜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한편, 수원FC는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리그 2위 울산 현대를 상대로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김인성에게 결승골을 내줘 0대1로 석패했다. 또 이날 수원 삼성도 제주 원정에서 전반 수비수 최정원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장호익의 자책골과 상대 주민규에게 결승골을 내줘 1대2로 역전패 했다. 권재민기자

남양주 복합건물상가대책위 정치권에 화재 피해대책 요구

남양주 복합건물 상가대책위는 11일 오후 4시50분께 화재 사고현장 인근에서 김용민 국회의원(민주당)실 관계자 등과 피해대책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대책위 소속 상인들과 박준수 지역보좌관, 전용균 시의원 등 15명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상인들은 건물 내 스프링쿨러 및 방화셔터 미작동으로 화재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방당국의 출동시간 지연, 초동 화재진압 미흡, 대형 화재에 대비한 위기관리 부족 등을 성토했다. 재난지원지역 지정도 요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화재 후 스프링쿨러와 방화셔터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화재 후 20분이 지나서야 안내방송이 나왔고, 소방차 역시 늑장 도착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최초 발화지점 인근 소화전이 연결되지 않아 소방차에서 급히 장비를 연결, 화재진압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상인 A씨(40대ㆍ여)는 원앙관 쪽에서 비상벨이 한번 작게 울리자 관리실에서 오작동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상인 B씨(55)는 한 달 전 건너편 아파트 화재 시에도 늑장출동 의혹이 있었다. 대단지 아파트에 다중이용 시설이 많은 곳에 대한 소방서의 대응 매뉴얼이 부족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C보좌관은 당시 모든 소방차가 타 지역 현장에 출동한 상황이아서 늦은 건 분명해 보인다며 입주 상인들의 피해 민원에 대한 해결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상가대책위는 12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소방당국의 합동 화재감식 결과를 보고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남양주=김현옥기자

아스콘공장 밀집 인천 석남동 재비산먼지 기준치 초과

아스콘공장 등이 밀집한 인천 서구 석남동 일대의 도로재비산먼지 농도가 1년째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아스콘레미콘 트럭에서 나오는 재비산먼지로 창문도 열지 못하는 등 고통받고 있지만, 대책은 지지부진하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아스콘레미콘공장 등이 밀집한 서구 봉수대로300번길3 도로의 재비산먼지 농도는 지난해 1월부터 환경부가 정한 기준인 200㎍/㎥를 꾸준히 초과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361㎍/㎥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로재비산먼지는 타이어 마모도로면 마찰, 인근 공장의 비산먼지 등으로 도로 위에 쌓인 먼지가 차량 이동으로 대기 중에 다시 비산하는 것으로, 천식과 폐암 등 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정부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도입해 1㎥당 재비산먼지 농도가 200㎍을 초과하면 관계기관 장에게 개선을 요구토록했다. 법에 따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1년이 넘도록 서구청에 모래방죽사거리부터 원신터널까지 1㎞ 구간의 도로 청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봉수대로는 아스콘 등을 실은 대형 트럭이 5분간 30여대 이상이 다닐 만큼 통행량이 많다. 아스콘을 실은 트럭들이 오갈 때마다 트럭 상부에선 검은 아스콘이 휘날리고, 도로엔 뿌옇게 앉은 노란 먼지가 공기 중으로 날려 눈을 뜨고 있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이를 막을 수 있는 살수차는 보이지 않는다. 인근 아파트 주민 A씨(39)는 베란다 창틀을 닦아도 1주일만 지나면 검은 먼지가 뿌옇게 쌓인다며 아스콘을 잔뜩 싣고 덮개를 열고 다니는 화물 트럭도 많다고 했다. 주민 불편이 커지면서 트럭에 적재하는 아스콘 중량을 줄이거나 통행시간대를 조절하는 등의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봉수대로 인근 아스콘레미콘골재 업체 등 3곳의 관계자는 세륜시설을 갖추고, 살수차도 1일 6번가량 운영하고 있다며 살수청소차 등을 더 자주 운영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1사 1도로 정책을 통해 업체가 살수차 등으로 도로의 재비산먼지를 청소케하는 등 법적인 것 외에도 업체 측에 꾸준히 요구는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살수차 운영횟수 확대 및 세륜시설 정비와 함께 다른 지자체의 사례도 참고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안양 소재 기업 ㈜승덕 강릉시에 기부채납액 반환 촉구 논란

안양시의 한 부동산 개발사가 강원도 연곡해수욕장 관광지 개발사업 관련, 10여년 전 대법원 판결이 났는데도 강릉시에 기부채납액 반환을 요구, 논란이 일고 있다. ㈜승덕은 연곡해수욕장 내 방갈로 등 시설물을 기부채납하고 확정된 9천100만원을 강릉시가 배상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기부채납 조건대로 연곡해수욕장 내 강릉시 부지를 승덕에 우선 매각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개발사 등에 따르면 ㈜승덕은 1978년부터 명주군으로부터 연곡해수욕장을 임차해 상가 34동, 방갈로 363개, 샤워장 4개 등을 설치하고 해수욕장을 운영해왔다. 1985년 당시 강원도 명주군(1995년 강릉시로 통합)은 연곡해수욕장 관광지 개발계획을 세우고 ㈜승덕으로부터 시설물을 기부채납 받았다. 또한 기부된 시설물의 감정평가액(9천100만원)에 상응하는 부지를 ㈜승덕에 우선 매각(수의계약)한다는 약정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명주군을 통합한 강릉시가 지난 2008년 연곡해수욕장 관광지 개발을 위한 민간 사업자를 공모, ㈜파라다이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자 ㈜승덕은 강릉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지난 2013년 약정만으로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권리와 강릉시 소유 토지를 사들일 권리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 측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승덕 관계자는 기부채납 조건에 따라 최우선적으로 토지를 불하받을 권리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고 연곡해수욕장 관광지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며 강릉시는 지금이라도 약속을 이행하거나 빼앗아간 기부채납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로 일단락된 사안이라며 현재로선 ㈜승덕 측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