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상공회의소 신년회에 市 사무관 불참시켜…“경제인과 소통 단절” 공직사회 술렁

안성시가 지역 경제단체 행사에 통상적으로 참여하던 공무원들의 불참을 통보하자 불통 행정이라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안성상공회의소는 지난 7일 상의 대회의실에서 지역 정치인을 비롯한 경제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신년회를 했다. 상의 신년회는 매년 시 관청 5급(사무관) 공무원들이 관용버스를 이용해 행사를 참석, 경제인들과 상호 새해 만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신년하례 인사를 나누며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우석제 시장 비서실이 상의 관련 업무 국ㆍ과장만 행사에 참석시키고 일부 5급 사무관들은 불참시켰다. 이에 일부 공직자들이 1년에 한 번 있는 신년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것은 경제인들과 행정 소통을 단절시키는 일이라며 불통 행정에 대한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 읍ㆍ면ㆍ동 기업인협의회 회원들이 상의에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만큼 서로 인사를 나누던 전례를 깨고 1년에 한 번 있는 신년회에 참석하지 말라는 것은 경제인들과 행정 소통을 단절시키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A사무관은 관행으로 해왔던 상견례를 하루아침에 무너트린 것은 불통에 불과한 것이라며 대민행정서비스를 위한 소통행정이 되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대해 비서실은 신년회에 모든 사무관(과장)이 가면 행정 공백이 우려되어 업무 담당 국ㆍ과장만 참석시키고 나머지 사무관들은 근무를 하게 했다며 직원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5개 읍ㆍ면ㆍ동장들의 집무실을 폐쇄하고 1층 민원실에서 근무토록 지시해 또 다른 논란거리로 공직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심재덕 前 수원시장 10주기…세계 화장실 문화 바꾼 영원한 ‘미스터 토일렛’ 그를 기억하며

수원시 민선 12기(1995~2002) 시장을 지내며 수원시를 명품 화장실도시 수원을 만드는 데 앞장선 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1939~2009)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다. 이를 기리기 위해 (사)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는 오는 14일 정자동주교좌성당, 용인 두창리 묘소, 수원SK아트리움 등에서 10주기 추모 행사를 연다. ■ 추모 미사, 묘소 참배, 추모 공연 등 열려 추모 행사는 오전 6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되는 추모 미사로 시작된다. 심 전 시장은 천주교 신자다(세례명 요셉). 오전 10시30분에는 두창리 묘소(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참배 행사가 있다. 저녁 7시에는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추모 공연이 열린다. 그를 회상하다, 그의 여정을 그리다, 해우재와 함께하다 등 3부로 구성되는 추모 공연은 심 전 시장의 일생을 스토리텔링(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수원시립합창단은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를 들려준다. 3부에는 소리꾼 장사익씨가 출연해 노래를 들려준다. 「아름다운 화장실 혁명,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평전」 출판 기념회도 열린다. 공연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추모기획 전시가 열린다. 심 전 시장은 미스터 토일렛(Mr. Toilet)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화장실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수원시장 재임 시절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을 전개하며 수원시 공중화장실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 ■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 공중화장실 수준 높여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화장실문화운동은 우리나라 공중화장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외 수많은 도시기관이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을 벤치마킹했다. 지난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심 전 시장은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수원시장 퇴임 후에도 화장실 사랑은 계속됐다. 여생을 화장실문화 운동에 바쳤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2006년 11월 열린 제6회 세계화장실대표자회의에서 세계화장실협회(WTA) 창립총회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된 심 전 시장은 이듬해 11월 서울시에서 열린 WTA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심 전 시장은 WTA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던 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유족들은 2009년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수원시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해우재는 지난해 3월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수원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WTA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2014년 WTA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됐던 염태영 시장은 2017년 수원시에서 열린 WTA 제4차 정기총회에서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수원시는 행정안전부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에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24차례 수상하며 명품 화장실 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제1회 공모전(1999년)에서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이 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팔달산 기슭 전망 좋은 화장실, 송죽동 만석공원 화장실, 광교 어반레비 화장실, 영화동 또옹카페 화장실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광교중앙공원 화장실은 2015년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 행정의 달인, 수원시민 생활기반 다져놔 1939년 경기 이천 마장면 출생으로 수원 신풍초북중수원농림고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심 전시장은 수원농고 교사, 안성농업전문대 교수, 경기도청 잠업과장, 수원문화원장, 화성행궁 복원 추진위원회 자문위원장을 지내고, 1995년 민선 1기 수원시장에 당선됐다. 1998년 재선에 성공했고, 2004년에는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07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나가다 2009년 1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수원시장 재임 시절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화성행궁 복원, 수원천 생태하천 개발, 광교산 연중 개방, 아름다운 화장실문화운동 사업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겨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다. 또 기피 시설인 화장장(연화장), 쓰레기 소각장, 하수종말처리장 등을 건립해 수원시민의 생활기반을 다져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호준기자

경인여대 규정 바꿔 수년째 임금 동결

경인여자대학교 교직원들이 대학 측의 일방적인 보수 규정 개정으로 인해 수년째 임금이 동결됐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내 고용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은 최근 경인여대 교직원 17명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받고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교직원들은 진정서에서 대학 측이 2011년부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대로 보수 규정을 변경해 이전의 취업 규칙에 따른다면 응당 받을 수 있었던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학교법인이 일반특정별정직 공무원 등의 봉급표를 준용, 공무원 봉급표 인상에 따라 급여를 책정해왔지만 2011년 보수 규정을 바꾸면서 임금이 동결됐다는 것이다. 경인여대는 앞서 2011년 교수들 본봉은 2010년 공무원 봉급표를 기준으로, 직원들은 2011년 공무원 봉급표를 기준으로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으로 보수 규정을 개정했다. 진정을 제기한 교직원들은 임금 채권의 소멸 시효는 3년이므로 대학 측은 지난 3년간 보수 규정 개정으로 인해 지급하지 않은 임금 차액을 줄 의무가 있다며 노조와 교수들로부터 동의를 얻지 않고 보수 규정을 불리하게 바꾼 것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무효라고도 했다. 이들이 전체 교직원 112명에 대한 체불 임금으로 주장한 추정 금액은 3년간 52억8천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 관계자는 진정인들과 피진정인들을 불러 1차 면담 조사를 마쳤고 개정 전후의 보수 규정 자료 등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며 규정 개정이 구성원 동의 없이 이뤄졌는지도 함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청소년Q&A] 아이의 손목에서 자해 흔적을 발견했어요(1)

Q : 아이의 손목에서 자해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힘든 내색을 하지 않던 아이였는데 너무 놀라고, 당황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A : 청소년들의 자해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칼빵이 유행하고 있는데, 칼빵은 칼로 자신의 손과 팔뚝에 상처를 내거나 연예인 이름을 새기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 SNS에 친구들과 자신의 행위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자해는 청소년들에게 더 이상 숨길 행동이 아니며 자신의 힘듦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혹은 유행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청소년 자해에 대해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자해는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분명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심리학회(APA)의 DSM-5 진단 기준에 따르면, 부정적 느낌 또는 인지 상태로부터 안도감을 얻기 위하여, 대인관계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긍정적인 기분 상태를 유도하기 위하여 자해를 시도한다고 합니다. 자해를 하는 대다수의 청소년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을 때 스트레스를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해를 시도하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청소년들이 자해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고통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자해 직전의 긴장감은 자해 후의 긴장 이완으로 연결 되며 안도감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마약을 하는 것과 같은 일시적 쾌락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둘째는 체감각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자해를 하는 청소년들은 종종 무감각하고 텅 빈 것 같아요., 아무 감각도 느껴지지 않아요.라고 표현합니다. 신체감각이 마비된 상태에서는 자신이 아무 가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며 판단력도 흐려집니다. 이 때 자해를 통해 고통을 느끼고, 피를 보면서 아이들은 살아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셋째, 자기처벌을 위해서입니다. 과도한 자기비하는 수치심과 비난받는 느낌을 가지게 하며 이것이 자기처벌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이런 청소년들은 성이나 아동학대의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습관적이고 만성적이며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자해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심리상담, 약물치료 등의 접근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자해를 하게 하는 근본적인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소년과 부모 모두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자해를 하는 자녀를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석연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지역난방공사, 지열 차 큰 열수송관 16개 지점 보수 완료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전국에 20년 이상 사용 열수송관 구간 중 지열차가 상대적으로 큰 16개 지점에 대한 굴착 점검 및 보수작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16개 지점 중 3개 지점은 미세 누수가 발견돼 열수송관 교체 등 조치를 취했으며, 나머지 13개 지점은 보온재 기능저하 등으로 확인돼 보온재 보수 등 보강조치를 완료했다. 아울러 지열차가 작은 187개 지점은 오는 12일까지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전문 인력 및 정밀장비를 총동원해 관로 구조분석 및 굴착검사를 진행한다. 지난 7일 현재 22개 지점에 대한 조치를 완료하는 등 점검 및 보수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4일 백석역 인근 열수송관 누수사고 추정원인과 같은 용접부를 가진 443개 지점에 대한 보수작업은 오는 3월 말까지 목표로 차례대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지난 11월부터 지역난방 고객 약 3만 세대에 대한 열사용시설 에너지진단 무상서비스와 함께 열수송관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성남시 등 지자체와 CCTV 모니터링 협조체제를 구축 중이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열수송관 정밀진단 및 연결구간 용접부 보수작업 등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마무리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에 매진하겠다며 올해 1월 말까지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침 이행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해령기자

부천도시공사, 사업본부장 승진 임용놓고 딜레마(?)

부천도시공사 사업본부장이 지난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었으나 내부 승진인 후임 사업본부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8일 부천도시공사에 따르면 강진석 전 사업본부장이 지난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어 현재 공석중이다. 사업본부장 자리를 놓고 부장급 2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 부천시설공단시절부터 논란이 되어왔던 사조직 의혹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조직 논란의 중심이 섰던 인사가 배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64년 부장을 승진임용할 경우 6년 동안 장기적인 사업본부장 직책을 계속 맡길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승진대상자 2명이 64년생이다. 일부에서는 내부 승진이지만 이사급인 사업본부장 역시 3년 임용계약을 전제로 승진임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만약에 3년 임용계약이 전제될 경우 이들 두 사람 중 본부장으로 승진하면 정년보다 3년 먼저 퇴사해야 한다는 부담을 감수하고 본부장직을 선택할지도 관심이다. 다만 3년을 본부장으로 근무한 후 퇴사하지 않고 다시 부장급으로 계속 근무하는 방안도 일부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부천도시공사는 또 지방공기업의 경영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가진 유능한 임원(상임이사)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접수기간은 오는 15일까지이며 임용계약은 3년이며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공무원 4급 23호봉에 해당하는 보수가 지급된다. 현 상임이사인 박인환 경영본부장은 부천시청 체육청소년과장을 명예퇴직한 후 도시공사로 옮겨 이달 말 퇴직을 앞두고 있다. 후임 상임이사로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명예퇴직한 부천시 사무관 출신의 P모 과장이 내정되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부천=오세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