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진칼, 미 델타항공 지분 추가 매입설에 강세

한진칼이 델타항공 지분 추가 매입설에 강세다. 24일 오전 10시32분 한진칼 주가는 전일 대비 950원(3.30%) 오른 2만9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 매체는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델타항공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한진칼 지분 4.3%를 확보한 바 있다. 또 추가로 지분율을 10%까지 높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KCGI, 한진 검사인 신청ㆍ한진칼 장부열람 가처분 신청 취하 - 델타항공 "한진칼 투자는 파트너 관계 강화 목적" - 한진칼 "그레이스홀딩스, 장부 등 열람허용 가처분 신청 취하서 제출" - KCGI, 델타항공에 뼈있는 서신 "한진칼 주주된 것 기쁘게 생각하지만" - [단독] KCGI, 한진칼 담보 1000억 추가대출 무산 - 한진칼 백기사 '델타' 이어 '크레디트스위스' 급부상...숨은 정체는 - [특징주] 한진칼, 경영 분쟁 종료 가능성에 급락 - KCGI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 환영이면 합의 있다면 위법 - 한진칼, 델타항공 지분 매입에 15% 급락"지분 격차에 주가 영향" - [종합] 美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매입... 한진그룹 백기사로 [주요뉴스] - 13살 차 이세창정하나, 오작교는 스킨스쿠버아내 직업은 아크로바틱 배우 - 김바다 아내 이주영 누구? 레이디가가 스타일링100평 저택 공개까지 깜놀 - 리니지M 정기점검, 연장에 또 연장...오전 9시까지 접속 불가

‘장수 용병’ SK 로맥ㆍKT 로하스, 외국인 타자 교체 칼바람 속 위용 과시

올 해로 3년 차인 외국인 거포 제이미 로맥(34ㆍSK 와이번스)과 멜 로하스 주니어(30ㆍKT 위즈)가 팀 상승세를 견인하며 장수용병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 타자 10명 중 4명이 교체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났지만, 둘은 입지를 공고히 다지며 장수용병으로 거듭나고 있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에 따른 투고 타저 현상으로 팀마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외국인 타자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나 둘 짐을 쌌다. 먼저 KIA의 제레미 해즐베이커는 극심한 타격 부진 속 지난 5월 10일 방출 1호 선수라는 불명예 속 퇴출당했고, 이어 수비형 용병인 롯데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안정되지 못한 실책성 플레이로 지난달 11일 웨이버 공시됐다. 이후 교체 러시는 가속화 됐다. 이달 3일 NC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방출했고, LG 역시 올스타전을 앞둔 10일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린 토미 조셉을 웨이버 공시했다. 올 시즌 퇴출당한 선수들을 살펴보면 공교롭게도 모두 새롭게 한국 무대를 밟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베테랑 용병 로맥과 로하스는 자신의 강점을 뚜렷하게 보여주며 SK의 선두 질주와 KT의 첫 5강 경쟁에 중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로맥은 2017시즌 대니 워스의 대체선수로 SK에 입단해 첫해 102경기에서 31홈런으로 가능성을 선보인 후, 지난해에는 타율 0.316, 43홈런을 터뜨려 그동안 용병 타자 부진에 속앓이를 했던 팀 고민을 해소시켰다. 올 시즌 역시21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며 팀 동료 최정(22홈런)에 이어 홈런 2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또 2017년 조니 모넬의 대체 타자로 영입돼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재계약에 성공한 로하스는 두 번째 시즌인 지난해 타율 0.305, 43홈런을 때려내며 맹활약을 펼친데 이어 올해에도 타율 0.332, 16홈런으로 KT 상승세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둘의 공통점은 경험에서 나오는 적응력을 앞세워 시즌 초 부진을 스스로 극복해냈다는 것이다. 개막 후 4월까지 로맥이 타율 0.224, 5홈런, 로하스가 타율 0.274, 4홈런에 그치며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지만, 날씨가 풀린 5월 이후에는 국내 투수진의 약점을 파고드는 한방 능력을 과시하며 슬럼프서 탈출했다. 각 팀이 외국인 선수 부진으로 속앓이를 하는 상황에서 터줏대감 로맥과 로하스가 SK의 통합 우승과 KT의 가을 야구 진출에 앞장서며 다음 시즌도 함께할 지 지켜볼 일이다. 이광희기자

다양성ㆍ신선도 갖춘 ‘냉동밥’…간편식 시장 새로운 강자 급부상

다양성과 신선도에서 경쟁력을 갖춘 냉동밥이 간편식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밥 시장 규모는 915억 원(닐슨 기준)으로, 전년보다 11% 성장했다. 신선 물류 시스템이 보편화하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한 냉동밥 판매량이 전년보다 무려 45%나 성장했는데, 이런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급속 냉동 기술의 발달로 만들어낼 수 있는 냉동밥 메뉴가 볶음밥의 가짓수를 넘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또 냉동밥은 실온 도시락보다 유통 기간이 훨씬 길고, 신선도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현재 냉동밥 시장은 업계 1위 CJ제일제당을 필두로 풀무원, 오뚜기, 롯데푸드, 아워홈 등이 경쟁하고 있다. 2009년 시장에 처음 진출한 풀무원은 생가득 볶음밥을 내놓은 이후 비빔밥ㆍ솥밥ㆍ철판볶음밥 등으로 제품군을 늘려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유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볶음밥ㆍ비빔밥ㆍ덮밥류를 선보이고 있으며, 롯데푸드는 올해 2월 냉동덮밥ㆍ냉동면 등으로 이뤄진 쉐푸드 냉동 간편식을 출시했다. 아워홈도 최근 냉동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를 출시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비자들은 간편하기 때문에 냉동밥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홈이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냉동밥을 먹는 이유로 간단히 먹고 싶을 때라는 응답이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 20%, 시간이 부족할 때 19%, 혼자 먹어야 할 때 14% 등의 비율로 응답했다. 소비자들은 간편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품 종류 다양화(22%), 제품 품질 강화(19%), 밥 외 건더기ㆍ소스 등 양 증대(15%) 등을 요구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냉동밥은 제품별로 장ㆍ단점이 뚜렷해 아직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며 영하 40도 이하 급속동결공정을 통해 신선도 보존력과 조리 편의성을 크게 높여 비닐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45분만 돌리면 금방 조리한 듯한 풍미와 식감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홍완식기자

‘워라벨 바람’ 해외직구 판도 바꿔…취미용품 직구 급증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맞물려 일과 삶의 균형, 일명 워라벨(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해외 직구의 품목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패션의류나 수입명품 등이 해외직구 시장을 이끌었지만, 요즘은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며 취미생활용품이 직구 선호 품목으로 떠올랐다. 24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상반기 해외직구 품목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블루투스 이어폰 등 음향 기기였다. 국내 구매보다 직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어팟 등 블루투스 이어폰과 음향기기 제품 직구는 전년 동기보다 3.7배 증가했다. 구기 종목 관련 제품과 등산용품도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테니스 라켓과 배드민턴 라켓 등 구기 종목 관련 제품은 전년 대비 94% 신장해 작년보다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품목 3위를 차지했고, 등산용품도 82% 증가해 4위를 기록했다. 구기용품은 인기 있는 브랜드의 주 생산국이 미국 등 외국인 경우가 많아 직구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고, 등산용품은 스위스 등 높은 산악지대가 있는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 인기였다. 지난해 상반기 G마켓과 옥션에서 해외직구 상품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이 패션의류, 생활가전, 수입명품 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선호 품목 순위가 크게 달라지면서 취미 용품이 상위권을 점유한 것이다. 판매량 증가 2위 품목은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고, 5위는 속옷(59%)이 차지했다. 이 밖에도 크릴 오일 같은 건강식품과 무선청소기, 다리미, 신발 청소기 등도 직구로 구매하는 사람이 많았다. G마켓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가 해외직구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여가를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취미 상품들을 더 다양하게 살펴보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겠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홍완식기자

삼성 QLED 8K로 보는 손흥민과 호날두

삼성전자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2019(ICC 2019)에 참가하는 세계 명문 축구 구단의 경기를 8K 카메라로 촬영해 생동감 넘치는 스포츠 현장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 삼성전자는 8K 카메라 6대를 동원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터 밀란의 경기, 21일 토트넘 홋스퍼와 유벤투스의 경기를 촬영했다. 이 두 경기에는 손흥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 헤아, 폴 포그바 등 이름만 들어도 축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스타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영상에는 이 선수들의 역동적인 경기 모습,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미세한 표정 변화까지 다양한 장면을 8K 화질로 담았다. 또한, 공간과 장면에 맞게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는 AI 사운드 기능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듯한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제작한 8K 영상은 삼성전자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은 물론 전 세계 주요 전자 매장에서 삼성 QLED 8K를 통해 9월부터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촬영한 축구 영상 외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다양한 8K 콘텐츠를 제작해 8K TV 사용자들에게 더 풍부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지송하 상무는 이번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8K 화질에 대한 우수성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속해서 8K 콘텐츠를 제작해 8K TV 시장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신창현 의원, 지자체 주도의 재생에너지 정책 활성화 추진

지자체 주도의 재생에너지 정책 활성화를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ㆍ과천)은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기조에 맞춰 재생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지자체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및 에너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보급률을 20%까지 높이는 재생에너지 3020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현행 전기사업법상 광역지자체가 허가 가능한 발전사업 용량인 3MW로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늘리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개정안은 광역지자체가 허가 가능한 발전사업 용량을 20MW로 확대했다. 또한, 국가차원의 전력수급정책에 지역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지자체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이를 심의하는 전력정책심의회에도 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했다. 한편, 재생에너지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경관훼손 논란 및 주민 참여 미흡 등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위해 발전사업 허가기준에 환경성 및 주민수용성을 검토하도록 했다. 현행 에너지법은 광역지자체에만 관할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지역에너지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기초지자체 중 일부는 자체적으로 지역에너지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기초지자체의 지역에너지 수립에 관한 법적 근거는 없다. 이에 개정안은 기초지자체도 지역에너지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아울러 지역에너지센터 설립에 관한 법적 근거도 없기 때문에 개정안에 근거를 명시했다. 신 의원은 정부의 3020 재생에너지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두 개의 수레바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해인기자

한국도자재단, 다음달 5~6일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관람객 참여프로그램 아이디어 공모

한국도자재단이 다음달 5~6일 2019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관람객 참여프로그램 이천 흙으로 만나는 평화의 운영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이천 흙으로 만나는 평화는 비엔날레 이천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비엔날레 페스티벌 기간인 9월27일부터 10월13일까지 17일간 이천세라피아 국제교류광장에서 운영된다. 이번 공모는 기존 비엔날레 체험프로그램을 재단에서 자체 기획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예인(단체)들이 직접 참여해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최적의 도자체험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기획됐다. 공모분야는 시연, 체험, 퍼포먼스, 소성이벤트, 도자경진대회 등 관람객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벤트로 비엔날레 페스티벌 기간 동안 전일 운영 가능한 프로그램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참가자격은 한국도자재단 등록도예인 및 단체로 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신청서에 아이디어 등을 작성 후 방문 또는 이메일(144@kocef.org)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감독을 비롯한 행사분과, 예술마켓분과 등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대면심사를 통해 우수 아이디어 5팀을 선정하고,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해 비엔날레 페스티벌 기간 동안 1일 최대 활동비 3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아이디어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공모일정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시연기자

수원문인협회, 계간 ‘수원문학’ 여름호 출간

수원문인협회는 계간 수원문학 여름호(48호)를 출간했다. 이번 여름호는 양승본 제29대 수원문인협회장 취임 관련 소식을 시작으로 나태주 시인의 초대글, 나혜석문학상 수상자발표, 지역문인들의 신간소식 등을 다채롭게 담았다. 나혜석문학상 대상에 선정된 배수자 시인은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채찍이라는 표현을 빌어 소감문을 실었으며 우수상을 수상한 박준길 시인도 어린 시절에 그리던 솟대의 꿈을 제목으로 한 수상소감도 담았다. 특집 부분에서는 안희두 시인의 남미여행기를 시작으로 김왕노 시인이 최동호 시집 제왕나비를 작품해설 한 극 서정을 위한 제왕나비의 갈등 등이 실렸다. 신인작품상에는 임홍섭 우수에 내리는 눈외 1편, 박정화 수필 난 껌 좀 씹던 여자야이 선정돼 여름호에 실렸다. 이외에도 진순분 시조시인의 시집 돌아보면 다 꽃입니다은 한국시조 올해 시조집상을 수상했으며 이복순 시인의 첫시집 서쪽으로 뜨는 해도 아름답다, 김도성 시인의 아내의 하늘,아내의 대지는 창작지원금수혜 선정 작품집으로 눈길을 끌었다. 양 회장은 문학을 하는 마음과 자세가 자신의 문학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번 여름도 수원문학 여름호가 출간돼 뜻 깊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경기도미술관, 오는 10월13일까지 대만 가오슝미술관과의 교류 주제전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 Moving & Migration’ 개최

경기도미술관과 대만 가오슝미술관의 교류 주제전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 Moving & Migration이 열리고 있다. 오는 10월13일까지 도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한국과 대만의 작가 19명이 이주라는 주제에 대해 고민한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김옥선, 안유리, 정재철, 안성훼이, 가오쥔훙, 허우수쯔, 쉬수전 & 루?밍, 린제원 등 30대 중반부터 50대 후반에 이르는 양국 작가들은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등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이 바라본 이주는 1980년대부터 본격화된 이주노동, 결혼이주, 그리고 난민 수용을 둘러싼 전국민적 논의 등 한국의 시대적 현실에 엮인 다양한 이주 현상에 기반한다. 작가들은 스스로가 이주민이자 관찰자로서 오늘날 다양한 이주의 상황들에 대한 다층적인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전쟁과 분단, 재개발로 인한 타율적 이주에서부터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능동적인 행위로서의 이주를 상상하며, 이주의 단면과 개별 존재의 특이성을 보여준다. 이중에서도 2016년부터 코리안 디아스포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안유리 작가는 지난 몇 년 간 이동하는 삶을 살면서 현존하는 장소와 사라진 말들에 관심을 가져왔다. 작가는 분단과 냉전의 기억을 가진 도시들의 공통분모를 통해 인간의 뿌리와 삶의 방향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안성훼이 작가는 작가는 대만 소수민족이 모여사는 마을 쥬하오차(舊好茶) 출신이다. 그의 작업은 2009년 태풍 피해로 집을 잃고 대만 동해안 지역을 전전하며 거처를 옮겨 살아야 했던 경험에 기반한다. 작가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환경의 변화에 직면했을 때의 마음과 불완전한 거처를 작품으로 풀어냈다. 도미술관 관계자는 전시는 이주라는 주제어를 통해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찾으려는 동일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면서 다중의 이질성을 포용하는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미술관은 올해 아시아현대미술프로젝트 국가로 대만을 지정하고 다양한 교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