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지반함몰 공기지연에도 2023년 9월 별내선 개통 이상 없을 듯

구리 교문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사고(본보 8월27일자 6면)로 별내선 3공구 2터널공사가 6개월여 동안 중단돼도 애초 목표인 오는 2023년 9월 별내선 개통에는 지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안승남 구리시장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오는 2023년 9월 개통을 목표로 서울 암사역에서 구리를 거쳐 남양주 별내역까지 12.8㎞ 구간의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은 지난 2015년말 착공, 현재 전체 공정률은 55%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전체 1~6공구 구간 중 3공구인 구리시 교문동 2터널 구간에서 발생한 대형 지반함몰 사고로 3공구 전체 구간 공사가 중단되는 등 수개월째 공사가 지연돼 별내선 개통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고구간 2터널 공사의 경우, 사고와 동시에 공사가 즉각 중단된 가운데 연말까지 1차 복구공사 완료에 이어 내년 2월말까지 완전 복구가 예정되면서 사실상 6개월 정도 공사가 중단될 수 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와 구리시, 시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별내선 공사 진행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3공구 전 구간에 대한 안전진단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따라 사고지점을 제외한 주변 공사가 재개되면서 전체적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됐다. 구리시와 도가 사고지점인 2터널을 제외한 양쪽 장자못 구간 1터널과 수택사거리 3터널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힌 점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사가 구간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복구공사가 별내선 전체 공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대로 오는 2023년 9월 개통할 수 있도록 공정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구리시는 자체 조사를 통해 상수도관 때문에 발생한 사고가 아니다는 결론을 냈지만, 지반함몰 원인으로 터널 공사를 지목하지는 않았고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 조사위원회가 조사 중이라며 사고지점을 완벽하게 복구하되, 가장 안전한 공법으로 공사를 해야 하고 지반이 불안정한 지역이므로 필요하면 개착(開鑿)공법까지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리=김동수기자

하남시, 2024년까지 한강 인근 골재야적장 포함 공원 조성

하남시는 망월동 한강 인근 폐천부지의 불소 우려 논란과 관련, 이 일대에 오는 2024년까지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 같은 논란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3기 신도시 교산신도시 그린벨트(GB) 훼손지 복구사업 대상지로 망월동 한강 인근 폐천 부지 골재야적장 일대(28만9천519㎡)를 지정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이 일대 지표가 안정화된 상태로 비산먼지가 나타날 수 없고, 해당 토지에서 불소수치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건 맞지만 주변 지하수 오염 등으로의 확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따라 교산신도시 사업시행자인 LH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4만4952㎡ 규모 오염부지를 대상으로 정화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정화비용은 대략 425억원으로 추산됐다. 훼손지 복구사업이 추진되면 이 비용은 LH가 전액 부담한다. 이어 시는 오는 2024년까지 인근 폐천부지를 포함한 부지 28만9519㎡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GB 훼손지 복구사업은 GB를 해제, 개발사업을 진행한 사업시행자가 해제한 면적의 1020%와 맞먹는 사업지 외곽 경관 훼손지역을 녹지나 공원 등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GB를 풀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대신 신도시 인근 다른 땅을 녹지로 되살린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골재야적장 토지 소유자인 국토부와 관리자인 하남시간 425억원에 이르는 정화비용 부담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건 사실이다며 하지만 교산신도시 훼손지 복구사업을 시행할 경우 비용부담문제가 해결돼 내년부터 서둘러 정화작업에 착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한강유역환경청·용인시, 경안천 수변생태벨트 조성 공동 추진

한강유역환경청은 용인시와 공동으로 경안천 수질개선과 친환경 생태공간을 만들기 위해 경안천 수변생태벨트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최근 용인시청에서 재원과 역할분담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경안천 수변생태(녹색) 벨트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강청과 용인시는 2년간 사업비 22억원을 각각 50%씩 투입,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 582의8 일원15만여㎡를 수변생태벨트 거점지역으로 조성한다. 한강청은 수변생태벨트 조성을 위한 토지매입과 계획 및 설계, 조성공사 등을 추진하며 모니터링 실시 및 생태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용인시는 원활한 토지매입을 위한 지역주민 홍보와 계획 및 설계, 조성공사에 참여한다. 공사 이후 식생관리 및 민원처리 등 조성지역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한다. 이 협약에 따라 용인지역 경안천 하류에 수변생태벨트 거점이 추가 조성돼 경안천 수변의 녹지 연결성이 확대된다. 특히 이번 공동사업은 정부의 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한 수변생태벨트 사업과 지자체의 하천변 녹지마련을 위한 수변녹색벨트 사업을 결합한 정부혁신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앞서 한강청과 용인시는 지난해 4월 용인시 포곡읍 영문리 100 일원 7만7천727㎡에 수변녹지와 도시숲을 함께 조성하는 시범사업 추진에 대해 협약을 체결했다. 정경윤 한강청장은 경안천 수질개선과 녹색휴식공간 마련이라는 두 기관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새로운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향후 수변구역 관리에 지자체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오산문화예술회관, 28일 익스트림퍼포먼스 ‘플라잉’

전직 국가대표들이 선보이는 국내 최고의 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이 오는 28일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날아오른다.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선보인 플라잉은 국가대표 출신의 기계 체조, 리듬체조 선수들이 참여한 공연이다. 체조기술은 물론 치어리딩, 마샬아츠 등을 접목한 역동적이고 코믹한 퍼포먼스다. 신라시대 백성을 괴롭히는 도깨비 길달을 잡기 위해 무술훈련을 하는 화랑들 사이로 도깨비가 나타나 무술훈련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시간의 문을 통해 현대로 도망간다. 화랑 비형량은 도깨비를 잡기 위해 현대로 넘어가고 2020년 한 고교에 도착한 둘은 우연히 치어리딩 대회를 앞둔 학생들과 만나며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정상 넌버벌 연출팀 최철기 사단(페르소나)이 만든 플라잉은 지난 2012년부터 상설공연을 시작해 터키, 홍콩,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공연했다. 국내 100여곳 문예회관 공연과 지자체 상설공연 중에선 최장 기간인 10년간 2천여회 이상의 공연, 60만명 이상의 관람 등을 기록하며 상설공연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번 공연은 각종 체조기술로 뛰어오르고, 무대장치를 활용해 공중을 날아다니는 모습들과 과거 신라시대의 영상과 배우의 실연이 만나 더욱더 환상적인 효과를 연출한다.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페르소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공연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오히려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시간으로 활용해 이번 오산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산문화재단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공연장 총 객석수의 50% 미만만 제한적으로 운영하는객석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전자출입명부로 출입 명부를 운영하며, 공연 전후 철저한 방역으로 공연장에서 시민들을 맞는다. 오산=강경구기자

'쓰레기 카페','에코 트럭'… 오산시 이색 환경교육 눈길

오산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카페와 에코트럭 등을 활용해 환경보전 중요성을 알리고 재활용 체험교육을 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시는 재활용 분리배출과 쓰레기 줄이기운동 추진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주말마다 폐수처리장 상부에 조성한 맑음터공원에서 쓰레기 카페를 운영 중이다. 일반 카페와 다르게 음료를 팔지 않는 쓰레기 카페는 쓰레기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전시하고 스틱 콘(폐광고판 연필 보호 캡), 리본 파스타(양말목 태슬 키링), 비즈 스트링(폐종이로 만든 비즈 팔찌) 등의 키트를 방문하는 시민에게 제공해 직접 재활용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쓰레기 카페를 주중에도 열어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 298명에게 올바른 재활용 분리배출 교육을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집에서 준비해온 페트병을 뚜껑과 라벨을 분리해 쓰레기카페 옆 네프론(AI 재활용 수거기기)에 투입하고, 페트병이 가방과 운동화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시는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로 교외활동이 어려운 학생들을 고려해 지난달 27일 오산삼미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에코트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에코트럭은 페트병과 캔 수거기기를 장착한 트레일러다. 이날 행사에는 삼미초등학교 5개 학급 100여명이 참여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법에 대한 학습과 색다른 업사이클 제품을 경험, 환경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재활용 분리배출과 쓰레기 줄이기운동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학생들에게 재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 생태도시에 맞는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이재명, 대주주 3%룰 완화 반대 “재벌개혁 후퇴 우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공정경제 3법’의 ‘3%룰’(대주주 의결권 3% 제한) 완화 방안이 재벌개혁 후퇴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3%룰과 관련해 현행처럼 감사ㆍ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전부 합산해 3%만 의결권을 인정하는 방안 대신 합산 없이 개별적으로 3%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개별 안이 되면 대주주 측은 각각의 3%씩을 인정받게 돼 특수관계인의 숫자만큼 권한이 늘어나 애초 감사위원 분리선출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재계에서 3%룰은 해외 유례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해외 기업들이 저마다 강도 높은 감사제도를 운용하기 때문”이라면서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19년 국가경쟁력 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감사순위는 조사대상국 63개국 중 61번째로 꼴찌 수준이며, 세계경제포럼(WEF)은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을 전체 141개국 중 13위로 높게 평가했으나, 오너리스크에 대한 태도(88위), 권한 위임 의지(85위) 등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선 낮게 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국내 대주주가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역차별 우려가 있다면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될 일”이라면서 “공정경제 3법 논의가 더 이상 정당 간의 거래와 재벌과의 동행으로, 총수일가 전횡 방지와 재벌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 취지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 열망을 훼손시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