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삼성생명, 연장 접전 끝에 KB에 82-85 패

여자 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청주 KB에 패하면서 최종전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삼성생명은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KB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연장 접전 끝에 82-8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 뒤 내리 2연패를 당한 삼성생명은오는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마지막5차전서 우승 향방이 갈린다. 양 팀은 1쿼터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김단비가, KB는 염윤아와 심성영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두 팀의 대등한 승부는 2쿼터까지 이어졌고, 삼성생명이 36-41로 KB를 바짝 추격하면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부터 삼성생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윤예빈의 3점포에 이어 에이스 김한별까지 득점을 올리면서 45-45로 KB를 따라잡았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KB의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에게 골 밑을 잇달아 허용했고, 김한별까지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추격을 살리지 못한 채 57-63으로 3쿼터가끝났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삼성생명이 또 한 번 KB를 압박했다. 특히 김보미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힘입은 삼성생명이 KB와의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중반까지 두 팀은팽팽히 맞서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4쿼터가 끝날 무렵삼성생명이 또 한 번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8초 전, 삼성생명 이명관의 스틸에 이어윤예빈이 득점을 성공시켜 80-8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KB가 마지막 공격 기회를 놓치면서 승부는 3차전과 마찬가지로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서 KB 박지수의 골 밑 공격을막지못한삼성생명은 결국 82-85로 패했다. 김경수기자

몰카 공포 여전한데…슬그머니 사라진 남녀 공용화장실 분리사업

여성들의 안심한 화장실 이용을 위해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남녀공용화장실 분리사업이 슬그머니 사라졌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에도 비싼 공사비에 민간 수요가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 탓이다. 그러나 여전히 화장실 불법촬영 등 범죄가 발생, 정부와 지자체가 여성 안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를 끝으로 남녀공용화장실 분리사업을 종료했다고 13일 밝혔다. 2019년 시작된 이 사업은 화장실 남녀분리 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성 이용 불편이 높은 민간 남녀공용화장실에 대해 분리설치 비용을 행안부와 지자체가 일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행안부와 경기도내 지자체는 당시 이 정책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몰카(몰래카메라)가 단순 범죄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추진했던 대표 화장실 안전개선사업이었다. 하지만 사업 효과는 미비했다. 남녀공용화장실이 있는 건물 소유자들의 사업 신청이 사실상 없다시피 했다. 의정부시는 2019년부터 지난해 2년간 총 1개소만 분리사업을 진행하고 사업을 종료했고, 여주시도 같은 기간 2개소만 추진하고 올해는 사업을 연장하지 않았다. 수원시와 용인시는 2019년 1년만 사업 신청을 받고, 지난해부터 사업을 종료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남양주는 신청자가 아무도 없어 행안부 예산을 다시 반납 후 종료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번화가에서는 아직도 공포의 공용화장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날 오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인근 상가 건물 1층에는 밤사이 버려진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벽에 붙은 화장실 표시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잠금장치도 눈에 띄지 않았다. 화장실 내부는 6.6㎡가 조금 넘는 크기였다. 플라스틱 칸막이를 사이로 남녀 화장실이 나란히 있었고 위ㆍ아래로 20㎝가량 뚫려 있었다. 화장실을 나서는 순간 한 여성이 들어서다 마주쳤다. 여성은 화들짝 놀란 듯 짧은 비명을 내뱉고 황급히 되돌아 나갔다. 인근 음식점 아르바이트생 P씨(21ㆍ여)는 화장실 갈 때마다 민망해 가는 횟수를 최소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지자체들은 정책 폐지 이유로 신청 수요 부족을 내세우고 있다. 행안부와 지자체가 사업 신청자에게 출입구ㆍ층별 분리 등 화장실 분리 공사비용의 50%(최대 1천만원)를 지원하는데, 나머지 절반의 공사비용에 대해 사업자들이 부담을 느껴 신청이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다. 행정안전부 생활공간정책과 관계자는 당초 2019년에만 추진하려던 단년도 사업이었으나 완료하지 못한 지자체들이 많아서 2020년까지 연장 추진한 사업이라며 지자체별 사업 정산 기록을 받아 검토한 후 사업을 재시작할지 보완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령기자

휴일, 시민들로 붐비는 대형 아울렛 [포토뉴스]

포근해진 날씨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 [포토뉴스]

KT, 투수전 끝에 SSG에 3-1 승리…SSG는 3연패 수렁

프로야구 KT 위즈가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투수진의 릴레이 호투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SSG가 창단 후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아직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반면, KT는 지난 연말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고영표가 3경기 연속 무실점 투를 보이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13일 오후 1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와 SSG의 연습경기에서 KT는 잠수함 투수 고영표를, SSG는 5선발 후보인 좌완 영건 오원석을 선발 등판시켰다. KT 타선은 심우준(유격수)-신본기(3루수)-김민혁(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건형(우익수)-송민섭(중견수)-이홍구(포수)-김태훈(좌익수)-정주후(2루수)로 구성됐다. SSG 타선은 최지훈(중견수)-로맥(1루수)-최주환(2루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정의윤(지명타자)-오태곤(좌익수)-이재원(포수)-김창평(유격수) 등이 출전했다. KT 타선이 여전히 새 얼굴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는 점과 SSG 타선이 로맥의 2번타자 기용과 오태곤, 김창평의 적극적인 기용으로 여전히 효율적인 타선 구성을 실험하고 있어 야구팬의 눈길을 모았다. KT 선발 고영표는 3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지난 1일 두산전 1이닝 무실점, 6일 삼성선 2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미스터 제로의 위용을 보였다. 기존의 속구, 체인지업, 커브의 제구가 한층 안정화 된데다 불안요소로 지목된 피장타율 억제 문제도 아직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SK 선발 오원석은 1회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좌익수 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위기에 몰리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신본기가 3루수 땅볼로 심우준을 진루시키며 상황은 1사 3루가 됐다. 다음타자 김민혁도 1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KT가 1대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속타자 문상철이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득점은 없었다. KT 타선은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수 이홍구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2대0 리드를 안았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건형이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좌월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다음타자 송민섭이 중전안타를 때려 3대0으로 앞서나갔다. SSG 타선은 KT 선발 고영표에 이어 올라 온 김민수에게도 4회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5회 선두타자 오태곤의 3루수 앞 강습안타와 이재원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재원의 중전 안타 과정에서 KT 수비진의 악송구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창평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최지훈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후속타는 없었고 이어 나온 안영명, 박시영, 주권, 김재윤 등에게 막혀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감했다. 창단 후 롯데전 2연패를 비롯해 투타 불균형으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양팀 간 다음 경기는 오는 14일 오후 1시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다. 권재민기자

이천시, 첫 번째 ‘행복전령사’ 행사 개최

이천시 엄태준 시장은 최근 칭찬릴레이 첫 번째 행복전령사로 이천시민의 건강지킴이로서 헌신, 봉사하고 있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을 선정했다. 이번 이천시 행복전령사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묵묵해 극복해 나가는 곳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함께 힘을 모아 힘든 시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기획됐다. 이날 첫 번째 행복전령사 행사에서는 진성동 이천시 보건소장이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상황에 이천시민의 건강지킴이로서 헌신, 봉사해오고 있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을 첫 번째 대상자로 추천해 선정됐다. 이천병원 의료진들은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어 24시간 3교대 비상근무를 유지하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회씩 레벨D 방호복과 덧신 등을 착용하고 음압병동 근무를 하며 고령 환자들의 특성과 감염병 특성에 따라 삼시세끼 환자 배식과 처치를 직접하는 등 위기의 순간에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 종식을 위해 힘쓰고 있다. 엄태준 시장은 모두가 코로나 19로 힘든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힘이 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칭찬 릴레이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첫 번째 대상자로 코로나 상황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경기의료원 이천병원이 선정된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천시 행복전령사는 월 2회 정기적으로 칭찬 릴레이를 펼쳐 지역 사회단체들의 공익적 활동을 소개해 시민화합과 신뢰 넘치는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천=김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