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비서실장 검찰 출석…재판거래 의혹 조사(속보)온라인뉴스팀
코미디언 남보원이 어린 시절 일본 천황이 항복하는 소리를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남보원은 14일 방송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내 인생의 역사적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저히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그때가 10살 정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남보원은 "물장구 치면서 놀고 있었는데, 해방이 됐다고 하더라. 그래서 집에 들어갔더니 조그만 라디오에서 천황의 항복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남보원은 이어 당시 들었던 일본어를 정확하게 구사하며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는 항복 메시지를 그대로 재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채널들은 "전율이 오는 느낌"이라며 감탄했다.장영준 기자
14일 새벽1시 30분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A아파트 내부 설비에 문제로 인해 2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와 함께 A아파트가 정전되면서 주변 다른 아파트 단지 3천여 가구에도 전기 공급이 끊겼으나 30분 만에 복구됐다. A아파트는 한전으로부터 응급 복구 지원을 받아 약 5시간 만인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안양=양휘모기자
화요일인 14일 일부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겠으나 낮 최고기온이 38도에 이르는 무더위는 계속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서 남부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서 5∼30㎜로 예보됐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7.9도, 인천 28.6도, 수원 28도, 춘천 26도, 강릉 27.3도, 청주 28.6도, 대전 27.9도, 전주 26.7도, 광주 26.4도, 제주 29.1도, 대구 25.2도, 부산 27.7도, 울산 25.3도, 창원 26.9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2∼38도로 예보됐다. 대구는 38도, 청주·전주는 37도, 서울·수원·춘천·충주·대전·광주는 36도까지 오르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으나 소나기가 그친 후 기온이 다시 올라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대기 확산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나타내겠다. 남해와 서해 해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제주와 남해안에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겠다.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천문조 현상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 남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겠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먼바다에서 1∼2.5m, 동해와 서해 먼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연합뉴스
한국수자원공사가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행정대집행을 강행했다가 수천만 원을 배상하게 됐다. 수원지법 민사12부(김대성 부장판사)는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인 광암이엔씨가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수자원공사는 광암이엔씨에 4천100여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화성시 송산면 일대를 대상으로 한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의 시행을 맡아 진행, 사업대상 부지 내에 있는 광암이엔씨와 이전에 관한 손실보상 문제를 두고 지난 2013년부터 갈등을 빚었다. 그러던 2016년 3월, 수자원공사는 광암이엔씨 측에 건물을 철거한 뒤 이전하지 않을 경우 대집행을 하겠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보냈다. 이에 광암이엔씨는 법원에 수자원공사의 계고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고 법원으로부터 이 소송에 대한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수자원공사는 계고처분 절차를 정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같은 해 6월 계고장을 다시 보냈고 열흘 뒤 직원들과 장비를 동원해 광암이엔씨의 설비를 철거하는 등 대집행을 강행했다. 이후 광암이엔씨는 위법한 대집행으로 발생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법원은 광암이엔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수자원공사의 계고처분은 앞서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져 그 효력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의 취지를 잠탈하는 것이자 위법한 처분”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계고처분이 위법이라는 사실이 인정되므로 수자원공사는 계고처분을 기초로 진행한 대집행으로 인해 원고 회사가 입게 된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사퇴 시점을 올 연말로 미루면서, 사실상 즉각 퇴진을 거부했다. 설정 스님은 1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2018년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종회 임시회가 열리는 16일을 기점으로 사퇴한다는 당초 방침을 번복한 것. 하지만 연말까지 총무원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중앙종회에서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상정돼 해당 안건이 통과하고 오는 22일 열리는 원로회의에서 이를 인준하면 설정 스님의 총무원장직이 박탈되기 때문이다. 조계종 종헌종법에 따르면 총무원장 불신임 의결은 중앙종회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발의하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종단관계자들은 현재 설정 스님과 대립하고 있는 전(前) 총무원장 자승 스님 측이 중앙종회에 다수 포진해 있어 불신임안이 의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설정 스님에게 즉각 퇴진을 요구해 16일 이전에 퇴진하겠다는 방침을 받아냈던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14일 설정 스님의 퇴진을 재차 촉구하는 입장문을 낼 계획이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 관계자는 “연말에 퇴진하겠다는 것은 기만이나 마찬가지” 라며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신뢰를 잃어버린 집행부의 개혁에 힘이 실리겠느냐”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한강 하류에서 구조활동에 나섰다가 소방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던 소방대원 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심모 소방교(37)의 시신이 김포대교에서 서울 방면으로 200m가량 떨어진 수상에서 발견됐다. 이어 오후 5시17분께는 고양시 일산대교 인근 바위틈에서 실종된 오모 소방장(37)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색 요원이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일산대교에서 서울 방향으로 480m 떨어진 수상이며 사고 장소인 김포대교 신곡수중보에서는 7㎞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1시33분께 “민간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수중보 인근 물살이 너무 세 이들 대원이 구조 보트와 같이 휩쓸린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당시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던 민간보트는 강물에 떠내려온 폐보트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숨진 두 소방관의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수난구조 전문대원인 오 소방장과 심 소방교는 지난 2014년과 2016년 모범공무원으로 각각 경기지사와 국회의원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베테랑 수난구조대원들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던 오 소방장은 항해사 특채로 임용된 뒤 2017년 11월까지 쭉 양평수난구조대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김포서 수난구조대로 옮긴 수난구조 전문대원이다. 쌍둥이 아빠인 심 소방교는 항해사 4급,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 2급 등 수난구조 분야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임용 후 현재까지 계속 김포서에만 근무, 지역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조대원이었다. 심 소방교는 불과 4개월 전 쌍둥이의 돌잔치를 치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들과 수난구조대 활동을 하고 있는 동료 소방대원 A씨(42)는 “어느 대원보다도 훈련이 있을 때면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했고 구조능력 또한 최고 대원들이었는데 어찌 이런 사고를 당했는지 너무 안타깝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포=양형찬기자
무더위를 견디다 보면 꼭 한 번씩 생각나는 광경이 있다. 어느 해 여름, 모 대사관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이 연신 이마에 땀을 훔치거나 손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뭐 하는 사람들이냐고 명동에서 오래 근무한 동료에게 물었더니, 주로 비자 발급을 받으려는 사람들인데 늘 보는 모습이라 별스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순간, 호기심이 발동해 다시 캐물었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게 항상 줄을 서야 한다면, 발급 업무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개선할 일이 아닌가. 그런데 어처구니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람들이 불편해야 이권이 생긴다는 것이다. 줄을 서게 만들어야 급행료 같은 뒷돈이 생기니 대사관 직원들이 일을 고쳐 더 좋게 만들 동기가 없다는 속사정이란다. 비윤리적인 이권까지는 아니더라도, 개선이 요구되는 분야가 어디인지 충분히 인식하고도 이렇듯 아무런 조치 없이 벋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더 나은 기술과 더 좋은 방식을 몰라서 못 하는 것도 아니다. 충분히 인식하고도 실천하지 않는다. 그런 조직의 경영진은 조직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이 없다며 하소연한다. 주인의식은 조직구성원 스스로가 회사의 주인이라고 간주하고 맡은 일에 자발적으로 몰입하는 것이다. 자신의 경력목표를 조직의 미션과 비전에 일치시키고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책임감이 투철하다. 지시나 명령, 관행을 따르기보다 고객을 포함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더욱 중시한다. 오늘의 품삯보다 내일의 가치에 집중하며 회사를 쇄신하고 업무를 개선하는 데 주도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인의식을 겸비한 부하직원을 진정으로 반기는 경영진은 막상 드물다. 경영진뿐만 아니라 대부분 관리자는 이런 직원을 오히려 성가시고 부담스럽게 여긴다. 부하직원의 주인의식이 본인의 지시나 경험치에 종종 배치되기 때문이다. 애당초 부하직원의 시간과 능력을 회사에 맹목적으로 올인해 주길 바라면서 자의적으로 주인의식이라고 포장했을 뿐이다. 이대로라면 주인의식은 허울이고 머슴을 원했다고 봐야 한다. 머슴이 주인의식을 가지면 역심을 품은 반역자이다. 꺼려질 수밖에 없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고 하였다. 조직구성원의 주인의식을 논하기 전에, 이를 맞받아 줄 경영진의 주인의식부터 살펴야 한다. 조직 상층부, 수뇌부의 인식을 주인의식으로 혼동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패착이다. 주인의식은 권력의 크기, 지위고하와는 무관하다. 실질적 소유주임에도 불구하고 주인의식은 온데간데없고 사익을 위해 조직과 구성원을 악용하는 사례는 허다하다. 한편, 주인의식을 고취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투명성이다. 투명성은 좋고 나쁜 정보에 관계없이 사실대로 적시에 공개하는 것이다. 조직의 사명, 목표뿐만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도 투명하게 밝혀야 조직구성원이 회사의 처지와 나아갈 방향을 충실히 이해할 수 있다. 투명한 공유는 조직구성원을 신뢰한다는 신호로 작동한다. 나를 믿어준다는 확신은, 자발적 참여와 몰입으로 이어져 주인의식 조성의 근간이 된다. 따라서 정보 독점으로부터 나오는 권력에 탐닉하는 조직에서 주인의식은 기대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조직구성원 모두가 주인이 되어야 하는지 되짚을 필요가 있다.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 父父子子). 나라를 잘 다스릴 방법으로 공자가 제시한 답이다. 군주는 군주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각자 맡은 바를 성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주인의식을 당위적 의무나 도덕과 결부시켜 강요하고 있지만, 어쩌면 존재가 규정하는 의식을 바꾸는 일이 애초부터 어불성설일 수 있다. 공자의 경구처럼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가 주인인지 우선 반추해 볼 일이다. 우형록 경기대학교 융합교양대학 교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CCTV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민 홍보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CCTV는 범죄 예방과 체감안전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CCTV를 늘려도 시민들의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원인 중 하나로는 ‘주민들이 위치를 알지 못하고 때문’이라는 지적이 꼽혔다. CCTV는 감시범위를 넓히기 위해 대개 사람 눈높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전신주나 가로수 등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월 주민 75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 그 결과 주민들의 체감안전도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설치된’ CCTV 대수가 아니라 주민들이 ‘인식하는’ CCTV 대수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남부청은 지난 4월과 5월, 관할 7개 경찰서(수원중부서ㆍ수원서부서ㆍ안양만안서ㆍ안산단원서ㆍ시흥서ㆍ용인동부서ㆍ하남서 등)별로 주택가 등에 설치된 CCTV 30여개소를 선정, 반경 20~30m 떨어진 사방에 CCTV가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표지판(스티커 형태)을 총 618장 부착했다. 표지판은 가로 33.5㎝, 세로 30㎝로 10m밖에서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CCTV 인식률을 높여 경찰이 범죄 예방과 지역 안전 사수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체감안전도 역시 향상시키겠다”며 “공동체 치안의 중요성을 강조해 안전한 경기남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