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람(안양시청)이 제39회 회장배 전국학교 및 실업팀대항 롤러스포츠 스피드대회 여자 일반부 EP1만m서 금빛질주를 펼치면서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유가람은 15일 충북 제천롤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일반부 EP1만m서 18점을 기록, 이슬(대구시청ㆍ18점)과 정고은(청주시청ㆍ10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전날 E1만m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유가람은 2관왕에 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현민(오산 성호중)은 남중부500m+D서 46초331로 이병준(충북 봉명중ㆍ46초355)과 심정우(경북 대영중ㆍ46초451)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김경수기자
15일 오전 AK플라자 수원점 추석선물 매장에 20만원 이하의선물세트들이 진열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농축수산물에 한해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상한액을 20만원으로 일시 완화하면서 유통업계마다 해당 가격대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조주현기자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 벌을 안 받는 것이 아니라 아직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고, 일단 때가 되면 모든 벌을 돌려받는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속담치고는 길다. 청나라 때 소설 홍루몽(紅樓夢)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비록 잠시는 뜻을 이루는듯하나 결국은 스스로 발등을 찍어 목숨을 잃는다. 사필귀정(事必歸正: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바른길로 돌아감)과 비슷하다. 세상을 좀 살아보면 이 말이 딱 들어맞지는 않는 거 같다. 평생 못되게 살았던 인간도 부귀영화를 누리고 편안한 임종을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분명히 악(惡)인데 다른 사람은 선(善)이라고 한다.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은 상부 명령에 순응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자행됐다.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惡)의 평범성이다. 중국의 대학자 지셴린(1911-2009)은 나쁜 사람은 남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가장 나쁜 사람은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 자기에게도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나쁜 사람은 결코 착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 나쁜 사람 유전자는 분명히 존재한다. 문제는 나쁜 사람이 다 벌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하늘의 그물은 크고 성긴듯하지만 빠뜨리지 않는다라면서 악인은 꼭 벌을 받는 것처럼 해놓고, 하늘은 어질지 않아 백성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여긴다라고 써놨다. 하늘은 무심하다. 특별히 무엇의 생장을 돕기 위해 햇빛을 비추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해치기 위해 지진을 내리는 것도 아니다. 조국 전 장관에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민을 화나게 하고 있다. 현 정권의 전유물인 정의와 공정이 무참하게 무너졌다. 한쪽은 별거 아닌 거 가지고 난리라고 하고, 다른 쪽은 정권의 비도덕반윤리에 치를 떨고 있다. 천벌이 따로 없기에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면 될 일인데 검찰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정권이 총출동해 진실을 호도하기 때문에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다. 당시 부대장과 당직 사병 같은 의로운 증인들이 검찰 대신 나섰다. 현재 우리의 위기는 거짓이 진실을 덮고 있는 것을 넘어 진실을 왜곡하는 데 있다. 정의는 사라진 지 오래다. 추미애 장관 사태를 보면서 선(善)이니 악(惡)이니 인(仁)이니 의(義)니 다 부질없는 것처럼 보인다. 힘센 사람들의 전횡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민은 분노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공자도 나쁜 사람을 혼내줄 마음을 한시라도 게을리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사마천이 말하는 천도(天道)가 과연 있는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이인재 건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역사학계와 보훈단체 등이 인천 자유공원의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 동상과 함께 있는 필리핀상륙작전 재현 조각 벽화(본보 9월 1415일자 1면)의 전면 교체와,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 재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역사학계 등에 따르면 맥아더 장군이 참모들과 해안가로 걸어서 상륙하는 장면의 조각 벽화는 필리핀상륙작전 장면을 재현한 사진을 본뜬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천상륙적전의 정체성을 확고히하고, 더 이상의 역사 오류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벽화 교체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역사학계와 보훈단체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보훈단체는 조각 벽화를 당장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진택 해병대 전우회 인천시연합회장은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공간에 필리핀상륙작전 장면을 담은 조각 벽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해병대 전우회 중앙회와 논의해 시에 항의하고, 반드시 조각 벽화를 철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전문가는 방문객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인천시가 정부기관과 협의해 벽화 교체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재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영조 국방부 군사편찬위원회 전쟁사부장은 자유공원의 필리핀상륙작전 벽화와 같은 역사적으로 오류가 있는 현충시설은 국가보훈처와 논의해 수정해야한다고 했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잘못된 조각 벽화 대신 자유공원의 역사성을 설명하는 글 등 다른 기념물로 대체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천상륙작전을 단편적으로만 봐왔기 때문에 재조명해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며 보안이 해제되는 미국 내 문서들도 있기 때문에 최근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한번도 다뤄진 적 없는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인천시민의 삶을 조명해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우성 인천향토사학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동안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인천시민의 전쟁 당시를 조명할 수 있는 작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인천상륙작전은 인천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데 큰 역할을 한 역사적 사건인 만큼 시민의 삶과 밀접한 역사적 고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상륙작전 조각 벽화 고증 및 대책을 두고 국가보훈처, 중구 등과 논의중이라고 했다. 다만 조각 벽화를 교체수정하기까지 들어가는 비용 등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인천지역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고의 사고를 낸 후 보험금을 타내는 이른바 보험빵 보험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은 보험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15일 경찰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천 계양경찰서는 최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B씨 등 96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2017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평IC(서인천방향) 진입로, 부평사거리, 부평시장 로터리, 천대고가 인근에서 렌터카를 빌려 총 30차례에 걸쳐 고의사고를 내고 3억3천여만원의 보험금을 부당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렌터카를 빌려 보험에 가입하고 좌우회전 후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사고 다발지역에 대기하다가 차선을 침범하는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는 식이다. 차에는 최소 4명 이상이 탄 채 사고를 냈고, 보험사에서 지급하는 보험금을 주범인 A씨의 차명계좌로 입금하고 건당 20만~30만원씩을 받았다. A씨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범행 가담자를 모집했다. 지인들에게 보험빵 의사가 있는지를 묻고, 가담하는 지인이 또다른 지인을 데려오는 피라미드 방식이다. 그런가하면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최근 웹사이트를 만들어두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할을 나눠 보험사기를 공모한 일당 100여명을 검거했다. 지난 2018년 9월말부터 최근까지 웹사이트에 고의사고를 내면 일당 30만원을 주겠다는 글을 올린 뒤 60여건의 고의 교통사고를 공모, 5억7천만원의 보험금을 부당 수령한 혐의다. 이들 역시 렌터카나 오래된 외제차를 범행에 이용했고, 가해자 역할을 맡은 차량이 피해자 역할의 차량을 들이받는 식으로 범행했다. 이 밖에도 계양서 사건과 마찬가지로 좌회전시 차선을 침범하는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는 수법도 이용했다. 인천지역에서는 최근 이 같은 보험사기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56건이던 보험사기는 지난해 239건까지 늘었고, 올해 8월까지 이미 159건이 발생해 지난해의 절반을 훌쩍 넘긴 상태다. 김창호 계양서 지능팀장은 사고 현장에서 차를 빼지 않고 기다리거나 만약 교통체증 유발이 심하면 라카 등으로 명확하게 사고 위치를 체크해야 한다며 사고가 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면 나중에 조사를 거쳐 입건없이 보험처리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보험사기가 차선침범 등 상대방의 과실이 있는 경우 집중적으로 생겼지만, 지금은 잘못이 없어도 무조건 사고를 유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경희김보람기자
검찰이 지난 5월 코로나19 감염 이후 역학 조사 과정에서 직업과 동선 등을 속인 혐의의 인천 학원강사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김용환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학원강사 A씨(26)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역학조사를 받으러 가는 당일에도 헬스장을 방문하는 등 피고인의 안일함으로 인해 코로나 19확진자가 80명에 달했다며 피해가 막대하고 사전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성소수자로서의 신분노출을 꺼려한 게 범행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치소에서도 꾸준히 정신과 약을 먹고 있고, 계속해서 자해행위를 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주길 바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성소수자라는 게 알려지면 모든 것을 잃고 주변 사람들을 영영 잃을까 두렵고 무서웠다며 말 한마디가 이렇게 잘못된 상황을 일으킬지 예측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께 죄송하고 재판이 모두 끝나면 평생을 사죄하고 거짓말하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했다. A씨는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초기 역학조사에서 직업이 없다고 거짓말하고 일부 이동 동선을 고의로 밝히지 않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전국에서 A씨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80여명에 이른다. A씨의 선고재판은 오는 10월 8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역학조사를 거부한 50대 여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접촉자 정보 등 필수 사항 제공을 거부하는 등 역학 조사를 방해한 혐의다. 강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