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꿈의 무대' MLB 입성…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 계약

경기도가 배출한 특급 좌완 김광현(31)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으로 출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하루만에 2년 800만 달러(약 93억4천만원) 계약서에 사인하며 MLB 입성의 꿈을 이뤘다. 이로써 김광현은 KBO리그 선수로는 2013년 류현진(6년 3천600만 달러)과 2015년 강정호(4년 1천100만 달러), 2016년 박병호(4년 1천200만 달러)에 이어 4번째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하는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인 NBC스포츠는 김광현의 영입을 두고 그가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불펜에 두고, 김광현에게 선발 한 자리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3선발을 에이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으로 꾸릴 전망이다.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와 유망주 알렉스 레예스 역시 선발 자리를 원하지만 웨인라이트는 현재로선 불펜에서 뛸 가능성이 높고, 레예스는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간다. 아울러 앞에 거론된 투수는 모두 우완이기 때문에 김광현은 좌완이라는 희소성이 장점이다. 따라서 선발 경쟁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점한 김광현은 2020년 시범경기에서 부상 또는 슬럼프만 찾아오지 않는다면 빅리그 마운드에 무난히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현은 프로 2년 차이던 2008년부터 SK 와이번스의 에이스로 군림했고, 2007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 통산 298경기에 출전해 137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2017년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후에는 본인의 의지와 SK의 세심한 관리 속에 전성기 시절 구위를 되찾았다. 역대급 타고투저 현상이 심했던 지난해에도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로 호투했고, 공인구 반발력을 낮춘 올 시즌에는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의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특히, 올 시즌 시속 150㎞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에 더해 타자 앞에서 급격히 꺾이는 슬라이더를 비롯, 투심과 커브가 위력을 떨쳐 MLB 구단 스카우터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김광현은 원소속팀 SK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에 나섰고, 본인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빅리그 입성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이광희기자

‘류현진 신드롬’ 체육기자 선정 2019 톱 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시아 투수 최초로 평균 자책점 1위에 오르며 사이영상 투표 1위표까지 얻은 류현진(32)의 활약상이 올해 스포츠 기자들에게 가장 눈길을 끈 뉴스로 선정됐다. 종합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경기일보를 비롯 전국 54개 신문방송사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2019년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한 설문조사에서 류현진, 아시아 투수 최초 MLB 평균자책점 1위최초 사이영상 1위 표 득표가 총 45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번 설문은 1위 표 10점, 2위 9점, 3위 8점 순으로 10위 표까지 순위별 차등 점수를 매겨 각 항목의 총점을 합산해 순위를 가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LA 다저스에서 개막전과 올스타전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나섰으며, 아시아 투수 최초로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또 류현진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아시아 투수로서는 처음으로 1위 표 1장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27토트넘)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432점을 득점, 류현진에 불과 20점 차로 아쉽게 2위에 올랐다. 이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이 356점으로 3위에 자리했고, 올해 국내 스포츠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2019년 뒤흔든 체육계 미투 폭로성폭력폭행 척결 요구 분출이 4위를 기록했다. 5위에는 국내 축구 팬을 우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K리그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 노쇼 사태가 5위, LPGA 투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15승고진영 전관왕이 6위, 두산, 역대급 뒤집기로 3년 만에 프로야구 통합 우승이 7위, 축구 대표팀 벤투호의 월드컵 예선 평양 원정경기 무관중무중계 사건이 8위에 랭크됐다. 뒤를 이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광주광역시 개최와 다이빙 김수지(울산광역시청)의 첫 메달 획득 쾌거가 9위, 전북 현대의 K리그1 3연패 달성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학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시동', 단발머리 마동석이 나온다

감독: 최정열 출연: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줄거리: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 탄탄한 스토리의 동명 웹툰 원작 영화 '시동'은 2014년 연재를 시작해 평점 9.8을 기록하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했다. 매사에 거침이 없어 어딜 가나 매를 벌지만 내면은 때묻지 않은 철없는 반항아 '택일', 빨리 사회로 나가 돈을 벌고 싶은 의욕이 충만한 '상필', 불 같은 손맛으로 아들을 키워온 배구선수 출신의 택일 엄마 '정혜', 여기에 충격적인 비주얼을 갖춘 정체불명의 주방장 '거석이형'까지. '시동'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앙상블을 이루며 생동감 넘치는 재미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진짜 세상을 알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시절을 살아온 혹은 그 시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따스한 공감을 자아낸다. MCU(마동석 씨네마틱 유니버스) 신작? 독보적인 캐릭터로 어느새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한 마동석이 이번에는 색다른 변신에 도전했다. 영화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함께-인과 연' '악인전' '나쁜녀석들:더무비'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존재감으로 팬들에게 MCU(마동석 씨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재밌는 패러디의 대상이 되고 있는 마동석이 귀 뒤로 넘긴 단발머리와 헤어밴드, 컬러풀한 의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원작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마동석은 '시동'을 통해 다시 한 번 '인생캐' 경신에 나설 예정. 여기에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등 검증된 연기력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재미와 공감을 증폭시켜 관객 몰이에 나선다. 미술, 의상 전반에 걸친 풍성한 볼거리 인물의 감정을 보다 자연스럽게 그려낼 수 있는 공간을 찾는데 주력한 제작진은 집 떠난 '택일'의 이야기가 펼쳐질 무대로 군산을 선택했다. 서울에서 너무 멀거나 가깝지 않은, 심리적 거리감이 적당하면서도 '택일'의 마음을 품어줄 수 있는 곳으로 군산을 선택한 제작진은 그곳에 위치한 장풍반점 내부의 경우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있었던 느낌이 자연스레 배어나면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함께 생활해온 일상성이 묻어나는 느낌을 극대화해 제작했다. 여기에 차별화된 캐릭터인 '거석이형'을 표현하기 위해 핑크 맨투맨, 도트무늬 바지, 헤어밴드까지 과감한 색상과 아이템을 선택, 손수 제작해 매력을 높였다. 그리고 '택일'의 의상은 광택이 들어간 소재의 원단을 활용해 뚜렷한 개성을 표현했으며, 평소 캐주얼한 스타일의 '상필'은 사회로 발을 디딘 후 가죽 재킷, 깊게 눌러쓴 모자 등으로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인물과 공간을 아우르는 프로덕션으로 완성된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개봉: 12월 18일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