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부결된 부천상동영상문화단지 개발을 위한 매각동의안이 이번에 통과될지 주목된다. 시의회 매각동의안 부결로 그동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지연돼왔던 부천시 핵심 개발사업인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매각동의안)이 오는 23일 열리는 제248회 제2차 정례회에서 처리된다. 추진 지연에는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지역위원회 반대가 주 원인이었다. 이에 시는 공청회에 이어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하며 시민 의견까지 물었다.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 시민이 개발에 찬성했다. 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등을 대상으로 개발 당위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했다. 시와 시의회, 시민대표, 시민단체, 외부전문가 등 13명으로 시민협력위를 구성해 개발에 따른 시민들의 우려사항에 대한 자문 및 다양한 의견을 반영, 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일부 시의원들이 시민 의견에 반하는 노골적인 반대입장을 보이면서 매각동의안 통과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개발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 부천을 지역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시의원은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의견도 있지만 이번엔 통과될 걸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시의원은 부천을 지역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의 반대가 심해 통과를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협력위원회에 참여한 한 위원은 시민 80%, 특히 개발지역 인근 상동지역 아파트 시민들까지 대체적으로 개발에 찬성하고 있다. 상동 아파트 일부 시민들이 교통문제를 들어 반대의 목소리도 있어 이를 시민협력위원회가 다양한 대안과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토지가격이 얼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효율적인 개발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위원회 위원장인 국회의원과 시의원 모두에게 개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이번에 매각동의안이 통과되면 다음달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토지매매계약 체결과 함께 착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발반대의 주 원인이었던 아파트 세대수는 애초 5천500세대에서 협상안으로 5천300세대로 줄었다가 최근 추가 협상으로 5천160세대로 축소됐다. 문화복합시설용지와 유치원 용지가 추가 확보됐다. 부천=오세광기자
의왕시가 시정소통에 기여할 SNS 서포터즈(인터넷 기자단) 25명을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 블로그 분야는 월 2회 현장취재 및 기사작성, 능숙한 글쓰기 및 사진ㆍ동영상 촬영, SNS 활동 등이 가능하면 지원할 수 있다. 유튜브 분야는 월 1회 영상 제작이 가능하고 위트 있고 참신한 동영상 촬영 및 편집이 능숙하면 지원할 수 있다. 의왕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지원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되고 심사를 거쳐 다음달 18일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활동기간은 위촉일로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다. 의왕시의 다양한 이야기와 감동스토리 등을 취재해 시정 홍보사항 및 시민에 유용한 소식 등을 SNS로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사가 채택되면 소정의 원고료도 지급된다. 조양욱 의왕시 홍보담당관은 SNS서포터즈는 그동안 시와 시민의 가교역할을 하며 시정소통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번 SNS 서포터즈 모집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청 홍보담당관 뉴미디어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의왕=임진흥기자
고양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라 위생업소 1만45곳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방역수칙 이행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고양시와 각 구 위생부서 및 경찰서 등과 합동으로 12개반 26명의 점검반이 꾸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라, 출입자 명부 관리와 마스크 착용 등 1단계 방역수칙은 물론 종목별로 강화된 방역조치가 추가된다. 유흥시설은 춤추기 및 좌석간 이동금지 등이 추가되고 목욕장업과 이미용업은 4㎡당 1명으로 이용인원이 제한된다. 음식점은 대상이 영업신고 면적 15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확대된다. 고양시는 앞서 업주들에게 긴급 안내문자를 전송하고 강화된 방역수칙 홍보물도 배부했다. 이와 함께 상업지역 30곳에 마스크 착용을 알리는 현수막도 설치했다. 고양시는 방역수칙을 지속반복적으로 위반하는 위생업소에 대해선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방역지침 위반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입원치료비에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어느 때 보다 위생업소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한 만큼 강화된 방역조치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최태원기자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원흥한일윈스타 지식산업센터 공사현장에서 근무한 크레인 기사들이 2개월치 임금을 못받았다고 호소하고 있다. 19일 시와 시행사인 한일개발㈜ 등에 따르면 한일개발㈜는 총사업비 2천억여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덕양구 원흥동 705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14층, 총 312실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인 원흥한일윈스타 지식산업센터를 신축 중이다. 이 건물의 시행사는 한일개발㈜이고 시공사는 광양종합건설이다. 태진산업개발이 하청을 맡았고 크레인 기사 2명(각각 법인명 파워크레인과 효승크레인)이 지난 7~8월 작업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크레인 기사 2명은 작업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임금(800만여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하청사인 태진산업개발은 작업이 끝난 지난 8월말부터 연락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첫째주 시공사인 광양종합건설이 대금을 지급할 것이란 말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광양종합건설은 하청사인 태진산업개발에 이미 공사대금을 지급,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노총 수도권서부지회는 지난 11일 오후 공사현장 앞에서 임금체불 지탄시위를 벌였으며 현장소장으로부터 본사와 이야기를 다시 해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광양종합건설 관계자는 태진산업개발 사장이 개인적 이유로 사업을 정리하려는 것 같다. 현재 우리도 연락이 잘 되지않는 상태다. 원청이 대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한 건 전혀 협의가 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공사현장에선 공사대금을 대신 지급한 적도 있다. 하지만 원흥동 현장 같은 경우는 이미 끝난 부분이고, 아직 이렇게 태진산업개발에 물려있는 현장들은 현재 논의 중이다. 더는 말하기 원치 않는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으면 근로감독관의 조사 후 근로기준법에 따라 형사처벌까지도 가능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현재 크레인 기사들은 광양종합건설에 사업자등록증과 작업일보 등을 제출하고 광양종합건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노총은 긍정적인 답변이 없으면 공사현장에서 추가적으로 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양=유제원ㆍ최태원기자
동두천에서 재배하는 호접란이 경기도 최초, 국내 2번째로 미국에 수출된다. 19일 동두천시와 재배농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에도 동두천 산(産) 호접란을 지난해 1만2천본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 3만본을 미국에 수출한다. 이번 수출은 부산항에서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경유, 플로리다주 아포카시 교포가 경영하는 코로스오키드 농장으로 운반된다. 이후 현지 농장에서 3개월 재배 후 판매되며 수출액은 8만달러에 달한다. 호접란은 미국의 검역규정이 까다로워 뿌리를 세척해 선적하는 방식으로 현지에 도착하면 폐사율이 높아 수출이 힘들었다. 이에 농촌진흥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 동두천시 등이 원예특용작물 수출규격화시범사업으로 1억원을 지원, 미국 측 검역조건에 맞는 온실 설치와 승인된 재배 자재 사용, 우려 병해충 예방을 위한 표준시설 첨단 현대화 온실 설치 등 수출량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호접난을 재배하는 동천난원 강충구ㆍ강영모 공동대표는 지난 1989년 화훼사업을 시작한 이래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으로 수출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관계기관에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강영모 공동대표는 강충구 공동대표의 아들로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하고 지난 2006년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됐으며 경기도농업기술원과의 협업 등 배양부터 개화까지 우수한 호접란 육성과 동두천 화훼발전을 이끌고 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 친구 따라 회암사로 간 태조 조선 건국 후 석 달 뒤인 1392년 10월11일 조선 최초 왕사(王師)의 임명을 축하하는 법석이 개최됐다. 이 날은 태조 이성계가 건국 후 맞은 첫 생일이기도 했다. 함흥의 이름 없는 무장 이성계가 왕이 될 것임을 가장 먼저 예견한 신승(神僧)이자 전국 각지에 왕조 탄생 기도처를 만들어 이성계의 무운을 축원했던 도반인 무학자초(無學自超)는 평생을 전쟁과 정쟁 속에서 보낸 무인에게 정신적 의지처가 되어주었던 지기지우(知己之友)이기도 했다. 무학을 왕사로 임명한 직후 태조는 무학과 함께 양주 회암사로 갔다. 모든 정무를 뒤로하고 회암사에서 머물다 무학을 남겨둔 채 도성으로 돌아왔다. 보통 왕사나 국사로 임명되면 하산소(下山所)가 지정됐는데 무학의 하산소가 회암사였던 것이다. 고려말 조선초의 회암사는 동국 제일의 사찰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크고 화려한 절이었으며, 개경이나 한양에서 한나절이면 오갈 수 있는 절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무학의 스승인 나옹과 지공의 부도가 모셔져 있는 나옹 법통의 표상과도 같은 장소였다. 이성계가 회암사를 무학의 하산소로 지정한 것은 무학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인 동시에 나옹에 대한 존경, 나옹 문도들이 중심이 돼 조선 불교계를 이끌어 달라는 당부이기도 했다. 이후 무학은 회암사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수행생활을 하면서 지냈다. ■ 살아있는 무학의 부도 제작 태조는 1397년(태조 6년) 무학의 부도를 미리 만들어 회암사에 설치할 것을 명했다. 부도는 승려가 입적한 후 다비를 통해 나온 사리를 봉안하면서 제작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태조는 아직 세상을 뜨지도 않은 무학의 부도를 미리 만들라고 한 것이었다. 혹시라도 자신이 무학보다 먼저 세상을 떴을 때 후대 왕이나 유학자들이 무학을 외면할까 선수를 친 것으로 보인다. 태조는 최고의 장인들을 파견해 무학의 부도탑과 부도비 등을 조성했다. 태조의 원력으로 조성된 양주 회암사지 무학대사탑(보물 제388호)은 조선전기 불교 미술의 걸작으로 꼽힌다. 무학의 부도탑은 나옹과 지공 등의 부도탑 아래에 마련됐고, 그 결과 회암사에는 지공에 이어 나옹, 무학 등으로 이어지는 3화상의 부도가 마련됐다. 나옹문도의 구심점인 회암사에 무학의 부도를 조성함으로써 태조는 무학이 지공ㆍ나옹의 법손이며 회암사가 조선불교계의 구심점임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사실 무학에 대한 평가는 조선시대 내내 매우 냉혹했다. 고려말 원 유학 시절에 연경의 법원사에서 나옹의 제자가 된 무학은 고려 내의 나옹 문도들로부터 적통 제자로 인정받지 못했고, 조선 중기 나옹 법통에서도 배제됐다. 또한 여말선초의 유학자들은 무학을 태조를 불교에 빠트린 요승(妖僧)으로 폄하했다. 하지만 원 유학 시절에 지공과 나옹의 가르침을 받은 무학은 스스로 지공과 나옹 법통을 계승한 적장자임을 자처했다. 이러한 무학의 의중을 읽은 이성계가 무학에게 마련해준 선물이 바로 회암사 부도였다. ■ 회암사 경내에 태조 행궁 들어서다 새 왕조를 개창한 지 7년도 되지 않아 태조의 삶은 참혹하리만큼 무너져갔다. 두 번째 왕비 신덕왕후 강씨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강씨 소생의 두 아들 방번과 방석 등이 배다른 형인 방원에 의해 살해당했다. 태조는 둘째아들 정종에게 양위하고 상왕으로 물러났다. 오늘은 강원도의 절, 내일은 경기도의 절 등으로 떠돌아다녔다. 가장 똑똑한 아들 방원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했으면 어린 두 아들이 죽지 않았을까. 신덕왕후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더라면 두 아들을 살릴 수 있었을까. 내가 왕이 되지 않았다면 어린 자식들을 앞세우지 않을 수 있었을까. 회한만 남은 인생을 덧없어하며 이 절 저 절을 떠돌아다녔다. 태종이 기어코 왕위에 오른 지 얼마 뒤 태상왕은 한밤중에 훌쩍 도성을 떠나 소요산으로 갔다. 태종이 만류하자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돌연 행적을 감춰버린 것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태종이 배웅하고자 했지만 이미 이성계는 도성을 벗어난 뒤였다. 이성계는 소요산에 있는 행재소(임금의 임시 거처)에서 머물렀다. 회암사에서 약 10여㎞ 떨어진 곳이었다. 소요산에 머물며 회암사를 오가던 이성계는 아예 회암사 내에 궁실을 지어 살겠다고 선언했다. 태상왕이 회암사에서 지낸다는 소식을 들은 태종은 회암사 내에 부왕이 머물 행궁을 짓게 했다. 이후 외국 사신들이 회암사를 들러 태상왕에게 인사를 올렸고, 태종도 간간이 회암사로 행차해 문안을 올리곤 했다. 이성계는 회암사에 머물면서 무학으로부터 계를 받고 수행생활을 이어갔다. 이성계는 회암사에서 거의 출가자나 진배없는 생활을 이어갔다. 이성계가 육식을 끊고 말라가는 모습을 본 태종은 무학에게 화를 내며 만약 태상왕께서 육선(肉膳)을 들지 않는다면 내가 왕사에게 허물을 돌리겠다며 협박했다. 이에 태조는 국왕이 나처럼 부처를 숭상한다면 다시 고기를 먹겠다고 하자 태종이 술을 한 잔 올리며 그러겠노라 약속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 역대왕 위패 봉안한 어실 조성 왕사의 하산소로 지정된 이래 회암사는 조선 왕실불교의 중심축이 됐다. 왕실의 각종 소재법석(消災法席:불법을 강설하는 법연의 한 종류), 추천재(追薦齋) 등이 회암사에서 치러졌고, 17세기까지 회암사 내에는 역대 왕의 위패가 봉안된 어실(御室)이 설치됐다. 조선시대 왕이나 왕비의 위패를 봉안한 원당사찰에는 보통 1~2명의 위패가 봉안되는 게 일반적이었던 반면 회암사에는 조선전기 대부분의 왕과 왕비의 위패가 모셔졌다. 이로 인해 회암사는 단순한 왕실기도처가 아닌 조선의 국찰(國刹)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회암사에 언제부터 어실이 설치됐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태조, 원경왕후, 세종, 문종, 정희왕후 등의 제7재가 회암사에서 설행됐던 것으로 미뤄 태조의 사망 직후부터 이곳에 태조의 위패를 봉안한 어실이 마련됐고, 이후 역대 왕과 왕비들의 위패도 함께 봉안된 것으로 추정된다. 태조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회암사에 대한 왕실의 지원은 계속됐다. 태종은 회암사의 주지는 반드시 계행(戒行)을 지키는 승려로 임명해 불도(佛道)를 보존하라는 명을 내리고 수차례 곡식과 토지 등을 하사했다. 그리고 세종대에는 효령대군, 성종대에는 정희왕후 등이 회암사의 중창을 주도했다. 효령대군은 회암사를 중창했을 뿐만 아니라 회암사에서 각종 왕실법회를 주최했는데 효령대군이 법회를 개최할 때는 세종이 곡식과 면포 등을 내려 불사를 돕도록 했다. 당시 회암사 보광전에는 원경왕후가 보시한 수불(繡佛:자수로 만든 불상)이 걸려 있었고, 회암사 어실에는 태종과 원경왕후의 위패가 봉안돼 있었다. 이들 형제에게 있어 회암사는 부모의 명복을 비는 원찰이었기 때문에 더욱 지극정성으로 불사를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 효령대군이 회암사에서 개최한 원각법회는 원각사 창건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1464년(세조 10년) 5월 회암사 원각법회에서 사리가 분신하는 상서가 나타나자, 세조는 이 법회의 이름을 딴 원각사를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오늘날의 탑골공원)에 창건했다. ■ 고려ㆍ조선불교의 교두보 역할 태조가 무학이라는 지기를 만났던 건 왕조 개창자와 선승(禪僧)의 만남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태조는 무학이라는 친구로 인해 불교신앙을 평생토록 유지할 수 있었고, 이는 고려의 불교가 조선으로 안착할 수 있는 교두보이자 왕실불교가 500여년간 지속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 존재했던 조선전기 회암사는 무학과 태조의 관계를 상징하는 절인 동시에 왕실불교를 대표하는 국가적 사찰 역할을 담당했다. 탁효정(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
양주시 양주2동 행정복지센터에 올해도 어김없이 특별한 기부자가 찾아왔다. 양주 덕현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박하은(6학년)ㆍ박하늘(5학년) 자매가 양주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1년간 모은 돼지저금통 털어 마련한 이웃돕기 성금 37만원을 기부했다. 이들 자매는 돼지저금통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금하는 습관으로 매년 기부 금액을 늘려갔고 올해는 37만원을 모았다. 특히 이들 자매의 기부는 올해뿐만 아니라 3년 연속 이어온 이웃사랑 나눔 실천이어서 지역사회의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양주2동 행정복지센터는 전달받은 성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최계정 양주2동장은 성인들도 선뜻 하기 쉽지 않은 기부활동을 3년 동안 변함없이 실천해준 박하은, 박하늘 자매와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기탁해주신 소중한 성금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용인시의회는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유향금) 의원들이 처인구 원삼면에 있는 용인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제환경위원회 위원들은 APC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농산물의 가공처리 과정과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을 위한 포장 과정 등을 살펴봤다. 또한, 관계자들과 APC 운영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향금 위원장은 양질의 학교급식 식자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APC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학교급식 식자재를 납품하는 시설인 만큼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집하장, 선별장, 포장장, 출하장, 저온저장고, 검수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014년 7월부터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 식자재로 공급하고 있다. 용인=김승수기자
구리시가 도시농업 활성화로 시민들의 여가활동 지원과 공동체 문화 구축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아파트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 누구나 도시농업을 체험토록 하면서 생산적 여가활동은 물론 공동체문화 형성을 위해 도시농부 아파트 텃밭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농부 아파트 텃밭 모집 공고를 통해 선정된 아파트단지 4곳(갈매스타힐스아파트, 원일가대라곡아파트, 일신건영아파트, 구리두산아파트)에서 텃밭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상자 텃밭 조성, 모종ㆍ상토ㆍ퇴비 등 자재를 지원하고 도시농업 지도담당 공무원을 통한 경작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갈매스타힐스아파트의 경우, 지난 18일 아파트단지 내 경로당인 늘봄복지관(회장 천기웅)에서 직접 가꾸고 수확한 가을 채소를 이용, 김치를 담그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안승남 시장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많은 시민이 코로나 블루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아파트 텃밭은 농사를 넘어 공동체 구성원간 거리를 좁히는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의왕도시공사는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18일부터 바라산 휴양림 비대면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휴양림 체크인 데스크에 비치된 스탬프 지도를 지참하고 바라산 등산로 6곳에 설치된 스탬프를 지도에 모두 찍으면 미션이 완료되는 방식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관리사무소에서 미션이 완료된 스탬프 지도를 확인한 후 선착순으로 소정의 기념품이 지급된다. 바라산 휴양림 관계자는 외출 및 모임자제 등으로 지친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지역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