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KB 베트남 동(VND) 바로송금 서비스’ 개시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12일, 베트남 동(VND)으로 직접 송금이 가능한 KB 베트남 동(VND) 바로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베트남으로 보내는 해외송금은 미국 달러화(USD)로만 송금이 가능했다. 이 경우 현지에서 수취인이 베트남 동으로 지급받으면 고객 입장에서는 이중환율이 적용돼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앞으로 베트남 현지에서도 단일 환율이 적용돼 해외송금 고객에게 보다 저렴한 송금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지 송금 중계 전문은행인 Vietcombank와의 직접 제휴를 통해 중계뼾仄氷梔値 포함 현지 수수료를 약 4천 원 수준으로 인하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2019년 6월 기준 베트남 국적 체류 외국인은 약 22만 명(취업자격 약 3만7천 명,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기준)이다. 베트남은 고용허가제 16개 국가 중 외국인근로자 상위 송출 국가이며, 외국인고객 해외송금 서비스 시장에서 주요 국가 중 하나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KB 베트남 동(VND) 바로송금 서비스 시행을 통해 국내 거주 베트남 근로자 및 교민과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보다 쉽고 편리한 송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앞으로도 지속해서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 경쟁력 있는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민현배기자

피아니스트 백혜선, 데뷔 30주년 기념 음악회 <베토벤 시리즈 1>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오는 27일 저녁 8시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독주회를 연다. 공연은 베토벤 시리즈 1을 타이틀로 32개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중 제1번, 2번, 16번, 18번 네 곡을 연주해 여름밤을 낭만에 적신다. 백혜선은 이번 공연의 부제를 우아함과 유머라고 붙였다. 베토벤이 빈에서 기초를 공부하고 최초로 쓴 본격적인 피아노 소나타란 점에서 의미가 있는 1번을 시작으로,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인 2번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밝고 쾌활하며 그 속에 해학과 유머를 담고 있다는 평을 받은 16번과 요양지 하일리겐슈타트에서 강인한 투병의지와 불타는 창작열로 쓴 18번을 연주한다. 이번 국제무대데뷔 30주년 기념 음악회는 31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도 열린다. 백혜선은 199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를 한 것을 시작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리즈 콩쿠르 등 권위 있는 대회에서 잇따라 입상하며 일찍이 주목받았다. 차이콥스키 입상 소식을 전한 1994년, 29세에 서울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더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2005년 교수직을 버리고 훌쩍 미국으로 떠나 다시 연주자의 길을 걸었다.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석좌교수와 부산국제음악제 예술 감독직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세계적인 명문 음악학교인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관람권은 전석 5만 원이며, 인터파크, Yes24 옥션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티엘아이 아트센터 카카오 플러스 친구 등록 시, 20% 할인된 금액으로 예약할 수 있다. 티엘에이 아트센터 관계자는 내년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앞둔 시점의 공연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며 늘 새롭게 연주되는 베토벤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올해부터 국제적인 축제로 거듭난 <수원국제발레축제>,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시민들을 찾아온다

발레의 대중화는 물론 지역주민의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하는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2019 수원국제발레축제가 수원제1야외음악당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오는 21일부터 열린다.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발레의 대중화를 위해 선두 역할을 해 온 STP발레협동조합이 주축이 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준비했다. 조합은 국내 최정상 민간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김옥련발레단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2012년부터 발레계의 발전과 발레대중화를 위해 상호간 협력하고 다양한 발레공연, 교육프로그램, 행사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자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는 축제 출범 5주년을 맞이해 원년부터 약속해 온 국제화 공약을 지키고자 스위스 바젤발레단과 베를린 슈타츠발레단을 초청했다. 아울러 모나코 왕립발레학교의 수석교사인 올리비에 루체아(Olivier Lucea)도 섭외해 학생 전공자를 위한 마스터클래스 수업에 나선다. 메인 공연은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간 클래식의 밤, 발레더마스터피스, 발레갈라스페셜 등을 주제로 10개 발레단이 25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베를린 슈타츠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中 백조 파드되 공연, 스위스 바젤발레단의 백설공주가 있으며 국내 발레단에서도 SEO(서)발레단의 Pas de quatre, 와이즈발레단의 INTERMEZZO,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中 그랑 파드되, 서울발레시어터의 한 여름밤의 꿈, 김옥련발레단의 침묵/Silence 등도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메인 공연 외에도 자유참가공연을 비롯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자유참가 공연은 발레를 사랑하는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원국 단장의 사회로 22일 학생전공 10팀, 24일 성인발레 8팀, 25일 학생취미 3팀의 공연이 예정됐다. 발레요정과 함께하는 발레체조 발롱(ballon) 체험을 시작으로 발레의 역사를 한 눈에 보는 움직이는 발레조각전과 국내 유명 발레리나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토슈즈 전시도 마련되며, 분수대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조명아래 열리는 아트마켓 & 발레체험존은 발레복, 소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발레관련 상품을 만나볼 수 있고 발레의상 입어보기와 토슈즈 신어보기 체험을 통해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되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김인희 STP발레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 5년의 시간 동안 수원의 발레 대중화는 물론 축제의 격도 높이는 데 주력했는데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라며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축제가 5년을 넘어서 10년, 2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일정은 수원국제발레축제 및 STP발레협동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정승용의 THE 클래식] 제목이 없는 음악은 어렵다?

-표제음악 vs 절대음악-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3번. 이 두곡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똑같은 바이올린 협주곡인데 비발디의 곡에는 사계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반면, 모차르트의 곡에는 작품번호만 달랑 붙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제목이 붙어 있는 음악을 가리켜 표제 음악이라고 부르고, 작품번호만 달려 있는 작품을 절대(순수) 음악이라고 부른다. 만약 클래식 초보자가 이 두곡을 놓고 감상한다고 했을 때 어떤 곡이 쉽게 다가올까? 아무래도 사계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곡이 당연히 더 쉽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계절의 느낌을 표현한 곡이라고 친절하게 사계라는 이름까지 붙여 주었으니, 아무 제목도 달려 있지 않고 달랑 몇 번이라고만 써 놓은 모차르트의 곡보다는 훨씬 감상하기가 쉬울 것이다. 표제 음악과 절대 음악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표제 음악과 절대 음악을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그림에 빗대어 비교해 보는 것일 것이다. 과일이나 꽃병을 그린 정물화 같은 것은 정확히 무엇을 그렸는지 대번 알 수 있다. 하지만 화가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 추상화 같은 것은 아무리 고개를 갸웃거려도 도대체 무슨 그림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이 추상화를 통해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우리는 많은 생각과 상상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추상화 같은 그림은 보는 사람이 자기 마음이 가는 대로 바라본다고 해서 우리는 틀린 감상이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제목이 붙어 있는 표제 음악은 그 제목을 바탕으로 감상하면 되겠고, 절대 음악은 감상자가 자신에게 들려지는 그 느낌에 맞춰 감상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밝은 기분에서 감상하는 절대 음악은 밝게 들릴 수도 있고, 같은 절대 음악을 우울한 기분에서 감상할 때는 우울하게 들릴 수도 있는 것이다. 표제 음악이든 절대 음악이든 클래식음악은 마음으로 들러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제목이 있다면 제목 속에서 감상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제목대로 들을 필요도, 제목이 없다고 해서 난감해 할 필요도 없다. 자, 용기를 내서 어떤 클래식 음악이든 한번 도전해 보자. 정승용 지휘자ㆍ작곡가

10월부터 과천·광명·성남 분당·하남 등 ‘투기과열지구’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서울과 과천분당광명하남 등 전국 31곳 투기과열지구의 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단지에 대한 적용 시점도 입주자 모집 승인 신청 단계로 앞당겨지고, 수도권 적용 아파트는 전매제한이 5~10년으로 연장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과의 당정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특정 지역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는 조건이 완화된다. 현행 주택법 시행령 제61조는 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3개월간 해당 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지역이 포함된 시도 물가상승률의 2배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14일 입법 예고될 개정안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필수 요건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으로 바꿨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는 서울시 25개 구 모두와 경기도 과천시광명시성남시 분당구하남시, 대구 수성구, 세종시 등 전국 31곳이다. 나머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의 3가지 부수 조건 ▲최근 1년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 초과 ▲최근 3개월 주택매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증가 ▲직전 2개월 월평균 청약 경쟁률이 5대 1 초과 또는 국민주택규모 주택 청약경쟁률이 10대 1 초과는 그대로 유지하되, 다만 해당 시군구의 분양실적이 없는 경우 주택건설지역(특별시광역시)의 분양가격 상승률을 기준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정 효력이 발생하는 시점도 앞당겨졌다. 현행 시행령 61조 2항은 일반주택 사업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지정 공고일 이후 최초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한 단지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지만, 예외적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단지를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개정안은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똑같이 최초 입주자모집승인 신청한 단지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이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단지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후분양 방식을 통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를 피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로또 수준의 시세 차익과 투기 수요 유입을 막기 위해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난다.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은 현재 34년인데, 개정안은 인근 주택의 시세 대비 분양가 수준을 따져 510년으로 연장했다. 추가로 국토부는 조만간 주택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수도권 공공 분양주택에 적용되는 거주 의무기간(최대 5년)을 올해 안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분양가 상한제 관련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입법 예고되고, 이후 관계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10월 초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구체적 상한제 지정 지역, 시기에 대한 결정은 시행령 개정 이후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별도로 이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