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문제로 수년째 일반분양을 미루고 있는 수원 권선113-6구역 재개발 사업이 조합장 해임으로 정상 분양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원지법 제31민사부(부장판사 이건배)는 지난 1일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진(집행부)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고, 조합장 등이 신청한 총회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조합원들은 지난 1월 총회를 열고 철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조합장 등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이에 맞서 조합장 등은 총회의 결정이 무효라는 소송을 걸었지만, 법원은 조합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권선6구역은 2019년 일반분양, 올해 초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미정산 가구 1곳에서 현금 보상금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철거를 반대하는 A씨는 건물 옥상에 망루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한 뒤 오물 등을 던지며 거부했고, 협의를 끝낸 12가구에서 35억원의 추가 보상금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답보에 빠졌다. 그 사이 매달 9억원에 가까운 이자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조합장 직무대행자로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오는 5월 중순 총회에서 새로운 임원진이 선출된다. 조합원들은 건물 철거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조합장이 해임된 만큼 다음 임원진은 보다 강경한 대응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임원진이 다시 구성되면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신청해야 한다며 행정적인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선6구역 재개발 사업은 세류동 817번지 일원 12만6천336㎡ 규모로 진행되며, 시공사는 삼성물산과 SK건설, 코오롱글로벌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았다. 총 2천178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1천245가구로 계획됐다. 장희준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는 올해 청약센터를 통해 3기 신도시인 계양구 계양테크노밸리(TV)와 중구 영종하늘도시, 서구 검단신도시, 경기도 파주시 운정 3지구 등에 178만9천㎡의 토지를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계양TV에는 오는 7월 공동주택용지 2필지(9만8천㎡)가 공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계양TV는 333만㎡ 규모로 주택 1만7천 가구(인구 3만9천명)가 들어선다. LH 인천본부는 영종하늘도시에 공동주택지 A23, A26, A61 블록을 비롯해 주상복합용지 RC3-1, 2블록 등 5개 필지(18만3천㎡)를 공급한다. 또 9월엔 단독 주택지 13개 필지(5천㎡), 11월엔 상업업무용지 3필지(2천㎡)도 시장에 내놓는다. LH 인천본부는 검단신도시엔 다음 달 공동주택지 AB21-1블록 1개 필지(2만8천㎡)를 비롯해 7월엔 AB7, AB8 블록 등 2개 필지(11만9천㎡)를 공급한다. 또 6월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101역사(가칭) 주변 상업업무용지 10개 필지(1만8천㎡)도 입찰을 통해 매각한다. 이 밖에 LH 인천본부는 파주운정 3지구에 공동주택지 1개 필지(6만3천㎡)를 공모 매각하고, 7월엔 주상복합용지 6개 필지(11만4천㎡), 10월엔 업무복합용지 1개 필지(2만6천㎡)를 입찰 등으로 공급한다. 또 9월엔 단독주택지 333개 필지(12만9천㎡)도 추첨입찰 방식으로 시장에 내놓는다. 이민우기자
예술은 인간의 모든 창조적인 행위를 일컫는다. 엄마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요리하는 것도, 머리를 물감 통에 집어넣어 흰 종이에 그려내는 것도 모두 예술이다. 고급 예술과 사회 통념에 반기를 들고 자유로운 연대를 지향했던 1960~70년대 전위예술 플럭서스는 예술을 일상으로 확장하고 변화시켰다. 백남준아트센터가 지난 1일 개막한 2021 백남준전 웃어는 플럭서스를 통해 백남준을 바라본다. 재치와 유머, 그 안의 해학은 플럭서스 운동과 백남준 세계의 핵심이다. 백남준과 플럭서스 작가들의 작품과 아카이브 200여점을 통해 플럭서스의 당시 활동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전시의 출발점은 장피에르에게다. 플럭서스를 적극 후원했던 장피에르 빌헬름이 세상을 떠난 후 가장 평범한 일상의 행동을 통해 장피에르를 추모한 백남준의 사진이 걸렸다. 걷고, 뛰고, 행인을 바라보고, 생각에 잠기고 웃는 일상의 행동으로 예술과 삶의 경계를 흐리고 예술매체에 질문을 던진 장피에르를 추모한다. 고스기 다케히사의 사우스 2번 (백남준에게)(1964) 영상은 일상 행위의 원래 목적을 상실하고 새로운 예술적 의미를 부여할 가능성을 탐구하게 한다. 작품은 백남준의 이름자 중 하나인 남(南)과 영어단어를 교차해 만든 헌정곡이다. 15분간 사우스 발음을 최대한 늘려 여기서 파생하는 새로운 예술적 의미를 부여한다. 최초의 휴대용 TV(1975), 컬러의자, 흑백의자(1984), 냄비(한국 조리법)(1985) 등 일상성을 구현한 백남준의 작품도 전시됐다. 전시는 관객에게 보면 볼수록 색다른 재미와 의미를 부여한다. 작품을 제작하려고 신체를 매치로 활용하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선문답과 같은 지시문으로 질문을 던진 백남준의 유머를 깨알같이 발견할 수 있다. 제도, 규범, 통념을 받아치는 백남준식 웃음의 반격을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문제에 대입해 보면 좋지 않을까. 유머는 때론 진중함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리투아니아 출신인 조지 머추너스의 작품을 대여하기 위해 요나스 메카스 비주얼아트센터, 빌뉴스 시, 리투아니아 문화원, 리투아니아 대사관과 2018년부터 협력해 대규모 플럭서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박상애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실장은 백남준은 짜인 틀이나 규칙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새로움을 도전하고 실험했다며 백남준식 웃음의 반격을 일상에 비춰보는 재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일까지. 정자연기자
따뜻해진 날씨처럼 희망의 메시지로 봄기운을 전하는 영화 비밀의 정원이 8일 개봉했다. 영화는 지난해 제11회 부산평화영화제와 제15회 오사카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등에서 수상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비밀의 정원은 가족 모두가 비밀로만 간직한 사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서로 보듬으며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낸 영화다. 이사를 준비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정원(한우연)과 상우(전석호) 부부와 이모와 이모부의 10년 전 비밀을 아는 엄마와 동생은 어느 날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말하고 싶지 않았던 정원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고 평화롭던 가족들의 일상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영화는 특유의 세심하고 단단한 포용력을 발휘함으로써 유대와 소통이 필요한 모든 관계에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한우연과 배우 전석호는 결혼 2년 차에 접어든 신혼부부를 연기한다. 평범하고 소소하게 일상을 꾸리며 애정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예상치 못한 위기 앞에서 서로를 지켜내며 관계에 깊이를 더해 진한 여운을 남긴다. 정원 상우의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은 간직하는 내밀한 기억에 접근하는 사려 깊은 태도와 자연의 이미지를 다채롭게 표현해냈다. 일상의 소박함과 다정한 온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위기 앞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천천히 나아가는 감동을 만나볼 수 있다. 김은진기자
영화 노바디가 1만대 관객을 동원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봉한 노바디는 7일 기준 관객 1만 1천226명을 동원했다. 지난 6일 1위를 탈환했던 자산어보의 자리를 빼앗은 셈이다. 2위로 밀린 자산어보는 9천580명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19만3천312명이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서로 다른 매력으로 1위, 2위를 치열하게 앞다투고 있다. 영화 노바디의 주인공 허치(밥 오덴커크)는 전직 FBI 요원이었던 과거를 숨긴 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한 가정의 가장이다. 허치는 매일 출근하고 분리수거를 하는 등 일과 가정 모두 나름의 최선을 다하지만 아들한테는 무시당하고 아내와의 관계도 소원하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에 강도가 들어 허치는 반항도 하지 못하고 당한다. 더 큰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려고 했지만, 모두가 그를 비난하고 그동안 참고 억눌렸던 분노가 폭발한다. 노바디는 주인공역을 맡은 밥 오덴커크의 경험과 풀타임 1인칭 액션 하드코어 헨리로 주목받은 일리야 나이슐러 감독이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평범해 보이는 중년 남성이 무자비한 액션을 휘두르는 능력자라는 상상이 관객의 기대감을 올리고 있다. 생생한 액션의 노바디와 반대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영화 자산어보는 관객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다. 자산어보는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인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설경구)이 바다 생물에 매료돼 책을 쓰려고 하면서 시작된다. 정약전은 바다를 훤히 아는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거절한다. 정약전은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된다. 자산어보는 흑백 영화로 웰메이드 사극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연출은 사도, 동주 등의 이준익 감독이 맡았으며 배우 설경구와 변요한, 이정은 등이 출연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김은진기자
남궁형 인천시의회 자치분권특별위원장. 경기일보DB 남궁형 인천시의회 자치분권특별위원장이 7일 자치경찰제도의 성공을 위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자치경찰위원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남궁 위원장은 상임위원으로 알려진 국가경찰위원회 추천 인사는 다른 위원보다도 친시민적이어야 하고 인권 감수성이 누구보다 뛰어나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23일 인천시 자치경찰사무와 자치경찰위원회 조직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또 인천시는 7명의 자치경찰위원 선임 작업을 하고 있다. 자치경찰위원은 국가경찰위원회 추천 1명, 자치경찰위원추천위원회 추천 2명, 시의회 추천 2명, 인천시교육감 추천 1명, 인천시장 추천 1명 등 7명이다. 시는 자치경찰위원 선임 절차가 끝나면 다음달부터 2개월 동안 시민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인천형 자치경찰제의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화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가경찰위원회는 신두호 전 인천지방경찰청장을 자치경찰위원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지난 2009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6명이 숨진 용산참사 사건의 총괄책임자가 신 전 청장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시에 임명 거부를 요구하고 있다. 남궁 위원장은 경찰 재직 당시 과잉 진압 경력을 가지고 있는 신 후보자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치경찰제는 시민주권의 개념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위원을 임명해야 시민의 자치권 확대와 기본권 보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을 위한 자치경찰제도로 정착하려면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고 했다. 김민기자
인천시의회가 합창을 통해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8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김성수김성준남궁형노태손손민호이병래이용선조광휘 등 8명의 의원이 시시한 중창단을 구성했다. 시시한은 시의원들의, 시민을 위한, 한마음을 의미한다. 이 중창단은 지난해 10월 28일 2020 인천시의회 정책소통 페스티벌을 통해 데뷔했다. 올해 시시한 중창단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시민과 함께 소통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하려 하모니 소통 교육을 추진한다. 시의회는 오는 12월 20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5~6시 지역 내 유휴 연습실에서 중창단 참여 의원을 대상으로 반주자 및 지휘자 개인지도 등을 한다. 시의회는 이를 통해 합창곡 레퍼토리 확대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의회는 시시한 중창단이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무료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전중심 교육을 할 계획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중창단 참여 의원에게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시민과 음악을 통한 소통공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금성백조는 9일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 분양을 시작한다. 검단신도시 AB 3-2블록에 선보이는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천17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76㎡ 214가구, 84㎡A 510가구, 84㎡B 75가구, 102㎡A 224가구, 102㎡B 149가구 등이다.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는 검단신도시 관문에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단지다. 2023년 개통 예정인 검단~경명로간 도로를 통해 올림픽대로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옛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 개통이 예정해 있어 완공시 계양역에서 마곡까지 10분대, 서울역까지 30분대, 강남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는 반경 500m 안에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들어설 예정이며, 개교 역시 입주 전 모두 끝난다. 유치원과 인천영어마을도 가까워 교육 환경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 청약 일정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당해 지역, 21일 1순위 기타 지역, 22일 2순위다. 청약 접수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금성백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사이버 모델하우스만 운영한다. 입주는 2023년 10월 예정이다. 인천
4월 7일은 세계 보건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설립을 기념하는 것은 물론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핵심적인 보건 문제를 선정하고 이를 위한 한 해 동안의 국제적, 지역적인 행사를 조직하기 위한 날이다. 우리나라도 국민 보건 향상을 강조하고 보건의료인을 격려하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올해로 제49회다. 인천에서 2가지 다른 기념 행사가 열렸다. 하나는 보건의료노조인천부천본부와 인천공공의료포럼이 지난 6일 시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현재와 같은 이런 상태로는 의료공공성을 확보하기는커녕 눈앞에 닥친 4차 대유행마저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시급한 5가지 대책을 요구했다. 다른 하나는, 인천시가 7~9일 보건의 날을 기념한 전시회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천시의 바램과는 반대로 코로나19 긴 터널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고, 길게 늘어선 것은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의 행렬 뿐이다. 정책당국과 현장과의 온도차가 느껴진다.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해 왔던 인천의 보건의료 관계자들과 인천시 관계당국이 몸 따로 생각 따로가 아니라 공공보건의료와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댈 수는 없는 것인가. 지난 3월 제269회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시정질문에 공공의료에 관련한 내용이 나왔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답변을 지켜보면서 인천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시민의 건강권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제2인천의료원 설립이 자꾸만 멀어지는 듯해 내내 답답했다. 박 시장은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철학과 제2의료원을 설립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제2의료원 설립만이 공공의료 강화의 전부는 아니다. 국립대병원 분원, 감염병 전문병원, 국립암센터, 송도 세브란스 병원 등을 유치하고, 인천의료원 기능을 강화해 필수의료 분야와 장애인 치료, 호스피스 병동 운영처럼 꼭 필요하지만 수익을 담보할 수 없어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분야도 함께 보강해 가야 한다고 했다. 도대체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평소 같으면 찬찬히 검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비상시기를 겨우겨우 살아내고 있고, 코로나19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감염병은 언제든지 다시 올 것이라는 것이 보건학자들의 지배적인 예측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3일에 감염병 효과적 대응 및 지역 필수의료 지원을 위한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신속한 공공병원 확충을 위해 신축 필요성이 높고 구체적 사업계획이 수립된 경우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지방의료원 신증축 시 국고보조율 개선적용 및 국고보조 상한 기준 상향계획을 담고 있다. 또 진료권 내 필요한 필수의료 기능 등을 고려한 국가, 지자체, 건보공단 직영 등 다양한 방식도 제시했다. 지금이야말로 정부정책에 발맞추어 모든 방법을 풀가동해 제2인천의료원 건립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인 것이다. 인천은 이미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실패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대구처럼 전 지역사회가 똘똘 뭉치고 파격적인 공공의료 강화 방안을 시민들에게 내놓아야 한다. 감염병전문병원 유치와 제2인천의료원 건립은 인천의 모든 역량이 함께 모여서 다양한 방안을 짜야 하는 과제이다. 비상한 시기이고 적기라고 인식한다면 이제라도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한 시민사회, 전문가, 보건의료종사자들과 함께 민관TF를 꾸려 시정의 최우선 현안으로 풀어가야 한다. 박 시장이 진정으로 의지가 있다면 보여주시길 바란다. 이것저것 따질 시간이 우리에게는 별로 없다. 마지막으로 세계 보건의 날을 기념하여 1년이 넘은 시간 동안 코로나19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보건의료 관계자에게 감사와 연대의 인사를 드린다. 정말 감사합니다.
김포시는 주민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김포 확진자의 가족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거주지와 방문지를 소독하는 한편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 중이다. 이날 현재 김포지역 누적 확진자는 1천45명이다. 김포=양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