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서북부권 개발사업 분양시장 초 비상

2기 신도시 마지막 주자인 검단신도시에 2019년 초까지 1만 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지만, 3기 신도시 발표와 전매제한 규제 강화 등 악재가 겹쳐 앞으로 상황은 더 어두워질 전망이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12월 말까지 우미건설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 퍼스트(1천268가구), 대우건설 인천 검단 푸르지오(1천550가구), 한신공영 인천 검단 한신더휴(936가구) 등 3천여 가구가 분양한다. 이어 2019년에는 검단 대방노블랜드 12차, 검단 파라곤 등 총 1만 가구가 넘는 분양이 예정돼 있다. 앞서 검단신도시는 비조정지역으로 청약이 까다롭지 않고 전매제한이 1년 내로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10~11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1천168가구),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1천452가구)도 순위별 모든 평형에서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을 마감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에 인근 계양테크노밸리가 선정하고, 913 부동산 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3년으로 늘면서 악재가 겹쳤다. 12월 11일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사실상 입주 시까지는 분양권 매매가 불가능한 것이다. 김덕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서구지회장은 검단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마지막 신도시 물량이라는 이점으로 3번째 분양까지는 성공했는데 3기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이점이 사라져 12월 예정된 분양부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검단신도시는 교통 인프라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아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주택보급률은 이미 100%를 넘어섰고, 집값 오름세 역시 크지 않다. 특히 서북부권은 검단신도시는 물론, 루원시티, 가정2지구 등 주택 공급 물량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계양테크노밸리가 주는 악영향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인천시는 이처럼 계양테크노밸리가 원도심 재개발과 검단신도시 조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기업 입주 시기는 앞당기고 주택 공급은 2021년 이후로 늦추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주택 공급 규모도 종사자의 5분의 1 수준으로 계획해 배후지역 분양시장의 호재로 작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서로 상승작용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시기가 되기 전에는 검단신도시와 검암역세권 등 다른 도시개발 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이 부분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영민기자

올 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외국기업 입주·계약체결 잇따라... 글로벌 도시 위상 상승

올 한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4차산업혁명과 연관된 세계적 기업들이 입주하거나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도시로써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23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글로벌 기업국제기구가 밀집된 특성을 살려 IFEZ에 세계적인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세계 판금가공분야 1위 기업으로 꼽히는 일본 아마다 측은 지난 10월 송도국제도시에 인천테크니컬센터를 오픈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70여년에 달하는 전통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아마다 입주로 국내 정밀판금 가공업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본 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오쿠마도 지난 8월 송도에 CNC 공작기계 교육훈련센터를 개소했으며, 독일 강소기업으로 꼽히는 이구스도 송도에 첨단 부품생산 및 R&D시설을 내년 말까지 건립히고 했다. 글로벌 바이오분야 기업들의 입주도 이어지고 있다. 1668년 독일에서 설립돼 350년의 역사를 저랑하는 글로벌 제약화학 생명과학기업인 머크사는 지난 10월 송도에서 본부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여기에다 미국 포춘지 선정 글로벌 200위 기업으로 첨단재료 개발생산기업인 프랑스 생고뱅도 지난 9월 경제청과 토지매매계약을 맺고 바이오 플루이드 시스템(세포 배양액 및 원료의 이동보관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군) 제조시설 건립을 예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세계 3대 첨단 금속가공시스템 제조기업인 스위스 바이스트로닉도 최근 경제청과 투자계약을 맺고 송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규모의 전시 교육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분야 선도기업인 블루웨일 측도 최근 경제청과 상호 협력 협약을 맺고 IFEZ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잇달아 입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고용유발 효과와 경쟁력 높은 강소기업, 혁신형 중소기업 등이 입주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인천지역 산업단지와의 협업 플랫폼 구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송년회 ‘연말특수’ 사라지며 식당가는 울상

좋은 시절 다 지나간 것 같습니다. 21일 오후 인천 남동구의 한 사무실 밀집 지역에 있는 고깃집. 예년 이맘때면 송년회를 하러 온 양복 차림의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던 이 식당에는 적만 감만 감돌았다. 고깃집 사장 김모씨(55)는 (12월은) 연중 가장 바쁠 시기로 1개월 내내 은행과 공공기관 등에서 단체 손님 예약 전화가 줄을 이었는데, (올해는) 손님이 없다 해도 이렇게 없을 수 없다며 여름부터 근로시간 단축으로 직장인들의 회식자리가 줄어 매출이 감소했는데, 그 여파가 연말까지 이어질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송년회 손님들로 예약이 꽉 찼다던 남동구의 한 일식집도 이날은 두 테이블 4명의 손님이 전부로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일식집 매니저 박모씨(42)는 10명 이상 단체로 오는 손님이 식당 매출 증가에 크게 이바지했는데 단체예약이 줄어 피해가 크다며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감소해 연말특수도 다 옛말이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처럼 송년회 모임 시즌에 연말특수를 누리던 인천지역 식당가들이 매출 감소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경기 침체에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선호하는 직장인이 늘며 송년회 등이 줄어든 탓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가장 큰 원인은 경기 침체의 영향인 것 같다며 또한, 집단문화에 익숙한 기성세대식 회식에 대한 젊은 세대의 거부감 등이 회식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경기도, 미세먼지 배출업소 연중단속… 549개소 적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거나 배출 및 방지시설을 비정상으로 가동한 경기도 내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업소 549개소가 적발됐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이하 사업소)는 올 한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한 정기 점검과 취약시기(명절, 야간, 장마철) 특별단속, 아스콘 제조사업장 특별단속, 경기도 내 무허가 영세사업장 특별단속 등 기획단속을 통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5천594개소를 단속한 결과, 환경관련법을 위반한 549개 업소를 적발했다. 사업소는 적발된 549개 위반업소에 대해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29개 업소 개선명령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을 비정상으로 가동한 16개 업소 조업정지 ▲배출시설을 신고하지 않고 불법 운영한 78개 업소 사용중지 ▲방지시설 훼손방치 등 경미한 사항을 위반한 426개 업소에 경고 및 과태료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내렸다. 특히 사업소는 중대한 환경오염 행위를 저지른 ▲배출시설 설치 허가 및 신고 미이행 78개소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을 비정상 가동한 16개소 등 96개 업소에 대해 환경특별사법경찰관이 자체 수사를 진행하거나 사법기관에 범죄 사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사업소는 행정처분일로부터 30일간 위반업소의 소재지 및 위반행위, 조치내용 등을 경기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한편 지속적인 집중단속을 통해 미세먼지 없는 경기도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오염 불법행위 사업장 신고자에게 최대 300만 원을 지급하는 포상금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도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환경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도내 흩어져 있던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단속을 일원화하고 도내 미세먼지 다량 불법 배출업소 타깃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표류하는 SLC 개발사업] 상. 첫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송도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 개발사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SLC간의 견해 차이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채 해를 넘기고 있다. 소송전도 불사한 양측의 갈등 장기화 여파로 금융비용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인천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개발이익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본보는 SLC 사업추진 과정과 이견 등을 살펴보고 개발 이익이 온전히 인천시민에게 돌아갈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송도 68공구에 외국인 투자유치를 결합해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을 세우겠다는 구상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비롯된 세계 금융 위기와 심각한 인천시 재정난이 맞물려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이는 10년 넘는 부침 속에 계획된 사업이 쪼개지고 중단된 것은 계획대로 사업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LC는 2006년 11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포트만이 합작해 설립됐다. 이들은 2007년 인천시인천경제청과 송도 68공구 약 228만㎡ 부지에 151층 인천타워를 비롯한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사업개발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당시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던 인천시가 SLC 동의 없이 A1A3R1 등 사업부지 일부를 매각하면서 당초 사업계획이 크게 어긋나기 시작했다. 급기야 시 재정난과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지난 2015년 인천시인천경제청과 SLC는 사업계획조정합의서를 다시 맺었다. 이 과정에서 151층 인천타워 건설계획은 백지화됐으며 인천경제청이 사업부지 상당 부분을 다시 회수해 SLC 사업은 34만㎡ 규모의 공동주택사업으로 축소됐다. 또 인천경제청이 SLC로부터 회수한 부지를 포함한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 개발사업은 공모를 거쳐 블루코어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SLC 사업은 여전히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SLC는 기존 151층 인천타워 설계비 등에 사용한 사업비 862억원의 정산을 주장했지만 경제청은 SLC측이 합의에도 없는 정산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SLC가 추진하고 있는 3차 주택단지인 A14블록 건축 인허가 절차에 제동이 결렸다. SLC는 기존 A11A13블록 이후 순차적인 사업이 지연돼 결국 인천시민에게 돌아갈 개발이익의 감소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SLC 회수 부지를 포함한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의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블루코어컨소시엄을 선정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경제청은 사업자 선정을 취소했고 해당 사업자는 경제청을 상태로 우선협상자 취소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양광범기자

음악은 감동으로 마음을 여는 소통, 과천시립여성합창단 조현진 지휘자

음악은 감동으로 마음을 여는 소통입니다. 합창으로 과천을 하나로 만들고 싶어요. 과천시립여성합창단을 이끄는 조현진 지휘자는 과거에는 관객이 무대를 찾았지만, 이제는 무대가 관객을 찾아가 소통하는 시대로 바뀌었다고 강조한다. 지난 6월부터 과천시립합창단 지휘봉을 잡은 조 지휘자는 음악으로부터 소외된 노인과 학생, 여성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란 타이틀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과천시립합창단은 어르신이 거주하는 구세군 양로원을 비롯해 초등학교, 도서관 등에서 공연해 왔으며, 특히 지난 10월에는 과천에서는 처음으로 임산부를 위한 태교 음악회를 무대에 올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과천시립합창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성악을 전공한 단원으로 구성됐다. 그래서 내년에는 새로운 창작음악을 시도할 예정이다. 조 지휘자는 시민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민간합창단과 학교합창단, 시립합창단이 모여 공연하는 우리 동네 합창축제와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일대기를 소재로 한 창작 칸타타(뮤지컬)를 무대에 올린다. 또 오페라 갈라 콘서트와 국악적 요소에 기초한 합창곡도 연주할 계획이고, 도서관음악회, 로비음악회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찾아가는 음악회도 기획하고 있다. 조 지휘자는 미국 Westminster Choir College(석사), University of Arizona(박사)에서 합창지휘와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했으며, 투산 지역 합창단인 University-Community Chorus의 부지휘자, 투산 소년합창단의 음악코치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경험한 전문 지휘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지휘자는 합창의 매력은 가사를 통해 표현되는 뉘앙스와 의미이다. 그리고 그것을 시각적ㆍ청각적 예술로 만들어 가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 울림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