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경안증설 공공하수처리시설 사용 시작

광주시는 안정적 하수처리를 위해 국ㆍ도비 등 648억원을 들여 증설한 경안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오는 12일부터 가동한다. 6일 시에 따르면 남한산성면 하번천리 일원에 위치한 경안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인구증가와 지역개발사업 등으로 하수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하루 처리용량 4만t에서 7만1천t으로 증설, 현재 시운전 중이다. 시는 경안처리장 증설사업으로 지역 내 처리장 13곳을 연계하기 위한 하천 내 차집관로 설치공사(신설 6.5㎞)를 병행했다. 우기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차집관로공사도 준공검사를 마쳤다. 광주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른 단계별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증가하는 하수발생량에 맞춰 증설했다. 이번에 증설된 3만1천t 규모의 공공하수처리시설공사는 최소 36개월 이상 소요되나 이번 경안처리장 증설공사는 24개월여 만에 사용하게 됐다. 시는 하수처리용량 부족으로 각종 도시개발 관련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공사기간을 단축했다. 경안처리장 증설사업 사용 개시로 팔당호 수질개선과 발생 하수의 효율적 처리가 기대돼 주민 정주여건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시 전체 하수처리구역이 74.9㎢에서 82.3㎢으로 확장되고 5천620가구의 대지와 6천870필지의 전답 등이 하수처리 외(外)지역에서 내(內)지역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수처리장 직관 연결이 가능해 기존 정화조가 폐쇄돼 유지관리비가 처리시설 당 연간 150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하수처리구역 편입으로 각종 개발사업 입지여건이 마련되고 계획 관리지역에선 휴게음식점과 일반음식점, 제과점 등의 입지가 가능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하수도 기반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양평문화재단 임원후보 공모… 초대 이사장 누가 될지 주목

양평군이 연말 설립될 양평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오는 14일까지 공모하는 가운데 초대 이사장에 누가 선정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군은 앞서 지난달 28일 임원추천위를 열어 양평문화재단 이사장과 임원 지원자격을 확정한 바 있다. 이사장 후보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 등을 거쳐 2명을 추천하면 군수가 임명한다. 이사와 감사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배수의 인원(이사 후보 18명, 비상임 감사 후보 2명)이 최종 추천돼 군수가 임명한다. 군이 공개적으로 문화 도시 지정을 목표로 천명한 만큼, 양평문화재단을 이끌 초대 이사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동안 지역에선 공공재인 군립미술관 운영이 이해당사자인 지역 미술협회에 맡겨진 건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각종 예술단체 지원이 예총 중심으로 편중돼 문화예술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군의 문화예술단체 지원금 규모가 경기도 최하위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대폭적인 부흥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열린 임원추천위에서 최종 확정된 임원 자격요건이 애초 군이 제출한 자격요건보다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임원추천위원들도 전문성을 갖춰 누가 초대 이사장에 선정될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활짝 열린 1인 미디어 시대…이색학과도 '눈길'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대학에서도 관련 학과를 신설해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섰다. 수원여자대학교는 "올해 신설된 미디어영상스피치과가 1인 크리에이터 시대에 이색 학과로 주목받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미디어영상스피치과는 1인 크리에이터와 영상 제작을 직업으로 희망하는 학생들과 아나운서, 쇼호스트, 방송 진행자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학과로 영상제작과 스피치를 모두 배울 수 있는 전국 유일의 학과이다. 특히 현장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교수님들로 구성된 것이 장점이며, 공중파 연출, 공중파 아나운서 출신 교수님들의 현장 사례 중심의 교육과 현직 아나운서, 쇼호스트, 리포터, 대기업 마케팅 전문가 등 외부 교수님들이 전하는 생생한 현장 체험 중심의 학습이 가능하다. 해당 학과를 졸업하면 1인 크리에이터, 유튜버 진행자, MCN 회사, PD, 아나운서, MC, 콘텐츠 제작자, 편집 감독, 촬영 감독, 작가, 리포터, 쇼호스트, 성우 등의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미디어영상스피치과 최상식 학과장은 "우수한 여성전문인재를 양성하여 졸업 후 학생들이 다양한 현장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특히 1인 미디어 관련 직업이나 방송국,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회사로 취업하여 3~4년 후에는 '1인 미디어 학과'하면 '수원여대 미디어영상스피치과'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라고 말했다. 장영준 기자

외로운 사람들의 든든한 벗 강지숙 씨 “경기민요로 감동 전해요”

벽을 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던 한 치매 환자가 경기민요를 듣자마자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이 생생합니다. 강지숙 경기민요 청실홍실 단장(64)은 10년 넘게 외로운 사람들에게 경기민요의 흥겨움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강 단장은 어릴 적 명절 때만 되면 동네를 들썩였던 흥겨운 꽹과리와 민요 소리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가슴 속에 남아있던 그 소리는 지난 2000년대 후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평생학습원에서 민요 강좌가 열린다는 소식으로 되살아났다. 그는 가요와 달리 민요는 기계음이 없고 가사도 어릴 때 알던 그대로라 좋다. 특히 창부타령, 노랫가락 등 경기민요 가사는 우리의 인생을 담고 있어 깊은 여운을 준다며 이러한 민요의 매력에 빠져 강좌가 종료될 때 아쉬움이 컸다고 밝혔다. 따라서 회원 8명은 동아리인 경기민요 청실홍실 구성해 요양원, 노인복지관 등 어려운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 그들을 위로해주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8월 청송교도소 눈물은 강 단장이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우연한 계기로 경북 청송교도소로 향한 그는 정문을 지나 3개의 문을 더 통과하고 나서야 대강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절대로 무대에서 내려오면 안 된다는 교도관의 안전수칙을 새겨들은 강 단장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재소자들을 기다렸다. 당시 공연을 관람했던 재소자들은 모범수로 상당수는 20~30대 젊은 사람들이었다. 곧이어 민요를 부르기 시작한 강 단장 눈에는 눈물을 흘리는 20대 재소자 모습이 들어왔다. 그는 순간 이곳이 교도소라는 점을 잊어버릴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는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라며 공연이 끝나고 몇몇 재소자들이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숙연해졌던 교도소와 달리 요양원에선 흥겨운 춤사위가 벌어진다. 멍한 표정으로 공연을 기다렸던 고령의 치매 환자들은 노래가 시작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어깨를 들썩인다. 공연이 끝나면 아쉬운 표정으로 언제 또 오냐는 말도 잊지 않는다. 치매 환자들의 바람처럼 강 단장의 꿈은 계속 공연을 하는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멈췄으나 사태가 종료되면 따뜻함이 필요한 곳에 민요의 감동을 선물할 예정이다. 강 단장은 노인이나 치매 환자들은 민요 공연에 푹 빠진다며 아프지 않고 꾸준히 봉사하다 나이가 더 많아지면 복지관의 민요 동아리 회원 가입,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이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