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청문정국 시계제로…與 "일정연기 불가" 한국당 "연기 불가피"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여야는 청문회를 사흘 앞둔 30일에도 증인 채택과 청문일정을 놓고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서로를 향한 책임론 공방에만 골몰하면서 '조국 청문정국'은 그야말로 시계제로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여야 합의대로 9월 23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위해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해야 하지만, 법사위는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법사위가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로 전체회의를 소집했다가 곧바로 산회를 선언한 만큼 현실적으로 이날 중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은 불가능해졌다. 법사위가 이번 주말(8월 31일9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하지 않는 한 예정된 9월 23일 조 후보자 청문회는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청문회 개최의 최대 변수인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주말 중 법사위가 열리더라도 실시계획서 채택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당인 민주당은 증인 문제를 이유로 한 일정 연기는 불가하다며 '9월 23일 청문회 개최' 배수진을 쳤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청문회 일정을 연기해서라도 조 후보자 가족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로 달아오를 만큼 달아오른 정국이 파행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여야 협상을 지켜보면서도 기존 청문 일정이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청문회가 무산되면 형식적인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절차를 진행한 뒤 임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선거법 개정안 강행 처리에 조 후보자 청문회까지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내달 2일 개회하는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험로를 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민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9월 23일 청문회'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반드시 9월 23일로 합의된 대로 인사청문회 일정을 지켜내겠다"며 한국당을 향해 이날 법사위 소집을 통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조 후보자 가족을 대거 증인으로 신청한 데 대해서도 "마침내 한국당의 청문회 본색이 보이콧이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가족을 볼모 삼아 청문회를 보이콧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법정 시한을 넘긴 다음 달 3일까지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한 합의 자체가 양보인데, 증인 문제로 걸고넘어지는 것은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는 꼼수"라며 "청문회 일정은 절대 물러설 수 없고, 여야 합의 시한을 넘긴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여야가 극적 담판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 국민청문회 등을 추진해 그간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고 조 후보자 임명 수순을 밟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당은 의혹 규명을 위해선 조 후보자 가족의 증인 신청이 불가피하다며 이를 위해선 청문회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법상 20일 안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는 경우 열흘 이내의 기간을 정해서 (청문보고서를) 다시 요구하게 돼 있다"며 "그런 셈법이라면 9월 12일까지 얼마든지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9월 12일 이전'으로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자는 주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이 맹탕 청문회를 하거나 청문회를 무산시키고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여당은 증인 없는 청문회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여는 데 이어 주말인 31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장외집회를 열고 조 후보자 임명 강행에 반대하는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바른미래당 역시 가족 증인 채택이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전날 회의에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조 후보자의 부인과 모친, 동생, 입시부정 의혹 당사자인 딸까지 모두 청문회에 출석해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조 후보자 역량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보지만, 국민의 신임이 있어야 개혁을 할 수 있다"며 "한국당이 청문회 기회까지 봉쇄한다면 한국당은 제1야당 자격이 없다"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어서와' 밴드 5sos, 한국 음반 매장 방문…BTS·블랙핑크 앨범 구매

밴드 5sos가 한국 음반 매장을 방문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밴드 5 Seconds Of Summer(이하 5sos)의 한국 방문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광장시장에서 식사를 마친 5sos는 음반 매장을 찾았다. 앞서 마이클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저희 멤버들은 레코드 음반을 매우 좋아한다. 앨범을 낼때마다 레코드 음반도 같이 출시할 정도다"라면서 "저도 괜찮은 레코드 음반을 30개 정도 소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캘럼도 "기회가 되면 음반 매장에 가서 한국에서 제작된 앨범을 사고 싶다. 특히 우리 밴드가 제작한 앨범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품절되면 더 좋겠지만"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딘딘 "많은 여예인들이 레코드점에 가서 자기 앨범이 있는지 본다. 없으면 '품절됐겠지'라고 생각한다. 탑스타도 다 할 것이다" 매장에 들어선 5sos는 자신들의 앨범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앨범은 보이지 않자 5sos는 아쉬워했다. 끝끝내 5sos는 자신들의 앨범을 발견했다. 루크는 자신들의 앨범 외에도 직원에게 블랙핑크 앨범 위치를 물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블랙핑크"라면서 "미국 음악 축제 코첼라에서 블랙핑크를 처음 봤는데 음악, 의상, 무대매너도 멋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5sos는 자신들의 앨범 외에도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앨범을 구입했다. 한편, 밴드 5sos는 보컬 루크 헤밍스, 기타 마이클 클리포드, 베이스 캘럼 후드, 드럼 애쉬튼 어윈으로 구성된 밴드로 2014년 데뷔 후 발매한 3개의 앨범을 연속으로 빌보드 1위에 올림으로써 세계적인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장건 기자

성추행 혐의 日주재 총영사 검찰로 송치…외교부는 직위해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일본에 주재하던 총영사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일본 주재 A 전 총영사를 형법상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 전 총영사는 재직 기간 일본에서 함께 근무하던 여직원 B 씨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전 총영사의 이러한 혐의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성 비위 관련 제보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권익위는 자체 조사를 거친 뒤 A 전 총영사의 주소지가 있는 경기남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A 전 총영사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말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임했지만, 이달 초 직위 해제돼 현재 국내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은 최근 재외공관장이 잇달아 갑질 등으로 물의를 빚어 해임된 가운데 불거졌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고 부하 직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한 혐의로 김도현 전 주베트남 대사와 도경환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가 각각 해임 처분을 받았다. 또 한국 비자를 발급해주는 브로커와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과 대사관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재남 주몽골대사도 중징계 요청으로 중앙징계위에 회부된 상태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