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하남위례길 걷기대회] 백제가 꿈꾼 위례길 따라…신록의 봄내음에 취하다

한강변을 걸으며 완연한 실록(新綠)의 정취를 만끽했어요 하남시민들의 힐링로드 축제한마당인 제8회 백제가 꿈꾼 하남위례길걷기대회가 지난 27일 시청 광장과 미사강변도시 내 미사누리2호 공원, 유니온파크 잔디광장에서 성황을 이뤘다. 이날 걷기대회에는 김상호 하남시장과 방미숙 시의회 의장, 이현재 국회의원, 최성일 경기일보 상무이사, 시민 등 4천여 명이 참가했다. 백제의 꿈을 만나다를 주제로 본보와 하남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두 코스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또, 이날 행사는 하남위례길사람들(회장 감학래) 등이 주관했다. 1 코스로 출발한 3,000여 명의 시민들은 시청광장~덕풍천길~한강변~위례강변길~유니온파크 광장까지 약 6㎞ 구간을 걸으며 완연한 실록의 봄내음에 도취(陶醉)했다. 특히, 시민들은 가족과 친지, 친구 등과 함께 거닐며 백제 온조왕의 기상(氣像)과 위례강변길의 정취를 만끽했다. 이날 걷기대회는 미사강변도시의 주민들을 배려해 2 코스를 만들어 지난해처럼 동시 진행했다. 1,000여 명의 시민들은 미사누리2호공원을 출발해 나무고아원~한강둑방길~덕풍교~ 유니온파크 잇는 약 6.5㎞구간을 거닐었다. 시민들은 가족, 친지, 친구 등과 함께 거닐며 상큼한 한강의 바람을 쐬며 위례강변길의 정취에 빠져들었다. 걷기를 마친 후 유니온파크 잔디광장에서는 하남 색폰 동호회 코리아나 소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경희대 호림체육관의 태권도 시범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이어져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이후 추첨을 통해 LED TV와 김치냉장고, 드럼세탁기, 와인냉장고, 진공청소기, 자전거 등의 푸짐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참가한 시민에게 전달했다. 김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강을 따라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역사의 숨결도 느낄 수 있는 하남 위례길은 친환경 웰빙 청정도시 하남의 자랑이다며 시민 여러분의 건강 증진과 우리 시 역사를 생각하고 지역의 애향심을 고취하고자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최성일 본보 상임이사는 축사를 통해 좋은 약보다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낫고 좋은 음식보다 걷기가 낫다는 말이 있다면서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시민 여러분과 하남시가 자랑하는 위례강변길을 걸었더니 진짜 10년은 젊어진 것처럼 기분이 상쾌하다고 밝혔다. 하남=강영호ㆍ정민훈기자 ◇김상호 하남시장 인터뷰 어느덧 올해로 8회째 맞는 백제가 꿈꾼 하남위례길 걷기대회는 우리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한다. 완연한 봄날, 많은 시민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남위례길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면. - 위례라는 명칭은 2천여 년 전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현재의 하남시 춘궁동 일대에 도읍을 정한 후 한성백제 또는 하남위례성이란 지명을 사용한 데서 유래됐다. 따라서 우리시는 역사가 담겨 있는 옛 지명인 위례를 사용해 위례길을 조성, 8년 전부터 주민 쉼터공간으로 사용해 오고 있다. 위례길은 총 길이는 64㎞이며,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수려한 자연경관, 남한산성과 위례성 등을 통해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4개의 코스로 구성됐다. 1코스는 위례사랑길(5㎞), 2코스 위례강변길(13.5㎞), 3코스 위례역사길(5.8㎞), 4코스 위례둘레길(39.7㎞)로 각각의 명칭에 맞는 역사를 담고 있다. 특히, 오늘 걷기를 마친 덕풍천~미사리경정공원~나무고아원으로 이어지는 위례강변길은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을 보며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걷는 코스로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이 코스는 우리시의 대표적인 걷기 코스로 정평이 나있으며, 이때 쯤에는 잉어떼가 산란하고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오늘 걷기대회를 평가한다면. - 한마디로 표현하면 하남시민이 하나가 된 걷기대회라고 말하고 싶다. 현재, 우리시는 한지붕 네가족이라고도 불린다. 미사강변도시과 위례신도시, 원도심, 농촌동으로 나눠져 있다. 이는 서로 생활권이 달라 일체감이 다소 부족한 편이다. 이번 걷기대회에서 원도심의 주민들은 덕풍천길을 따라 위례강변길을 걸었고,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은 나무고아원을 따라 한강둑방길을 걸으며 최종 목적지인 하남유니온파크에 집결했다. 모든 시민들은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며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위례강변길을 걸으면서 하남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하나가 됐다고 자부한다. 시민들과 함께한 이 순간, 하남의 잠재적인 저력을 느꼈고 시민 모두의 화합으로 빛나는 하남 건설을 보았다. 하남 위례길이 걷기 좋은 길로 알려져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꾸며 나갈 것인지. - 우리시의 위례길은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의 둘레길 만큼은 유명세를 타지 못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4개의 위례길 코스에는 우리의 역사와 한강, 검단산, 남한산성이 맞물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우리시의 시정 방침 중 하나가 역사와 문화레저로 즐거운 하남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시의 핏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위례길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위례길을 중심으로 하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한강과 미사리, 검단산, 이성산성 등 역사ㆍ문화ㆍ자연환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 수도권 최고의 레저문화 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더욱이 제3기 신도시 지정으로 광주향교 주변으로 역사문화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덕풍천을 이용해 자연생태공원을 만들면 하남교산지구~하남유니온파크~미사리 조정경기장~나무고아원으로 이어져 명실상부 수도권 최고의 역사문화관광벨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은. - 이번 걷기대회는 그동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자연과 호흡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 오늘 걷기대회를 통해 시민이 화합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미사강변도시 신도시 주민들이 미사에서 출발하고, 원도시 주민들은 덕풍천에서 출발해 하나로 모이는 하나가 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현재, 우리시는 변화와 역사의 전환점에 놓여있다. 보다 나는 미래를 위해 도약해 나가기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지혜를 모아 주시길 바란다. 하남=강영호기자 ◇이모저모 ○이날 걷기대회에 참여한 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직원 12명은 3천여 개 황사마스크 나눠주며 대회 참가자들의 건강 챙겨. 이 직원들은 걷기가 치매예방에 좋다며 대회 전날 센터 내빈객들에게 대회 참여 독려하기도. 지난해 개소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전문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남 위례길 걷기대회에 매년 참가하겠다고 다짐. 박민영 시보건소 정신보건팀장은 걷는 것만큼 치매예방에 좋은 게 없다. 앞으로도 대회 참여하면서 치매안심센터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해. ○시 일자리경제과는 걷기 대회 참가자들에게 오는 30일부터 발행하는 지역화폐 하머니 알리기에 분주. 시는 하남의 머니(화폐)ㆍ하모니(화합)를 이룬다는 뜻의 하머니를 올해 77억 원 발행해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살리기 나설 예정. 시 관계자들은 대회 참가자들을 직접 만나 하머니의 사용 방법 등을 전하며 많은 이용을 독려하는가 하면 하머니를 알리기 위해 청소년까지 발 벗고 나서. 청소년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대회 이곳저곳을 누비며 하머니 홍보대사 자처. 정주연 소상공인지원팀장은 첫 발행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한 달 동안 1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하머니의 많은 이용 바란다고 홍보. ○하남 유니온파크 잔디광장에서 열린 하남 호림태권도장의 퍼포먼스가 대회 참가자들의 시선 사로잡아. 새하얀 태권도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20여 명의 호림태권도장 시범단은 패기와 박력 넘치는 칼군무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반응 얻어. 시범단은 파워풀한 음악에 맞춰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비롯해 가수 싸이의 뉴 페이스 음악 등에 멋진 군무 뽐내기도 해. ○이번 대회에서는 LED TV, 드럼세탁기, 김치냉장고, 와인냉장고, 진공청소기, 자전거 등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경품과 기념품이 마련돼 인기.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지급된 경품 발표 과정에선 환호성과 탄성 섞인 아쉬움이 속에 희비가 엇갈려. 열띤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대망의 마지막 1등 경품인 55인치 LED TV의 주인공은 고양시에서 살다가 지난 2월 미사강변도시로 이사 온 김선미(40ㆍ여)씨가 차지. 남편과 아들ㆍ딸과 함께 걷기에 참여한 김 씨는 생각지도 못하고 집에 가려던 찰나 1위에 당첨돼 너무 얼떨떨하다면서 마침 TV를 바꿀 때가 됐는데 큰 상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 걷기행사에 처음 참여했는데 코스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앞으로 해마다 참가하고 싶다고 밝혀. 하남=강영호ㆍ정민훈기자

신한은행, 배우 ‘박보검’ 광고 모델로 발탁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배우 박보검이 광고 모델로 활동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고객 가치 창조를 기치로 내걸고 고객 중심 경영에 나서고 있는 신한은행은 진실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청소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많은 팬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광고를 제작할 계획이다. 배우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등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올해 초에는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섬세하고 진실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국민남친으로 등극했다. 또한 연기는 물론 노래, MC,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만능 크리에이터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대세 배우로 불리면서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배우 박보검이 팬 한 사람 한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신한은행이 추진하는 고객 중심의 따뜻한 금융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라면서 배우 박보검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 새로운 쏠(SOL)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작년에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을 모델로 선정하고 기존 금융권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광고를 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워너원 멤버들의 얼굴을 담은 체크카드는 사전 예약만으로 5만좌가 돌파하며 금융권에 아이돌 모델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서울=민현배기자

농업인의 안정적 생산지원 위해 농작물재해보험료 90% 지원

양주시는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의 경영불안 해소와 관내 농업인의 안정적인 농업생산 활동을 위해 농작물재해보험료의 90%를 지원한다.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를 보상해 주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면 태풍, 우박, 집중호우, 지진, 폭염 등의 자연재해나 화재, 병해충으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을 경우 품목별 약관에 따라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가입 농가에는 보험료의 90%를 지원하며 벼의 경우 최대 95%까지 지원한다. 특히 고품질 양주쌀 생산지원사업 등 2020년 농산유통지원 보조금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재해보험 가입자에게 우선권이 부여돼 보조사업을 희망하는 농업인의 경우 반드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올해 보험 가입대상 품목은 벼, 고구마, 옥수수, 원예시설 등 44개 품목으로 벼, 고구마, 옥수수는 6월 28일까지, 원예시설(시설작물 21종)은 11월 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품목별로 가입기간과 보험료가 달라 해당 작물에 대한 정보를 보험가입기관인 지역농협 등에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가입하려면 가입상담, 계약인수 현지조사 과정을 거쳐 진행하며 NH농협손해보험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NH농협손해보험, 지역농협, 양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양주=이종현기자

비타민 올바르게 먹는 방법…비타민의 종류부터 기능, 복용법까지

비타민 올바르게 먹는 방법비타민의 종류부터 기능, 복용법까지 우리 몸의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비타민. 종류도 다양한 만큼 복용법도 다양하다. 언제,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자. 비타민은 네가지 지용성 비타민을 비롯해 아홉가지의 수용성 비타민 등 총 13종이 있다. 발견 순서에 따라 A, B(B1, B2, B6, B12, C, D 등으로 구분된다.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기름)에 잘 녹는 비타민으로 비타민 A, D, E, K가 속한다. 주로 식품 속의 지방과 함께 섭취돼 소화되며, 간이나 지방세포, 주로 피하지방 조직에 오랫동안 저장된다. 지방이 결핍된 식사를 지속하거나 지방 소화에 문제가 생겨 체내 지용성 비타민이 부족하게 되면 수 년이 지난 후에 이들 비타민의 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과량 섭취 시에는 체내에 축적되어 독성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수용성 비타민은 체내에서 물에 녹아 운반되는 비타민을 말하며, 비타민 B 복합체와 비타민 C가 속해있다. 특히 수용성 비타민은 대사나 성장이 왕성한 피부와 조직, 소화관, 신경계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비타민이 부족하면 소화기능 저하나 빈혈, 신경장애 등을 일으키게 된다. 수용성 비타민은 체내 조직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음식을 통해 공급해 줘야하며, 과잉 섭취 시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인체에서 자체적으로 합성이 되지 않아 매일 식사를 통해 공급을 해주어야 하는 비타민은 부족할 경우 결핍증에 걸릴 수 있다. 다만, 비타민 D와 나이아신은 특정 조건에서 체내 합성이 가능하고 비타민 K와 비오틴은 박테리아에 의해 소장에서 상당량이 합성된다. 건강하게 비타민을 복용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만큼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별, 연령, 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성분과 섭취량이 각기 다르므로 정확히 어떤 성분이 필요한지 알고 먹어야 한다. 아울러 비타민제는 매일 같은 시간대에 적당량을 복용하며, 공복에 복용하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는 것처럼 같이 먹으면 흡수에 도움이 되고 오히려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이중에서도 비타민 D와 칼슘은 함께 섭취해주면 칼슘 흡수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 C와 철분을 함께 섭취하면 철분의 흡수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같이 복용해주는 것이 좋다. 지용성 비타민은 식이지방이 있어야 지방과 함께 흡수가 되기 때문에 식사 후 비타민을 복용한다. 안철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우리몸의 필수인 비타민! 평소먹는 음식으로는 충분한 비타민 섭취가 부족합다면서 비타민 부족으로 올 수 있는 질병을 막기위해 비타민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비타민제는 따로 섭취를 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송시연기자

양강섬에서 펼쳐지는 2019 바깥미술 남한강전 ‘부유하는 섬’ 27일 개막

지난 27일부터 양평의 수몰 섬인 양강섬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바깥미술 남한강 전은 여러모로 재미있고 의미 있는 미술 전시다. 38년을 이어온 바깥미술회의 전통에 따라 모든 작품은 전시장인 양강섬에서 만들었다. 대부분 작품의 재료도 현장에서 구하거나, 현장에 있는 자연물과 비슷한 재료를 사용했다. 그래서 작품들이 주변을 자연을 압도하거나 도드라지지 않고 자연 속에 스며든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13명의 작가가 지난 23일부터 개막일인 27일까지 한 숙소에서 합숙하는 것도 바깥미술회의 오랜 전통이다. 매일 밤 작가 회의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동료들에게 소개하고, 토론하고 자극받는다. 전시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많은 관객이 이들의 작품을 감상했다. 작품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이 산책을 나온 사람들에게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일부 작품들은 관객의 참여를 열어 놓았다. 양강섬을 재현해 놓은 박봉기의 작품 호흡은 관객이 풀과 꽃으로 만든 작품에 물을 주도록 물뿌리개를 갖다 놓았다. 천과 나뭇가지로 만든 김보라의 유랑에는 관객이 바느질을 이어 가도록 실과 바늘을 준비해 놓았다. 재일동포 3세 하전남은 벚나무에 치마처럼 한지를둘렀다. 임신한 어머니를 표현한 그녀의 작품은 왠지 모를 서러움과 함께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벚꽃이 일본의 꽃이라 생각해 일본에 있을 때는 그 아름다움조차 즐기지 못했는데 우리나라에 와서 벚꽃의 원산지가 제주도라는 말을 듣고 이제야 벚꽃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어 후련하다라는 작가의 말이 애잔하다. 정혜령의 어제의 무게는 강변 비탈에 분홍빛 철사로 만든 가벼운 길이다. 바닥에 내려앉은 꽃길을 영혼이 가벼운 사람은 작품 위를 걸어가도 좋다고 작가는 말하지만 새털 같은 영혼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조심스레 바라만 볼 일이다. 개막일에 맞춰 연주자 백운상과 서예가 김수은 부부의 퍼포먼스 바람비는 백운상의 박진감 있는 리듬에 맞춰 김수은이 춤이란 글씨를 섬 바닥에 쓰는 매력적인 공연으로 갈채를 받았다. 지금 양평의 아픔과 역사를 간직한 양강 섬에는 13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열정을 다해 만든 작품들이 관객에게 말을 걸고 있다.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은 이 봄, 양평의 호사다. 전시는 다음달 6일까지. 양평=장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