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 광릉숲 탐험대’ 특별 기획전

국립수목원은 오는 18일부터 8월20일까지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 광릉 숲 탐험대 특별 기획전을 국립수목원 종합연구동 방문자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동화를 뚫고 나온 생물 광릉 숲 탐험대는 2017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개최한 기획전에 국립수목원의 식물, 곤충, 버섯 연구성과를 활용한 콘텐츠를 추가, 재구성했다. 광릉 숲의 다양한 생물종 생태 사진도 함께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아기돼지 삼형제, 토끼와 거북이, 이상한나라의 엘리스, 심청전 등 동화와 속 명장면들을 11개의 디오라마로 구성하고 실제 박제 표본으로 연출해 실감 나게 표현한 것이 큰 특징이며, 모든 연령층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 동화 속 생물의 특징과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전시기간 국립수목원 종합연구동 방문자센터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수목원과 권혜진 박사는 겨울방학 동안 동화속 생물친구들을 찾아 떠나는 경험을 통해 우리가 지켜야할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보전 필요성을 공감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군포철쭉축제 주인공 철쭉 강전지키로

군포시가 지역 대표축제이자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자리잡은 군포철쭉축제 주인공인 철쭉이 너무 자라 관상용 기능이 떨어지자 나뭇가지를 대폭 잘라내는 강전지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철쭉 강전지로 철쭉동산의 아름다움이나 철쭉수형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사전에 이식이나 전지작업이 이뤄졌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20년전인 1999년 산본동 야산에 철쭉을 심기 시작하며 시작된 군포철쭉축제는 지금은 철쭉동산을 중심으로 철쭉공원, 인근 초막골생태공원과 연계되며 3년 연속 경기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도심속에서 철쭉을 즐기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철쭉의 크기가 커지며 초기 30cm 정도의 철쭉이 지금은 크게는 3m 가까이 자랐고 꽃이 피는 위치가 높아져 철쭉을 감상하고 즐기기에 부적절한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조성 초기 미관을 위해 어린 철쭉이 밀식된 후 대부분이 방치되며 현재는 밀식된 나무들이 상대적으로 위로만 성장해 관상용으로써의 기능이 저하되고 있다. 실제로 철쭉이 웃자라며 상당수 철쭉이 피는 지점이 높아지고 눈높이에서는 철쭉 줄기들이 보이는 경우도 많아 꽃을 즐기기에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곳 철쭉동산은 당초 1만9천여㎡에 자산홍과 연산홍, 산철쭉 등이 심어지고 이후 연차적으로 확장되며 지금은 2만5천여㎡에 22만본의 철쭉이 심어져 있다. 시는 올해 서둘러 철쭉전지과 이식작업을 위한 예산 8천만원을 확보하고 올 철쭉축제가 끝나는 5월초부터 웃자란 철쭉에 대한 강전지와 밀식지역 이식을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쭉의 적절한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이미 많이 자란 철쭉을 순차적으로 1m정도 높이로 전지작업을 하거나 이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2020 군포철쭉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무국 개소식을 가졌다. 군포=윤덕흥기자

가족과 역할에 대한 무대를 고민하다…<엄마의 책장> <서툰 가족> <나대지마라 슬픔아>

그 어느 집단보다 나와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대상의 첫 번째로 거론되는 명사는 가족이다. 가족의 모습은 다양하다. 누군가에게 가족은 든든한 울타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때론 짐처럼 버거울 수도, 떼어내고 싶지만 떼어낼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서점가에서도 가족과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책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각각 다른 고민과 역할로 가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자신의 자아를 정립해가는 신간을 소개한다. 지난해 열린 제3회 경기 히든작가 당선작들이다. ■나대지 마라_슬픔아 아들아, 엄마 2년밖에 못 산대. 아들은 답한다. 엄마, 나 제대할 때까지 꼭 기다려. 저자가 입대를 앞둔 어느 날 엄마가 루게릭병을 진단받았다. 제대 후 저자는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소방관 시험을 치지만, 백지 답안지를 제출한다. 얼마 남지 않은 엄마 곁을 지키고 싶어서다. 책은 루게릭병 엄마를 8년간 돌보고, 그 엄마를 떠나보낸 전용호씨의 애틋한 마음을 다음 수필이다. 2년밖에 못산다던 엄마는 8년을 버티고 57세의 생을 마감했다. 20살부터 28살까지 매일 엄마를 간호한 아들에게 20대의 추억은 엄마뿐이다. 때론 도망치고 싶고, 때론 감사하고, 괴로워하고 주저앉을 때도 있지만, 결국은 가족의 힘으로 화해하고 사랑을 확인한다. 책은 저자의 이야기이자 그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서툰가족 결혼하면 당연히 아기가 생기는 줄 알았던 저자 김혜연은 병원에서 불임 진단을 받는다. 우연히 찾아간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유난히 눈이 가는 모찌를 만난다. 그리고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책은 입양 가족을 주제로 했다. 난임 부부가 겪는 절망과 아픔, 아기를 입양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기쁨과 심경, 험난한 과정을 가슴 저릿하게 써내려갔다. 글쓴이는 아이가 자랐을 때 우리 딸이 되어줘서 고맙다고 당당히 밝힐 예정이란다. 입양을 망설이는 난임 부부에게 입양에 대한 정보와 마음가짐, 수많은 난관을 지나는 현재를 알려주고,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해준다. ■엄마의 책장 엄마라는 역할만큼 광범위한 일도 없다. 아이들은 엄마가 있으면 웃고, 없으면 운다. 매일 씻기고 먹이고 달래고 재우고, 그렇게 살림을 하고 부업으로 생활비를 보태며 가족을 지키다 훗날 어머님 은혜라는 칭송을 듣는다. 교육과정에도, 가르쳐 주는 학원도 없는데 그렇게 엄마들은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역할과 책임을 짊어진다. 엄마의 책장은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는 저자가 독서를 통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의 기록이다. 책은 네 칸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책장은 아이를 키우면서 어린 나를 만나는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다. 단란한 가족 안에 숨어 있던 아픈 가족사도 있다. 두 번째 책장은 아내로서의 이야기다. 세 번째 책장은 엄마로 사는 이야기다. 엄마의 모습은 밖의 세계와 완전히 다르다. 육아로 삶이 완전히 바뀌면서 아픔도 컸지만, 덕분에 진정한 나를 만난다. 네 번째 책장은 앞으로 되고 있은 나에 관한 이야기.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지친 엄마들에게 말한다. 엄마라는 이름이 버거운 당신, 여기 앉으세요. 정자연기자

'나의 첫 사회생활', 우리는 몰랐던 그들만의 세계

'나의 첫 사회생활'이 어른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세상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나의 첫 사회생활' 1회에서는 새로운 친구들과 낯선 공간에서 생애 최초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아이들 8명의 일상이 그려졌다. 아이들은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어른들의 사회생활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모습을 보여줘 이목을 모았다. 처음 방문한 유치원에서 새롭게 마주친 친구들의 어색한 분위기, 서로를 향한 탐색전, 나이를 기준으로 명쾌하게 정리되는 서열 관계, 서툰 감정 표현으로 생긴 오해와 갈등 등 어른들 인간관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지며 시선을 집중시킨 것. 점심시간 집에서 잘 먹지 않는 김치를 순식간에 먹어 치우는 허세를 부린 후 물을 벌컥벌컥 마셔 놀라움을 안기는가 하면, 놀이시간에는 나이 어린 동생을 끼워주지 않은 채 "얘는 내쫓아야 한다"고 언성을 높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는 '대장' 자리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등 여전히 쉽지 않은 아이들의 하루가 예고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MC를 맡은 이수근, 소이현, 홍진경의 남다른 센스가 시선을 끌었다.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누구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선배로서 솔직하면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안방극장에 공감을 선사했다. "나이 40이 넘어도 사회샹활은 어렵다"던 홍진경은 영상을 보며 "아이들은 원초적이어서 더 잔인한 것 같다"고 말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뿐만 아니라 멘토로 나선 서천석 소아정신과 전문의,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풍성한 조언으로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의 사회생활을 돌아보게 하며 유익함을 더했다. 최연소 인생러들의 살아보고서 '나의 첫 사회생활'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