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 견인…유정복 시장, 해양‧항공‧교통 시정공유회

“인천의 섬 관광 활성화로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주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하는 관광 중심지를 만들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4일 인천교통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정공유회에서 “섬 체험 관광 중심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를 확대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시민 중심 교통·해양·항공정책 혁신’을 주제로 해양항공국과 교통국, 인천교통공사의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유 시장은 “백령도의 ‘케이(K) 관광섬 육성사업’과 섬 특화 소재를 발굴하는 대이작도의 ‘인천 섬 명소화 사업’에 오는 2026년까지 모두 1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덕적·소야도의 캠핑 페스티벌, 자월도의 붉은 달 페스티벌 등 다양한 테마 축제와 도도(島島)하게 살아보기, 주섬주섬 음악회 등 지역 문화와 관광의 융합으로 인천 섬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올해 인천항을 통해 크루즈 32척이 11만여명의 관광객과 함께 입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기항 승객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입항 환영 행사, 통역 안내서비스, 주요 관광지 셔틀버스 확대 등으로 관광 편의성을 높여 지역에 더 많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시는 또 해양주권 확보와 시민 해양 접근성 개선을 위해 안암유수지 일원 철책 2.7㎞를 철거하고, 북성포구 매립 완료 뒤 친수공간 조성을 통해 인천 해안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특히 유 시장은 올해 교통분야 최우선 시정 목표로 인천 순환 3호선을 구축을 꼽았다. 그는 “인천 순환 3호선은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및 서북부권 철도망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사전 타당성 조사와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신청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시장은 이날 원도심 주차난 해결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주차 공간 20만면을 추가로 확보, 원도심 주차장 확보율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유 시장은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인천의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고 했다.

화성특례시, 내달 13일까지 29개 읍면동 신년인사회 진행

화성특례시가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등 시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동탄8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신년인사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지역사회 유공 표창, 2040 도시기본계획 공유, 화성특례시 2025년 시정운영 방향 공유 등 순으로 진행했다. 또한 장지IC 일대 교통체증 문제 해결을 위한 도로 확포장을 비롯한 지역 현안 해결 등 시 행정 전반에 대해 시민과 공유했다. 특히 최근 떠오르는 지역 현안 가운데 하나인 장지동 대형물류센터 건립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장지동 주민들은 “지금도 출퇴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물류센터가 들어오면 교통체증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라며 “아이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안전문제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특례시장은 “관련 문제에 대해 행정적 검토를 실시해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현장 소통을 통해 시민 모두의 삶이 변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화성특례시는 이날부터 동탄지역을 시작으로 내달 13일 양감면과 향남읍까지 지역 내 29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신년인사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원’ 역대 최대 규모 수주로 새해 시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계약으로 2025년 첫 수주 성과를 올렸다.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이날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조747억원(14억1천11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알렸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5조4천35억원)의 40%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0년 12월31일까지며,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비공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천28억원 규모의 계약을 한 지 3개월여 만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잇따라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5공장을 18만ℓ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완공 시 78만4천ℓ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에 잇따라 참석하며 경쟁력을 알리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 행사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리고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 개통 지연… 지하수 유출 일부 구간 ‘지반침하’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로 이어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의 오는 2027년 인천공항철도 환승 연결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일부 구간이 지하수 유출로 인한 지반침하가 이뤄진 만큼, 이를 보수하기 위한 공사 등을 추가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14일 인천시 도시철도본부가 대한토목학회에 의뢰한 ‘공항철도 승강장 침하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 용역’ 결과,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역 6공구 공사현장의 지하수 유출로 인해 흙 사이에 공간이 생기며 일대 인도 보도블록 등의 지반침하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6공구 공사는 스타필드 청라가 들어설 돔구장역(005-1)부터 공항철도와 이어지는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약 1.64㎞ 구간에 정거장과 환기구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23년 6월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 공사를 시작했지만 청라국제도시역 공사에서 지반침하가 발견, 4개월 만에 공사를 중단했다. 시는 최근 이 같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공항철도 등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6공구와 청라국제도시역 사이에 60m까지 땅을 파 그라우팅 공법으로 커튼홀을 설치, 지하수가 흐르는 속도를 늦춰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지하수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월 보수공사 설계를 마무리하고 국가철도공단에 공사 재개 신청을 할 방침이다. 이후 3월부터 보수 공사를 시작해 7월까지 마무리 한 뒤 멈춰 있는 본 공사를 다시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에도 전체적인 공사 지연은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오는 2027년까지 서울7호선을 공항철도와 연결하겠다는 계획도 늦어질 전망이다. 보수 공사를 끝내도 이 대안이 효과가 있는지 시험 시공을 거쳐야 하고, 이를 통과해야만 본 공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라우팅 공법은 국내에서 20m까지 파는 것이 대부분인 탓에 60m까지 파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만약 시험 시공 결과,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면 지하수 유출을 막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반침하 원인과 대책을 찾기는 했지만 아직 여러 절차가 남아 현재 계획대로 하기는 쉽지는 않다”며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7호선 청라연장 사업은 7호선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를 거쳐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만767㎞, 8개의 정거장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영풍·MBK, 국내 아연시장 독점 우려…산업계 긴장 고조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 시도로 이달 23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국내 아연 공급망에 심각한 교란이 우려되고 있다. 영풍·MBK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던 경쟁 체제가 무너지고 독점 체제가 형성되면서 가격 인상과 공급 안정성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14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연 수요는 지난해 기준 약 43만5천톤으로, 이 중 고려아연이 약 29만5천톤, 영풍이 약 10만3천톤을 공급하며 두 기업이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비용과 철강업체의 특화된 제품 수요로 인해 해외 제품 대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두 기업의 독점은 아연 가격 상승과 공급 안정성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아연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단가를 기준으로 공급사가 프리미엄을 붙여 결정되며, 그간 고려아연과 영풍이 균형을 이루며 적정 수준의 가격 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MBK의 사모펀드 성향이 개입될 경우 수익성 확대를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해외 출자자 비율이 80%를 넘는 MBK파트너스 6호 펀드의 자금 출처가 중국과 중동이라는 점에서 국내 산업보다는 수익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아연은 철강의 부식 방지에 필수적인 소재로, 건설·자동차·가전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아연 가격 상승은 철강재 가격 인상을 야기하며, 이는 국내 철강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값싼 중국산 철강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사들은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며 수입산 의존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 국내 아연 공급망이 중국에 의존하게 될 경우 미중 갈등 및 공급망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속 업계 관계자는 “아연은 철강을 비롯한 국내 주요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국가기간산업 자원”이라며 “아연 생산과 가격 결정이 사모펀드의 영향력 하에 놓이게 되면 소비자와 산업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