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사고 사망자 낸 ‘삼성전자’도 녹색기업?

한솔케미칼 등 국내 굴지의 업체들이 화학사고를 내고도 여전히 녹색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환경부와 화학물질안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지정된 녹색기업 138개 가운데 4개 사업장이 최근 3년 내 화학물질 사고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은 지난해 9월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같은 해 10월 환경부로부터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으로 경찰 고발을 당한 상태다. 또, 한솔케미칼은 화학사고 1년 뒤 녹색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현행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르면 지정기준에 맞지 않거나 환경 관련 법령을 위반하는 경우 녹색기업의 지정을 취소할 수 있지만, 지정 취소 기준에 화학사고 이력 및 인명피해 여부는 포함되지 않아 화학사고를 내고도 여전히 녹색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청 관계자는 현재 고발 조치된 사업장에 대해서는 법적 처분 이후 녹색기업의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미고발 사업장에 대해서는 화학사고발생과 인명피해 여부로만 지정을 취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녹색기업에 주어지는 각종 면제사항과 자금 및 기술 지원은 유지된다.라고 밝혔다. 신창현 의원은 정부지원을 받는 녹색기업에 화학사고와 인명피해로 인한 불이익 조치가 없는 것은 입법미비라며, 녹색기업 선정기준에 화학사고 등 안전요인도 추가하도록 개정안을 발의하겠다.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 기자

여주 에코포럼-생태문명을 위한 종교간 공동운명체 성료

여주에코포럼 조직위원회와 여주시,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대진대학교, 중미 포스트모던 발전연구소(IPDC)가 개최한 생태문명을 위한 종교간 공동운명체 만들기에코포럼이 성료됐다.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생태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간 대화를 넘어 동서양의 종교적 자원이 모여 동서양의 다양한 종교가 교류하는 국제적 플랫폼이 형성되어 환경문제 해결과 더불어 세계평화라는 패러다임을 창출하기를 희망하는 뜻깊은 에코포럼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여주썬밸리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윤은도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원장과 존 캅(John B. Cobb)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명예교수이자 IPDC 대표가 공동의장, 이면재 총장(대진대)과 왕쯔허(IPDC 소장) 박사가 공동부의장을 맡은 오드리 기타가와 세계종교의회 의장, 이항진 여주시장, 이현영 한국종교협의회 회장, 한국환경공단 유성찬 상임감사 외 세계 각국의 생태 환경 학자와 종교인, 환경 분야 전문가, 여주 시민 참가자 등 500여 명이 참여해 지속 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한 종교간 대화 에 의견을 나눴다. 존 캅 박사는 신학자이며 철학자, 환경론자로 잘 알려진 그는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과정 철학을 연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학을 접목한 과정 신학을 창시했다. 현재 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의 명예교수이며 IPDC 초대회장으로 해당 연구소 소장인 왕쯔허 박사와 함께 활발히 국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생태학의 고전이라 불리는 생명의 해방을 저술했으며, 그 외에도 5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존 캅 박사는 이번 포럼은 생태문명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적 종교간 운명 공동체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며 우리가 경쟁을 멈추고 모두를 위해 협력하기 시작한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윤은도 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상생하며 살아가는 문명이 건설되는 초석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상생의 이념을 한 세기 전부터 주창한 대순진리회의 본부가 있는 여주에서 세계의 저명한 학자들과 종교지도자, 많은 시민을 모시고 여주에코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첫날은 종교는 서로에게 배움을 얻으며 성장할 수 있다라는 존 캅 박사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27개의 분과 발표가 있었다. 왕쯔허 박사는 중국의 통(通) 사고와 종교간 대화와 생태문명의 관련성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으며, 여주본부도장 박인규 연구위원은 박인규 연구위원은 대순진리회의 생태 사상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만찬회에서는 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필립클레이튼 박사가 비폭력의 종교와 생태문명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만찬 축하 공연에서는 묘족의 전통 공연과 까오다이교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까오다이교는 여주에코포럼의 성대한 개최를 축하하는 의미로 한국 전통 민요 아리랑을 연주했다. 둘째 날은 종교지도자들의 축사와 함께 시작됐다. 불교, 힌두교, 베트남 까오다이교, 미국 흑인교회, 동방정교회, 미국 힌두교 연합회, 대만 유심성교 지도자들의 축사와 함께 세계종교의회 오드리 기타가와 의장과 한국종교학회 박광수 교수(원광대)의 기조 강연으로 포럼을 시작했다. 기타가와 의장은 오랜 시간 동안 기후 변화를 포함한 환경문제에 대해 전 세계의 많은 협력단체가 기후공략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의 종교적, 영적, 문화적 전통의 정신에 따라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것은 우리 서로의 관계, 더 크게는 모든 생명체와의 관계가 존중과 사랑, 감사에 기초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사랑과 연민을 가지고 정의와 평등, 지구 공동체의 번영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분과 발표로 28개의 주제를 다루었으며, 특별행사로 묘족의 다도 시연회가 진행됐다. 마지막 날 폐회사에서 존 캅 박사는 기후 변화로 발생하는 모든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체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포럼은 이런 의미에서 소중한 한걸음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윤은도 원장은 공동의장의 한사람으로서 자리해 주신 모든 분께 여주에코포럼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생태문명을 위한 종교간 대화가 계속 이어져 구체적인 실천이 이루어졌으면 한다라고 주장했다. 여주=류진동기자

지난 5년간 노인범죄 대폭 증가

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한정 의원(남양주을)은 지난 5년간 65세 이상 노인 범죄가 37.5% 증가했고 범죄 유형별로는 강간ㆍ추행, 폭행, 협박, 횡령, 마약, 교통범죄 등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범죄는 2014년 8만7천583건에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2018년 11만9천489건을 기록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강간ㆍ추행 등 58.8%, 폭행 69.8%, 협박 371.3%, 손괴 63.2%, 횡령 73.8%, 성품속범죄 70.2%, 마약 165.1%, 교통 24.5% 등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교통범죄는 2018년 전체 노인 범죄 중 3만6천48건으로 30.2%를 차지 해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으며, 폭력범죄(2만2천169건), 지능범죄(1만8천518건)가 그 뒤를 이었다. 김한정 의원은 초고령사회에 진입 중인 대한민국의 노인 문제가 범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노인범죄 유형을 보면 초고령 사회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가 좀 더 세심한 노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전체 노인 범죄 중 교통범죄 비중이 가장 큰데, 빈번히 일어나는 고령 운전자 사고 발생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해 최근 지자체가 추진 중인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혜택을 주는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 기자

양평군립미술관 세 번째 양평 신화 찾기 ‘도큐먼트 展’ 개최

양평군립미술관은 2019년 가을 프로젝트로 양평 신화 찾기 기획전인 도큐멘트 展을 11일부터 다음 달17일까지 군립미술관 전관에서 연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양평신화찾기전의 주제는 도큐멘트(Document)다. 양평에서 창작 활동을 해온 작가를 찾아내 작가의 감성과 정신문화를 함축해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3개의 공간에서 각각 다른 테마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제8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들의 전시다. 양평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창작 활동을 해오면서 양평문화발전에 이바지해온 2명의 원로작가를 초대했다. 서각가인 상산(常山) 신재석과 한국채색 화가의 명맥을 이어온 이화자의 작품이 제3전시실에 전시된다. 또 양평의 새로운 젊은 작가 11명을 찾아 작가들의 창작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창작 여정을 담아내는 예술적 감성을 도큐먼트로 끌어낸 청년 미술의 시선展을 슬로프 공간과 제2전시실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원로작가 아카이브 연구자료전은 양평에 정착해 작업해온 작가들의 자료를 수집, 영구히 미술관에 보관하고자 연구해 온 특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1941년 이후 출생자 중 김인순(서양화), 이우설(서양화), 배동환(서양화), 홍용선(한국화), 박동인(서양화) 등 5명의 원로작가를 선정했다. 양평=장세원기자

김홍도·강세황의 한국화 진본 감상하세요

단원 김홍도와 표암 강세황 등의 한국화 진본을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백정희)은 10일부터 단원아회(檀園雅會), 200년 만의 외출展을 단원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안산시가 단원의 도시로 선정되고 나서 지난 10년 동안 수집한 단원 김홍도와 표암 강세황 등의 한국화 진본을 최초로 공개했다. 안산시는 지난 199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안산을 단원의 도시로 명명하고서 단원 김홍도의 작품과 안산에서 활동한 예인들의 작품들을 수집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김홍도와 교유 관계이던 강세황, 심사정, 최북, 허필 등 총 19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단원 김홍도와 교류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균와아집도(筠窩雅集圖)에는 당시 안산에서 활동했던 강세황, 심사정, 최북, 허필 등이 그려져 있다. 시는 균와아집도를 기반으로 등장인물들의 작품을 수집했다.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과거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던 안산을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전시는 두 가지 이야기로 나뉜다. 첫 번째 이야기 雅; 단원과 표암에는 김홍도와 강세황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홍도는 안산에 거주하던 강세황에게 그림을 배우며 안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스승인 강세황은 김홍도의 재능을 보며 한 세대를 울리며 후대에까지 전하기에 충분하다고 칭찬했다고 한다. 단원과 표암은 사제관계에서 나아가 정조 15년(1791년)까지 예술적 동반자로 평생을 이어가며 함께 그림을 그렸다. 표암이 단원 그림의 평을 써주기도 하며 나이와 지위를 뛰어넘는 친구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객들은 두 예인의 작품을 통해 맑고 바른 관계를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 이야기 會; 安山 아래 모이다에서는 18세기 조선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안산에서 어울리던 예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단원 김홍도와 표암 강세황, 호생관 최북, 현재 심사정, 연객 허필 등은 나이와 신분을 막론하고 서로 어울렸다. 균와아집도는 이를 증명하는 대표 그림으로 지금의 안산으로 추정되는 균와에서 이뤄진 예인들의 풍류 모임을 한 화폭에 담고 있다. 전시는 12월 1일까지 열리며, 3일부터는 영인본으로 대체해 상설 전시된다. 같은 날 전시와 함께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시상식과 전시도 열렸다. 또 선정작가 공모전 단원에서 270년, 미래를-잇다의 막이 올라 총 80여 점의 작품이 다음 달 10일까지 단원미술관 1, 2관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는 한국화 진본을 최초로 공개하는 단원아회와 함께 단원미술제도 함께 막이 오른 만큼 단원미술제가 더욱 풍성해 질 것이라며 전시가 풍성한 안산시의 가을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ㆍ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