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운영 미숙으로 사고 체육종목단체로 묶여 공식활동이 중단됐던 파주시야구협회가 소프트볼협회와 통합하고 구원투수를 영입하는 등 새롭게 출발했다. 파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이병국 회장(53)이 구원투수다. 이 회장은 지난해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제1대 파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통합회장에 올랐다. 특히 지난 2일 경기도체육회로부터 정식 인증을 받아 사고단체라는 오명도 걷어 냈다. 파주지역에는 LG 디스플레이 내 7개 팀 등 총 60개 동호인 클럽이 활동 중이다. 엘리트 야구로는 지난해 NC 다이노스 등 프로야구선수를 배출한 율곡중ㆍ고교와 금릉중, 리틀ㆍ유소년클럽 등이 있다. 이번에 야구협회와 통합한 소프트볼은 클럽조직이 없으나 앞으로 지역 내 중~고1 여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볼팀을 창단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취임하자 마자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확보, 야구소프트볼협회를 꾸렸다.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SNS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정식 리그 운영과 대회도 유치할 생각이다. 학생 엘리트 야구와 리틀ㆍ유소년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축구가 좋아 30년 동안 조기축구회 등에서 선수로 뛰었던 이 회장이 파주야구소프트볼 살리기에 나선 것은 손님으로 왔던 야구인으로부터 열악한 야구협회 현실을 들으면서부터다. 올해로 17년째 차병원공업사라는 자동차정비업체를 운영 중인 이 회장은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차원에서 회장직을 주저 없이 맡았다. 이병국 회장은 오는 3월께 제1회 파주시장기대회를 시작으로 야구붐을 일으키겠다며 파주야구소프트볼 발전을 위해 임기 내에 전용 야구장과 실내 야구연습장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노영민 주중국대사(62)를 임명했다. 또 정무수석으로는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55)을, 국민소통수석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57)을 각각 임명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발표했다. 2기 청와대를 이끌어갈 인물들은 국정 쇄신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문 대통령의 집권 3년차를 상징할 진영으로 보인다. 특히 노 신임 비서실장에게는 산업경제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에 몸을 담아왔던 경험을 토대로 경제 활력의 주체인 재계와의 소통을 기대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강 신임 수석에게는 정무 역량을 통한 경제 정책의 입법적 뒷받침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와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국정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노 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원조 친문 인사다. 2017년 대선 때 조직본부장으로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며 최측근으로 꼽힌다. 강 신임 정무수석도 3선 의원 출신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총괄수석부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국정철학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자신의 의중을 간파할 수 있는 핵심 친문 인사를 전진 배치한 것은 집권 3년차 국정 장악력을 높이고 성과 창출에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무적인 영역과 함께 정책적인 식견에도 기댈 수 있는 참모를 측근에 배치에 본격적인 성과를 내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MBC 노동조합 초기 멤버로 활동한 윤 국민소통수석은 LA 특파원을 지냈고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MBC 사장 공모에 지원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말 MBC에서 대규모 퇴직 희망신청을 받을 때 명예퇴직을 했다. 이들 신임 참모진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릴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배석할 전망이다. 강해인기자
우리나라 30대 중반 이하 청년층의 미혼율이 미혼 급증을 먼저 겪었던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실린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이성교제에 관한 한일 비교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미혼인구 비율은 지난 20년간 급속히 증가했다. 국내 남성 미혼율은 2529세의 경우 1995년 64%에서 2015년 90%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3034세(19%56%), 3539세(7%33%)로 다른 연령층도 크게 올랐다. 여성 미혼율도 마찬가지다. 2529세(30%77%), 3034세(7%38%), 3539세(3%19%)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2015년에 들어서는 남자 2529세 73%, 3034세 47%, 여자 2529세 62%, 3034세 35% 등으로 한국보다 낮았다. 특히 남성 2529세 미혼율은 한국보다 17%p나 낮았다. 보고서는 미혼인구 비율이 일본을 쫓아가고 있고, 결혼의 선행조건이라 할 수 있는 이성교제 비율이 일본과 비슷해진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혼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개연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휘모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진 중인 경기도민 발안 제도의 첫 안건으로 장애인의 임금 문제와 관련된 내용이 접수됐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민 발안 사이트에는 의정부 지역의 김**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도민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임금격차 해소와 중증장애인 최저임금 적용이라는 제목의 발안을 지난 3일 게시했다. 경제산업분야로 분류된 해당 안건은 현재 부서배분 중이다. 이 도민은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은 최저임금도 적용되지 않아 20~30만 원밖에 월급을 못받는다며 중증장애인 일자리 보장과 함께 장애인 일자리 보장, 장애인 일자리 시간제 인원 확충, 중증장애인 최저임금 적용을 해서 장애인도 소비활동과 여가생활 증진시켜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 일자리를 적용과 동시에 최저임금을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 단속을 철저하게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민 발안은 도민 스스로 조례를 만드는 것으로, 도민의 입법참여 문턱을 눈에 띄게 낮췄다. 기존 19세 이상 도민 10만 명의 동의가 있을 경우 조례안을 발안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선안은 한 명의 발안이라도 관련 부서 검토 후 조례안으로 작성할 수 있다. 작성된 조례안은 입법예고와 조례규칙심의회의 심의를 거친 후 도지사 명의로 경기도의회에 제출되며, 본회의 통과 시 정식 조례의 효력을 갖게 된다. 도 관계자는 소관 부서인 장애인복지과에 해당 사안을 넘겨 조례화가 가능한지 검토 중이라며 발안을 게시한 지 15일 이내 답변하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민 발안은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도의 소리에 접속하면 의견을 게시할 수 있다. 최현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자신과 부처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해서 성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들은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해 부처 전체가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성과를 위해 한마음으로 뛰어달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강조할 점은 보고서 상의 성과가 아니라 국민이 경제활동과 일상의 삶 속에서 체감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성과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 1기 경제팀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설정했다. 2기 경제팀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방법은 부처 내 보고서 속에만 있지 않다며 오히려 국민의 삶과 현장 실무자들의 땀 속에, 정부의 도움을 호소하는 청년 창업가의 구겨진 수첩 속에 숨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마다 이해 집단의 목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반드시 확인하고 어떻게 다른 입장을 조정할 수 있는지 현장에서 방안을 찾아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의 정책을 부당하게 또는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폄훼하는 가짜뉴스 등의 허위정보가 제기됐을 때는 초기부터 적극 설명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며 효과적인 대응 방법과 홍보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홍보가 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책 성과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인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 기간 연장과 규제 샌드박스 시행령 개정안 등 법률공포안 81건, 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14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자동차 개별소비세 30% 감면 기간이 6월 말까지 연장되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한, 규제 샌드박스를 위한 시행령 개정안은 신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일정 기간 면제유예해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민자도로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정부가 민자 도로 사업자와의 실시협약에서 정한 교통량이 30% 이상 변화한 경우 협약 변경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됐다. 이는 협약보다 통행료가 미달하거나 교통여건이 변경된 경우에 유료도로관리청이 민자도로사업자에게 협약변경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신설한 내용의 유료도로법이 개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강해인기자
막말ㆍ성희롱ㆍ부당 업무지시 등 각종 갑질 논란에 휩싸인 안성의 한 공립고등학교 교장(본보 1월4일자 7면)이 교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모든 걸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이날 본격적으로 감사에 착수, 감사관 2명을 안성교육지원청에 파견시키고 오후 1시께부터 A고교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같은 날 오후 4시께 논란의 중심에 섰던 A고 B교장은 교내 교사 및 실무사 47명으로 구성된 A고교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교육 공동체를 만나 모든 걸 내려놓고 감사에 임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기에 학교를 떠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고교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교육 공동체는 B교장의 이번 사과는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었다고 평가, 감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 공동체 관계자들은 도교육청의 감사가 하루빨리 진행돼 B교장의 옳고 그름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바란다.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A고교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교육 공동체는 A고 B교장이 교사들에게 막말과 성희롱, 부당 업무지시를 한 것은 물론 장애학생을 인근 폐교로 보내려 하고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 지정 취소를 지시했다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호준ㆍ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