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좋은 쌀로 맛있는 밥을 해 드세요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안전하고 맛있는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어느 TV, 신문, 인터넷 등 대중매체에서 특정 농수산물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 다음날 시장과 마트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정도의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문제가 있다고 알려지면 관련 업종은 된서리를 맞기도 한다. 우리 국민들의 주 식량인 쌀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쌀을 살 때 ‘생산지가 어딘지’, ‘어떤 브랜드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좋은 쌀을 고를 때 생산지와 브랜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등급이다. 한우에 등급이 있듯이 쌀에도 등급이 있다. 농식품부에서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품질정보를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생산자에게는 품질향상을 유도하고자 1994년부터 쌀 등급표시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쌀의 등급은 밥맛을 떨어뜨리는 불투명한 흰색부분이나 깨진 쌀의 비율에 따라 ‘특’, ‘상’, ‘보통’ 그리고 ‘등외’로 나뉜다. 과거에는 등급 검사가 강제규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쌀의 등급 검사를 하지 않으면 ‘미검사’로 표시해 출하할 수 있었으나, 올해 10월14일부터는 소비자들의 알 권리보호 차원에서 ‘미검사’ 표시는 못 하도록 표시 기준이 강화된다.시중에 판매할 모든 쌀은 검사를 한 후 그 결과를 ‘특’, ‘상’, ‘보통’ 또는 ‘등외’로 표시 함으로써 본래의 취지대로 쌀 품질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충실히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등급의 표시방법도 ‘특, 상, 보통’을 나열하고, 등급 표시는 해당 등급에 ‘○’ 표시하되, 표시 등급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는 ‘등외’로 표시해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1인당 쌀 소비량이 2006년 78.8㎏에서 10년이 지난 2016년도에는 61.9㎏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뭐니 뭐니 해도 ‘밥’을 우리의 주식(主食)으로 인식하고 있다. 먹는 것과 관련된 것 중 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쌀의 등급표시는 소비자가 쌀을 믿고 구매하는데 중요한 품질 정보다. 소비자들이 쌀을 살 때 생산지 등의 선호도도 중요하지만, 상위 등급의 쌀이 품질과 맛 측면에서 뛰어날 가능성이 크므로 쌀의 등급을 보고 구매하는 현명한 소비 생활이 필요하다. 좋은 쌀로 맛있는 밥 해 드시고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도 농식품 공급자는 정확한 품질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현명한 선택을 해서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신뢰하는 사회,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이수열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장

[문화로 쉼표찾기] 생활체육의 대명사‘사회인야구’

과거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베이징올림픽에서의 호성적을 논외로 하더라도 야구가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메이저리그의 박찬호, 김병현 등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선동열과 이승엽 등 스토리와 기량을 모두 갖춘 스타들이 꾸준히 배출되면서 그 인기가 유지된 덕분이다. 사회인야구는 동네야구라는 풀뿌리 스포츠로 시작했으며 1980년대 초반 프로야구 출범을 기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대표적인 사회인야구 커뮤니티인 ‘게임원’에 따르면 전국의 사회인야구 인구는 10일 기준 53만 4천50명에 이르며 등록된 팀과 리그ㆍ대회도 2만 8천440개 팀과 583개 리그ㆍ대회에 이른다. 소속 없이 ‘용병게임’을 즐기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10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 장비와 팀이 문제라고요?…걱정하지 마세요~ 사회인야구가 조기축구, 길거리농구와 달리 저변 확대가 늦어지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장비 문제다. 최근에는 다음 카페인 ‘야구용품싸게사기’ 를 비롯해 온ㆍ오프라인으로 운영하는 야구용품점이 많아 견적 비교 및 질문이 쉽게 가능하다. 아울러 대부분 팀은 팀 회비로 포수 장비와 방망이를 사고 일부 팀은 공용 헬멧도 구비해 초기비용 부담은 적은 편이다. 글러브 가격은 천차만별이나 초보자들은 길들어 포구하기 쉬운 중고 글러브를 구매하길 권한다. 관건은 팀 입단이다. 커뮤니티에서 구인에 나선 팀은 많지만 선수단이 15명 미만인 팀에 입단하는 게 좋다. 기본기 연습이 중요하나 경기에 자주 나가야 실력이 늘고 회비가 아깝지 않기 때문이다. 또, 리그가 1~4부로 나뉘어 있는 만큼 본인 실력에 맞는 팀에 입단하는 게 중요하며 팀 연습에 사전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생활체육으로서의 의미 커…건전하고 좋은 취미생활 그 이상 지난 2010년 고등학생 때부터 사회인야구를 시작한 신현식(25)씨는 매주 꾸준히 사회인야구 경기를 뛴다. 야구가 좋아 학교에서 친구들과 동네야구를 하던 중 ‘동네 삼촌’의 눈에 띄어 사회인야구를 시작한 인연이 어느덧 8년이 넘었다. “잡기 어려운 타구를 아무렇지 않게 잡아내야 하는 게 야구”라는 말마따나 안정적인 수비를 위해 경기가 없는 주에도 연습을 한다. 신씨는 “야구는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생활체육의 장점을 보여주는 종목” 이라고 말했다. ■대중매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낯선 생활체육이 아니에요 지난 2012년 SBS에서 방영한 신사의 품격과 같은 드라마는 물론, 최근 웹툰에서도 사회인야구를 주제로 대중의 인기를 사로잡은 작품이 등장해 야구광들의 손길을 부르고 있다. 웹툰 사야이 를 연재하고 있는 유영태(38) 작가는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 작품을 연재하고자 직접 사회인야구팀을 창단했으며, 팀원을 모집해 운영하고 경기에 출전하는 과정을 웹툰에 그대로 녹여내 사회인야구를 친숙하게 소개했다. 사야이는 1할 타자와 7할 타자가 공존하는 팀, ‘에이스’와 ‘배팅볼러’가 함께 뛰는 리그를 익살맞게 표현해 ‘사회인야구의 매뉴얼’ 로 자리 잡았다. 유 작가는 “사회인야구가 아직 진입장벽이 높은 생활체육이라 이를 낮추기 위해 작품을 그리게 됐다”며 “프로야구가 계속해서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으니 사회인야구도 계속 저변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부천시, 임기제 공무원 인사기준안 빨리 마련해야

시간 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은 성과가 탁월할 경우 추가 5년 범위 내에서 연장 계약이 가능한데도 부천시는 아직까지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인사규정안을 마련하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부천시의회 홍진아 의원과 부천시에 따르면 시의 직원 채용 형태는 정규직 공무원, 공무직, 그리고 임기제 공무원 이렇게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이 중 가장 고용이 불안한 형태가 임기제 공무원이다. 그동안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은 2년, 2년, 1년으로 최대 5년까지 연장 근무가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총 근무기간이 5년에 이른 임기제 공무원의 성과가 탁월한 경우 공고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당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체 총 근무기간 5년을 초과하여 추가로 5년의 범위내에서 일정한 기간 단위로 근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지방공무원 임용령 시행령이 개정됐다. 현재 이에 해당되는 부천시의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은 모두 147명이다. 당장 올해 안에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상 직원은 3명이다. 홍진아 의원은 “지방공무원 임용령 시행령이 개정된 것은 근로자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효율적인 인력운용을 하기 위해서이며 해당 업무를 잘 알고 업무능력이 탁월한 직원을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부천시는 시행령이 마련되었는데도 불구하고 9월 현재 평가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상 직원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부천시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 당사자들도 동의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부천=오세광기자

양주시 국민디자인단, 아동돌봄 모델 확산 위한 공감대 확대 나서

양주시 국민디자인단이 아동돌봄 모델 확산을 위해 시민공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0일 시에 따르면 양주시 국민디자인단이 지난 9일 남면 감악문화축제에 참가해 ‘감동이 토요마을학교’ 등 아동돌봄 모델의 시민 평가와 전지역 확산을 위한 ‘주민생각 나눔공간’을 운영했다. 양주시와 국민디자인단이 추진 중인 ‘감동이 토요마을학교’는 지역공동체 중심의 아동돌봄 맞춤형 모델 개발사업으로 농촌지역이면서 소규모 사업장이 많은 지역의 돌봄사각지대에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아동을 돌보는 맞춤형 모델을 개발, 시의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주말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남면 주민자치센터에 ‘감동이 토요마을학교’를 개교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학기간 돌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아동 꿈키움 학교’를 시범운영하는등 양주시 맞춤형 아동돌봄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국민디자인단은 이날 감악문화축제에서 주민생각 나눔공간을 운영, 아동돌봄 활동의 공감을 위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도 사업 추진을 위한 마을주민교사 양성사업에 대한 설명과 참가자 신청을 받았다. 한편 농촌지역 나홀로 아동돌봄 모델구축사업은 지난 6월 행정안전부 주관 ‘2018년 국민디자인단 특별교부세 지원과제’로 최종 선정돼 사업비로 4천만원을 확보했다. 광적면의 한 주민은 “오늘 남면감악문화축제를 관람하다 우연히 양주시 국민디자인단 홍보부스를 보게 됐다”며 “농촌지역의 아동돌봄 문제에 공감하며 이 사업이 양주시 전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시민이 만들어가고 있는 양주시 국민디자인단 사업이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며 “양주시 맞춤형 아동돌봄 모델의 평가와 분석을 통해 지역공동체 아동돌봄사업을 적극 추진하는등 양주시에 나홀로 방치되는 아동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이천시, 방송인 정재환씨의 ‘아름다운 언어 환경을 꿈꾸다’ 초청강연

이천시(시장 엄태준)는 오는 18일 오후 4시 이천아트홀 소공연장에서 방송인이자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정재환 강사를 초청해 ‘아름다운 언어 환경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제 203회 평생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정재환 강사는 1979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청춘행진곡’ 등 인기방송을 진행하며 스타의 자리에 올랐고 이후 다양한 방송분야에서 활발한 방송활동을 했다. 또한 방송 활동 중 갖게 된 한글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해 한글운동사를 연구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이자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평생아카데미 강연에서 정재환 강사는 ‘아름다운 언어 환경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우리말글 ‘한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언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이천평생학습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 할 수 있다. 한편 204회 평생아카데미는 11월 20일 이천아트홀에서 고전평론가 고미숙 작가를 초청해 ‘인문학과 몸,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이천=김정오기자

부천시, 공동주택 관리 혁신에 앞장

부천시가 변호사·주택관리사·건축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주택관리 지원단’을 무료로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공동주택의 효율적 관리와 입주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공동주택관리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자문 내용은 장기수선계획 수립 조정 및 장충금 적정 여부, 관리행정 및 관리비 부과 및 회계운영, 설계기준 및 설계조건 등의 적정성, 공사 및 용역의 비용 적정 산출여부, 사업자선정 지침 적정운영 등이다. 특히 각종 공사 및 용역의 기준이 되는 장기수선계획서의 적정여부 검토 요청에 따라 장기수선계획 분야와 관리 주체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공동주택의 관리행정 및 회계분야 등 자문분야를 확대했다. 최근 3년간 급수배관교체, 도장 및 방수 공사, 단지 내 고사목 발생에 따른 대체 식수 및 조경 디자인 등 100여 건의 자문을 실시했다.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아파트관리비 절감 등 입주자의 자산관리에 도움을 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봉수 시 공동주택과장은 “부천시 전체 공동주택의 88%가 10년 이상 된 주택으로 노후화 진행에 따른 장기수선계획과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주택관리 지원단은 연중 자문신청을 받고 있으며, 신청서 등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 공동주택 정보나눔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부천=오세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