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벼 수확 체험

지역 고등학교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에 앞장 선 한전 서수원지사

한국전력공사 서수원지사가 최근 청년 취업난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기에 관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전 입사와 관련한 설명회를 시행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채용설명회가 대도시 소재 학교 위주로 이루어져 관내 고등학교에서는 비교적 한전 입사정보가 부족한 점을 고려, 한전 서수원지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최근 입사한 직원이 본인의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 입사지원서, 자기소개서 작성을 돕는 등 일방적인 채용정보 전달이 아닌 학생들과 소통을 상화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수원전산여고 등 4개 고교를 대상으로 취업과 관련한 업무 협약(MOU)를 체결하였고 6월에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4개교를 포함하여 6개 고교를 방문해 채용정보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0일 2018년도 고졸 채용형 인턴 공고가 발표된 이후에는 설명회를 개최한 학교를 대상으로 재방문해 입사정보를 전달했고, 실제 지원예정 학생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전 고졸 채용에 대한 설명을 들은 수원전산여고 김은정 학생은 “앞으로도 한전에서 제공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한전 취업의 꿈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전 서수원지사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일꾼으로 성장할 고교생을 대상으로 앞으로도 채용설명회뿐만 아니라 전력시설 현장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남양주시, 공무원노동조합과 단체교섭 상견례 개최

남양주시(시장 조광한)는 지난 1일 시청 푸름이방에서 남양주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안상영)과 ‘2018년 공무원 노ㆍ사 단체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에는 시와 노조 교섭위원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교섭위원인 시장 및 노조위원장의 인사말과 단체교섭 경과보고, 2016년 체결된 단체협약 총151개 조항 중 ▲조합원 활동보장 ▲조직 및 인사, 근무조건 개선 ▲후생복지 등 44개 조항의 개정 및 신설에 대한 노조 사무총장의 제안설명 등이 진행됐다. 시 대표교섭위원인 조광한 시장은 “현재 남양주시에 당면한 여러 사안들에 대해 집행부와 노조가 합심해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노사 상호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소통으로 협의가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상영 노조위원장은 “이번 단체교섭 요구안에는 감정노동자 보호, 갑질문화 근절 등 조직문화 개선 등 조합원의 의견청취 및 애로사항 등을 반영했디”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의미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 단체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조합원과 시민에게 신뢰받는 남양주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재즈부터 발레까지 풍성한 ‘가을 무대’…공연장상주단체 10월의 감성 8편

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공연장상주단체의 공연 8편이 경기도의 가을을 물들인다. 신작을 포함한 8편의 다채로운 실내외 작품이 하남, 군포, 구리, 과천, 수원, 안양, 김포 등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국내 대표적인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는 오는 6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두드림(DoDream) 연주회를 갖는다. 현악 앙상블과 타악기의 만남, 그리고 아코디언과의 하모니가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퍼커셔니스트 심선민과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쉐이킨이 협연하며, 현악 앙상블의 음색을 풍성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으로 전달한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상주단체인 ‘벼랑끝날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신작공연 음악극 낭만 드라이브를 선보인다. 재즈바(Jazz Bar)를 배경으로 하는 재즈 밴드의 이야기를 소재로, 배우들이 연기와 노래는 물론, 오리지널 넘버까지 직접 연주한다. 13일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의 명불허전(名不虛傳)이 공연된다. 해금연주가 꽃별의 진행으로 가야금, 대금, 해금 등 우리시대 명인들의 다양한 산조 연주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19일과 20일에는 ‘마방진’의 단막 거리극 두 작품을 구리아트홀 야외 빛의 마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리아트홀 루프탑 콘서트와 연계하여 진행될 예정으로, 19일에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옥상별빛극장 Ⅰ-광대의 길이, 20일에는 사랑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 옥상별빛극장 Ⅱ-환상속의 그대가 각각 공연되며, 실내극과는 또 다른 ‘마방진’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창작발레 빨간구두-영원의 춤은 20일 과천시민회관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서울발레시어터와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안데르센의 빨간구두를 욕망과 이기심의 상징이 아닌, ‘인간애’에 대한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 수원SK아트리움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동화발레, 미운아기오리가 상연된다. ‘SEO(서)발레단’이 제작한 이번 공연은 전문 스토리텔러의 동화 구연과 무대에서 표현되는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발레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방타 타악기 앙상블’은 25, 26일 양일간 음악의 신을 안양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음악의 신 아폴론과 마르시아스의 대결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재해석했다. 27일에는 ‘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김용배의 행복한 음악이야기로 가을의 감성을 전달한다. 피아니스트 김용배, 트럼페터 박기범, 서울대학교 목관앙상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등이 출연하여 김영률 교수의 지휘에 맞춰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올해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 분야에서 공연장 11곳, 공연예술단체 15개 단체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신작 공연 15편을 포함해 총 50여 편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시연기자

삼육대, 취업직무박람회 ‘잡 페스티벌’ 개최

삼육대 대학일자리본부(본부장 오덕신)가 하반기 공채 시즌을 맞아 취업직무박람회 ‘Job Festival’(잡 페스티벌)을 2일 교내 일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는 직무관 13개, 이벤트관 5개, 고용정책홍보관 2개 등 총 20개 부스 규모로 운영됐으며, 두 차례 취업특강도 마련됐다. 행사에는 1천500여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직무관에서는 영업, 유통ㆍ물류부터 마케팅, 헬스케어, 해외영업, 기획ㆍMD, 외국계기업, IT, 디자인, 공기업, 항공사, 경영지원ㆍ인사, 엔터테인먼트까지 13개 직무별 인사담당자들이 참가해 공채 대비 직무 상담과 취업 전략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했다. 5개 이벤트관에서는 ▲지문인적성검사 ▲컬러이미지메이킹 ▲이력서사진촬영 ▲헤어메이크업 ▲구직스트레스 검사 등 취업과 관련한 다채로운 이벤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백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채용설명회와 해외취업특강을 개최해 올 하반기 채용동향과 해외취업전략 등 취업시장의 주요 이슈를 소개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황주찬 학생(사회복지학과 2)은 “전공 외에 다양한 직무 정보를 얻게 돼 무척 유익했다”며 “무엇보다 현직에 있는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덕신 대학일자리본부장은 “재학생들의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지원하고자 이번 박람회를 열게 됐다. 앞으로도 재학생들이 희망 직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취업 성공에까지 이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신임 대법관 후보에 김상환 부장판사 제청

오는 11월1일 퇴임하는 김소영 대법관 후임으로 김상환 서울중앙지법 민사1수석부장판사(52ㆍ사법연수원 20기)가 최종 낙점됐다. 대법원은 2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신임 대법관 후보자 중 김 부장판사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법관 임명을 제청했다고 밝혔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김상환 부장판사와 김주영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53ㆍ18기), 문형배 부산고법 부장판사(52ㆍ18기) 세 후보자의 주요 판결과 업무내역을 검토하고 법원 내외부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김 부장판사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하게 됐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2015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모두 유죄를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인물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자질은 물론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능력, 전문적 법률지식 등을 겸비했다고 판단해 김 부장판사를 신임 대법관으로 제청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김 부장판사에 대한 대법관 임명제청을 받아들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인사청문회와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과해야 대법관으로 정식 임명된다. 연합뉴스

[시 읽어주는 남자] 가을의 향기

가을의 향기 - 김현승 남쪽에선 과수원의 임금(林檎)이 익는 냄새, 서쪽에선 노을이 타는 내음…… 산 위엔 마른 풀의 향기, 들가엔 장미들이 시드는 향기 당신에겐 떠나는 향기, 내게는 눈물과 같은 술의 향기 모든 육체는 가고 말아도, 풍성한 향기의 이름으로 남는 상(傷)하고 아름다운 것들이여, 높고 깊은 하늘과 같은 것들이여…… 《김현승 전집》, 민음사, 2005. 숭고함이 사라진 시대는 불행하고, 아름다움이 매몰된 삶은 참혹하다. 모든 것의 척도가 ‘돈’으로 귀결되는 맹목의 사회는 숭고함과 아름다움의 시간을 우리에게서 가차 없이 앗아가 버린다. 그리하여 우리는 ‘감흥(感興)’이라는 말을 잊고 기계처럼 무감각하게 산다. 아름답다는 말의 ‘뜻’은 알지만 아름답게 사는 ‘방법’은 모른다. 모른다기보다 외면하고 있다는 편이 옳을 것이다. 낙엽 지는 날의 쓸쓸함과 첫눈 오는 날의 설렘은 한가한 사람들의 ‘배부른 감정’처럼 여겨진다. 극단적인 예이겠지만, 어떤 이는 “꽃보다 돈이 아름답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그의 말은, 모든 감흥이란 돈으로부터 나온다는 무서운 논리의 발현으로 들린다. 세속을 넘어서고자 하는 숭고한 정신과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는 미(美)의 속삭임이 ‘돈’의 손아귀에 갇혀 망각되는 이 시대의 가을은 과연 풍요롭고 행복한 계절인 것일까? 이 물음으로 나는 김현승 시인의〈가을의 향기〉를 읽어본다. 이 시가 발표된 년도는 정확치 않지만 1963년에 발간된 시집《옹호자의 노래》에 수록된 것으로 미루어본다면 1960년대쯤에 씌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쟁 후 10년의 시간은 모두에게 어지간히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도 숭고하고 아름다운 시가 쓰였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임금(林檎)이 익는 냄새”와 “노을이 타는 내음”, “마른 풀의 향기”와 “장미들이 시드는 향기”로 후각화된 가을의 정취는 굳이 부연하지 않아도 가슴에 물씬물씬 와닿는다. 냄새는 풍경을 깊고 풍요롭게 만든다. 여기에 ‘당신’의 “떠나는 향기”와 ‘나’에게 남은 “눈물과 같은 술의 향기”가 더해짐으로써 시인의 가을은 아주 짙게 삶의 애틋한 여운들을 풍겨낸다. 익어가는 것과 말라가는 것, 영원한 것과 유한한 것, 떠나는 것과 남는 것, 상한 것과 아름다운 것을 가을의 “풍성한 향기”로 담아내는 시인의 정신이 숭고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상(傷)하고 아름다운 것들”과 “높고 깊은 하늘과 같은 것들”을 늘 가슴 한켠에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몸은 감각의 그릇이다. 그 안에는 기쁨과 슬픔, 고통과 환희의 시간들이 담겨있다. 삶이란 그런 두 개의 감각적 시간을 ‘높고 깊은’ 숭고의 정신으로 조율해가는 음악의 시간일 것이다. 돈의 바퀴에 깔려 감흥을 잃은 우리의 몸을 ‘높고 깊은’ 가을의 향기로 다시 일깨우는 것, 그것이 아름답게 사는 ‘방법’이라 믿는다. 신종호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