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2천148억 투자금 반환 16일 첫 판결… 市 패소땐 재정운용 타격 우려

의정부경전철의 전 사업자가 의정부시에 되돌려달라고 제기한 환급금 지급소송의 1심 판결을 앞두고 시 재정운용에 막대한 타격이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경전철 파산한 사업자가 지난 2017년 8월 22일 시를 상대로 제기한 해지 환급금 지급 소송의 첫 판결이 16일 열릴 예정이다. 시는 1심에 패소하면 항소 여부를 떠나 파산한 사업자 등(원고)이 일부 청구한 1천153억 원과 이자를 무조건 가지급해야 한다. 항소해 패소하면 원고가 요구한 2천148억 원에서 일부 가지급금을 제외한 차액과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항소를 하지 않으면 1심으로 판결이 확정돼 가지급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이자와 함께 지급한다. 시는 1심 선고기일이 확정되면서 최악에 대비해 지난달 6일 2차 추경에 2천300억 원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지난 2월 새로운 사업자인 의정부 경량전철(주) (신한 BNP 파리바 자산운용 컨소시엄)로부터 확보한 투자비로 2천억 원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다만 새로운 사업자의 투자금은 오는 2042년 6월까지 23년 6개월간 원금 균등 분할 상환해야 한다. 또 사업수입이 사업운영비(투자 원리금과 운영비의 합계액)에 미달하면 차액을 보전해주고 초과하면 환수하는 최소비용방식의 협약을 맺어 매년 연평균 92억원 정도 보전을 해줘야 한다. 투자원리금 상환과 운영비보전을 합치면 연평균 200억원을 넘어서 재정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지 시 지급금은 새로운 사업자의 투자비로 확보해 의정부시 재정운용에 지장이 없다. 민간사업자가 3천 800억 원을 투자해 건설한 경전철 시설물을 이 돈으로 사들였다고 보면 된다며 투자원리금상환은 의정부시 재정운영규모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보전액은 운영을 활성화해 운임수입을 늘리면 점차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안산시-獨 아헨특구 경제협력 의기투합

안산시가 국제우호협력 도시인 독일 아헨 특구(Aachen CitjRegion)와 경제협력 튜자유치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경제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14일 안산시에 따르면 독일 아헨(Aachen) 특구 대표단이 양 도시간의 우호증진 및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 아헨 특구와 안산시는 지난 2016년 10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안산 방문을 계기로 아헨 특구와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2017년 3월 아헨 특구 대표단이 안산시를 첫 방문한 뒤 같은 해 5월 양 도시 간 과학기술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꾸준한 기업교류 및 우호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 4월에도 안산시 방문단이 아헨 특구시에 소재한 3개 기업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첨단산업기술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기술 선진국과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며 스마트 시티에 대한 밑그림을 구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안산시는 방문한 아헨 특구 대표단은 팀 그뤼테마이어 아헨 시장과 패트릭 하스 스톨베르그시장 그리고 로타 만케 아헨투자협회 CEO 등 총 14명으로 이뤄졌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경제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대표단을 접견한 윤화섭 시장은 안산시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 있다며 경제분야에서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문화, 체육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팀 그뤼테마이어 아헨 시장도 안산시와의 우호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해 양 도시가 굳건한 우정 관계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독일 아헨 특구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국경 인근에 위치했으며, 아헨시를 비롯해 알스도르프, 바스와일러, 스톨베르그, 헤르조겐라트 등 모두 9개 시로 이뤄져 있고 모든 인구는 55만 여 명에 달한다. 아헨시에는 독일의 MIT라고 불리는 아헨공과대학이 위치해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포천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2022년 첫 삽

좌초 위기를 맞았던 포천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민ㆍ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빠르면 오는 2022년 첫 삽을 뜨게 될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윤국 포천시장, 이영식 ㈜한샘 사장, 노정현 ㈜한샘개발 대표 등은 14일 도청 상황실에서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고모리에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약 44만㎡에 경기북부 제조업의 30%를 차지하는 섬유가구산업에 디자인과 한류 문화를 접목융합시켜 차세대 먹을거리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남경필 전 지사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정부의 투융자 심사에서 번번이 부결되면서 좌초 위기를 맞았으나 이재명 지사가 다시 불씨를 지폈다. 도와 시는 신속한 사업추진과 사업성 확보를 위해 개발방식을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추진하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따라서 포천시와 ㈜한샘개발이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구, ㈜한샘개발이 개발 사업비 100%를 투자하는 식으로 추진된다. 협약에 따라 도와 시는 산단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 처리하고, 입주기업 편의제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샘과 ㈜한샘개발은 자금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시행하고, 사업목적에 맞는 산업시설용지, 지원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을 조성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특히, 한샘 측은 직원 고용 시 지역주민을 우선채용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시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때 3천여 명의 고용과 2천여억 원의 생산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출자 타당성 조사 용역과 SPC설립을 완료하고, 산단 실시계획용역을 추진한다. 이어 산단 계획 승인신청, 지구지정 및 지방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2021년까지 완료해 2022년 1월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고모리에는 포천과 경기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기업 입장에선 시간이 돈이니, 필요한 행정절차를 순차 적용할 것이 아니라, 동시에 진행해 최대한 시간을 앞당겨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이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부의 영역이라며 첨단기술도 중요하지만 섬유가구패션 등 전통 제조업처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는 산업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만큼 경기도 역시 관심을 갖고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윤국 포천시장도 시의 최대 숙원사업인 고모리에 사업에 국내 최고 가구기업인 한샘이 참여함으로써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문화와 예술의 정신이 깃든 고모리 지역에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기북부의 최대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학ㆍ김두현기자

시흥자원특화단지… 주민 반대로 난항

시흥시가 고물상들로 인한 환경저해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자원순환특화단지가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표류 위기를 맞고 있다. 14일 시흥시에 따르면 자원순환특화단지는 오는 2022년 말까지 거모동 58일원 26만9천5㎡에 민간투자방식으로 1천400여억 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개발제한구역에 난립한 1천100여 개의 재활용업체(일명 고물상) 중 수질이나 대기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업체를 중심으로 120여 개 업체를 선정, 입주시킬 예정이다. 재활용 업체들로 인한 그린벨트 훼손 및 도시미관 저해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이 일대를 국가자원순환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고물상들이 취급하는 재활용품이 대부분 인근 시화산업단지에서 나오는 것들일 것이라며 업체들이 고철 등 각종 재활용품 등을 분류하거나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물질이 배출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자원순환시설 백지화, 시흥자원순환단지 결사반대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자원순환특화단지의 특수법인(SPC)설립 근거인 조례폐지를 위해 이날 주민 1만2천여명의 반대서명을 받아 주민청구를 시에 제출했다. 또 시흥시 자원순환특화단지 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주택가 한가운데 폐기물처리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안되며 반드시 백지화해야 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나서게 됐다면서 자원순환단지의 설립조례 폐지를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이곳은 시화산단 조성 당시 토취장으로 사용된 곳으로 주민들이 우려하는 대규모 쓰레기 소각장이나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등이 들어 서는 것이 절대 아니다고 밝히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깨끗한 환경의 자원순환단지가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자원순환특화단지 입주업체 수는 123개소로 시흥시는 지난 5월 열린 제266회 임시회기 중 제출한 시흥시 에코밸리 일반산업단지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출자 등에 관한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원안대로 의결됨에 따라 일련의 행정절차를 거쳐 2020~2021년 토지보상 및 공사에 착공해, 2022년 도시기반시설 설치공사를 준공할 예정이다.? 시흥=이성남기자

구리 갈매지구, 험난한 공항 가는 길

인구 3만 여명의 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구리 갈매지구에 공항버스(인천공항) 정류소가 1개소 밖에 없는데다 김포공항 경유 노선은 아예 찾아 볼 수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위치해 있는 정류소 또한 지구 외곽인 경춘선 상에 있어 입주민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갈매지구 중심부로의 이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구리시와 갈매동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경기도는 구리 갈매지구에 4800번 인천공항행 공항버스 정류소를 지구 외곽도로에 해당하는 경춘선 상 갈매역 인근에 설치하고 3만여 명에 달한 갈매동 주민들의 이용 수요를 감당하고 있다. 하지만 갈매지구 더샵, 푸르지오, 스타힐스 등 상당수 아파트 주민들은 공항버스 정류소 이용이 어려워 인근 별내역이나 태릉 쪽의 다른 공항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택시를 타거나, 아예 자차를 이용해 비싼 주차비를 내고 공항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그나마 정류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1㎞가 넘는 거리를 걸어가야 하는데다 일반버스로의 환승 또한 쉽지 않고 심지어 김포공항 경유 노선은 아예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구리시와 갈매지구 입주민연합회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수차례 걸쳐 경기도에 갈매지구 중심부인 LH 갈매사업단 정류소로의 위치 변경 및 갈매지구 김포공항버스 노선 신설 등 개선을 요구하는데도 수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갈매지구 입주민 이모씨는 갈매가 작은 도시라고는 하지만 덕소지구와 비슷한 규모의 택지지구인데 고작 1개뿐인 정류소는 말도 안되는 지역차별로 적어도 2개소 정류소는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기존의 아이파크앞 정류소 변경이 기존승객의 혼란을 초래, 변경이 불가하다면 차라리 해당 정류소는 그대로 사용하고, 갈매중앙사거리에 추가적인 1개소를 더 마련해 주길 강력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의 정류소 인근은 택지개발이 예정돼 있어 향후 수요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고 정류소 변경시 또다른 민원이 예상돼 현실적으로 고충이 많다면서 구리시의 의견과 갈매지구 중심으로의 이전요구가 큰 만큼, 참고해 대응책을 마련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아파트 진출입로 놓고 시공사·입주민 ‘갈등’

용인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과 시공사가 아파트 진출입 도로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입주민들은 아파트 출입로로 사용되는 도로를 공사차량이 이용하면 여러 안전문제가 발생, 입주민들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있고 시공사 측은 적법한 절차를 밟아 진행하는 공사라며 해당 도로를 이용해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14일 용인시와 현대파인빌리지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5년 수지구 상현동 32-2 일원에 업무시설, 공동주택(오피스텔, 아파트)의 건축허가를 냈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지난 4월 첫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 공사장 바로 옆 8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현대파인빌리지 아파트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공사가 시작되고 중장비가 아파트 진출입로로 사용되는 도로로 들어서기 시작하면 주민들의 안전에 지대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현대파인빌리지 입주민들은 안전문제가 있는 만큼 아파트 진출입로를 사용하려면 주민들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입을 모아 강력 반발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공사차량 출입을 막기 위해 차량과 화분을 이용해 입구를 막아서는가 하면, 일부 주민은 도로에 누워 차량의 진입을 막는 등 행동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입주민과 시공사간의 충돌로 경찰과 구급차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공사 더미르 건설 측은 적법한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공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미르 건설 관계자는 일주일이면 끝날 기본 작업도 수개월이 걸리는 상황이다. 공사가 지연되는 걸로 피해보는 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며 불법적인 사항이 없기 때문에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 관계자는 입주민과 시행사가 강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차례 중재를 시도했다면서 이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수원시 팔달구, 서호꽃뫼공원에 전국 최대 규모 '무장애 통합놀이터' 조성

수원시 팔달구(구청장 이훈성)가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무장애 통합놀이터란 보행을 가로막는 턱, 계단, 좁은 도로 등 물리적인 장벽이 없고 놀이터 내에서 놀 권리와 문화 향유가 차별 없이 이뤄지는 사회적 통합 놀이터를 말한다. 팔달구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화서동 서호꽃뫼공원에 1만5천㎡의 규모로 무장애 통합놀이터 조성사업에 착수했고, 사회적 약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ㆍ설계ㆍ시공됐는지 평가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공원 인증(BF)도 추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애아동 교육 전문가와 장애인 학부모회, 지역 주민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놀이터 설계에 최대한 반영했다. 놀이터 내에는 장애인 화장실과 가족 화장실 등 공간이 분리된 공원 화장실이 신축되고, 다양한 접근성과 이용 형태를 고려한 14종의 놀이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모든 공원 시설에 장애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사로와 산책로를 포함해 안내판ㆍ점자블록ㆍ음성유도기 등 이용편의 시설을 충분히 반영했다. 채태병기자

[민선 7기 양평 정동균 號 순항] 자연 품은 ‘맑은 행복도시’ 실현

양평 최초의 진보정권으로 탄생한 민선 7기 정동균 군수에게 거는 군민의 기대는 크다. 낙후된 양평의 발전과 바르고 공정한 군정 실현이 그것이다. 지난 수십 년간 양평은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한강을 지키기 위해 산업단지 하나 들어올 수 없는 규제에 시달렸고,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양평을 떠나야 했다. 이이러한 상황에서 정 군수가 선택한 양평발전 전략은 WO 전략과 네트워킹이다. WO 전략이란 양평이 가진 약점(Weakness)을 기회(Opportunity)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의 1.5배에 달하는 경기도에서 가장 넓은 땅덩어리를 가진 양평, 그러나 상수도 보호구역, 특별대책 지역, 군사 보호구역 등으로 전체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이중삼중의 규제에 묶여있는 양평의 현실을 극복할 최선의 전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 군수는 지난 수십 년간 규제 속에서 보존된 양평의 자연환경, 그리고 이러한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양평을 찾아온 예술가들에게서 자연을 지키면서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았다. 환경과 문화가 돈이 되고, 일자리가 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정 군수는 양평의 예술산업을 미래의 양평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킬 구상을 하고 있다. 양평군이 올해 경기도 균형발전기금 공모를 통해 구둔역 일원의 예술창작센터 건립계획이 확정된 것도 이러한 예술 분야 발전전략의 일환이다. 양평군은 현재 예술문화 부분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양평문화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자리 잡은 세미원은 지난 8월 경기도 최초의 지방 정원 1호가 되었다. 수도권 최초의 국가 정원으로 가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정 군수는 세미원이 국가 정원이 된다면, 수도권 2천500만 주민의 식수원이라는 소명 때문에 개발이 제한된 이곳의 깨끗한 물과 보존된 자연환경이 수도권 주민들에게 또 다른 위안을 주는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규제를 탓하기보다 규제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정동균식 해법이다. 정 군수는 세미원이 순천만 국가정원처럼 국가 정원이 덴다면 양평이 연간 1천만 관광객이 찾는 수도권 최고의 관광도시가 도시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미원 일대의 친환경적 개발과 함께 교통 접근성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정 군수는 서울-양평 간 총연장 28㎞의 고속도로건설에 힘을 모으고 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전 정권 때부터 단골 선거공약이기는 했지만 10년 넘게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 정 군수는 당선 직후부터 중앙정부와 국회, 경기도를 끊임없이 찾아가 양평의 숙원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정 군수가 말하는 소위 네트워킹 정치를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올해 초 국가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에 우선순위 4위에 오르더니, 지난 5월 9일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되었다. 고속도로건설의 첫 번째 공식적인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정 군수는 이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현재의 진행 과정을 보면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정 군수 임기 내 착공이 가능하다는 예상이 압도적이다. 현재 경기도 내 국도와 지방도 중에서 도시와 도시를 잇는 주간선 도로가 왕복 2차선인 곳은 양평지역이 유일하다. 양평은 6번 도로를 제외하고는 광주-양평, 양평-여주, 양평-가평을 잇는 도로가 아직 왕복 2차선이다. 이중 양평-여주간 37번 도로의 2차선 구간 확장도 예비타당성 조사 직전의 단계에 들어서 가시권에 들어왔다. 중앙정부와 업무협의를 담당하는 양평의 공무원들은 민선 7기가 들어선 이후 양평에 대한 대접이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중앙정부와 국회 등에 폭넓은 인맥을 가진 정군수의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 정 군수는 자신의 정치는 네트위킹 정치다라며 네트워킹을 강조한 바 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중앙정부와 국회 그리고 경기도와의 네트워킹을 강조했다. 또한, 군민과의 네트워킹, 공무원 사회는 부서 간의 네트워킹을 주문했다. 지난달 25일 양평군의 물 맑은 양평 도서문화센터건립사업이 한강수계 기금 지원사업 1순위로 선정돼 90억 원의 사업비 지원을 확정받은 사례는 공무원들 간의 네트워킹이 빛을 발한 사례로 꼽힌다. 애초에는 도서관 관리를 담당하는 평생학습과에서 SOC 사업으로 진행하다가 국비 지원이 적어서 환경과와 함께 한강수계관리기금 공모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다른 시ㆍ군이 상수도, 도시가스 등 기반시설 확충사업에 몰두할 때 양평군이 발상의 전환을 꾀해 도서관 건립을 제안한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심사위원들도 단순히 한강수계 구역에 사는 불편함에 대한 단순한 보상 차원이 아니라 기존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문화복지사업이라는 뚜렷한 명분이 있는 곳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22일 양평군에 고용복지센터 출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경기도내에 고용복지센터가 없는 7개 시군 중 양평에 유일하게 고용 출장센터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동안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광주, 구리, 원주 등 인근 지자체로 나갔던 많은 사람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정 군수가 출장소 유치를 위해 거리 캠페인에도 참가했지만, 국회 환경노동위 위원들을 찾아가 출장소 유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정동균 군수는 환경부가 한강수계 기금으로 사들인 정부 소유의 토지를 공익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환경부는 2010년 이후 925억 원을 들여 양평군 땅 49만9천㎡(15만1천 평)를 매입했다. 이 땅들은 수풀이 우거진 채 방치되고 있는 땅이 대부분이다. 정 군수는 이 땅들을 환경오염이 없는 공익용도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양평군이 지난 2010년 수질오염총량제를 받아들인 이후 한 번도 오염총량제를 위반한 경우가 없는 만큼 총량제 안의 범위에서 수질관리에 자신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도서관, 교육센터 등 공공부지로 활용하겠다는 정 군수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올해 양평군은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특별조정교부금을 받은 지자체로 기록됐다. 정 군수의 네트워킹이 힘을 발한 덕분이다. 양평의 한계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신선한 발상과 변화의 조짐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민선 7기 정동균 호의 순항이 기대된다. 양평=장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