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 대진추첨…우정·화합 대축제

경기일보사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야구 동호인들의 축제 한마당 제6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가 오는 21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메이저리그ㆍ마이너리그 대진이 정해졌다.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18일 오후 7시 수원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각 리그에 출전할 팀 대표들이 참석해 대표자회의를 열고 대진을 추첨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전을 32개 팀으로 제한한 가운데 선수 출신이 포함된 메이저리그와 순수 동호인들로만 이뤄진 마이너리그 각 16개 팀이 출전해 그간 쌓아온 야구 실력을 맘껏 뽐낸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21일 탑동 1,2 야구장에서 개막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첫 날 경기는 마이너리그다. 개막일인 21일 오전 8시 탑동1구장에서 스마일타이거즈와 KT엔돌핀스가, 2구장에선 HONE과 수원서부웨스터의 경기가 각각 열린다. 메이저리그 첫 경기는 다음 날인 22일 오전 8시 탑동1구장에서 수사랑과 젠틀맨의 대결로 확정됐고, 2구장선 KT스타즈와 나인버스터의 경기가 벌어진다. 이날 대진 추첨을 진행한 박주훈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이사는 6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진행되지만, 마이너리그ㆍ메이저리그 등 올해 총 32개 팀이 참가해 뜨거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대회가 잘 마쳐지도록 준비 잘 하겠다.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ㆍ수원시의회가 후원하고, 생활체육 야구의 저변확대와 동호인들의 여가선용 및 건강증진 도모를 위해 마련된 제6회 수원컵 전국사회인야구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식 없이 리그를 시작한다. 김경수기자

이재명 “아동학대 예방 위해 이웃 관심 절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세계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어른들과 이웃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재명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들 지키는 데도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아이 하나 지키는 데 온 마을이 나서 힘을 써야하며 위기에 처한 아동이 없는 늘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아동학대 예방에 관심을 요청한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 사건이 해마다 늘어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5년 1만9천214건에서 2016년 2만9천674건, 2017년 3만4천169건, 2018년 3만6천417건, 2019년 4만1천389건으로 5년 새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 5년간 부모가 아동학대 가해자인 비율은 7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 이 지사는 여행용 가방에 갇혀 사망한 아이, 프라이팬에 손가락이 지져진 아이 모두, 부모가 가해자였다. 아동학대 범죄 대부분이 이처럼 집안에서 부모로부터 일어나기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해도 대응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온 마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가 매년 이ㆍ통장님들과 가정 보호 미취학 아동들을 직접 방문해 전수조사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라며 지난해 16만4천가구를 파악했고, 이 중 부모의 경제적, 신체적, 정신적 상황 등으로 방임이나 학대가 우려되는 가구에 대해 아동을 분리 보호조치하고, 맞춤 복지지원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사는 우리 행정이 조금만 더 세심해진다면, 아동에게 생길지 모를 불행한 사건을 방지하고 위기아동을 조기에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계기관들이 함께 협력하는 체계가 되도록 더욱 애쓰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어린이는 우리 사회의 가장 약자이자, 모두가 함께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 마음 쓰이는 아이들이 있다면 먼저 인사를 건네달라면서 최일선에서 노력하시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단체, 담당 공무원, 경찰 등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기고] 적극행정 붐업에 앞장서는 산림교육원

양주필 원장 공직사회에서 적극 행정이 화두이다. 그러나 헌법 제7조 제1항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국가공무원법 제56조 모든 공무원은 법령을 준수하며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즉, 공무원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은 당연한 사명이고 의무이다. 그런데 왜 지금 적극 행정이 강조되고 있고, 어떻게 산림교육원은 적극 행정을 선도할 것인가? 라는 생각해본다.. 정치, 사회, 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행정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국민의 공공부문에 대한 기대수준도 높아졌다. 그러나 공직사회 일부가 새로운 환경변화에 다소 경직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즉,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강한 최근 행정환경에서 경직적인 제도와 업무행태로는 행정이 국가발전의 장애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일본의 수출규제 상황과 같은 긴급한 현안이 발생하여 법령과 제도를 합목적으로 유연하게 해석하여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적극 행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적극 행정은 이러한 헌법적 당위와 공무원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대적 요청에 따라 대두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요구와 정부의 추구 방향과는 다르게, 공무원들이 여전히 무사 안일한 행태를 보이는 사례도 있다. 작년 4월, 한 언론이 101명의 스타트업 운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10명 중 7명이 규제혁파가 어려운 이유로 공무원 그 자체를 꼽았다. 규제 자체보다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더 문제라고 답했다. 무사안일은 책임을 회피하고 소극행정을 유지하고자 하는 행태를 의미한다. 공무원들의 업무가 국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무사안일은 국민과 국가 전체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공무원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 바로 적극 행정이 그 답이다. 적극 행정운영규정에 따르면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를 적극 행정이라고 한다. 적극 행정을 통해 정부는 국민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국민은 정부에 신뢰와 지지를 보낼 것이다. 이제 적극 행정은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자세이자 공직의 문화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산림청 산림교육원에서는 적극 행정교육을 내실화하여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 실천을 강화하고 그 붐을 일으키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 적극 행정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대상자에 따라 적극 행정 교육의 초점을 다르게 두고 진행하고 있다. 신규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임실무자과정에서는 정부의 적극 행정 추진방향과 방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승진자 필수과정인 핵심가치 과정에서는 적극 행정을 기반으로 성과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면서 사례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산림청 11개 소속기관 1천641명, 본청 344명 직원이 대상인 소속기관별 적극 행정 직장교육과정(실시간 온라인)에서는 현장에서의 적극 행정 실천다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대상별 적극 행정교육이 산림청 적극 행정의 동력이 되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선도하고 더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더 밝게 할 것이다. 아울러 산림교육원에서는 사전에 교재 개발과 교육준비를 하여 교육생에게 미리 제공한 후, 집합교육에서는 강사와 교육생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실습과 토론중심의 학습활동인 플립러닝(역진행) 방식의 적극 행정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범시행 후 효과가 좋을 경우 이러한 방식의 교육을 확대하여 보다 자기주도형 예습과 다양한 사례중심 교육 등을 통하여 업무 속에서 소소한 적극 행정을 발굴하고, 추진하여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교육으로 적극 행정 문화 확산에 앞장설 예정이다. 양주필 산림교육원 원장

[2020 박물관 미술관을 가다] 30.김포다도박물관

김포 운양역에서 7번 버스를 타고 30여분을 달려 김포다도박물관 정류장에서 내렸다. 박물관 입구에 놀라운 풍경이 펼쳐졌다. 길 옆 밭에 황금빛의 민들레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늦가을에 봄날의 화사한 풍경을 볼 줄이야. 풍수지리를 잘 몰라도 명당에 박물관이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알겠다. 여남은 마리 거위가 한가롭게 물질을 하는 연못 주변의 나무들이 스무 살 청년처럼 말쑥하다. 김포다도박물관(관장 손민영)은 한국의 차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01년에 문을 연 사립박물관으로 3천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3만3천㎡의 너른 부지에 조각공원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다도박물관을 왜 이처럼 외진 곳에 세웠을까. 안내를 맡아준 안정아 국장이 그 까닭을 들려준다. ■ 한재 이목과 김포의 차문화 초의선사의 동다송보다 300년 전에 다부(茶賦)를 지어 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한재 이목 선생님이 김포 출신입니다. 그 분의 묘소와 사당이 여기서 가까운 애기봉 아래에 있습니다. 김포가 한국 차문화의 역사성을 오롯이 간직한 고장이기 때문에 이곳을 선택한 것이지요. 안국장은 설명을 이어간다. 그러나 선생이 지은 다부는 1980년대에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같은 유명 학자들과 차로 깊은 인연을 맺은 초의선사의 동다송은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나 한재의 다부는 오랜 세월 묻혀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차의 산지로 널리 알려진 전라도 보성이나 경상도 하동과 달리 김포는 차 생산지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한재 이목(寒齋 李穆, 1471~1498)은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에서 태어나 점필재 김종직 선생 문하에서 수업을 받고 19세의 나이에 진사시에 합격했던 수재였다. 선비의 도를 실천하는 기호품으로 차를 즐겼던 한재가 지은 다부(茶賦)는 총 1천332자로 이루어졌는데, 차의 일곱 가지 효능과 차의 다섯 가지 공, 그리고 차의 여섯 가지 덕을 노래한다. 이중에서 차의 일곱 가지 효능을 이렇게 정리했다. 마른 창자가 깨끗이 씻겨 진다(장설腸雪), 신선이 된 듯 상쾌하다(상선爽仙), 온갖 고민에서 벗어나고, 두통이 사라진다(성두醒頭). 큰마음이 일어나고, 우울함과 울분이 사라진다(웅발雄發). 색정이 사라진다(색둔色遁), 마음이 밝아지고, 편안해진다(방촌일월方寸日月), 마음이 맑아지며, 신선이 되어 하늘나라에 들어선 듯하다(창합공이?闔孔邇). 이처럼 한재는 내 마음의 차(吾心之茶)를 노래한 한국 최고의 다인이다. 제1전시실에는 차 관련 다기를 비롯한 유물과 규방문화를 재현해 놓았고, 제2전시실에는 주로 30년 이상 된 근대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별 전시실에는 현재 3대가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 다도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3천여 점 중에서 3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다도박물관 곳곳에 손민영 관장은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손 관장은 오래 전부터 한국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일에 열정을 쏟았다. 그리스 아테네올림픽기념(2004), 오페라하우스에서 가진 호주 수교50년 기념(2008), 북유럽-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수교50주년 기념((2009), 터키수교50주년 기념(2017) 등 국제행사에 한국문화사절단을 이끌었다. 국제행사에서 차문화는 물론 도자기와 장신구, 조각보 등을 전시하여 한국의 미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렸다. 박물관은 해마다 5월 셋째 주 토요일에 유치원 아이들부터 일반인 및 군인 등 특별계층과 함께하는 다례경연대회 전통문화큰잔치를 열고, 6월 첫째 주에는 전국한재차회와 한재 이목 선생을 모시는 한재당에서 헌공다례의식을 35년째 이어오고 있다. 또한 안양소년원을 찾아 차와 전통예절, 성년의식 같은 문화를 통해 인성을 함양하는 활동도 지난 20여 년 동안 꾸준하게 벌여왔다. ■ 이천년을 이어온 한국의 차문화 전시관 입구에 걸린 고려시대의 그림에서 한국의 융성했던 차문화를 엿볼 수 있다. 그림 속에는 젊은이가 무릎을 꿇고 앉아 발이 세 개 달린 화로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전시실에서 처음 만난 소장품은 다부의 1천332자를 예서체로 쓴 서예작품이다. 그 옆으로 청동구리로 만든 솥과 무쇠로 만든 솥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물병은 생김새가 천차만별이지만 옛 장인의 미의식이 잘 전해주는 유물이다. 우려낸 차를 한 곳에 따르는 물그릇과 찻잔도 크기와 생김새와 빛깔이 다르지만 여유가 느껴진다. 조선 여성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규방도 눈길을 끈다. 얼핏 보면 자개로 장식한 것 같은 장롱을 비롯한 방안에 놓인 가구는 수를 놓은 것이다. 한국 여인의 바느질 솜씨가 그저 놀라울 뿐이다. 한국미를 물씬 풍기는 조각보를 전시한 통로를 지나면 제2전시실이다. 장식장에 가득한 찻잔들은 다인들이 봄가을, 여름과 겨울에 사용한 다기들을 달리 사용했던 사실을 알려준다. 그렇다. 겨울에는 잔이 두텁고 깊어야 온기를 오래 간직할 터이다. 눈길을 끄는 유물은 대추나무로 만든 귀면형 연이다. 차나 약재를 잘게 부수는 도구답게 반들거리는 손잡이에서 따스한 기운이 전해진다. 고려인들이 애용한 떡차는 차를 잘 다져 둥글납작하게 만들고 가운데 구멍을 뚫어 끈으로 꿰어 처마 밑이나 시렁에 걸어두고 숙성시킨 발효차였다. 돋을새김으로 꽃모양을 조각한 청자 주발인 청자양각화문완(靑磁陽刻花紋碗)은 고려 귀족들의 취향을 느낄 수 있고, 흑유양이병(黑釉兩耳甁)은 사람의 귀처럼 양쪽에 손잡이가 달려 있는 특이한 병이다. 쪽빛 청자보다 검은빛이 감도는 투박한 이 유물에 마음이 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풍로는 수십 년 전만해도 불을 피울 때 사용했던 생활도구였다. 한국의 산천을 닮은 것 같은 곱돌풍로는 박물관이 자랑하는 대표 유물의 하나다. 풍로는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바람을 불어넣어 불길을 세게 했던 풍로의 부드러운 질감과 짙은 색깔이 웅숭깊은 한국인의 마음을 닮은 듯하다. 한겨울이면 놋쇠 화로에 식구들이 둘러앉았다. 빨간 숯불을 피우면 아이들은 군밤을 굽고 어른은 찻잎을 넣은 주전자를 올려놓아 이따금 뜨거운 차로 몸을 덥혔을 것이다. 놋쇠 세발화로는 조선 선비처럼 단아하다. 전시실 곳곳에 걸린 글귀를 음미해 보는 것도 차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추사체로 판각한 다반향초(茶半香初)부터 음미해 보자. 차를 마신지 반나절이 지났는데 향이 처음 같다는 이 말은 동다송을 지은 초의선사와 같은 해에 태어나 돈독한 우정을 가진 추사 김정희가 남겼다. 무소유로 널리 알려진 법정스님의 글씨를 새긴 서각도 있다. 홀로 마신 즉 그 향기와 맛이 신기롭더라. 한재의 다부를 새긴 전서체의 서예와 이를 한자 한자 나무에 새긴 작품은 세월이 많이 흐르면 문화재로 보존될만한 명작이다. 고려 학자 이곡(1298~1351)이 지은 동유기에서 신라 화랑들이 차를 즐기며 심신을 단련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화랑들은 차를 나누어 마시며 서로 강하게 결속하였고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예로써 화합할 수 있었다. 화랑들이 사용하던 차 도구가 동해 바닷가에 여러 곳에 남아있는 것을 보았다.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를 다녀 간 뒤에 고려도경을 지은 서긍은 고려의 융성한 차문화를 이렇게 전한다. 고려인들은 차 마시기를 매우 좋아하여 다구를 더욱 잘 만드는데 금꽃이 있는 검은잔, 청자 작은 찻잔, 은화로, 세발 차솥 등이다. 서긍의 말을 입증해주듯 고려 때 강진에서 제작한 것으로 전해지는 고려청자 연잎찻잔은 예술성이 빼어난 유물이다. ■ 내 마음을 다스리는 차 한 잔 나누는 여유 김포다도박물관의 아름다운 풍경은 입소문을 타고 방송계에 알려져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되었다. 장혁, 이다해 주연의 아이리스2와 신성록, 장나라 주연의 황후의 품격의 촬영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1월 중순이다. 마음이 바빠지는 때다. 차 한 잔의 여유가 필요한 때다. 고려인들이 후손들에게 다반사라는 말을 남겼듯이 우리도 바쁜 일상이지만 한 잔 차를 마시는 여유를 가지고 한해를 갈무리하면 좋지 않을까. 오래 만나지 못한 정다운 벗이 있거든 다도박물관에서 만나기로 기약하자. 벗과 차를 나누며 그윽한 만추의 정취를 가슴에 담아보자. 500년 전 한재 이목선생처럼 내 마음을 다스리는 차를 만나는 기쁨을 맛보시길. 김영호(한국병학연구소)

안산시 전국 최초로 장애인 위한 오소가게 선정 운영

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업소 20곳을 장애인 권익옹호업소인 오소가게로 선정, 제1호점인 안산연세안과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오소가게는 시와 장애인복지관 및 꿈꾸는 느림보 사회적협동조합 등이 장애인에게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된 곳을 장애인 권익옹호업소로 선정하고 이를 인증하는 브랜드다. 시는 앞서 지난 5월 관계기관과 함께 인증을 위한 원칙을 정립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인증 절차를 거쳐 병ㆍ의원, 음식점, 이ㆍ미용실 등 20곳을 첫 오소가게로 선정했다. 선정된 업소는 오소가게를 인증하는 현판과 함께 그림으로도 의사를 소통할 수 있는 AAC(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가 비치되며 경사로 등 편의시설 설치도 지원된다. 안산연세안과는 지난 2012년 2월 개원, 저소득층 아동진료 지원협약은 물론 한국농아인협회안산시지회 진료협약을 체결, 지역사회를 돕고 있다. 의료진이 발달장애인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을 배려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매년 업종을 다양화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류경미 꿈꾸는 느림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평소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게 맞아주는 동네가게에 감사하고 이러한 따뜻한 가게를 시민들이 더욱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소가게는 평범하고 친근한 인사말인 이리(로) 오소와 이리 오세요 등에서 따온 브랜드로 이미지는 OSO를 형상화했다. 안산=구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