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정보통신(IT)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박물관 콘셉트로 조성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개관은 오는 2024년이다. 시와 해양수산부는 해양박물관에 해운항만관, 해양환경관, 영흥도선관, 해양민속사관, 기획전시관, 어린이전시관, 기획전시관, 수장고 등을 담을 예정이다. 시는 해양박물관에 진품 위주의 유물을 확보하고 IT 기술을 활용해 최첨단 박물관으로 만든다. 이를 위해 시는 국비 지원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국비 지원으로 확보가 어려운 유물은 최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원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인천의 해양박물관 인근 이민사 박물관, 문자박물관, 시립박물관과 연계하고 각 시설 간 관광객 동선을 고려한 스토리텔링을 추진한다. 극지연구소와 협력해 극지체험관 조성 등 인천 특화시설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시는 고구려-백제-일본으로 이어지는 대륙과 해양의 연결고리도 이용한다. 특히 시는 강화도 고려 대몽항쟁 역사를 재고증한다. 또 강화도 조약 등 개항의 역사, 최초의 해군사관학교, 러일전쟁에서 자폭한 러시아 바랴크함, 신미양요 전사자인 휴 맥키 중위 등의 역사도 활용한다. 이 밖에도 시는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맞춰 해양분야 남북 공동 학술연구 제안 및 유물 교환도 장기 과제로 추진한다. 윤백진 시 해양항만과장은 인천은 대한민국의 해양사가 처음 쓰인 곳으로 해양박물관 건립을 통해 해양도시로서 정체성을 되찾고 명실상부한 해양특별시 인천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박물관은 월미도 중구 북성동 2만7천335㎡ 부지에 지상 4층(연면적 1만6천938㎡) 규모다. 사업비는 1천81억원으로 전액 국비다. 시는 2019년 국가 본예산에 예타 조사 통과를 조건으로 설계용역비 16억7천700만원 반영 받았다. 이승욱기자
인천뉴스
이승욱 기자
2019-07-17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