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맞아 대표 관광콘텐츠인 시티투어를 활용해 지역 맞춤형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영화제 기간인 이달 29일에는 영화제 행사장을 경유하는 특별 프로그램 영화제 가는 시티투어를 운영한다. 이번 투어는 행사장과 거리가 먼 지역의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고강동과 옥길동에서 출발한다. 1코스는 오전 10시 고강동 은행단지에서 출발해 도시원예체험장, 한옥체험마을, 영화제 행사장을 돌아보며, 2코스는 옥길동 함박공원에서 출발해 교육박물관, 천문과학관, 영화제 행사장을 투어하고 돌아온다. 앞서 22일에는 영화제 가는 부천시티투어사전 홍보이벤트를 마련했다. 홍보이벤트는 오전에는 고강동 가로공원 입구에서, 오후에는 옥길동 함박공원 분수대 앞에서 진행하며 신나는 로봇 댄싱 공연과 영화제 퀴즈이벤트, 포토 존 운영으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상징인 환상세포와 포스터를 활용한 레드카펫 포토 존은 내달 7일까지 운영하며, 조명과 트릭아트를 활용해 낮과 밤에 서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유성준 부천시 관광콘텐츠과장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성공 개최를 위해 마련한, 축제장 원거리 지역에서 출발하는 영화제 가는 부천시티투어 사전이벤트 축제 붐 조성 현장에서 많은 시민들이 영화제를 미리 만나고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제 가는 부천시티투어 예약 등 자세한 사항은 부천문화원으로 문의하면 된다.부천=오세광기자
경기도가 현직 소방서장의 직원 성폭력 의혹을 확인하고 19일 직위 해제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도내 A 소방서장의 성추행 등 의혹 제보가 접수돼 감찰조사를 벌인 결과, A 서장이 여성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말을 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 도는 직위해제 외에도 A 서장의 추가 혐의는 없는지 집중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성폭력이 입증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할 계획이다. 내부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 의뢰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를 본 직원들이 가해자와 다시는 접촉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병원에서 정신과 상담치료를 받도록 했다. 특히 피해자들이 조사 과정이나 직장 내에서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강도 높게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46개의 오피스텔 객실을 빌린 후 이를 숙박공유사이트를 통해 숙박업소로 불법운영하거나 행정기관의 폐쇄명령에도 계속해서 불법 숙박영업을 한 업소들이 경기도 수사망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고양ㆍ성남 등 8개 시 소재 33개 서비스드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 생활형 숙박업) 업소를 수사하고, 이 가운데 오피스텔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한 26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서비스드레지던스는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취사시설을 갖추고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숙박업이다. 정부는 지난 2012년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생활형 숙박업을 신설했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업무시설로 분류돼 이를 활용한 숙박영업은 모두 불법이다. 도 특사경은 미스터리 쇼핑(암행점검) 수사기법을 활용해 불법영업 의심 업소를 선정 후 직접 예약하고 현장에 투숙하는 방법으로 이들을 적발했다. 이들 업소는 오피스텔 객실을 여러 개 임차해 숙박공유사이트에 등록한 후 타올, 세면도구 등을 비치하고 체크인과 체크아웃 방법을 문자로 안내하는 등 무인텔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위반 사례를 살펴보면 고양시 소재 A 업체는 2016년 8월부터 2년 10개월간 12개의 불법 객실을 운영하면서 6억 7천만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신고하지 않고 숙박업을 한 경우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 화성시 B 업체는 2012년 3월부터 7년이 넘는 기간에 23개의 객실을 운영해 74억여 원의 부당수익을 올렸고, 고양시 C 업체는 46개의 오피스텔 객실을 임차해 관광객 등에 제공하는 수법으로 월 1억 1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아울러 고양시 소재 D 오피스텔에서는 4개의 업체가 행정기관의 폐쇄명령 조치를 받았는데도 영업을 지속했다. 도 특사경은 이들 미신고 숙박업 운영 등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26개소를 형사입건하고, 관할 시ㆍ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불법ㆍ불공정 행위에 따른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고 합법 운영한 업체가 손해 보지 않도록 지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김주하 앵커가 MBN 8시 뉴스를 진행 중 교체돼 네티즌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김주하 앵커는 19일 오후 MBN '뉴스8'을 진행하던 중 땀을 비오듯 흘린 뒤 남자 앵커와 교체됐다. 교체된 한성원 앵커는 "김주하 앵커가 방송 도중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제가 뉴스를 이어 받아 진행했다"라며 "내일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김주하 앵커 어디 아픈가요? 아니면 실수가 있었네요? 계속 땀인지 물인지 안쓰럽네요 "(tm10****) "결국 남자 앵커로 교체했네. 아무 일 없기를 바랍니다"(kang****) "김주하 앵커 어디 아픈가요? 땀이 비 오듯이 흐르는데"(wldn****) "김주하 앵커 많이 아픈가 보네요. 직업의식이 대단하네요. 쓰러질까 불안하네요. 병원에 빨리 가세요"(kj58****)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주하 앵커는 지난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MBC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다. 지난 2015년 7월부터는 MBN 뉴스8을 진행을 맡았다. 장건 기자
청소년들의 꿈과 함께 성장합니다! 별난극단은 학교폭력, 왕따 등 청소년 문제를 녹여낸 작품을 통해 청소년 교육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며 힘껏 사랑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창단한 이래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별난극단의 대표작 짝꿍은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 끝에 만들어졌다. 우정과 갈등, 화해, 용서 등 요즘 청소년들의 고민거리를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극의 전개, 배우들의 노래와 댄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미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별난극단의 김정호 대표는 공연 중 웃기도 하고, 안타까움에 한숨을 내쉬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서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한 시간, 우정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넌버벌 퍼포먼스 Its me도 대표작 중 하나다. 연체 비보이 김종완을 주인공으로, 그가 비보이 세계에 관심을 두고 입문하게 된 과정과 몰입, 이탈과 좌절, 지속적인 성장 등을 춤이라는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그는 청소년들에겐 희망의 메시지를, 현실의 문턱에서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청춘들에겐 꿈을 향한 메시지를,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장년들에게는 도전의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꿈을 향해 도전하는 한 청춘의 성장스토리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문화콘텐츠로 컬처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뮤지컬에 나오는 주옥 같은 곡들과 비보이의 화려한 공연 , 배우들의 강연이 함께하는 토크 시간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별난극단은 탄탄한 작품을 바탕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소외계층지원사업 신나는 예술여행, 화성시창의지성교육센터 렉처콘서트,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화가 있는 날, 경기도문화의전당 키즈 페스티벌 기획 및 주관, 경기도미술관 경기천년 기획전 특별공연 기획 및 주관 등 매년 100회이상 공연과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기획과 제작은 물론 창의적인 패러다임의 제시를 목표로 다각도에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밝고 건강한 사회, 공존과 상생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를 듬뿍 담은 작품을 통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면서 마음 따뜻해질 수 있도록 하는 극단이 되도록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경기도민에겐 배신이었다. 다른 곳도 아닌 충청남도였다. 다른 때도 아닌 수도이전 정국이었다. 이익이 칼처럼 맞서 있던 충남이었다. 그런 곳과 상생 협약을 들고 나왔다. 산업 클러스터ㆍ산업단지를 만들자고 했다. 경제자유구역도 함께 하자고 했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추진한 깜짝 이벤트였다. 수도이전 반대를 역설하던 그다. 그 정책의 방향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충남과 손을 잡은 것이다. 2005년 1월27일이다. 또 다른 배신이 등장했다. 모든 걸 세종시로 옮기자고 했다. 수도이전을 헌법에 새기자고 했다. 행정부는 물론, 국회와 청와대까지 다 옮기자고 했다. 이번 선창자(先唱者)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였다. 수도권에 인구가 너무 많이 몰립니다여기서 부패가 생깁니다. 듣는 경기도민 속이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얼마뒤엔 경기도를 없애자고까지 했다. 경기도를 포기하고 서울과 합쳐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가자. 2017년 3월 즈음이다. 도민이 화낼 일이었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 두 지사가 왜 그러는지 이해해줬다. 도민에게 그건 정치였다. 심대평 충남지사와 함께 한 손학규 경기지사. 그 순간은 대통령 후보군이었다. 수도이전 개헌을 말하던 남경필 경기지사. 그 순간은 대통령 경선 후보였다. 경기도민이 그걸 정확히 구분하고 있었다. 손 지사도, 남 지사도 행정에선 그러지 않았음을 인정해서였다. 도민을 위한 투쟁의 언어가 훨씬 많았었음을 알고 있어서였다. 이제 이재명 지사다. 안 그래도 정평있다. 꼭 필요한 말을 꼭 집어 말한다. 2010년, 부채 투성이 시정(市政)을 넘겨받았다. 모라토리엄을 선언한다고 했다. 거덜난 살림을 알린 더 없는 언어였다. 2014년, 국정원의 이석기 사건에 휩쓸려 갔다. 국정원 사찰을 규탄한다고 했다. 정치적 위기를 뒤집은 극적인 언어였다. 2016년, 박근혜 국정 농단에 모두가 분노했다. 그때 박근혜 구속을 처음 말했다. 다들 그의 언어를 사이다라고 했다. 이런 그의 입을 자극할만한 일이 이어진다. 대부분 서울발(發)인데,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철도차량기지를 좋아하는 시민은 없다. 소음ㆍ공해를 유발하는 주민 기피시설이다. 이런 걸 경기도로 넘기려 한다. 구로 차량기지는 서울 구로에서 경기 시흥으로, 신정 차량기지는 서울 양천에서 경기 부천으로 옮기려 한다. 모두 5곳인데 넓이만 축구장 150개 크기다. 시흥 부천시민이 지금 난리다. 김포공항 국제선 증설 추진도 있다. 주변 서울을 잘 살게 하겠다며 그린 그림이다. 굉음 폭탄이 날아들 경기도민이 분노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직접 야기한 도발도 있다. 서울공항 얘기를 불쑥 던졌다. 성남공항을 민수용으로 전환해 수도권 내 수요 대비 부족한 공항 증설 효과를 노려야 한다. 기자들 잔뜩 모인 데서 밝힌 구상이다. 서울공항은 성남 도심에 있다. 군용기 몇 대 뜨는 지금도 시민은 죽을 맛이다. 이걸 민간공항으로 만들자는 얘기다. 성남ㆍ용인ㆍ수원을 소음 지옥으로 만들겠단 것이다. 성남시민이 대책위를 만들었다. 망언이라며 규탄한다. 누가 봐도 행정의 영역이다. 도민의 삶을 직접 파괴하는 일이다. 다들 이 지사가 한마디 해줄 거라 기대한다. 그런데 없다. 차량기지에도, 공항발언에도 없다. 강남 한복판에 차량기지 세우라고 할 만도 한데. 비행장 옆 옥탑방에서 살아보라고 할 만도 한데. 영 말이 없다. 왜 침묵하는 걸까. 대권을 향한 무시전략일까. 항소를 앞둔 재판전략일까.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연유라도 있을까. 무엇이든 소용없다. 다 옳지 않다. 이건 정치가 아니다. 행정이다. 개인 일이 아니다. 1천300만 일이다. 무조건 말을 해야 한다. 경기도민 속을 시원히 긁어 줘야 한다. 그게 경기도지사의 책임이다. 짐작건대 오래가진 않을 거다. 곧 다시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의 정치언어가 불을 뿜을 때가 올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그때를 위해서라도 지금 말해둬야 한다. 정치가 아닌 행정의 언어를 성실히 쌓아놔야 한다. 그래야, 그때 도민이 이해한다. 손학규의 입-충남과 상생 선언-도, 남경필의 입-수도이전 개헌-도 도민은 못 들은 척 봐줬다. 옳아서가 아니었다. 앞서 쌓아온 행정의 언어가 많아서였다. 도민을 위한 투쟁의 언어가 많아서였다. 主筆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이라는 독일 철학자의 논리를 굳이 끌어들이지 않아도 세상은 정, 반, 합의 역사로 만들어져 가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 세상은 언제나 변하고 그 변화는 익숙함을 지키려는 힘과 변화를 원하는 새로운 논리를 원하는 힘의 충돌을 통하여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충돌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 낸다. 이 과정이 얼마나 서로 존중하며 합의해 나가는가에 개인이든 사회이든 국가이든 그들에게 선진국과 후진국이라는 등급이 매겨져 간다. 2천년 전 예수님이 온 세상의 사람들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계획을 실행하실 때 예수님을 체포하러 온 종교지도자들과 유대군인들이 예수님을 붙잡아 체포했다. 그때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 중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잡은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그의 단칼로 잘라버렸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를 지키기 위한 제자로서의 당연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예수님은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려던 제자 베드로를 향하여 칼을 사용하는 자는 칼로 망한다라고 야단치시면서 대제사장의 종인 말고의 귀를 치유하여 주신다. 옳은 일을 하기 원한다면 그 방법도 옳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분명하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던 것이다. 오늘날의 우리나라, 사회, 개인, 정치로부터 종교까지 돌아보면서 우리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 사회 전반에 걸쳐서 여론이 극심하게 양쪽으로 나뉘고 극단적인 표현들이 많아지고 있다. 모든 삶의 원리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이다. 이 시대의 필요한 것은 서로에게 극단적인 돌을 던져 서로 공격함으로 이 나라가 선진국의 면모를 갖는 것이 아니라 서로 대화하고 이해하며 기다려 주는 사회의 분위기가 우리를 선진국민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정치의 여야가 어찌 싸우지 않고 발전해 갈 수 있으랴마는 나라의 국민과 국익을 위하여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한목소리를 낼 수도 있는 성숙한 대통령과 국회와 지도자들이 있을 때 그 나라의 운명은 만들어져 간다.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을 때, 그리고 그들의 삶도 존중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성숙함의 태도를 이 땅에 심어갈 때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서 그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지나친 급진적인 말과 태도와 행동이 아닌 함께 모여 토론과 나눔과 대화가 살아나는 그런 성숙함의 대한민국을 꿈꾸어 본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즐겨볼 수 있는 그런 자신감과 여유를 기대해 본다. 그러고자 오늘 우리는 각자의 삶 속에 모든 세상의 진리는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이라시며 제자의 칼날을 야단치던 예수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조상훈만방샘 목장교회 목사수지지부 FIM이슬람선교학교장
북일곶 돈대는 인천시 강화군에 있는 조선시대 성곽시설로, 1999년 인천시 기념물 제41호로 지정됐다. 돈대는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영토내 접경지역 또는 해안지역의 감시가 쉬운 곳에 마련한 초소이다. 대개 높은 평지에 쌓아두는데, 밖은 성곽으로 높게 하고, 안은 낮게 하여 포를 설치해 두는 시설물이다. 장곶보의 관리하에 있었던 이 돈대는 높이 2.5m, 둘레 120m의 규모를 지닌 직사각형으로, 포좌(포를 놓는 자리) 4곳과, 치첩 32개소를 두었다. 성곽 위에는 몸을 숨길 수 있도록 낮게 쌓았던 담의 흔적만 남아 있다. 조선 숙종 5년(1679) 윤이제가 강화유수로 있을 때 설치한 것으로, 함경도황해도강원도의 승군 8천명과 경상도군위어영군사 4천300명이 동원되어 40일 만에 지었다고 한다. 문화재청 제공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움 속에나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라는 말이 성경(누가 11: 33)에 쓰여 있다. 이 말은 불을 켜서 다른 사람을 밝히려면 높은 곳에 두어서 잘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뜻일 게다. 내가 사는 이곳이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인식하고 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수원에 살았던 학생이 하버드대학에 면접시험에서 당신이 사는 곳에 대해 자랑할 것을 말하라고 했는데 아무 말도 하지 못해서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수원에 사는 사람이 다른 나라 사람보다 더 모를 수도 있다는 현실을 절감하게 한 일화다. 하버드대학에서 극히 평범한 질문을 던졌다는 것에 한편으로 또 놀라운 일이다. 사람이 자신을 알고 가까운 주변부터 알아가는 것인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산다면 그 학생이 미래의 핵심역량을 지니도록 교육하고 전 세계적인 리더로 키우는 데 필요한 소양을 가졌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접했을 때 우리는 늘 교육의 방향을 바로 잡으려는 유연한 사고와 태도를 지녀야 할 것이다. 항상 바르고 아름다운 방향으로 말이다. 이제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으로 방향을 돌려보겠다. 플라톤(대화편 제7권)의 동굴의 비유이다. 동굴 안은 가시적인 현상의 세계를, 동굴 밖은 지성에 의해서(라야) 알 수 있는 실재(實在)의 세계를 각기 비유한 것이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실제들을 인식하는 것인데, 이 인식에 이르는 길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동굴 속 죄수들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 사물의 진모습(본질)은 모든 것을 비춰진 그림자(허상)만 바라보고 있다. 만일에 어떤 죄수가 이 동굴을 나와서 햇볕과 사물의 진모습을 보게 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많이 고민이 된다. 우리는 항상 올바른 자유의지를 선택(행사)할 수 있다. 여기서 죄수 중 누군가가 아름다운 밖을 보고 다시 동굴 안으로 돌아가 밖의 세상을 전하고 함께 동굴 밖으로 나오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용기 있는 자가 되어야 하며 다른 사람의 삶을 변화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선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기서 한 걸음 나아가 다른 사람들도 선하게 살도록 우린 행동해야 한다. 불을 밝혀 높은 곳에(등경 위) 두자고 한 것은 이런 의미에서 나 혼자 잘 살고 나 혼자 올바로 살면 그뿐이지 하는 인생관에서 나의 선함(불을 밝힘)을 토대로 다른 사람의 삶을 선하게 변화시키는(높은 곳에 불을 올려놓은) 행동이 이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것 같다. 이것이 학생이 공부해야 하는 진짜 이유이다. 정승자 곡반초등학교 교장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