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로봇산업 혁신 클러스터 구축 본격화

인천로봇랜드에 교육용 로봇 전문기업인 ㈜로보로보의 본사와 연구소, 공장 등이 들어선다. 시는 로보로보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변주영 시 일자리경제본부장, 김준성 시 미래산업과장, 박병수 로보로보 대표, 추상현 인천테크노파크 로봇산업센터장이 참석했다. 로보로보는 인공지능(AI), 로봇, 코딩, 융합과학 전반에 걸쳐 개발부터 교육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국내 1위의 교육용 로봇 전문기업이다. 현재 AI 기반 콘텐츠를 담은 온라인 플랫폼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시는 로보로보의 안정적인 이전정착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로봇랜드 내 로봇교육과 관련된 정책을 개발한다. 로보로보는 인천로봇랜드 내 약 9천900㎡에 현재 서울경기에 있는 본사와 연구소, 공장을 모두 인천으로 통합 이전한다. 변주영 일자리경제본부장은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첫발을 디뎠다며 유망 로봇기업의 발굴 및 유치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산업이자 인천의 전략산업인 로봇산업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청라국제도시 내 76만9천279㎡ 부지에 로봇산업 혁신 클러스터와 테마파크 등을 만드는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로봇산업 연구개발, 제작생산, 실증테스트, 수요창출 하는 클러스터 구축해 국내 최대로봇산업의 선두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민우기자

[속보] 경기도지속가능발전위 첫 발 뗐다...'녹색 정책' 기대

경기도 정책의 지속가능성 점검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경기도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이는 경기도가 제1기 경기도지속가능발전위원회 구성ㆍ운영 계획(안)을 수립(경기일보 8일자 3면)한 데 이은 첫 행보로 앞으로 경기도의 녹색 정책의 방향성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속가능성은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인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나 경제,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다. 경기도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경기도의 경제 성장, 사회 안정통합, 환경 보전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로 도에서는 처음 구성됐다. 위원회 위원들은 도시환경, 사회문화, 경제 등 3개 소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경기도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 수립 심의변경 ▲지속가능발전지표 작성, 자문 ▲주요 도정 지속가능성 검토평가 ▲이행계획 수립변경추진 상황 점검, 자문 등의 역할을 맡는다.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게 될 때 탄소배출을 고려하고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정책을 진행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원회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향후 선출될 민간위원 1명을 공동위원장과 김정욱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마킨 메이타 수원이주민센터 대표, 박종식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등 총 38명(민간위원 33명, 당연직 공무원 5명)의 민관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들의 임기는 올해 4월7일부터 오는 2023년 4월6일까지 2년 간이다. 민간공동위원장 선출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다. 박성남 도 환경국장은 환경과의 조화를 통한 지속가능 발전이 도정 주요 정책과 계획 등에 최대한 반영돼 경기도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혈전논란 AZ 접종 보류에 보건소들 한밤 중 ‘진땀’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접종이 잠정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다시 접종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 국내외 동향 및 이상 반응과 백신 전문가 자문단 회의 등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일요일인 오는 11일 재개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일 만 60세 미만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고, 학교ㆍ돌봄 인력과 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해선 접종 일정을 연기했다. 유럽 각국에서 AZ 백신 접종 후 희귀한 혈전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는 등 백신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과 국내에서도 AZ 백신 접종자 3명에게서 혈전이 발견됐다는 신고에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ㆍ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2천여명의 접종이 밀렸으며 만 60세 미만 3만8천여명의 접종이 보류된 상태다. 질병청의 발표 및 공문ㆍ유선 통보가 밤 8시께 갑작스럽게 이뤄지면서 각 지자체 보건소는 저녁 늦게 8일 접종 대상자 수십명에게 전화나 문자로 접종 취소 사실을 알리는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고양시에선 이날 보건ㆍ특수교육 교직원 등 1천200여명 이상의 예방 접종이 예정됐었다. 고양시 담당 공무원은 질병청 문자를 오후 7~8시께 받고, 대상자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접종 취소를 안내했다며 보육ㆍ특수학교 단체 접종은 시설장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100명 이상이 보건소를 찾아 접종받기로 했던 수원시도 지난 밤 접종 대상자들에게 부랴부랴 취소 안내 전화를 돌렸다. 수원시 내 한 보건소 관계자는 단체 접종이 아닌 교사들은 접종 일정을 맞추기 어려운데, 다시 일일이 접종 날짜를 정해야해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AZ 백신 접종은 계획대로 재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추진단은 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과 일부 특이한 혈전 발생의 인과성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백신 접종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접종 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매우 드문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 질환은 백신 접종의 이상 반응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으므로 접종자 및 의료인의 인지조기 발견,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해령기자

법원, 조합원 손 들어줬다…수원 ‘권선6구역’ 연내 분양 기대감

보상 문제로 수년째 일반분양을 미루고 있는 수원 권선113-6구역 재개발 사업이 조합장 해임으로 정상 분양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원지법 제31민사부(부장판사 이건배)는 지난 1일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진(집행부)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고, 조합장 등이 신청한 총회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조합원들은 지난 1월 총회를 열고 철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조합장 등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이에 맞서 조합장 등은 총회의 결정이 무효라는 소송을 걸었지만, 법원은 조합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권선6구역은 2019년 일반분양, 올해 초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미정산 가구 1곳에서 현금 보상금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철거를 반대하는 A씨는 건물 옥상에 망루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한 뒤 오물 등을 던지며 거부했고, 협의를 끝낸 12가구에서 35억원의 추가 보상금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답보에 빠졌다. 그 사이 매달 9억원에 가까운 이자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조합장 직무대행자로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오는 5월 중순 총회에서 새로운 임원진이 선출된다. 조합원들은 건물 철거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조합장이 해임된 만큼 다음 임원진은 보다 강경한 대응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임원진이 다시 구성되면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신청해야 한다며 행정적인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선6구역 재개발 사업은 세류동 817번지 일원 12만6천336㎡ 규모로 진행되며, 시공사는 삼성물산과 SK건설, 코오롱글로벌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았다. 총 2천178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1천245가구로 계획됐다. 장희준기자

LH 인천본부, 올 계양TV·영종·검단 등 178만9천㎡ 토지 출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는 올해 청약센터를 통해 3기 신도시인 계양구 계양테크노밸리(TV)와 중구 영종하늘도시, 서구 검단신도시, 경기도 파주시 운정 3지구 등에 178만9천㎡의 토지를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계양TV에는 오는 7월 공동주택용지 2필지(9만8천㎡)가 공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계양TV는 333만㎡ 규모로 주택 1만7천 가구(인구 3만9천명)가 들어선다. LH 인천본부는 영종하늘도시에 공동주택지 A23, A26, A61 블록을 비롯해 주상복합용지 RC3-1, 2블록 등 5개 필지(18만3천㎡)를 공급한다. 또 9월엔 단독 주택지 13개 필지(5천㎡), 11월엔 상업업무용지 3필지(2천㎡)도 시장에 내놓는다. LH 인천본부는 검단신도시엔 다음 달 공동주택지 AB21-1블록 1개 필지(2만8천㎡)를 비롯해 7월엔 AB7, AB8 블록 등 2개 필지(11만9천㎡)를 공급한다. 또 6월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101역사(가칭) 주변 상업업무용지 10개 필지(1만8천㎡)도 입찰을 통해 매각한다. 이 밖에 LH 인천본부는 파주운정 3지구에 공동주택지 1개 필지(6만3천㎡)를 공모 매각하고, 7월엔 주상복합용지 6개 필지(11만4천㎡), 10월엔 업무복합용지 1개 필지(2만6천㎡)를 입찰 등으로 공급한다. 또 9월엔 단독주택지 333개 필지(12만9천㎡)도 추첨입찰 방식으로 시장에 내놓는다. 이민우기자

[전시 리뷰] 유머는 진중함 보다 강하다, 백남준아트센터 '웃어'

예술은 인간의 모든 창조적인 행위를 일컫는다.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요리하는 것도, 머리를 물감 통에 집어넣어 흰 종이에 그려내는 것도 모두 예술이다. 고급 예술과 사회 통념에 반기를 들고 자유로운 연대를 지향했던 1960~70년대 전위예술 플럭서스는 예술을 일상으로 확장하고 변화시켰다. 백남준아트센터가 지난 1일 개막한 2021 백남준전 웃어는 플럭서스를 통해 백남준을 바라본다. 재치와 유머, 그 안의 해학은 플럭서스 운동과 백남준 세계의 핵심이다. 백남준과 플럭서스 작가들의 작품과 아카이브 200여점을 통해 플럭서스의 당시 활동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전시의 출발점은 장피에르에게다. 플럭서스를 적극 후원했던 장피에르 빌헬름이 세상을 떠난 후 가장 평범한 일상의 행동을 통해 장피에르를 추모한 백남준의 사진이 걸렸다. 걷고, 뛰고, 행인을 바라보고, 생각에 잠기고 웃는 일상의 행동으로 예술과 삶의 경계를 흐리고 예술매체에 질문을 던진 장피에르를 추모한다. 고스기 다케히사의 사우스 2번 (백남준에게)(1964) 영상은 일상 행위의 원래 목적을 상실하고 새로운 예술적 의미를 부여할 가능성을 탐구하게 한다. 작품은 백남준의 이름자 중 하나인 남(南)과 영어단어를 교차해 만든 헌정곡이다. 15분간 사우스 발음을 최대한 늘려 여기서 파생하는 새로운 예술적 의미를 부여한다. 최초의 휴대용 TV(1975), 컬러의자, 흑백의자(1984), 냄비(한국 조리법)(1985) 등 일상성을 구현한 백남준의 작품도 전시됐다. 전시는 관객에게 보면 볼수록 색다른 재미와 의미를 부여한다. 작품을 제작하려고 신체를 매치로 활용하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선문답과 같은 지시문으로 질문을 던진 백남준의 유머를 깨알같이 발견할 수 있다. 제도, 규범, 통념을 받아치는 백남준식 웃음의 반격을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문제에 대입해 보면 좋지 않을까. 유머는 때론 진중함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리투아니아 출신인 조지 머추너스의 작품을 대여하기 위해 요나스 메카스 비주얼아트센터, 빌뉴스 시, 리투아니아 문화원, 리투아니아 대사관과 2018년부터 협력해 대규모 플럭서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박상애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실장은 백남준은 짜인 틀이나 규칙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새로움을 도전하고 실험했다며 백남준식 웃음의 반격을 일상에 비춰보는 재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일까지. 정자연기자

4월 봄기운처럼 따뜻한 영화, [비밀의 정원]

따뜻해진 날씨처럼 희망의 메시지로 봄기운을 전하는 영화 비밀의 정원이 8일 개봉했다. 영화는 지난해 제11회 부산평화영화제와 제15회 오사카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등에서 수상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비밀의 정원은 가족 모두가 비밀로만 간직한 사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서로 보듬으며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낸 영화다. 이사를 준비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정원(한우연)과 상우(전석호) 부부와 이모와 이모부의 10년 전 비밀을 아는 엄마와 동생은 어느 날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말하고 싶지 않았던 정원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고 평화롭던 가족들의 일상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영화는 특유의 세심하고 단단한 포용력을 발휘함으로써 유대와 소통이 필요한 모든 관계에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한우연과 배우 전석호는 결혼 2년 차에 접어든 신혼부부를 연기한다. 평범하고 소소하게 일상을 꾸리며 애정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예상치 못한 위기 앞에서 서로를 지켜내며 관계에 깊이를 더해 진한 여운을 남긴다. 정원 상우의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은 간직하는 내밀한 기억에 접근하는 사려 깊은 태도와 자연의 이미지를 다채롭게 표현해냈다. 일상의 소박함과 다정한 온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위기 앞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천천히 나아가는 감동을 만나볼 수 있다. 김은진기자

박스오피스 예매율 1, 2위 쟁탈전…[노바디] , [자산어보]

영화 노바디가 1만대 관객을 동원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봉한 노바디는 7일 기준 관객 1만 1천226명을 동원했다. 지난 6일 1위를 탈환했던 자산어보의 자리를 빼앗은 셈이다. 2위로 밀린 자산어보는 9천580명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19만3천312명이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서로 다른 매력으로 1위, 2위를 치열하게 앞다투고 있다. 영화 노바디의 주인공 허치(밥 오덴커크)는 전직 FBI 요원이었던 과거를 숨긴 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한 가정의 가장이다. 허치는 매일 출근하고 분리수거를 하는 등 일과 가정 모두 나름의 최선을 다하지만 아들한테는 무시당하고 아내와의 관계도 소원하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에 강도가 들어 허치는 반항도 하지 못하고 당한다. 더 큰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려고 했지만, 모두가 그를 비난하고 그동안 참고 억눌렸던 분노가 폭발한다. 노바디는 주인공역을 맡은 밥 오덴커크의 경험과 풀타임 1인칭 액션 하드코어 헨리로 주목받은 일리야 나이슐러 감독이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평범해 보이는 중년 남성이 무자비한 액션을 휘두르는 능력자라는 상상이 관객의 기대감을 올리고 있다. 생생한 액션의 노바디와 반대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영화 자산어보는 관객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다. 자산어보는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인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설경구)이 바다 생물에 매료돼 책을 쓰려고 하면서 시작된다. 정약전은 바다를 훤히 아는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거절한다. 정약전은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된다. 자산어보는 흑백 영화로 웰메이드 사극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연출은 사도, 동주 등의 이준익 감독이 맡았으며 배우 설경구와 변요한, 이정은 등이 출연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김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