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평] 성범죄야…

‘쌀 판매’ 희비… ‘집콕족’ 소매 웃고 ‘개학연기’ 도매 울고

코로나19 사태로 경기도 내 쌀 수요에 큰 변동이 생기면서 소매점과 도매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집밥족이 증가, 소매업체들은 매출 상승효과를 보고 있지만 도매업체들은 외식업, 학교 납품이 줄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2일 도내 주요 대형마트 및 미곡종합처리장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대형마트의 쌀 판매량은 일제히 증가했다. 마트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집밥을 선호하는 이른바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쌀 매출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도내 A 대형마트의 경우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1월에 비해 2월 쌀 매출이 약 28.8% 급증했다. B 대형마트 역시 1월 대비 2월 쌀 매출이 약 13% 증가했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람들이 쌀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일부 고객들은 카트에 쌀을 사재기하듯 사가는 경우도 있다며 이에 따라 쌀 판매량도 평소보다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쌀 소매점들의 매출은 일제히 증가한 가운데 도매점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되면서 판로가 막혀버린 것이다. 또 사람들이 외식을 꺼리면서 외식업체들의 수요가 크게 감소, 이들에게 납품하는 쌀의 양도 줄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화성 소재의 한 미곡종합처리장은 학교 개학 연기와 함께 외식업체들에 납품하는 쌀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3월 초 대비 판매량이 50% 이상 급감했다. 이 미곡종합처리장은 쌓여가는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까지도 고민하고 있다. 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잠깐 쌀 판매가 증가했다가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내리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며 언제 판매가 정상화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기사식당들을 상대로 쌀을 납품하는 수원의 C 도매업체도 코로나 사태로 외식업이 어려움을 겪자 함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월 150가마니(80㎏ 1가마니)였던 판매량이 코로나 사태 이후인 2월에는 월 80가마니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C 도매업체 측은 2월은 일수도 적어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문제는 3월이 2월보다 매출이 더 부진하다며 대형식당들도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올 초부터 예정된 거래를 70% 넘게 끊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태희ㆍ손원태기자

수원시 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 가스 절감 위한 ‘가스 온압보정장치 특별 공급’ 협약식 체결

수원시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송철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돕고자 가스비 절감에 나섰다. 22일 수원시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는 주식회사 유클론과 지난 21일 가스닥터 온압보정장치 특별 공급을 위한 상생 발전 협약식을 맺었다. 유클론의 가스닥터 온압보정장치는 도시가스 요금을 정확하게 보정 계산해 7%~15%의도시가스 요금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클론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조금이나마 돕고자 현재 시중에서 75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가스닥터 제품을 4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연합회는 도시가스 사용이 많은 소상공인의 경우 매년 수백만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철재 회장은 소상공인들에게는 실제 현금지원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고민이 많았다면서 도시가스 비용 절감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역시 좋은 방안이라고 판단했으며 이번 협약식을 통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닥터 온압보정장치 구입문의는 1899-4011로 하면 된다. 김태희기자 *사진설명: 송철재 수원시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연합회 관계자와 주식회사 유클론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가스닥터 온압보정장치 특별 공급 상생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태희기자

민주당 지역위원장-통합당 당협위원장 출신, 2명 중 1명 본선행 실패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경기지역 후보 공천이 마무리된 가운데 지역위원장(민주당)당협위원장(통합당)을 맡아 지역구 탈환을 노리던 원외 인사 2명 중 1명은 본선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지역에서 표밭을 다져왔음에도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경우가 많아 잡음이 일고 있다. 22일 민주당과 통합당에 따르면 양당 원외 지역위원장 및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총선에 출마했지만 줄줄이 고배를 마시며 본선행을 확정 지은 인물은 절반가량에 불과했다. 민주당의 경우 17명의 원외 지역위원장이 여의도 입성을 노리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겨우 7명이 공천을 받았다. 문명순 고양갑 예비후보는 단수추천을 받았고, 김민철(의정부을)고영인(안산 단원갑)문정복(시흥갑)최종윤(하남)오세영(용인갑)이철휘(포천가평)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올랐다. 반면 이재준(수원갑)ㆍ김준현(김포을)ㆍ강신성(광명을)임승근(평택갑)남병근(동두천연천)임원빈(안성)백종덕(여주양평)조신(성남 중원) 전 지역위원장은 경선에서 도전자들의 공세를 막지 못한 채 좌절했다. 오중근 전 평택을 지역위원장은 선거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됐고, 지난 20대 총선 때 용인병 후보 공천을 받았던 이우현 전 지역위원장도 컷오프의 아픔을 겪었다. 이처럼 지역위원장 출신 인사들이 경선에서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로 정치신인에 대한 가산점 제도가 꼽힌다. 수원갑에선 지난 2017년부터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해온 이재준 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전문위원이 신인 가산점을 받은 김승원 예비후보에 패배했고, 김준현 전 김포을 지역위원장도 신인 가산점을 받은 박상혁 예비후보에게 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역위원장이 지역 관리를 소홀히 했거나 지역 당원들과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도 많아 경선에서 반드시 유리한 건 아니다며 또 일부 지역에선 가산점이 상당한 효과를 보이며 결과가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원외 당협위원장 출신 40명이 출마해 22명이 공천을 받았다. 이창성(수원갑)김용남(수원병)김민수(성남 분당을) 예비후보 등 14명은 단수후보로 선정됐고, 안양 만안을 맡고 있던 김승 전 당협위원장은 시흥을에, 군포갑에서 활동해온 심규철 예비후보는 군포에서 우선추천을 받았다. 또 강세창(의정부갑)이형섭(의정부을)석호현(화성병) 예비후보를 비롯한 6명은 경선에서 승리했다. 반면 임해규(부천을)유낙준(남양주갑)김준연(용인을)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패배했고, 화성을 당협위원장이던 임명배 예비후보는 화성병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밖에 이효선(광명갑)김기윤(광명을)이동환(고양병)권오규(의왕과천)이석우(남양주을) 예비후보 등 총 14명은 당의 단수추천, 우선추천, 퓨처메이커 지역 선정 등의 방침으로 경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해온 한규택 예비후보는 정미경 최고위원이 단수후보가 되면서 컷오프됐고, 임종훈 예비후보도 수원정이 퓨처메이커 지역으로 선정돼 배제됐다. 특히 지역 관리를 맡아온 당협위원장 출신 인사들이 경선 기회를 박탈당하면서 곳곳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도내 당협위원장 출신 인사는 앞으로 누가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을 관리하겠느냐며 그동안 헌신한 인사에게 최소한 경선의 기회라도 주는 게 도의라고 비판했다. 송우일정금민기자

[주목받는 인하대 ABBI융합연구단] 4차 산업혁명시대 선도할 ‘핵심 인재’ 키운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의 생활과 미래의 필수적인 육성 과제로 자리 잡았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한 초연결과 초지능 시대를 눈 앞에 둔 현 시점에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인하대학교 ABBI융합연구단은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 인천을 목표로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4월 1일 문을 연 ABBI융합연구단은 AI(인공지능), BD(빅데이터), BC(블록체인), IoT(사물인터넷) 등 4개 분야의 센터를 설치, 각 기술을 유기적으로 융합해 연구하는 기관이다. 융합연구단장을 맡은 서태범 산학협력단장을 비롯해 이공계학과부터 경영대, 사회대 등 15개 학과와 물류통상연구원, 평생교육원, 산학협력단 교수 49명이 참여했다. 서 단장이 센터장을 겸한 블록체인센터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블록체인센터는 관련 기술을 지원할 프로토콜을 설계하고, 엔지니어링 개선에 관한 연구를 하며 지역사회와 가장 활발하게 호흡하고 있다. 2019년 6~11월 인천 연수구와 손잡고 지역 중고교생에게 블록체인 교육을 한 것이 시작이다. 대학이 지자체와 함께 블록체인 교육에 앞장선 건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2020년 4월부터는 연수구와 미추홀구 중고교 20곳에 대한 강의를 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융합센터는 권구인 컴퓨터 공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미 인천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위해 인천스마트시트(주)와 산학협력 MOU를 하고, 공공민간 스마트시티 조성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인공지능(AI)융합센터는 박인규 정보통신공학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13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2019년 9월과 12월, 인하대학교 병원 교원과 학부대학원생 등이 함께 센터의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인공지능 연구활성화를 위한 12차 연구교류회도 개최했다. 빅데이터센터는 박헌진 통계학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14개 학과와 물류통상연구원, 산학협력단 교수 등 22명이 함께하는 가장 큰 규모다. 공공, 제조스마트공장, 의료보건 등 4가지 분야의 빅데이터를 연구해 산학관 협력관계 구축 및 사업화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BI융합연구단은 각 센터별로 인천지역의 4차산업 혁명 선도를 목표로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9년 9월 공학대학원에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석사과정을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했다. 빅데이터학과는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빅데이터 노하우 습득과 이를 통한 현장 친화적인 전문 인력 양성 등에 목표를 둔다. 블록체인학과는 지능정보 플랫폼 기술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ABBI융합연구단은 이와 함께 인천지역의 혁신 성장산업 부문 AI를 실전에 활용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AI학과와 AI대학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6월 문을 여는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산학융합지구로 연구단이 이전하면 인근의 대학 및 바이오 등 혁신기업 등과 함께 송도를 세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이 끌어갈 계획이다. 김경희기자 [인터뷰]서태범 인하대 ABBI 융합연구단장 정부사업 적극 참여 스마트시티 인천 발전 최선 인천이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범 인천 차원의 핵심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이 필수적입니다. 서태범 인하대 ABBI융합연구단장은 오는 6월 인하대 항공우주융합캠퍼스에 입주하는 ABBI융합연구단이 다른 기관과 협력해 핵심기술 개발을 이뤄내면 인천을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로 만들 수 있으며, 이것이 곧 연구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 단장은 요즘의 화두인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산단, 스마트시티 등을 구현하는 기본 기술이 ABBI기술이라며 학교가 사회의 변화에 앞장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교육을 통해 미래인재를 양성해 나가는 것을 전문가들이 앞장서 해보자는 취지로 연구단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우선 정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인천의 발전도 모색하겠다 며 인천에 스마트시티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고 했다. 다음은 서 단장과의 1문 1답. Q.센터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A. 먼저 AI센터는 인하대 고유 브랜드인 AI플랫폼 개발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인천에 중소기업들이 워낙 많으니 중소기업이 확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기반의 AI플랫폼을 개발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게 하려 한다. 플랫폼 개발은 AI뿐 아니라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모든 공장에 있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게 빅데이터 센터다.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할 수 없으니 초연결사회화를 해 공장과 사회에 모든 센서를 활용, 서버 안에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이 작업은 사물인터넷(IoT) 센터가 맞는다. 마지막으로 모든 데이터가 중앙에 집중하지 않고 분산해 보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블록체인센터의 기술이 필요해진다. Q.실생활에 활용하고 있는 분야가 있나. A. ABBI융합연구단 센터별 교수들이 모여 사회 기여 방안을 찾기로 하고 얼마 전 과학정보통신기술부와 행정안전부의 공모사업인 과학기술활용 주민공감지역문제 해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차난을 겪고 있는 미추홀구와 주차공유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심이다. IoT, 블록체인, 통합관제시스템으로 유휴 주차공간을 찾아내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Q.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A.지난 3월부터 오는 9월까지 인천도시공사가 주관하는 복합문화 휴양공간 용유 노을빛타운 사업에서 미래기술(블록체인) 파트너로 선정, 미래기술분야 사업 및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학술용역을 하고 있다. 대상지 현황조사나 분석부터 미래기술 콘셉트 실현을 위한 추진방안 수립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Q.미래인재 양성 방안은 A.2019년부터 연수구 4개 학교에 대해 시범운영한 블록체인 수업이 반응이 좋아 2020년 4월부터 연수미추홀구 20곳의 학교로 확대했다. 연수구에서 빅데이터 관련 교육에 대한 요청도 와 이 역시 함께할 예정이다. 지금은 비교적 접근이 쉬운 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할 교육을 하고, 오는 6월 문을 여는 송도 캠퍼스로 이전하면 AI학과와 AI대학원을 설립해 본격적인 인재양성을 준비하고 있다. Q.앞으로의 계획을 밝혀달라. A.단기적으로는 지금 하는 정부 사업을 제대로 실현해 인천을 4차 산업혁명의 선도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이미 송도에 있는 바이오단지 등과 연계한 새로운 사업도 펼칠 수 있고, 다른 교육기관과 연계도 한다면 송도가, 인천이 세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경희기자

[아침을 열면서] 최고의 백신은 연대와 협동

정신과 의사 프리드먼 박사는 뉴욕 타임즈의 기고문을 통해 인간의 본성은 두려움을 앞서는 이타심 있으며, 공포심을 버리고 이타심을 갖는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최선책이라 조언했다. 대중들은 새로운 위험에 대해서는 최악을 가정하는 경향이 있으나 인간은 자신만이 아닌 공동체 전체에게 이익이 되는 이타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결국 최고의 백신은 인간의 본성인 이타심이라는 주장이다. 이타심과 이기심을 주제로 한 인간본성론에 대한 논쟁은 오래전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분명한 것은 언제나 우리는 재난을 당하면 위기 돌파를 위해 친사회적이고 이타적인 행동으로 대응해왔다는 것이다. IMF 외환위기 때의 금 모으기 운동이 그랬고, 태안기름유출사고 현장의 피해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그랬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코로나19 사태는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신종 바이러스라는 예측불가능성에서 오는 두려움으로 인해 이성적 사고는 물론 이타심이 작동하기 힘든 상태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적인 사례로, 주식시장이 주가 폭락으로 패닉에 빠져드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9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전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급락했다. 그로 인해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가 1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주식시장이 위기가 닥치자 겁에 질려 한꺼번에 출구를 향해 질주하는 소떼와 같은 군집행동(herd behavior)을 보이고 있으며, 악마는 가장 뒤처진 사람을 잡아간다며 아우성치고 있다. 자기 이익에만 민첩할 뿐이다. 패닉에 빠진 주식시장과 달리 시민사회는 두려움과 이기심에 앞서는 이타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기초수급자 할머니가 생활지원금을 모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했고, 경희대생들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돕기 위한 자발적 모금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각계각층의 모금과 물품 지원, 의료진과 공무원에게 보내는 감사의 손 편지, 광주와 대구 달빛동맹의 병상 나눔,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한 착한 소비 운동 등을 보면서 시민들은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는 기회가 됐을 것이다. 그래서 코로나19의 극복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1990년대까지 서구의 진화론은 인간 행동의 동기를 이기심 하나로 설명했고, 이는 경제 이론 전반을 지배해왔다. 그러나 영장류행동 전문가인 드 발에 의하면 20세기 말에 이르러 어린아이와 유인원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인간의 두뇌는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고 서로를 보살피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혀낸다. 슈퍼협동존재(supercooperator)로의 전환을 선언하게 이르렀다는 것이다. 사실 인간의 본성은 하나로만 설명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오히려 다양한 특성들이 공존체계를 이루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위기의 상황에서는 이타심이 이기심을 압도할 때만이 위기에 대항할 수 있는 본능적 감각을 인류는 내재하고 있다고 믿는다. 코로나 시국의 시민들의 숭고한 헌신, 연대와 협력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오현순 매니페스토연구소장

“유튜브 선거전이 대세”… 최강자는 김남국·김용남

415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대면 선거운동이 막힌 가운데 경기지역 예비후보들이 유튜브를 활용한 홍보 전략을 고심 중이다. 예비후보 중 일부는 수만 명의 구독자와 수십만 회의 영상 조회 수를 보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2일 본보가 경기지역 59곳 후보들의 유튜브 활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김남국 안산 단원을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은 김용남 수원병 예비후보가 각각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기록했다. 김남국 예비후보의 유튜브 계정인 김남국TV 구독자는 15만2천 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10만 구독자를 기록하면 보유하게 되는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김 예비후보의 경우 현직 변호사인 만큼 법률과 관련된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영상마다 1~2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인기 영상으로는 검찰 인사 언론보도 및 여론조사 결과 살펴보기, 정경심 교수님 재판 방청 후기 등이 각각 조회 수 11만, 6만 회를 넘어서고 있다. 같은 당 박광온 최고위원(수원정)은 구독자가 6천여 명에 달하는 박광온TV를 운영 중이다. 박 최고위원은 가짜뉴스와의 전쟁이라는 부제에 걸맞은 영상들을 다수 게시, 정부여당에 대한 허위조작정보를 바로 잡으며 이목을 끌고 있다. 박광온 브이로그, 박광온의 현안브리핑, 1분 숏터뷰 등 다양한 코너 역시 호평을 얻고 있다. 김진표 수원무 예비후보(진표TV5천여 명), 이재정 안양 동안을 예비후보(이재정 캠프6천여 명) 등 현역 의원들도 수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참여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김진표의 우리 경제의 과거와 미래, 진짜경제 진표TV 등 경제분야에 대한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 예비후보의 경우 국감 언박싱, 대변인 이재정, 변호사 이재정 등 다양한 콘셉트의 영상을 게시해 시선을 모은다. 특히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의정부갑 예비후보(구독자 3천여 명)는 오토바이 119구급대 출동 영상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오 예비후보의 영상들은 많게는 25만 회, 적게는 1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통합당에서는 김용남 수원병 예비후보가 유튜브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가 지난 2019년 8월 개국한 김용남의 용방불패TV 6만8천여 명의 구독자와 총 240만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김 예비후보는 용감한 Live라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등 현안 문제 등을 놓고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인 같은 당 김현아 고양정 예비후보는 3만8천 명의 구독자, 540만 회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그는 부동산 관련 콘텐츠와 국회 활동 영상 등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통합당 원내대표인 심재철 안양 동안을 예비후보는 2천980명, 김명연 안산 단원갑 예비후보는 2천420명의 구독자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심 예비후보는 정치 현안과 국회 활동 등을 중심으로 영상을 게재하고 있으며,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딸을 비롯해 가수 김민교 등 인지도가 있는 인물들의 응원 영상을 통해 홍보에 나섰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올해 총선에서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선거 운동이 눈에 띄게 줄어든 만큼 온라인을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불특정다수가 몰리는 유튜브에서 어떻게 지역주민들을 끌어들여 표심을 얻을지 후보자별로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황교안 대표에게 “재난기본소득, 미래통합당 당론으로 정해달라” 촉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재난기본소득을 당론으로 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황교안 대표님, 새로운 경제정책 재난기본소득이 정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래통합당이 재난기본소득을 주장하고 관철해서 죽어가는 대한민국 경제를 회생시킬 의지를 보여 달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소속 화성시의원들이 1인당 100만 원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화성시에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지사는 황 대표께서는 경제살리기 정책으로 대규모 감세를 주장하고, 복지는 취약계층에 집중해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자고 하신다. 둘 다 맞는 말씀이라면서 진정 무너지는 경제를 되돌리려는 열망과 의지가 있다면 감세와 복지의 장점을 모두 살린 재난기본소득을 미래통합당 당론으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기 극복에는 내 편 네 편이 없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 경제와 민생경제를 위한 대표님과 미래통합당의 용기 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홍남기 경제부총리께 드리는 고언이라며 미국과 달라야 할 이유가 없다면 전 국민 재난기본소득을 신속히 대통령께 건의해달라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2일과 18일 전 국민 대상 100만 원씩의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이에 대한 끝장 토론을 제안한 데 이어 19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재난기본소득을 꼭 실현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호준기자

[알립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 국내여행 트렌드를 한눈에

매년 8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가 올해 2020년부터 국내 여행에 초첨을 맞춘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로 찾아갈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는 각 지역의 자치단체와 기업기관 관계자가 직접 참여하여 보유하고 있는 우수 관광콘텐츠를 소개하고 홍보하여 국내 관광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행사입니다. 본 박람회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위축된 지역별 관광산업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각 지역의 대표 관광상품을 박람회장에서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해외 바이어들과의 바이어 상담회 진행 및 다양한 행사를 통한 지역 관광산업 발전 및 지역 관광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 내에서는 지자체 홍보관, 식도락 여행관, 힐링 여행관, 국내 레저 여행관, 여행상품관 등이 구성되어 참관객들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며, 특별행사 및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본 박람회 참가신청은 6월 24일까지 받고 있으며 관심있는 지자체기업기관독자들의 많은 참가와 참관을 부탁드립니다.  행 사 명 :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  개최기간 : 2020년 8월 13일(목)~16일(일) 4일간  개최장소 :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3홀  주 최 :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조직위원회, 경기일보, 강원도민일보사, 경남일보, 경북일보, 전남일보, 전북도민일보, 중도일보, 충북일보, 한라일보사  주 관 : ㈜한국전시산업원  문의 및 참가신청 : 관광박람회 사무국 02)3785-3905, 경기일보사 사업부(경기인천지역) 031)250-3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