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료운동 열기 이어가는 전주류씨 참판공파 종중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착한 임대료 운동이 시작된 지도 벌써 수개월이 지났다. 처음에는 많은 건물주가 동참했으나 지금은 그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착한 임대료 운동을 이어가며 불씨를 되살리는 종중이 있다. 전주류씨 참판공파 종중(회장 류한형). 류한형 회장은 지난 19일 종중회의를 열고 종중이 운영하는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호명상가에 입주한 자영업자의 월 임대료를 30%씩 4개월간 감면해 주기로 결의했다. 류 회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경기가 좋지 않아 힘들어 하는 상인들을 위해 비록 4개월 동안이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대료를 감면해 주기로 한 것이라며 우리의 작은 행동이 많은 건물주가 임대료 감면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명상가에는 중국음식점을 비롯해 인테리어점, 광고기획사 등 6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다른 상가에 비해 월 임대료가 50여만 원으로 저렴하지만, 이마저도 몇 달째 밀릴 정도로 자영업자들의 사정은 어려웠다. 종중도 상가 임대료가 살림에 큰 보탬이 되는 상황에서 임대료 감면 결정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종중 임원들은 흔쾌히 승낙했다. 류 회장은 코로나 이전부터 경기가 안 좋아 임대료도 못 내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 그냥 계시라고 했다며 임대료 감면으로 월 100여만 원 정도 수입이 줄겠지만, 4개월 동안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4개월 이후에도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 잠잠해질 때까지 임대료 감면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또한, 은현면의 공장도 요청이 있으면 똑같이 임대료를 감면해줄 생각이다. 류 회장은 양주 백석읍 토박이다. 어려서부터 앞산 호명산 줄기에서 나무하고 물 길어 먹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어 이번 임대료 감면도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이 한몫했다. 류한형 회장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양주의 더 많은 건물주가 소규모 자영업자를 위한 착한 임대료 운동에 적극 동참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사회적거리 두기 완화 답동성당 첫 주일미사

KT 데스파이네ㆍSK 킹엄, 개막전 선발 낙점

프로야구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어린이날 개막전 선발로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 닉 킹엄(29)을 예고하며 2020시즌 대장정의 힘찬 출발을 예고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연습경기를 앞두고 데스파이네가 두산전 첫 선발 경기를 마치고 30일 퓨처스(2군) 고양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에 나설 예정이다. 몸 상태가 괜찮으면 롯데와의 개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의 1선발 후보인 데스파이네는 2005년 아마야구 최강 쿠바리그에서 데뷔한 후 2014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평균 시속 140㎞대 후반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조합하며 안정된 피칭을 이어간 그는 빅리그 6시즌 동안 109경기에 출전해 13승 26패, 평균자책점(ERA) 5.11을 기록했다. 올 시즌 KBO 무대에 입성한 데스파이네는 지난 2월 KT의 미국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평가전 2경기에서 3이닝 4탈삼진, 무실점의 인상적인 투구로 코칭스태프를 흡족케 했다. 이후 지난달 23일 입국한 데스파이네는 코로나19 여파로 2주간 자가격리로 컨디션이 저하됐지만 19일 첫 라이브피칭, 25일 두산전 선발(3⅔이닝 4실점) 등판에 나서 예열을 마쳤다. 이 감독은 당초 선발 등판까지 충분한 시간을 줄 생각이었지만, 데스파이네가 개막 등판 의지가 강한데다 몸 상태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예상대로 몸상태가 올라설 경우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세울 계획이다. 한편, SK역시 에이스인 킹엄을 한화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타 구단과 달리 지난달 초 리카르도 핀토와 함께 조기 입국한 킹엄은 2주간 자가격리 없이 원활한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했다. 킹엄은 자체 평가전과 팀간 교류전에서 연일 위력투를 뽐내며 비룡군단 에이스로서의 활약상을 예고하고 있다. 직구 시속은 140㎞ 초반에 머물지만 홈플레이트 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정교한 제구로 땅볼 처리 능력이 돋보이는 킹엄은 자체 평가전 5경기에서 총 23이닝을 던져 6실점(5자책), ERA 1.96, 19탈삼진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 24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서도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에이스의 품격을 선보일 KT의 데스파이네와 SK 킹엄의 개막전 등판 예고에 양 구단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광희기자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구역 내 발굴 유물 일부 이전 보존될 듯

평택시 도일동 일대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개발구역에서 무더기로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기와가마(본보 4월 23일자 12면) 등의 유구 일부가 이전 보존되거나 모형으로 보존될 전망이다. 26일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3구역 조성부지 내 유적 정밀발굴조사를 하는 한울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한울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4일 도일동 발굴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열었다. 한울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3구역 유물산포지(1, 2, 3, 4, 17) 5개소 24만762㎡에 대한 시굴조사를 하고 이중 유물산포지 1은 정밀발굴조사로 전환했다. 한울문화재연구원은 학술자문회의에서 유물산포지 1(2만6천807㎡)에서 원삼국시대 토실유구(추정) 7기, 원삼국시대 주거지 3기, 수혈유구 23기, 기와가마 6기 등이 나왔다고 보고했다. 이목이 집중된 유구는 토실유구(추정)와 기와가마다. 조사지역 서쪽 정상부 평탄지에서 집중돼 있는 토실유구(추정)에 대해 한울문화재연구원은 먼저 기반층을 판(약 0.45~1.5m) 다음 다시 옆으로 파들어가(깊이 약 2.5~45m) 부속공간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학술자문회의에 참여한 김길식 교수(용인대) 등은 토실유구(추정) 내부에서 취사나 난방에 사용한 화덕 흔적이 없는 이유 등을 들어 곡물을 저장하는 저장공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기와가마의 경우 총 6기 가운데 소성실 내부에 고래시설이 있는 구들식은 3기로 확인되었다. 특히 가마 내부에서 사선문, 종선문, 어골복합문, 무문, 복합문의 기와편과 인화문 토기편, 파수부편 등 통일신라~고려시대 초기에 제작된 유물이 출토돼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 평택시 김경탁 학예사는 브레인시티 개발구역에서 나온 유구 중 일부는 교육과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위해 보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길식 교수는 토실유구(추정)와 기와가마는 교육자료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서 모형으로 보전하거나 일부를 이전해서 보전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사진=박명호

의정부, 캠프라과디아 도시개발 관련 9개사 의향서 제출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모집에 특정회사가 예정됐다는 소문이 업계에 나돌면서 다음달 선정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6일 의정부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정부동 248-3 일원 3만6천297㎡ 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의 사업참가 의향서를 지난 22일 마감한 결과 모두 9개 법인, 콘소시엄이 접수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26, 27일 양일간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6월 중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2월25일 우선협상 대상자모집공고를 전후해 업계에는 특정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미 예정됐다는 소문이 그럴 듯한 이유와 함께 공공연하게 나돌기 시작했다. 업계 한 인사는 삼성, GS, 롯데건설 등 상위업체들이 이번 사업참가 의향서 접수에 나서지 않았다. 특정업체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목돼 들러리만 설뿐이라고 여겼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참가의향서 접수는 상위 10위권 업체 대부분 참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들 업체가 빠지고 예정 소문이 나도는 A 업체를 비롯한 대형 건설업체와 중견건설업체, 콘소시엄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 업체는 물론 의정부시가 미 매입한 캠프라과디아 부지를 사들인 B 업체 등이 우선협상대상자와 관련돼 있다는 등 소문이 나도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고 말했다. 선정평가는 총 1천 300점 만점에 개발계획 400점, 사업계획 450점 개발이익 공익환원 250점 가산점 200점으로 돼있다. 개발이익환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제로 양평군, 관광객 늘어 고민

코로나19 청정지역 양평군이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고심에 빠졌다. 26일 경기도와 양평군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도내 31개 지자체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지자체는 양평군을 비롯해 연천군, 여주시 3곳 뿐이다. 군도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수차례 겪었지만, 방역 당국의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가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덕분에 청정지역을 지켜왔다. 면 마스크를 제작하는 자원봉사자 집단인 천군마마가 4만 개 이상의 면마스크를 제작해 학교와 어르신에게 나누어 주었고, 양평장로교회 등 지역의 종교시설이 일찌감치 다음달 초까지 현장 예배를 중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실히 이행한 덕분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최근 두물머리 등 양평군을 찾는 외지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군이 고심에 빠졌다. 지난 10일부터 두물머리 등 주요 관광지에 차량통제를 했지만 완화조치 발동 후 현재 차량통제를 해제한 상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외부 유입 차단이 관건인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된 지금, 외부 유입 차단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 미설치 학교 학부모 분통

다음달 개학을 앞두고 부천교육지원청이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일선 학교에 설치한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설치한 가운데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부 학교는 간이열측정기를 사용토록 하면서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부천교육지원청(이하 지원청)에 따르면 지원청은 도교육청으로부터 5억6천여만 원의 예산을 지급받아 이달초 관내 103개교에 103대의 열화상 감지카메라를 설치했다. 지원청은 당초 카메라 구입 가격 대당 760여만 원에 부천 관내 학생수 600명 이상 74개교에 설치키로 했다. 지원청은 카메라 설치 업체 선정을 위해 일선 학교의 교감과 보건교사, 행정실장 등 물품선정위원회를 구성, 기능에 대한 테스트와 블라인드 심사를 벌여 성남 소재 A업체를 최종 선정했다. 그러나 학생수 370명 이하인 옥산초와 상동중 등 19개교의 초중학교가 열화상 감지 카메라 설치에 제외되면서 해당 학교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미 설치된 학교의 학생수는 대략 5천여명에 이른다. 아울러 학교에 설치된 열화상 감지 카메라가 중국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고학년 저학년의 키차이가 커서 범위에 잡히지 않는 경우도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전 학교를 대상으로 설치하지 않는 것은 안전차별이다. 조속이 개선해야 한다면서 예산이 부족하면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해서 확보하는 방안도 있었을텐데 부천교육지원청이 안전의식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당초 74개교에 설치되는 예산이 확보되었지만 가격이 저렴한 업체의 제품을 선정해 29개 학교에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면서 중국산이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기능이나 성능이 떨어진 것이 아니다. 미설치된 학교에 대해서도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추가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