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야산에 도리짓고땡 도박장 개설해 180억원대 도박한 일당 검거

인적이 드문 야산에 천막을 치고 수백억 원대 일명 도리짓고땡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A씨(51ㆍ여)와 A씨의 친오빠 B씨(54) 등 2명을 도박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C씨(61)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여 동안 화성시 마도ㆍ송산ㆍ서신면 등의 야산에 비닐하우스를 치고 도박꾼을 모아 최소 45차례 도리짓고땡 도박판을 벌인 혐의다. 도박판의 하루 판돈은 4억 원대에 육박했으며 총 판돈은 180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고자 도박장을 열 때 인근에 떨어진 1차 집결지로 도박꾼들을 불러 신원을 확인한 뒤 승합차를 이용해 도박판으로 이동했다. 또 야산 입구와 중턱에 망보는 역할의 문방을 배치하고, 실질적으로 하우스장을 운영하는 총책ㆍ하우스장, 도박꾼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꽁지, 상치기(판돈 수거), 찍새(도박꾼 모집), 통(도박장에서 유통되는 돈 관리), 감봉(수표 등을 환전) 등 철저히 역할을 분담해 도박장을 운영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단속을 피해 야산을 옮겨다녀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공익제보자의 제보를 통해 혐의를 입증하고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야산 도박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