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간 UM, ‘다섯에 하나를 더하다’ 8일까지

사람 10명이 있다면 10가지 인생과 가치관이 있다는 말처럼 예술가들도 저마다 상이한 주제의식과 이질적인 기법으로 예술관을 표현한다. 수원 사진공간 UM이 다섯 작가의 개성을 담은 사진전 다섯에 하나를 더하다를 오는 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김주예, 신정빈, 윤종현, 최현주, 홍상민 작가의 콜라보 전시로 사진이 갖고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열린다. 이들은 작품에 내재한 각 이미지가 서로 충돌하고 동질화 돼가는 과정을 통해 어떤 시각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고찰한다. 전시된 작품은 개별 이미지보다는 여러 작품의 전시장 속 배치와 교차하는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생산한다. 그리고 집합된 이미지를 통해 실제와 환영 사이 모호함과 이미지를 대하는 개인의 욕망을 투사한다. 기존의 1인칭 창작자 시전 사진창작과 의미 전달 구조를 벗어나 확대된 개념을 갖춘 방식이다. 전시장에서 각 작품은 평면으로 존재하는 사진이 어떻게 입체적 이미지를 생성하고 관람객과 소통하면서 어떤 형태로 작동하는지를 보인다. 외관상으로는 특정 장소의 불특정 다수, 자연 그 자체, 한 장소와 그 속성을 띤 장면의 교차 등을 담아 특별할 게 없다. 하지만 이 작품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해내 관객에게 전달한다. 전시명인 다섯에 하나를 더하다에서 하나는 공간이자 갤러리 안팎을 오가는 시간, 관람객 그 자체이기도 하다. 사진공간 UM 관계자는 이전 전시는 우리에게 익숙한 사진을 인위적이면서도 우연적인 조합 형식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시각적 결과물로 생산한다라며 꾸준히 실험적 성격을 띤 전시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생각하며 읽는 동시] 압력밥솥

압력밥솥 서재환 생쌀에서 구수한 밥까지 한달음에 달려와서 -종착역 다 왔습니다! 신호를 보냅니다. 칙- 치익- 딸랑! 딸랑! 딸랑!...... 우리 집 증기기관차. 가족의 소중함 우린 아무나하고 밥을 먹지 않는다. 간단히 마실 수 있는 차(茶)라면 몰라도. 밥을 한두 번도 아니고 매일 먹는다면 그건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밖에 없다. 이 시는 밥솥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압력밥솥은 말 그대로 밥을 압축해서 쫀득쫀득하게 해준다. 그냥 밥보다 훨씬 맛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밥솥이 그냥 밥솥이 아니라 특별 밥솥이듯이 가족은 혈연으로 맺어진 특별 관계란 것이다. 오래전 고교 동창생 딸의 결혼식에서 축시를 낭독한 적이 있었다. 그날 축시의 제목이 「따뜻한 밥」이었다. 따뜻한 밥 한 그릇이 가정을 화목하게 해주고 삶의 에너지가 된다는 것. 그러니 서로에게 영하의 날씨에도 식지 않는 따뜻한 밥이 되어달라는 내용의 시였다. -종착역 다 왔습니다!/신호를 보냅니다.//칙- 치익- 딸랑! 딸랑! 딸랑!....../우리 집 증기기관차. 이 시의 결미 부분이다. 압력밥솥을 증기기관차라고 표현했다. 수증기를 푹푹 내뿜으며 힘차게 내달리는 저 증기기관차. 이 시는 압력밥솥을 통해 험난한 삶의 파고를 힘차게 헤치며 내달리는 가족의 힘을 보여준다. 이 시의 매력이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유니콤넷]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진행

국민 생활과 밀접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겠습니다. 정부의 한국형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유니콤넷(대표 최경식)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주관하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주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유니콤넷은 총 사업비 68억원 가운데 57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수행한다. 해당 사업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 대응을 위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국가 AI 산업을 육성하고 마련된 데이터 댐 구축 사업이다. 현재 AI 선진국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이터를 대규모로 확보해 AI 서비스와 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 AI 시장에서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니콤넷은 지정 과제 중 생활 안전 분야에 선정돼 총 3가지 유형의 데이터를 각각 300시간 이상 구축한다. 이는 데이터 유형마다 행동에 대한 원천데이터를 선정ㆍ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작성된 시나리오에 따라 영상을 수집하는 방식이다. 또한 원천데이터에 대한 마스킹(Masking) 및 어노테이션(Annotation)과 같은 전처리 가공, 정제 과정을 거쳐 학습용 데이터를 완성한다. 먼저 1인칭 시점 보행 영상 데이터는 1인칭 시점에서 촬영한 사람ㆍ도로ㆍ실내환경 등의 영상으로 각 객체의 시점을 따라 영상을 수집할 예정이다. 아울러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도로보행 행동 데이터는 무단횡단, 차도 보행 등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행동 영상을 수집한다. 또한 시니어 이상행동 모니터링 데이터는 고령층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생활ㆍ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이상행동 영상을 확보한다. 데이터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환경(시간, 날씨 등)을 적용한 영상 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번 사업의 체계적인 수행을 위해 유니콤넷을 포함한 총 17개의 기관(기업 11곳, 지자체 3곳, 대학 2곳, 연구기관 1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총 547명의 인원이 투입된다. 특히 해당 사업 수행을 위한 약 400명의 인원이 신규인력으로 채용돼 경력단절 여성, 다문화 여성 등에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경식 유니콤넷 대표는 이번에 선정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연구 및 개발에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적인 인공지능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최현호기자

양궁 저변확대 나선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 코치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양궁을 배우면서 즐기고, 이를 통해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기체고 2학년 때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 양궁에서 2관왕에 오르며 신궁의 칭호를 들었던 전 국가대표 윤미진(37) 코치가 양궁 저변확대를 위해 팔을 걷었다. 윤 코치는 지난 달 26일 남서울대 양궁장에 문을 연 공공 스포츠클럽인 남서울양궁클럽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도에 나선 것이다. 경기도가 배출한 최고의 양궁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녀가 엘리트 팀이 아닌 클럽으로 발길을 돌린 것은 양궁을 생활속의 스포츠로 뿌리내리게 한 뒤 이를 통해 전문 선수를 배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대한체육회 공공스포츠클럽 공모사업에 선정돼 4월부터 클럽 개소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뒤늦게 문을 연 클럽에서 윤 코치는 초등생부터 대학 교직원,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10여명을 지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도 진행할 예정이란다. 유명 선수 출신인 윤 코치와의 상담 후 클럽에 가입해 지도를 받고 있는 수강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양궁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소개를 해야겠다며 특정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겼던 양궁을 쉽게 접한 소감을 전했다. 윤 코치 역시 클럽 개설후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있다. 대부분이 양궁을 배우는데 많은 돈이 드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면서 나 혼자의 힘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수는 없겠지만 열심히 지도해 양궁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어린이 양궁교실도 운영해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ㆍ육성하고 싶다면서 20여년간 선수로 활약하며 받은 사랑을 이제는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경우 대개 성인팀이나 국가대표팀을 지도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클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것에 대해 윤 코치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유명세를 타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배우러 올것 아닌가(웃음)라며 전문 팀을 맡는 것과 달리 성적에 대한 부담감 없이 함께 즐기면서 지도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좋은 시설(양궁장)을 만들어준 남서울대에 감사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황선학기자

의정부 마스터 플러스병원 400여명 검사 중…사실상 코호트격리 등 비상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 입원환자 189명 등 400여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자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6일 확진판정을 받은 인원은 14명이다. 5층 입원환자 60명, 보호자 33명, 간병인 25명 등 총 133명 가운데 입원환자와 보호자 등 31명을 우선 검사한 결과다. 확진자는 입원환자 7명, 보호자 4명, 간호사 1명 등이다. 이날 환자 발생은 5층 501~503호 보호자들이 자신과 환자에게 열증상이 있자 원장에게 연락해 지난 5일 10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8명이 처음으로 확진되면서 시작됐다. 나머지 100여명은 현재 검사 중이다. 의정부시는 3~4층 입원환자 등 300여명의 검체를 차례로 채취해 경기도 북부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거나 의뢰할 예정이다. 7일 자정을 전후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병원 입원환자는 3층 68명, 4층 61명 등 모두 189명이고 고령자가 많다. 의정부시는 병원 층간 이동을 중지시키고 5층은 코호트 격리와 유사한 조치를 취한 상태다. 병원은 모든 진료를 일시 중단했다. 재활전문병원인 마스터플러스병원은 신곡동에 있던 마스터병원으로 지난 5월 200병상 규모로 확장 이전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핫 100' 2위 안착

그룹 방탄소년단이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에서 '핫 100' 2위를 차지하며 6주째 최상위권을 지켰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5일(현지시간) 10월 10일 자 최신 차트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는 전주 1위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Dynamite'가 '핫 100' 차트에서 세 번째 1위에 오른 후,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라디오 송' 차트에서는 3계단 오르며 처음으로 40위권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21일 발매한 'Dynamite'로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발매 첫 주 성적이 반영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9월 5일 자)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1위를 거머쥐었고, 2주 연속 정상을 수성했다. 이후 2위를 차지한 이후 10월 3일 차트에서 '역주행'에 성공, 정상을 탈환했다. 발매 후 6주 연속 1~2위를 오가며 전 세계에 불고 있는 'Dynamite' 열풍을 입증했다. 전 세계 200개 이상 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지켰고,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에서도 발매 직후부터 지금까지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Dynamite'는 스포티파이 최신 차트(10월 4일 자)에서 '글로벌 톱 50' 3위를 기록했다. 전날 4위에서 한 계단 상승해 '차트 역주행'을 이뤘다. 방탄소년단은 해당 차트에서 'Dynamite' 발매 당일 1위에 오른 뒤 줄곧 10위권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일과 11일 온라인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ON:E'을 개최한다.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각기 다른 6개 멀티뷰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할 수 있는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와 4K/HD의 선명한 고화질 등을 제공한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