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건강관리과·스마트도시과 신설

수원시가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 인력을 보강하고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을 위해 민선 7기 출범 이후 6번째 조직개편에 나선다. 수원시는 2개 부서를 신설하고 시 정원을 41명까지 늘리는 내용의 수원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개정안을 살펴보면 시는 감염병 대응 인력을 확충하고자 장안구보건소에 건강관리과를 신설하고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의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도시정책실 산하에 스마트도시과를 새로 만든다. 스마트도시과는 스마트도시 기획 및 조성, 빅데이터, 스마트 서비스, 스마트 재생에 관한 사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부서의 명칭도 손질한다. 주민자치회 제도와 특례시 등을 책임져 온 자치행정과는 자치분권과로, 사회복지과는 복지정책과, 생태교통과는 교통정책과로 각각 변경된다. 시는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현 집행기관의 정원을 3천474명에서 3천513명으로 늘린다. 또 의회사무국 정원도 41명에서 43명으로 늘려 시 정책 시행에 추진력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시 인적자원과 관계자는 국가정책과 지역 현안의 성공적 추진,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구현하고자 개정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7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다음 달 열리는 제356회 제2차 정례회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정민훈기자

연천 미라클 “야구 미생들 도전하라”… 17일 공개 트라이아웃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이 2021년도 공개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 미라클은 오는 17일 연천 선곡베이스볼파크에서 2021년도 공개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선수선발은 일반선수와 우수선수를 구별해 선발하며 우수선수로 선발된 선수에 대해서는 연천군에서 숙식과 훈련비를 지원하고, 프로 1군 출전 경력이 있는 선수에게는 수당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선발된 선수는 팀에 합류해 2021년 시즌을 준비하며, 다음달 실시되는 마무리 훈련에도 참가하게 된다. 지원 대상은 전직 프로선수와 고교ㆍ대학 아마추어 선수 출신, 해외 대학ㆍ리그 선수 출신, 기량이 우수한 일반인 등이다. 미라클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차체(연천군) 후원을 받는 독립야구단으로, 7명의 선수가 프로 진출의 꿈을 이뤘다. 미라클 관계자는 우리 구단은 대한민국 독립야구를 앞장서 이끌면서 선수들에게 프로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면서 내년 시즌에 대비해 경남 거제에 스프링캠프를 차려 훈련을 쌓은 뒤 경기도리그 참가는 물론 프로팀들과의 교류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라이아웃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16일까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하고, 지원자는 포지션별 실기 테스트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녹두라이제이션, 그날이 오면’ 9일 삼모아트센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이하 사업회)는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는 작은 음악회 녹두라이제이션, 그날이 오면을 9일 오후 6시 신림동 삼모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아다지오뮤직-인문다원예술(대표 김은화)과 함께 개최하는 음악회는 서울대 앞 녹두거리를 재조명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행사다. 녹두거리는 1987년 1월 물고문으로 22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박종철 열사가 당시 하숙했던 지역의 명칭이다. 녹두거리라는 명칭은 1980년대 서울대 학생들이 많이 찾던 학사주점 녹두집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상권이 서울대입구역과 신림역 등으로 많이 옮겨졌지만 1980년대 서울대 앞 녹두거리는 식당과 술집, 서점 등이 밀집한 서울대 앞 최고의 번화가였다. 녹두거리 언덕 골목길 모퉁이에는 1987년 1월 당시 박종철 열사의 하숙집이 있었고 거기서 연행된 그는 끝내 신림동으로 되돌아오지 못했다. 현재 하숙집 건너편 공간은 관악구청이 명명한 박종철 거리와 추모현판, 박종철의 친구들이 만든 추모 벤치 등이 조성돼 있다. 연주회를 준비한 아다지오뮤직은 지난 2012년 결성된 뮤지션 그룹으로 6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국악, 뮤지컬 등으로 구성돼 관악마을박람회, 관악구 청년축제 등 음악으로 지역축제 행사 등에 참여하며 관악구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재능기부와 봉사연주를 해왔다. 연주회는 아다지오 쳄버오케스트라, 국악인, 판소리 가수 등이 출연해 박종철 열사 헌정곡 광야에서와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의 삽입곡 히브리노예들의 합창 등을 연주한다. 세월호사건을 영화화한 생일의 OST 편지를 위해 가수 윤선애가 특별 출연한다. 이번 행사는 음악회 외에도 박종철 열사를 기억하는 사진전을 로비에서 열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업회는 애초 지난 6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30석 규모의 작은 음악회로 변경해 열게 됐다. 현장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관객을 위해 공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행사 이후 유튜브를 통해서도 영상을 볼 수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오늘의 운세] 10월 07일 수요일 (음력 8월 21일 /癸未)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오늘의 운세] 10월 07일 수요일 (음력 8월 21일 /癸未)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근심 허명발동 건강주의 분주다사 戊子 48년생 재물해결 가족모임 인간관계원만 大吉 庚子 60년생 직장고민 자손근심생기나 문서문제는 吉 壬子 72년생 투자증권손해컨디션불리참는게상책 甲子 84년생 기쁜소식 문서 차량해결 재수원만 만사길 소띠 丁丑 37년생 질병사고도난 관재조심 금전문제복잡 흉 己丑 49년생 금전불리 가족불화 정신우울 욕심금물 辛丑 61년생 술음식생기나 마음의 변화 변동생길 때 癸丑 73년생 출행변동불리 연인불화 고민생기고 말조심 乙丑 85년생 가족불화 분주다사 실속없고 재물지출과다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문서재물원만 친척단합 능력인정 大吉 庚寅 50년생 두두리면 열리는격 자손문서차량 해결 壬寅 62년생 친구형제 불화 컨디션 불리 재물지출많고 甲寅 74년생 시험합격 귀인도움 고민해결 매사원만 길 丙寅 86년생 부모친족화합 시험직장고민해결 고민해결 토끼띠 己卯 39년생 사업왕성 귀인도움 모임성사 행운오고 吉 辛卯 51년생 자손기쁨 사업무난 음식대접 문서해결 癸卯 63년생 친구형제모임 귀인만나 고민해결 만사 吉 乙卯 75년생 운수왕성 시험합격 윗사람도움 재수대길 丁卯 87년생 컨디션불리하나 직업고민해결 만사원만 용띠 庚辰 40년생 직업해결 서류나문서원만 자손경사 大吉 壬辰 52년생 재물손실 부부갈등 사업불리 후일을 도모 甲辰 64년생 재수원만 가정화합 데이트운 소원성취 吉 丙辰 76년생 인기생겨 즐거우나 탈선 바람기 음주조심 戊辰 88년생 연인데이트 재수무난 인정받으나 질투조심 뱀띠 辛巳 41년생 운수왕성 자손경사 문서계약가능 만사 吉 癸巳 53년생 재물손실 투자도박손해 가정불화 말조심 乙巳 65년생 변화변동 출행생길 때 유흥점출입 데이트 丁巳 77년생 만사불리 시비쟁투 연인언쟁 탈선 술조심 己巳 89년생 오락출입 술유흥줄겨 만사원만 돈은지출 말띠 壬午 42년생 오전은 불화하고 재물지출 오후는 데이트 甲午 54년생 귀인도움 재물왕성 고민해결 소원성취 吉 丙午 66년생 인기상승 외식하고 직업해결 자손경사 吉 戊午 78년생 운수왕성 연인생기고 뜻을성취 행운오고길 庚午 90년생 직업고민 차량고민 변화여행 분주한나날 양띠 癸未 43년생 동병상련 격 남의일을 내일처럼 하면 吉 乙未 55년생 일진원만 재물생기나 지출도 있고 데이트 丁未 67년생 만사불길 음주운전 조심 금전 및 가정불리 己未 79년생 친구모임 형제도움 재수원만 단합해야 吉 辛未 91년생 술음식대접 변하변동 차량문서시험 무난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뜻이 이루워지고 재물원만 가정화평 大吉 丙申 56년생 인기상승하나 실속없고 자손문제 고민수 戊申 68년생 연인생기고 데이트 吉 재수원만 만사해결 庚申 80년생 자존심상하나 시험원만 어른도음 말조심 壬申 92년생 경쟁불리 의견충돌 재물지출 자존심상해 닭띠 乙酉 45년생 계약성사 유흥점출입 연인데이트 술조심 丁酉 57년생 일진불길 금전복잡 가정불화 과음조심 凶 己酉 69년생 재수원만 친구조언 연인생길 때 만사해결 辛酉 81년생 음식생기고 즐거운날 여행 출행 시험원만 癸酉 93년생 친구친척모임 분주다사 실속없고 피곤한날 개띠 丙戌 46년생 허명발동 실속없고 자손 및 직장고민생겨 戊戌 58년생 운수왕성 데이트성공 매사이득 귀인도움 庚戌 70년생 직장해결되고 문서나 서류원만 연인불화 壬戌 82년생 재수불리 타인으로 손해 구설쟁투 말조심 甲戌 94년생 귀인도움 시험합격 능력발휘 재수도왕성 돼지띠 丁亥 47년생 건강주의 음주운전조심 참는 것이 상책 己亥 59년생 외식하고 데이트 재물성사 사업왕성 大吉 辛亥 71년생 구직성사 임신가능 혼담성사 모임갖고 吉 癸亥 83년생 능력발휘 친구화합 가족모임 만사무난해 乙亥 95년생 부모도움 좋은소식 시험원만 유흥점출입 서일관 운명철학원

[사설] 15개 시군에 아직도 역학조사관이 없다니

의정부시의 한 재활전문 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14명이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4~5일에는 포천시 소재 한 육군 부대에서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인천 부평구의 지인 모임(누적 13명)과 부부 동반 친인척 모임(7명) 관련 사례와 같은 가족지인 모임에서도 감염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명 늘어 누적 2만4천239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경기 34명, 서울 13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51명이다. 국민들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노력한 덕분에 신규 확진자는 6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방역당국은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경기도내 시군의 절반은 아직도 역학조사관이 1명도 없는 실정이다. 2차 확산기에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30%에 육박한 상황인데도 역학조사관을 채용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광명을)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경기도 31개 시ㆍ군 역학조사관 현황 자료를 보면, 9월초 기준 도내 16개 시ㆍ군이 28명의 역학조사관을 채용했다. 하지만 수원고양화성평택시흥파주김포군포하남구리포천동두천가평과천연천 등 15개 지자체는 역학조사관이 없다. 특히 고양(398명), 평택(318명), 수원(281명)은 누적 확진자 수가 많은데도 전문 역학조사관을 채용하지 않았다. 질병수사관이라 불리는 역학조사관은 각종 감염병 발생과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한다.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와 행정지원, 역학조사 기술지도 및 연구, 국내외 감염병 발생 정보 수집 등이 주요 업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구 10만명 이상인 도내 27개 지역에는 1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을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수원시 등 인구 10만명이 넘는 11개 지자체가 역학조사관을 1명도 채용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역학조사관을 77명까지 늘려 시군에 배정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기초지자체들은 도 인력에만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전국 총 확진자의 20% 가까이가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역학조사관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기초지자체별 전문 역학조사관 충원이 절실하다. 전문 의료인력 구하기가 쉽지않다는 데 채용기준 완화, 처우개선 등 인력ㆍ재정 지원이 필요하다.

[사설] 정조대왕능행차 인류문화유산 등재...지역 갈등 넘어서는 역사적 과업이다

정조대왕능행차가 세계가 인정하는 유산이 될 것인가. 지역 정치권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노력을 시작했다. 6일 이를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김진표ㆍ김영진ㆍ백혜련(이상 수원) 의원과 안민석(오산)ㆍ권칠승(화성) 의원이 참석했다. 곽상욱(오산시장), 서철모(화성시장) 등 지역 단체장도 참석했다. 수원시에서도 실무 과장이 시장을 대신해 참석했다. 면면에서 보듯 3개 지역 정치ㆍ행정 대표자가 총 망라됐다. 정조대왕능행차 시연은 반세기 넘게 이어진 문화행사다. 참여 인원 등 규모에서 세계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퍼레이드다. 13개 시군의 경계를 초월하는 국내 최대 행사다. 등재될 경우 각 지역에 미칠 파급력이 그만큼 크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세계적 관광 상품으로의 발전이 분명하다. 간담회 참석자들 모두 이 같은 전망에 기대를 같이했다. 김승원 의원은 (3개 지역 정치 행정이) 원팀을 이룬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했다. 등재 가능성은 충분하다. 성곽은 1997년 세계유산(문화)으로 지정됐다. 을묘원행정리의궤와 화성의궤도 2007년 세계유산(기록)에 등재됐다. 만석거와 축만제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가 2017년과 2016년에 지정한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이다. 뿌리를 같이하는 하나의 문화재가 이처럼 다양한 인증을 세계에서 받은 건 정조-화성이 유일하다. 정조대왕능행차는 이 모든 문화를 포괄하는 상징적 행사다. 등재 못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풀어야 할 과제도 얘기되고 있다. 50년 이상 이어진 시연의 주체다. 시가 주로 관리해왔으며 이로 인해 관(官) 주도 인식이 강하다. 문화 인식이 부족하던 1970, 1980년대 불가피했던 측면이다. 문화재청이 관 주도 성격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원시가 수년 전부터 시도해온 변화다. 염태영 시장이 시작한 시민 참여 유도다. 민간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주관시켰다. 시민 성금을 모아 비용에 보탰다. 돌아보면 적절한 시도였다. 이를 보다 분명하게 정리해가야 할 듯하다. 수원ㆍ화성ㆍ오산시민이 참여하게 해야 한다. 여기엔 행정과 재정이 부어야 할 마중물이 있다. 시민 조직의 뼈대를 세울 시작은 시민이 할 수 없다. 지자체가 마련해줘야 한다. 꾸려 나갈 재정을 당장 시민이 마련키도 어렵다. 재정이 지원해줘야 한다. 이 일을 할 주역들이 간담회 참석자들이다. 3개 지역 국회의원과 3개 지역 시장이다. 우리가 간담회에 두는 의미도 거기 있다. 정조대왕능행차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한민족의 문화를 세계에 내놓는 일이다. 눈앞 갈등에 비견 안될 역사적 과업이다.

[지지대] 도광양회, 중국의 두얼굴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유비의 초기 프로필은 돗자리 장사치였다. 그러다 관우와 장비, 제갈량 등을 만나 천하를 평정한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비다. 그를 영웅으로 키운 건 자신의 의도를 은밀하게 숨기는 전략이었다. 촉(蜀)을 취한 뒤 힘을 길러 위(魏)오(吳)와 균형을 꾀했다. 치밀한 계책이었다. 철저하게 빛을 감추고 어둠을 길렀기 때문에 가능했다. ▶1천800여년이 흘렀지만,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때와 다른 건 자본주의 도입세력과 사회주의 고수세력이 충돌하는 상황뿐이다. 그리고 천안문사태가 발생했다. 1989년 6월이었다. 중국은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수용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서구 민주주의를 거부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이었다. 중국식 사회주의 고수의지를 교묘하게 감춘 전략이다. ▶천안문사태 진압과정에서 드러난 중국의 민 낯은 서구에 큰 충격을 줬다. 중국의 비민주성과 인권유린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은 유ㆍ무형의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 일본도 중국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11월 베를린장벽이 무너졌다. 급기야 1991년 12월 고르바초프는 소련해체를 선언했다. 중국에게는 정신적 충격이자 체제 정당성에 대한 위협이었다. 개혁개방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살기 위해 또 자신을 감춰야만 했다. ▶등소평(鄧小平)은 경제건설에만 올인한다고 공표했다. 유비가 구사했던, 도광양회(韜光養晦) 선언이었다. 공산주의를 지키겠다는 자신들의 의지를 철저하게 숨기면서 말이다. 그게 1992년 1월이었다. 18년이 흐른 중국은 중국몽(中國夢)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를 건국한 지 100년이 되는 2049년, 그 꿈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천안문광장 오른쪽에는 세계인민 대단결 만세(世界人民 大團結 萬歲)라는 구호가 걸려 있다. 사회주의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다. 중국이 사회주의를 포기한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아 꺼낸 넋두리다.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