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병원, 평생 주사 맞아야 하는 1형 당뇨 환아 지원 나서

아인의료재단 아인병원이 1형 당뇨를 앓는 환아와 가족들을 위한 적극 지원에 나선다. 아인병원은 7일 인슐린당뇨병가족협회와 업무협약(MOU), 환아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치료와 생활 향상을 적극 돕기로 했다. 1형 당뇨병은 주로 어린 시절에 발병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환자는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고 혈당 수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혈당 관리와 치료비 부담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어린 환자들은 학업과 생활을 병행하는 데 큰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협약에 따라 아인병원은 소아 내분비 전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갖춘 만큼 환아들에게 보다 더 높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협회와 협력해 환아와 그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모색할 계획이다. 오익환 이사장은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어린 아이들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슐린당뇨병가족협회는 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을 앓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선희 경기도의원 "국회의원 특조 확보 성과 가로채기, 상식없는 행태"

김선희 경기도의원(국민의힘·용인7)이 용인다움학교 보행환경 개선공사 등을 위한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한 것과 관련, 지역구 국회의원이 성과 가로채기 식 홍보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7일 자신이 확보한 처인구 용인다움학교 일원 보행환경 개선공사(6억원), 용인시 자가통신망 광선로 통합감시시스템 구축사업(8억원)을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이 본인 치적으로 주민들에게 문자를 보냈다며 “상식없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수학교인 용인다움학교 관련 예산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으로부터 시예산 삭감 가능성을 들은 뒤 특조 확보를 부탁받아 확보한 예산이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 시장이 다움학교 교장·학부모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한 보행로 개선을 약속했고, 예산 10억원을 편성했지만 시의회에서 삭감될 가능성이 있어 김 의원에게 직접 특조 확보를 부탁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해당 예산은 용인시의회 상임위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가 예결위를 거치면서 원복돼 10억원이 편성됐다. 김 의원은 “다움학교 통학로 개선을 위해 10억원의 특조를 경기도에 신청했고, 지난해 12월 말 6억원을 확보했다”며 “다움학교 학생들을 돕기 위해 시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을 가져왔는데, 도의 이 예산 확보와 관련해 어떠한 역할도 한 적이 없는 국회의원이 마치 자신이 예산을 가져온 것처럼 문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거짓 홍보를 하는 것은 참으로 몰상식한 행태”라고 했다. 이어 “일을 하지도 않고 일을 한 것처럼 가짜뉴스로 포장하며 공(功)을 가로채려고 하는 치졸한 정치문화가 이번 일을 계기로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입장을 내는 것”이라며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확보과정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은 문제의 국회의원은 나와 주민에게 사과하고, 잘못된 내용을 정정하는 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낼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한다솜, 크로스컨트리 女클래식 패권 ‘시즌 V2’

경기도청의 한다솜(30)이 제79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크로스컨트리 여자부 클래식 10㎞에서 우승, 시즌 2관왕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덕장’ 위재욱 감독의 지도를 받는 국가대표 한다솜은 7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여자부 10㎞ 클래식서 36분39초1을 기록, 한 때 한솥밥을 먹었던 국가대표팀 후배 이의진(부산시체육회·37분25초9)과 제상미(평창군청·37분54초0)를 크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다솜은 지난달 열린 시즌 첫 대회인 FIS 극동컵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다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위재욱 경기도청 감독은 “어제 눈이 많이 내려 코스 상황이 좋았고, (한)다솜이가 최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동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라며 “최근 경기장 주변에 독감이 극성인데 감기에 걸리지 않고 몸상태를 잘 관리해 아시안게임서도 좋은 기량을 펼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15㎞ 클래식에서 국가대표 이건용(경기도청)은 48분34초5를 마크해 대표팀 후배 이준서(단국대·46분57초0)와 선배 정종원(부산시체육회·47분10초5)의 뒤를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김태훈과 김장회(이상 경기도청)는 각각 50분35초3, 50분42초9로 6,7위에 올랐으며, 국가대표 변지영(경기도청)은 독감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도교육청 '유네스코 국제포럼' 성과 보고회... 3월 '국제협력담당' 신설

경기도교육청이 7일 오후 남부청사에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성과 보고회를 갖고 경기교육이 세계교육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날 브리핑은 지난해 12월2일~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국제포럼에서 도출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는데, 도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국제 교류 활성화 업무를 전담하는 ‘국제협력담당’을 신설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보고회에서 국제포럼이 국제미래교육위원회 및 각국 교육 전문가와의 회담을 통한 경기미래교육 우수성 확산, 교육 협력 강화에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교육의 미래에 관한 풍부한 논의 및 실천에 대한 합의 ▲지속가능한 교육의 미래를 위한 글로벌 옵저버토리 출범 제안 ▲ 대규모 국제포럼 운영 선례 마련 및 업무경험 습득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3월 신설되는 전담 조직 ‘국제협력담당’은 도교육청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에 소속돼 국제 교류 협력 관련한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활발한 국제교육 협력을 위해 다음 달 26~27일 임태희 교육감은 미국 하버드대학 초청으로 ‘경기미래교육으로 구현하는 대한민국 교육 개혁’에 대한 강의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또 튀니지와 교육 교류협력을 위한 실무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퇴근길의 기적…전날 못 찾은 실종 노인 구한 순경

퇴근길에 실종된 노인을 구한 순경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1월16일 오전 6시30분께 성남시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성남중원경찰서 금광지구대 3팀 소속인 조혜진 순경은 밤샘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 버스 안이었다. 조 순경은 이날도 평소처럼 아무도 없는 버스 안에 앉아 ‘멍 때리며’ 창밖을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조 순경은 신호 대기중인 버스 차창 밖, 도로변을 위태롭게 걷고 있는 한 노인을 발견했다. 노인은 걸음이 힘에 부치는 듯 도로 안전봉을 잡고 숨을 돌리는 듯하더니 이내 차들이 달리는 도로 위로 위태롭게 걸음을 옮겼다. 그를 바라보던 조 순경의 머릿속에 야간 근무 때 봤던 실종자의 인상착의 사진이 떠올랐다. 사진 속 실종자가 이 노인과 비슷해 보였던 것. 그는 야간 근무 중 받았던 무전을 떠올렸다. 전날 오후 6시30분께 접수된 “치매 증세가 있는 남편 A씨(78)와 함께 마트에 왔는데 물건을 고르는 사이 남편이 사라졌다”는 실종 신고 내용이었다. 당시 경찰은 최단 시간 내 출동 지령인 ‘코드 1’을 발령하고 마트 주변 수색 및 탐문 수사 진행 중이었다. 조 순경도 수색에 동참했지만 휴대전화 위치 추적이 되지 않아 이튿날 새벽까지도 A씨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마침 퇴근길 우연히 바라본 거리에 A씨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노인이 눈에 띈 것이다. 다만 A씨는 실종 당시 베이지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고 신고됐다. 갈색 점퍼를 입고 있는 창밖의 노인을 보고 조 순경은 이 노인이 A씨가 맞는지 확인하고자 지구대에 연락했다. 이후 조 순경은 바로 다음 정류장에서 내린 뒤 노인에게 다가가 그가 A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 순경은 A씨를 인도 쪽으로 이끈 뒤 경찰이 올 때까지 그를 보호했다. 덕분에 A씨는 별다른 신체 이상 증세 없이 실종 12시간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조 순경은 “‘최고가 아니더라도 일인분을 하는 경찰이 되자’는 게 가치관”이라며 “할아버지가 실종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면 경찰관이 아니었어도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상설전, 국제전까지…올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누리는 예술의 즐거움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 다양한 전시로 한국미술의 지평을 넓히며 세계속으로 확장한다. 한국미술의 대표작으로 구성한 대규모 상설전으로 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대의 사회적 의제를 다룬 주제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시대 국내 작가들이 작품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전시도 예정됐다. 올 한해 미술의 기초부터 한국 미술사의 맥락과 깊이를 알고 싶다면, 국립현대미술관 나들이는 어떨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오는 5월부터 소장품을 활용한 상설전 ‘한국미술 1900~1960’을 선보인다. 김기창,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 근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70여명 작가의 작품을 통해 전통미술의 변화와 서양화의 도입, 해방과 전후 시기의 미술을 살펴볼 수 있다. 오지호(1905~1982), 이중섭(1916~1956) 등 특별 섹션을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다층적으로 살펴보고 이들이 모색하고자 했던 삶 속 예술의 의미를 면밀히 찾아 나선다. 6월부터는 상설전 ‘한국미술 1960~1990’이 이어진다. 앞서 선보인 1960년대까지의 한국 미술에 이어 김환기, 민정기, 유영국 등 90여명 작가의 작품을 통해 1960년대에서 1980년대 후반까지 여러 양상으로 분화했던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핀다.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 수상작’, ‘모더니스트 여성 미술가들’ 등의 소주제를 통해 미술사 맥락에서 놓치기 쉬운 작가들의 작업을 재조명한다. 김환기(1913~1974), 윤형근(1928~2007) 등 작가의 특별 섹션도 마련돼 이들의 예술세계를 온전히 몰입해 감상할 수 있다. 소장품을 입체적으로 펼쳐보이는 ‘기획전’도 마련된다. 5월부터 8월까지 개최되는 ‘아더랜드 Ⅱ: 와엘 샤키, 아크람 자타리’는 해외 뉴미디어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로, 중동 출신의 와엘 샤키와 아크람 자타리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중동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객은 자신만의 아더랜드를 탐색하게 된다. 10월부터 내년 2월엔 ‘국제현대미술’전이 열려 20세기 이후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국제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조망한다. 국제현대미술 소장품 중 50여점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관에선 5월부터 상설전 ‘한국현대미술’을 만날 수 있다. 1960년대에서 2010년대에 이르는 대표 소장품 80여점을 선별해 추상과 전위, 사물·시간·신체, 형상성과 현실주의, 다원화와 글로벌리즘 등의 소주제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변화를 입체적으로 살핀다. 4~7월엔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공동주최하는 ‘론 뮤익’에선 시각예술의 현재를 만날 수 있다. 호주 태생의 하이퍼리얼리즘 조각가 론 뮤익의 아시아 첫 개인전으로, 론 뮤익의 대표작 10점과 시각예술가 고티에 드블롱드의 사진과 다큐멘터리 영상 등 총 30여 점을 선보인다. 5~7월엔 장애가 있는 몸, 나이 든 몸, 아픈 몸 등 다양한 몸을 통해 사회적 의제를 다룬 기획전 ‘기울인 몸들: 서로의 취약함이 만날 때’를 만날 수 있다. ‘취약한 몸’에 대한 통념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미적 실천들을 제시하면서 다른 몸을 환대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전시다. 동시대를 함께하는 취약한 이들, 이들을 어떻게 우리는 환대할 수 있을지 예술을 통해 둘러보게 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덕수궁관에선 8월부터 3개월간 기념전 ‘향수, 고향을 그리다’가 열린다. 일제강점기 국토의 상실과 재발견,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이산, 폐허에서의 생존, 재건의 희망이 새겨진 이 땅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전시는 근대 산수에서 풍경화로 변모하는 근현대미술의 양식적 흐름을 중심으로 ‘노스탤지어’를 표상하는 작품들을 타향, 애향, 실향, 망향이라는 네 개의 시선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파주시 식량주권 지키는 한수위의 ‘참드림쌀’ 결실…해외수출 본격화

파주시가 최고급 국산품종으로 육성 중인 한수위 참드림쌀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식량주권을 지키고 있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참드림쌀(경기5호)을 주력 품종으로 육성하며 품질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도내 일본쌀인 추청(아키바레)벼 재배가 60% 넘는 상황에서 참드림벼를 외래종 대체품목으로도 집중 육성하는 셈이다. 실제로 시는 추청벼 재배면적을 2017년 3천724㏊(전체 쌀재배 면적의 65%)에서 2023년까지 463㏊로 대폭 줄였다. 반면 생산장려금(40㎏당 2천원)을 지원하며 국내 품종인 참드림벼를 2017년 501㏊에서 2023년까지 4천12㏊(전체 쌀재배 면적 60%)로 끌어올렸다. 일본산 품종 대체 성공으로 식량주권을 지킨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덩달아 대형마트 및 학교 급식용 공급 등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 수출도 호조세다. 2019~2023년 한수위 참드림쌀은 미국, 인도, 호주 등지로 수출되면서 현지인은 물론이고 교포사회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이들 지역에 24t을 수출했는데 매년 증가세다. 이처럼 참드림쌀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는 건 시 농업기술센터(센터)가 참드림쌀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다. 센터는 2023년 9월 쌀 생산과 소비촉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해 참드림벼 품질 고급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범단지 21곳을 추진하고 읍·면·동별 참드림쌀 재배단지 조성 및 교육 강화는 물론이고 최고 품질 쌀 생산·유통거점단지 육성사업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아울러 고품질 참드림쌀 생산을 위한 가공, 도정시설 리뉴얼, 쌀품질 분석실 구축 등을 통한 품질관리 증진에 올인하고 있다. 그 결과 참드림쌀은 타 품종이 평균 -0.02 밥맛관능검정(-3~+3)인 데 비해 무려 0.29로 측정되는 등 질감 좋고 찰지며 단백질 함량은 낮으면서도 상온 저장성 및 밥맛이 뛰어나다. 지난해 경기도농업기술원 주최 참드림 경기미 품평회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다. 센터는 참드림쌀 고급화에 이어 남북평화 기원을 위한 국내 유일 품종인 평원벼(남한 진부 19호와 북한 삼지연 4호교배육종품종)인 평화미소 육성 및 상품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태성 농업정책과장은 “쌀농가와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참드림쌀 고급화에 박차를 가해 국내 최고 쌀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KT 소닉붐, ‘아시아쿼터 흑역사’ 끝내나…카굴랑안에 큰 기대감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필리핀 대학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포인트가드 JD 카굴랑안(24)을 영입,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아시아쿼터 선수가 빛을 발할지 관심사다. KT는 2023년 ‘필리핀 허훈’으로 불린 데이브 일데폰소를 아시아쿼터로 영입했으나, 두 시즌 동안 44경기서 평균 13분14초를 뛰며 경기당 4.8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엔 달프 파노피오(필리핀)를 영입했지만 허리 부상과 기량 미달로 써보지도 못한 채 계약을 해지하는 흑역사가 이어졌다. 이에 KT는 더이상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랜 물색 끝에 카굴랑안을 낙점했다. 비자 발급 등 등록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어 조만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카굴랑안은 175㎝의 단신 가드로 스피드와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 외곽슛이 장점이다. 필리핀 대학리그(UAAP)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UAAP서 지난 시즌 87경기에 나서 평균 11.8점, 5.0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는 카굴랑안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어 ‘에이스’ 허훈의 부담을 덜어주고,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상위권 도약은 물론 첫 대권 도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상황에 따라서 허훈과 함께 ‘투가드 시스템’도 가동할 수 있어 전략 다변화도 꾀할 수 있다. 송영진 KT 감독은 “카굴랑안은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특히 리딩과 어시스트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로 알고 있다”라며 “부상에서 돌아온 허훈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데 그 역할을 대신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0-2021시즌부터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는 이선 알바노(원주 DB), SJ 벨란겔(대구 한국가스공사), 칼 타마요(창원 LG) 등이 수준급 기량으로 호평을 받았고, 켈빈 에피스톨라는 지난 시즌 부산 KCC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카굴랑안이 KT의 ‘아시아쿼터 흑역사’를 끊어내고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