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진 3장, 대체 무슨 이유로 남겼을까?

제주 전 남편 살인 및 시체훼손 용의자 고유정이 범행 당일 3장의 사진을 남긴 이유는 뭘까. 10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한 달여간 추적해온 '고유정 사건'의 전말을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와 함께 더욱 정확하고 냉철하게 분석한다. 지난 5월,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은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 그녀의 잔혹한 범행이 세상에 드러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시신의 흔적조차 찾지 못해 유족들은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새롭게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이 있었다. 바로 고유정의 휴대폰에 범행 당일 찍은 3장의 사진이 남아있었던 것. 은폐해야 할 범행 현장을 버젓이 사진으로 남겨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MC 신동엽이 "(보통) 기억하고픈 순간을 남기기 위해서 사진을 찍는데 어떤 마음인지 상상조차 안 간다"고 하자, 권일용 교수는 "치밀하지 못해서 사진을 찍어서 기록했다가 보다는, 경찰 조사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사진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범행부터 이후 수사까지 치밀하게 준비했던 고유정, 수사의 골든타임을 놓쳐 시신 유기를 막지 못한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과 풀리지 않는 의붓아들 사망 미스터리, 그리고 의문스러운 3장의 사진까지. '제주도 전 남편 살인사건'의 전말을 10일 오후 10시 5분 '실화탐사대'에서 낱낱이 파헤쳐본다. 장영준 기자

김혜수 측 "이미 어머니와 관계 끊어…채무 사실도 몰라"(공식입장)

친모의 채무로 뜻하지 않은 '빚투'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혜수가 관련 보도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혜수는 10일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지평의 박성철 변호사를 통해 '어머니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전해왔다. 이 입장문에서 김혜수는 "가족의 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에 무엇보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년 전부터 금전문제를 일으켰다. 2012년 김혜수는 어머니의 막대한 빚을 감당해야했고, 이 과정에서 불화도 겪었다. 결국 어머니로부터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뒤 둘의 관계 역시 끊게 됐다. 김혜수 측은 "연락을 단절한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다.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선의로 어머니를 도운 분들께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김혜수는 어머니와 거래를 했다는 분들로부터 문제되는 거래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지도 받지 못했다"며 "어머니에게 약속을 받고 왕래마저 끊었음에도 결국 통제할 수는 없었다. 부모라는 이유로 사전에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어떤 제도적 장치나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또한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혜수 측은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습니다. 그 책임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해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 어머니가 한 일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으나 김혜수의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수 측은 마지막으로 "이번 일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본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혜수 측이 전한 공식입장 전문. 배우 김혜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지평 박성철 변호사입니다. 김혜수의 어머니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먼저 김혜수는 가족의 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에 무엇보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혜수의 어머니는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문제를 일으켜 왔습니다.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하여,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습니다. 2012년경,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어머니와 커다란 불화를 겪었습니다. 부모의 어려움을 자식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시작됐던 일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 끝내 화해하지 못했습니다. 김혜수 개인의 고통을 넘어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에서 앞으로는 금전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과거에 이미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습니다. 김혜수와 연락을 단절한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습니다. 선의로 어머니를 도운 분들께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김혜수는 어머니와 거래를 했다는 분들로부터 문제되는 거래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지도 받지 못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던 분들로부터 오로지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요받은 적이 있을 뿐입니다. 문제의 원인은 김혜수의 어머니가 독자적으로 벌이는 채무 관련 일에 있으므로 그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김혜수는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어머니에게 약속을 받고 왕래마저 끊었음에도 결국 통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부모라는 이유로 사전에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어떤 제도적 장치나 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또한 없었습니다. 김혜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유명인 이전에 자식이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식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벌이는 부당한 의도의 일에 대해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는 도저히 어머니를 제어할 수 없었고, 본인의 어머니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멈출 수 없었습니다.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래 견디며 김혜수가 얻은 결론입니다.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습니다. 그 책임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 수 없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하여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확인됩니다. 어머니가 한 일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으나 김혜수의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위법한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부득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양해의 말씀도 드립니다. 김혜수는 이번 일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마지막까지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향후 본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어머니 문제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장영준 기자

[KB국민카드 스타샵 X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2019 역대급 라인업] 32. sunset rollercoaster

Sunset Rollercoaster는 지난 2011년에 출범한 대만의 6인조 락밴드로 쳉궈훙(보컬ㆍ기타), 첸훙리(베이스), 로춘룽(드럼), 왕샤오슈안(키보드), 황쉬웨이(드럼패드ㆍ퍼커션), 황하오팅(색소폰)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장르에 상관없이 여러 가지 시도를 다 해볼 것을 주 슬로건으로 표방하며 80년대 풍 스타일은 물론 로맨틱한 음색으로 대만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자체 제작 앨범 Bossa Nova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앨범을 발판삼아 일본의 썸머 소닉 페스티벌에 참여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밴드들과 자웅을 겨루기도 했다.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멤버들이 각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라져 가는듯했지만 2015년 재 결성 후 일본풍앨범 Jinji Kikko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다시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 투어에 나섰고 이듬해에는 첫 미국 투어를 떠나 센트럴 파크에서 썸머스테이지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공개한 신작 앨범 Cassa Nova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북미와 유럽에서도 무대에 오르는 등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홍대와 광주 등에서 내한 무대를 연 만큼 이들과 우리나라 간의 좋은 인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오탁기자

[KB국민카드 스타샵 X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2019 역대급 라인업] 31. Against The Current

Against The Current는 지난 2011년 미국 뉴욕 포킵시에서 결성한 팝 록 그룹으로 크리시 콘스탄자(메인 보컬), 댄 고(기타ㆍ서브보컬), 윌 페리(드럼)로 구성됐다. 초창기 멤버인 조 시몬스(베이시스트)와 제레미 롬팔라(기타)는 현재 탈퇴했지만 조는 투어에서는 같이 활동하고 있어 풍성한 무대를 꾸미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5년부터는 루 벅스턴(리듬 기타ㆍ서브 보컬ㆍ키보드), 이듬해부터는 조던 에크스(베이스)가 투어에 참여하고 있다. 결성 당시 멤버들의 나이가 20살이 채 되지 않아 상큼한 느낌과 원숙한 연주가 공존하는 무대를 꾸려나가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12년 유튜브를 통해 자작곡 Thinking 을 발매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매년 라이브 투어를 다니고 있으며 지난 2017년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시즌 월드 챔피언십에서 테마곡 Legends Never Die를 부르며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대표 앨범과 곡으로는 지난해 발매한 앨범 Past Lives에 수록된 Almost Forgot, Voices 등은 물론 지난 2015년 앨범 Gravity에 수록된 동명의 곡과 Talk 등이 지목된다. 젊음과 원숙함을 모두 갖춘 이들이 국내에서는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KB국민카드 스타샵 X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2019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권오탁기자

'신션한 남편' 김바다♥이주영, 첫 등장부터 터졌다

'신션한 남편'에 새롭게 합류한 김바다 이주영 부부가 첫 방송부터 제대로 터졌다. 스카이드라마(skyDrama) '신션한 남편'은 스타부부들의 일상을 속속들이 파헤치며, 아내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남편을 만들어주는 좋은 남편 코디 프로젝트다. 홍록기-김아린 부부, 김정태-전여진 부부, 주아민-유재희 부부 등 지금껏 방송 노출이 없었던 부부들이 출연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신션한 남편'에 새로운 부부가 합류했다. 전설적인 록밴드 시나위 5대 보컬 김바다와 1세대 패션 디자이너 설윤형의 딸인 디자이너 이주영이다. 두 사람은 '신션한 남편'을 통해 17년차 결혼 생활과 함께 100평 규모 대저택, 두 아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넘치는 개성으로 아내의 복장을 터뜨리는 아티스트 남편 김바다 모습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김바다는 첫 등장부터 반전이었다. 무대 위 카리스마 록 스타의 모습이 아닌, 수더분한 동네 아저씨의 모습으로 계단을 내려온 것. 대뜸 "아직 안 차렸어?"라고 묻는가 하면 능수능란하게 이주영을 돕는 두 아들과 대비되게 옆에서 멀뚱멀뚱 구경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샘 해밍턴은 "약간 답답한 스타일이다"고 말했을 정도. 또 김바다는 결혼 기념일조차 기억하지 못하는가 하면, 연애 기간에 대해서도 아내와 기억이 달라 이주영의 분노를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김바다는 유학 중인 큰 아들이 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집에 돌아왔음에도 음악 작업에만 몰두했다. 그런 김바다에 모습에 아내 이주영은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이주영의 잔소리 폭격에 김바다는 마당으로 나가 아이들과 캐치볼을 하기 시작했다. 아빠와의 즐거운 캐치볼도 잠시, 아이들은 단 10분만에 집으로 들어가는 아빠 김바다의 모습에 당황했다. 갑자기 영감이 떠올랐다며 김바다가 음악 작업실로 들어가 버린 것. 이를 본 김정태는 "가족관계증명서를 떼 보자. 남편이 아니라 아들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본격적인 일상 공개 전 아내 이주영은 MC 신동엽과 만났을 때 남편에 대해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 경제 관념과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돌직구 평가를 했다. 이에 남편 김바다 역시 "아내의 평가가 맞다"며 쿨하게 인정했다. 공개된 일상은 부부가 말한 대로였고, 그래서 웃음이 빵빵 터졌다. 이처럼 첫 등장부터 철부지 남편의 면모를 보여준 김바다와 카리스마 제대로 폭발한 아내 이주영. 개성 넘치는 결혼 17년차 아티스트 김바다 이주영 부부가 앞으로 '신션한 남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김바다가 '신션한 남편'을 통해 좋은 남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신션한 남편'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평택시청, 예고된 출근길 음주단속…공무원 아닌 시민 1명만 적발

평택시청에서 10일 공무원들의 출근길 숙취 음주운전 단속이 진행됐으나 정작 시청 인근에 일을 보러 온 시민 1명만 적발됐다. 평택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씨(52)를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된 숙취 운전 단속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7%로 적발됐다. 강화된 도로교통법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무원이 단 한명도 적발되지 않은 것은 숙취 운전에 대한 공직사회의 인식이 확산한 측면도 있겠지만, 시청측이 전날 오후 단속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전날 평택경찰서는 평택시에 출근길 음주운전 단속이 예정된 사실을 알려줬고, 시는 오후 4시 30분께 안내방송을 통해 단속 계획을 공무원들에게 알렸다. 평택시 한 공무원은 어제저녁 술 약속이 있었지만, 아침 출근길 단속이 예정된 사실을 미리 알고 있어 술을 조금만 마시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전 단속은 단속이 위주가 아닌 예방이 목적이다 보니 대상 기관에 미리 단속 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며 특히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출근길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하는 것은 강화된 제도에 따른 음주운전 엄단분위기를 공직사회에서 먼저 주도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라고 설명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지휘자 김윤지 제1회 마크리스 국제 지휘 콩쿠르 입상ㆍ협주곡 특별상 영예

지휘자 김윤지가 제1회 마크리스 국제 지휘 콩쿠르(Makris International Conducting Competition)에서 수상했다. 마크리스 국제 지휘 콩쿠르는 그리스 출신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작곡가 안드레아스 마크리스(Andreas Makris)의 음악적 유산을 계승하고자 2010년 설립된 마크리스 재단에서 젊고 우수한 지휘자를 발굴하고자 주최한 국제 지휘 콩쿠르다. 지난 6월24일부터 7월1일까지 열린 대회에는 세계 100여 명의 지휘자들이 지원했다. 김윤지는 1차 비디오 심사에서 현악오케스트라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와 그리그 홀베르그의 스위트를 지휘해 본선에 오르는 40인에 선정됐다. 2차 심사에서는 쳄버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교향곡 제5번과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지휘해 4명이 진출한 3차 심사에 올랐다. 3차 파이널에서는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스메타의 몰다우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을 지휘해 입상과 협주곡 특별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다른 동료 지휘자들과 함께한 콩쿠르에서 인정을 받아 영광이라며 더 좋은 음악을 만들라는 격려라고 생각하고, 전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윤지는 깔끔하고 명확한 음악적 해석, 카리스마 있는 지휘로 호평받은 신예 지휘자다. 2017년 솔리우스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창단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전국 순회 연주뿐만 아니라, 교육ㆍ해설ㆍ번역ㆍ집필 등 폭넓은 활동을 하며 음악을 공유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현재 독일 하노버국립음대와 뤼벡국립음대에 출강 중이다. 정자연기자

[인터뷰] 욕심 생긴 류현진 “올스타전, 자주 해봤으면 좋겠어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답게 별들의 잔치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펼친 류현진(32LA 다저스)은 상기된 표정으로 (올스타 경험을) 자주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벌어진 2019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친 류현진은 클럽하우스 앞에서 환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그는 세 타자로 끝내고 싶었지만, (스프링어에게) 빗맞은 것이 안타가 됐다. 그래도 기분 좋게 내려왔다. 재밌게 잘 던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마운드에 내려오면서 싱긋 미소를 지은 것에 대해 1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류현진은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그대로 올스타전 무대로 옮겨왔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 선발 투수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1회 초 강속구로 타자들을 윽박지른 것과는 달리 익숙한 스타일 그대로 타이밍을 뺏는 탁월한 완급 조절로 상대한 네 타자 모두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나도 당연히 강한 공을 던지면 좋겠지만 (벌랜더와는) 반대의 투수이기 때문에 구속에는 신경 쓰지 않았고, 내가 할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 류현진은 올스타전의 매력에 푹 빠진 듯 보였다. 그는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이 정말 진지하게 임한다. 재미있었다며 (올스타전을) 처음 해봤는데, 자주 해봤으면 좋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다가올 후반기에 대해서는 전반기처럼 할 수 있게끔 준비 잘하겠다며 전반기가 워낙 좋았는데, 후반기에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류현진, 한국인 첫 MLB 올스타전 선발등판서 1이닝 무실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회 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으나 자신의 강점인 땅볼 유도능력을 통해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땅볼타구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1회초 아메리칸리그 선두타자로 나선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번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에게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하고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정규리그에서 10타수 무안타, 삼진 4개를 뽑이며 천적의 면모를 보인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볼 카운트 1볼에서 몸쪽에 낮게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로 트라우트의 방망이를 이끌어낸 게 주효했다. 류현진은 이후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유격수 앞 평범한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고 1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또 MLB 올스타전에 한국인 최초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한국 야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류현진은 박찬호(2001년ㆍ당시 다저스), 김병현(2002년ㆍ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추신수(2018년ㆍ텍사스 레인저스)의 뒤를 이어 4번째로 꿈의 무대를 밟는 한국인 빅리거로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아시아 투수로는 1995년 일본의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선발 등판의 영광을 누렸다. 당시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됐고, 김병현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류현진은 두 선배와 달리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하고 내려왔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