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이천] 통합당 송석준 이냐, 민주당 김용진 이냐

이천의 총선은 미래통합당 현 국회의원이며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출신인 송석준 국회의원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각각 국토부와 기재부에서 대변인을 맡은바 있는 대변인 대 대변인 출신의 한판승부로 압축된 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두 후보들이 모두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선고지 달성으로 힘 있는 이천 정치인을 만들 것이냐(송석준)와 여당의 프리미엄을 받을 이천의 정치인을 만들 것이냐(김용진)도 이번 선거의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부 도시, 일부 농촌의 형태로 형성된 도농복합도시인 이천의 특성을 살려서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냐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천은 보수진보 모두 자신들의 텃밭이라고 주장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보수성향이 강하면 통합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와야 하나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등 보수지역이면서도 진보색채도 만만치않은 지역이라 이번 총선은 한마디로 예측불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선거는 통합당 송석준 의원이 4년간 의정활동을 발판삼아 높아진 인지도로 승리를 거둘 것인지 아니면 정부 여당의 프리미엄을 받는 김용진 후보가 승자가 될 것인지도 이번 선거의 중요 관전포인트이다. 현재의 상황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되면서 얼굴을 알리기 위한 선거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김용진 후보가 불리하고 4년간의 의정활동으로 인지도 높은 송 의원이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선거 판세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게 중론이다. 과거 이천지역 선거 결과를 보면 특이하게도 시장은 연이어 3선의 고지를 정복한 지역임에도 국회의원은 내리 20년 간 5대를 잇는 동안 재선에 성공한 의원이 없을 정도로 재선 가도가 순탄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이같은 전통이 깨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당 송석준 의원은 수도권 규제 개혁이라는 이천시민들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재선에 나섰으며, 4년간의 의정경험을 통해 그동안의 수도권 개선 의지를 다시한번 현실화 시켜서 상생과 조화의 정신으로 지방과 수도권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현재 통합당 경기도당위원장과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에서의 공직 생활과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위원 경험으로 이천시민이 원하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다. 민주당 김용진 후보는 30년 이상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재정부에서 경제재정정책을 해오면서 잔뼈가 굵었으며, 여야의 정책이 치열하고 첨예하게 맞서는 국회 정치현장에서 여야 의원들과 협상하며 부대껴 정치를 잘 알고 있어 제격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그는 이천의 발전을 위한 엔진에 시동을 걸어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한다는 각오로 균형발전 도시 이천과 창조문화 도시 이천, 행복동반 도시 이천 등 3가지를 역점 의정활동 방향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천 시민들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재선, 3선, 4선의 중진의원 배출이 국회의원을 만든 이유중의 하나인 것은 분명했으나, 이번에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당대 당 선거가 치뤄질 것으로 관측하면서 누가 승리의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지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이천=김정오기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60회 정기연주회 <봄의 제전> 다음달 2일 선보인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1882~1971)와 표트르 차이콥스키(1840~1893)가 서양 음악사에 끼친 영향은 어느정도일까? 동시대 인물로 묶긴 힘들지만 스트라빈스키가 초기 현대음악의 거장이자 클래식, 후기 낭만주의, 미국 팝 음악을 망라했으며 차이콥스키가 러시아 클래식 최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들 사이 연결고리는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평가할 수 있다. 차이콥스키가 선보인 러시아 클래식에 스트라빈스키의 범시대적 연주가 이어지는 공연 봄의 제전이 다음달 2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열린다. 이 공연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260회 정기연주회로 스트라빈스키의 3대 발레곡 중 하나인 봄의 제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공연에 앞서 스트라빈스키의 근본이 연주회용 관현악곡에 있음을 알고 갈 필요가 있다. 그는 20세기의 모더니즘에 러시아의 민속적 분위기를 녹여내 희대의 문제작을 만들어냈고 그동안 클래식 음악계의 주류였던 독일 음악에 대한 안녕을 고했다. 강렬한 리듬, 급진적인 어법, 드라마틱한 전개는 당시 청중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공연에 앞서 스트라빈스키의 등장 무렵에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며 나타난 리게티 죄르지(1923~2006)의 론타노가 연주될 예정이라 눈길을 모은다. 이 곡도 기존의 리듬과 화성법에서 벗어나 음악을 공감각화 시킨 바 있다. 이어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35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1878년 차이콥스키가 결혼생활에 실패하고 심한 우울증 증세에 빠져서 이탈리아와 스위스 등에서 요양생활을 하던 중에 작곡됐다. 플루트 연주자 2명, 오보에 연주자 2명, 클라리넷 연주자 2명, 바순 연주자 2명, 호른 연주자 4명, 트럼펫 연주자 2명, 팀파니 연주자 1명, 현악기 5부, 바이올리니스트 독주자 1명 등으로 구성돼 1악장의 야성적인 주제, 2악장의 슬라브적 애수가 어린 선율, 3악장의 광포한 리듬과 열정적인 끝맺음 등 러시아 외 유럽 작곡가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민족색채가 넘친다. 차이콥스키의 연주 이후 대망의 봄의 제전이 무대 위에 오른다. 제1부 대지에의 찬양에서 8곡, 2부 희생의 제사에서 6곡이 연주되며 곡의 주제는 작곡에 앞서 스트라빈스키의 희미한 의식 사이로 내비친 봄 신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젊은 여자를 제물로 바친다는 괴이한 의식을 담았다. 초연 당시 지지자와 반대파가 물리적 충돌을 일으킬 정도였으며 이후 스트라빈스키가 신고전주의로 회귀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 등 서양 음악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바 있다. 공연 지휘는 박영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맡은 가운데 지난해 제16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최고성적 입상의 영예를 안은 김동현 바이올리니스트가 협연에 나선다. 공연 관계자는 현대와 근대를 잇는 경계선에 놓인 두 작곡가의 향연과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며 향후 코로나19 사태 향방에 따라 연기 및 취소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인터파크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경기학연구센터,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본 <경기도의 여성인물> 발간

경기도의 여성 인물들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이 나왔다. 경기도의 여성인물을 전체적으로 파악한 최초의 단행본으로 학술적인 가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는 경기그레이트북스#23으로 경기도의 여성인물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책은 경기도의 역사인물 중 여성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우선 역사인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신사임당, 황진이, 허난설헌, 장희빈, 혜경궁 홍씨, 명성황후, 최용신, 나혜석 등이 책에 담겼다. 또 전통시대 경기도 여성으로 일반인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도미부인, 봉성현군 염씨(염경애), 민회빈 강씨(소현세자빈), 의순공주(이애숙), 희빈 장씨(장옥정), 숙빈 최씨, 임윤지당, 이사주당, 강정일당(강지덕), 의빈 성씨(성덕임), 어윤희, 김향화, 변매향, 고양 밥할머니, 바우덕이 등을 차례로 소개한다. 일제에 항거한 여성독립운동가도 선별해 수록됐다. 독립유공자공훈록에서는 김씨(홍원식 부인), 김씨(강태성 부인), 박금녀, 박순애, 소은명, 박충애, 신경애, 신마실라, 안옥자, 안희경, 오희영, 이선경, 임명애, 임순남, 정현숙, 조순옥, 오의선, 최문순, 어윤희 등을 조명했다. 책은 경기도의 여성 인물을 최초로 정리하고 주요 인물에 대해 역사적 평가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갖는다. 또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경기도 여성의 역사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본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책은 비매품으로, 도내 주요 도서관에 배포돼 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경기도 메모리에서 원문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정자연기자

저축은행 고금리대출 6.4조원…상위 7개사 86% 차지

저축은행의 평균금리와 고금리대출 비중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요 저축은행들의 고금리대출 비중은 여전히 높아 개선필요성이 대두됐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규기준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18.0%로 전년 19.3%와 비교해 1.3%p 하락했다. 2017년 12월 22.6%와 비교하면 4.6%p 축소됐다. 잔액기준 12월말 평균금리는 19.4%로 전년 21.0% 대비 1.6%p 떨어졌다. 2017년과 비교하면 3.8%p 축소됐다. 전체 가계신용대출 대비 고금리대출 비중은 하락 추세를 보였다. 고금리대출은 금리가 20% 이상인 대출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신규취급 기준 고금리대출 비중은 26.9%로 전년 45.2%와 비교해 18.3%p, 2017년 67.9%와 대비해 41%p 하락했다. 잔액기준 지난해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은 42.5%(6조 4천억 원)로 전년 56.9% 대비 14.4%p 축소됐다. 오케이, 웰컴 등 대부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한 주요 저축은행의 고금리대출 잔액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은행별로는 오케이 68.5%, 웰컴 54.4%, SBI 46.6%, 유진 44.6%, 애큐온 44.4%로 나타났다. 상위 7개사의 고금리대출 잔액은 5조 5천억 원으로, 전체 잔액 비중은 85.9%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점차 하락한다라면서 그러나 신규 취급 기준 평균 금리가 18%에 달하는 등 여전히 높아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해, 이들에 대한 금리 부담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 고금리대출 비중 등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대출금리 합리화를 지속 유도할 예정이다. 민현배기자

용인 이영미술관, 오는 31일까지 여섯 작가와 함께하는 합동展 <동同거居동同락樂> 연다

동거동락(同居同樂),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의미인 동고동락(同苦同樂)을 비튼 사자성어로 같이 살며 함께 즐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용인 이영미술관이 오는 31일까지 선보이는 합동전 동同거居동同락樂도 같이 살며 함께 즐긴다는 의미로 관객과 소통 중이라 전시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정, 이경성, 이재삼, 이해전, 정진용, 홍재연 작가가 총 52점의 드로잉과 회화작품을 바탕으로 관객과 교감을 나누고자 열렸다. 전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작가들이 저마다 자신있는 장르를 통해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먼저, 김정 작가는 토속적이고 지극히 우리 전통예술스러운 소재를 활용해 전시에 나섰다. 그의 대표작인 강원아리랑(1990)은 화려함보다는 담백한 연출로 외관상으로는 산을, 내면적으로는 아리랑 특유의 느긋한 구절과 애절한 음감을 담아냈다. 가로 210㎝, 세로 137㎝ 규모 캔버스 위에 아크릴로 작업해 푸른 색채를 배경으로 구비진 산맥을 그려냈다. 이외에도 유채화인 정선아리랑(1984)과 혼합재료를 활용해 만든 자진모리(1994)도 뚜렷한 색채로 포근한 형상을 저마다 갖고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홍재연 작가는 비교적 철학적인 주제를 담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작품(1872~1880)(2014)은 등이 굽은 사람, 혹은 사제처럼 보이는 형태가 어두운 배경 속에서 각자 다른 색깔을 띄고 있다. 특히 가슴팍에는 눈으로 보이는 물체가 자리잡아 의미심장한 이미지를 형성했다. 정진용 작가도 항용득주(2012)를 통해 흡사 드래곤볼, 마신영웅전 와타루에서나 나온 금빛을 띤 동양 신화 속 용과 달, 혹은 여의주로 보이는 물체를 그려내 눈길을 모았다. 또, 이재삼 작가는 미술관의 초창기 형태를 소재로 목탄 작업을 거쳐 이전전 이영미술관과 저너머_소나무(이상 2014) 작품을 소개했다. 이경성 작가가 사람, 문자, 도형의 경계선에 위치한 형상을 선보인 서예 작품 사람 시리즈(2000)와 형형색색의 꽃을 그려내 유채화의 정수를 보여준 이해전 작가의 환희(2013)도 빼놓을 수 없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현대 미술사의 일원이자 역사의 증인으로 살아온 작가들을 초대할 수 있어 의미 깊은 시간이라며 전시일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보다 많은 관객들이 다양한 메시지를 얻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 관람료는 9천원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