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의왕물류센터 확진자 10명으로...집단감염 확산 우려

롯데택배 의왕물류센터발 확진자가 나흘만에 10명으로 늘면서 집단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7일 물류센터 직원인 66세 남성(안양 53번)이 최초 확진되고서 배우자와 지인, 직장 동료 등으로 매일 감염자가 늘고 있다. 군포시는 20일 롯데 의왕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군포 거주 직원 3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49세 남성(군포 54번), 57세 남성(군포 55번), 36세 남성(군포 56번)이다. 이들은 모두 안양 53번 확진자와 직장 내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수원시 권선구 세류1동 다가구주택에 사는 의왕물류센터 직원 1명(40대 남성수원 87번)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직장 동료인 안양 54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양 54번 확진자는 안양 53번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돼 지난 1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의왕시 오전동에 사는 의왕물류센터 직원 1명(40대 남성ㆍ의왕 9번)도 이날 확진됐다. 이 남성은 물류센터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안양 53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한다. 앞서 의왕물류센터에서는 상하차 업무를 하는 안양 53번이 지난 17일 최초 확진됐다. 이후 안양 53번의 배우자, 지인인 롯데제과 수원공장 근무자 2명, 물류센터 동료 6명(군포 3명, 수원안양의왕 각 1명)이 잇달아 확진됐다. 안양 53번 확진자가 나온 당일 의왕물류센터에서는 안양 53번 확진자를 포함한 직원 14명이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드러나면서 회의 참석자 간 감염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센터 내 확진자가 추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군포=윤덕흥 기자

제5기 수원 피오키오기자 꿈의 학교 개교식

"우리의 아버지, 아들이었던 사랑하는 이들…편히 쉬세요" 이천 물류창고 화재 합동영결식 진행

우리의 아버지였고, 아들이었던 사랑하는 이들이제 아무 걱정 없이 편히 쉬세요.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은 38명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영결식이 20일 오전 10시 이천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엄태준 이천시장,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영결식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종교 및 제례 행사는 모두 제외됐으며 내빈과 유가족들의 자리도 1m 이상 간격을 벌려 배치됐다. 영결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사고 경과보고,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추모 편지 낭독, 영정 및 위패 전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최소한의 안전도 돌보지 않는 현장의 열악함, 인력 부족을 핑계 삼아 단속도 제대로 못 하고 노동 현장을 방치한 우리 사회가 이번 사고의 주범이라며 건축주와 사업주에게 도의적 의미 이상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이 같은 비극이 또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엄태준 이천시장은 이번 사고로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이 국민에게 얼마나 큰 불행을 줄 수 있는지, 사람보다 이익을 앞세우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며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더욱 촘촘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헌화 및 분향을 하는 순서에서는 일부 유가족이 영정을 바라보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노모는 헌화하는 과정에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는지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희생자를 그리워하며 쓴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딸은 사건 당일 딸의 생일을 생각하면서 미역국 맛있게 끓이는 법을 검색한 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할 시간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때론 아빠를 무시했던 나 자신이 너무 후회돼. 아빠, 이제 그곳에서 아무 걱정하지 말고 편히 쉬세요라고 희생자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딸의 편지 낭독을 듣던 다른 유가족도 슬픔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영정 및 위패 전달 순서에서는 내빈 및 자원봉사자 등이 이천서희청소년문화센터 앞 계단에 사열해 영정과 위패를 들고 돌아가는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유가족들은 전달받은 영정과 위패를 들고 계단을 내려와 각자의 차량으로 이동했다. 일부 유가족은 계단을 내려오면서도 보고 싶다. 너 없이 어떻게 살아가느냐라고 흐느끼기도 했다. 이번 합동영결식을 끝으로 유가족들은 50여일간 머물던 이천을 떠나 각자 고향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다만 유가족협의회는 계속 유지해 책임자 처벌 촉구와 건축주 한익스프레스와의 회복지원금 지급방안 논의 등 남은 절차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지난 4월29일 오후 1시32분께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용접 불티가 창고 벽면에 설치된 우레탄폼에 붙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로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앞서 경찰은 용접 불티로 인해 이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한익스프레스 임직원 5명과 시공사인 건우 임직원 9명, 감리단 6명, 협력업체 4명 등 24명을 입건했다. 김정오ㆍ채태병 기자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 영결식

이재명, 포천시에 무허가 대북전단 살포 건물 철거 요청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북전단을 불법 살포하는데 이용된 무허가 건축물 철거를 포천시에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가 대북전단 불법 살포에 대한 행정명령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불법 고압가스시설이 적발된 대북전단 설치 단체 대표자의 가택이 무허가 시설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법으로 고압가스시설을 운용하며 돈벌이를 위해 국가안보와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북전단 불법살포에 이용된 건축물이 무허가로 드러났다며 경기도의 위험구역 및 행위금지 행정명령 집행대상이 됐던 바로 그 건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범죄에 사용된 불법시설은 당연히 제거돼야 한다. 포천시에 해당 무허가건물에 대한 철거를 요구했다며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단호하게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이날 포천시 소홀읍에 거주중인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이민복 대표의 집이 무허가 시설인 것을 확인하고 포천시에 해당 주택의 철거를 요청했다. 도는 지난 17일 포천시에 있는 이민복 대표의 집을 방문, 위험구역 및 행위금지 행정명령을 고지하고 공고문을 전달했다. 이후 당시 행정집행에 나섰던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해당 주택의 합법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포천시에 요청했고 19일 포천시로부터 무허가 시설임을 최종확인했다. 이광희 기자

이홍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취임 후 첫 행보…전통시장 상인과 소통의 장

이홍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이하 경상원)이 지난 18일 취임 후 첫 행보로 수원 매산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며 경기지역화폐를 홍보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경상원 제2대 원장에 임명된 이홍우 원장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의지가 반영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홍우 경상원장과 직원들은 수원 매산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을 격려하고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해 생필품, 과일 등을 구매하는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매산시장에서 견과류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재난기본소득과 경기지역화폐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앞으로가 걱정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이날 이홍우 원장은 경기도상인연합회(이하 경상연) 16개 시장 상인회장들과 만나 소통하는 정담회도 가졌다. 이홍우 경상원장은 수원역전 지하도상가 상인회 교육장을 찾아 경기상인연합회와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정담회를 통해 경상원에서 진행 중인 사업 소개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및 홈쇼핑, 매니저들의 고용기간, 재난기본소득 하나로마트 사용 등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충환 경상연 회장은 상인들이 힘들 때 경기도에 경상원이라는 의지할 곳이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어려운 시기 경기도상인연합회에서도 지원만 기다리는 것이 아닌 경기도와 경상원과 발맞춰 능동적으로 상인들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홍우 경상원장은 민선 7기 첫 신설기관으로서 경상원이 생겨난 이유는 삶의 벼랑으로 내몰려 있는 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들의 삶의 눈물과 한숨을 함께 닦아내기 위함이라며 경상원 모두가 상인분들과 함께 코로나19와 비대면 경제 등의 어려움을 돌파해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내 250여 개의 전통시장과 경기도와 경상원이 지난해와 올해 조직한 300여 개의 골목상권상인회 등 많은 시간을 활용해 현장으로 찾아가 직접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돌파구를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이재명 “당장 권한 없다고 손 놓지 않겠다”…이천 물류창고 화재 합동영결식 참석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천 물류창고 화재 합동영결식에 참석,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노동경찰 확대를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20일 오전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사고 희생자 합동영결식 추모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노동절을 목전에 둔 날이었다. 그날을 앞두고 38명의 노동자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 모두는 참사의 원인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최소한의 안전 조치마저 작동하지 않는 노동 현장의 열악한 환경 그리고 법률ㆍ제도나 인력 부족을 핑계 삼아 제대로 단속조차 하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방치한 우리 스스로 잘못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불법으로 얻는 이익보다 불법으로 얻는 손실이 커야 법을 지킨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참사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며 사람 목숨 값보다 절감되는 공사비가 더 많은 상황에서 돈을 위해 사람 목숨이 희생되는 건 필연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중대재해발생시 노동자와 하청업자에 책임을 떠넘길 게 아니라 사업장과 사업주를 제재할 수 있어야 한다. 엄정한 형사 책임과 고의적 행위에 대한 징벌배상으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며 당장 권한이 없다고 손 놓지 않겠다.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고 나아가 노동 경찰을 확대하고 지방정부의 노동경찰권을 확보, 다른 비극을 막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노동자의 생명도 존중되는 세상, 사업자의 이익보다 사람의 목숨이 먼저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 남은 우리의 책무이자 사명이라며 불법으로는 어떤 이익도 얻을 수 없는 공정하고 안전한 세상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오늘의 아픔을 가슴 속에 새기고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 부디 가족, 동료, 도민들 위로 속에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했다. 한편 지난 4월29일 오후 1시32분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지상 4층ㆍ지하 2층 규모 물류창고 신축 현장에서 불이 나 38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화재 사고를 수사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15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안전 조치가 지켜지지 않은 용접 과정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무리한 공기 단축과 방화문 폐쇄 등 설계 무단 변경 등 안전을 무시한 위법 사항을 발견하고 발주처ㆍ시공사 관계자 등 2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여승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