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절반가량이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 여성은 32%만이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16~18일 도민 2천 명을 대상으로 결혼ㆍ자녀ㆍ저출생 관련 도민 인식조사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그 결과, 결혼을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5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2017년 4월 조사에서는 63%, 지난해 10월에는 54% 등 3년 만에 11%p 감소했다. 2040대 연령대에선 결혼해야 한다는 응답이 47%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중 20ㆍ30ㆍ40대 여성의 응답은 각각 32%, 40%, 40%로 더 낮았다. 자녀가 있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65%가 그렇다고 답했다. 2017년(74%), 지난해(69%)에 비해 긍정적인 답변이 줄었다. 20~40대는 58%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이 역시 20~40대 여성 응답은 각각 42%, 51%, 59%로 낮게 조사됐다. 비혼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집값, 전ㆍ월세 등 과도한 주거비용 부담(31%)이 1순위로 지목됐다. 이는 지난해(25%)보다 6%p 증가한 결과로 최근의 부동산가격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출산ㆍ양육 부담(25%), 개인의 삶ㆍ여가 중시(18%) 등이 높았다. 아울러 도민의 86%는 저출생 문제를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저출생의 원인으로는 양육비ㆍ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33%)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집값 등 과도한 주거비용(18%), 개인의 삶 중시(13%) 등의 순이다. 가장 시급한 저출생 대책으로는 고용안정주거지원 등 안정적 기반마련 지원(36%)이 꼽혔다. 이어 아동수당ㆍ의료비ㆍ교육비 등 경제적 지원(18%), 국공립 어린이집ㆍ유치원 확충, 돌봄서비스 확대(16%),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등 아이 돌보는 시간 보장(15%) 순으로 높았다. 류인권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경기도는 성평등한 육아환경 조성과 일ㆍ생활 균형 플랫폼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2%p다. 장건기자
정치일반
장건 기자
2020-11-11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