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양세종, 상상초월 여심 폭격 3단 콤보

양세종이 상상초월의 귀여움으로 무장한 만취연기로 여심을 저격했다.지난 13일 방송된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13-14회에서 공우진(양세종)은 서리(신혜선)를 향한 운명적인 끌림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서리를 지키는 흑기사로 맹활약을 펼쳤다. 극 중에서 무대 대자인 사무소 채움의 의뢰인으로 등장한 클라이언트(권혁수)는 순진무구한 서리에게 추파를 던지며 핸드폰을 가져다 달라는 핑계로 저녁 식사 장소에 초대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공우진은 급 전투모드로 변신, 인성이 쓰레기라고 소문난 클라이언트와 서리와의 만남을 걱정하며 두 사람의 약속 장소에 당당히 나타나 자리에 합류하게 된다. 레이저 눈빛을 장착한 채 클라이언트의 얼굴 점을 코딱지인줄 알았다며 비아냥거리던 공우진은 급기야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와인 잔에 핫소스를 때려 붓고는 건배를 제안하며 와인을 원샷했다. 하지만 가게를 나서던 우진이 너무나 멀쩡하고 젠틀한 모습으로 비가 오락가락 한다며 칵테일 잔에 꽂힌 장식용 우산 이쑤시개를 뽑아 들고 밖으로 나가면서 역대급 명장면이 탄생한다. 평소 알코올 해독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던 우진은 와인 2잔에 이미 만취한 상태였던 것. 우진의 첫 번째 술주정은 바로 미친 듯이 숨고 필사적으로 도망가기였다. 연인들 사이에서 자주하는 '나 잡아봐라~' 놀이를 연상시키는 우진의 도망가기 기술은 가히 수준급이었다. "안취했는데. 이제 진짜 안도망가요"라고 말하는 동시에 서리에게 잡혔던 겉옷까지 벗어 던지고 도망가는 우진의 장난끼 가득한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의 광대를 승천하게 만들었다. 우진은 집으로 가는 대신 잔디 깔린 축구장으로 입성, 집에 들어가는 것 마냥 신발까지 벗고 조심스레 잔디밭에 벌렁 드러누워 잠에 든다. 그 와중에 아기처럼 쌔근쌔근 잠든 사랑스러운 우진의 모습에 대한민국 모든 누나들의 입에서는 ‘오구오구’라는 리액션이 절로 흘러 나왔다는 후문.마지막으로 서리가 끄는 리어카에 실려 세상 평온하게 자는 모습은 우진의 만취연기 3단계로 대미를 장식했다. 자신의 침대인 것 마냥 가장 편안해 보이는 자세로 깊은 잠에 빠진 우진과 우진이 실려(?)있는 리어카를 끌고 가던 서리의 장면은 웃기면서도 왠지 모를 풋풋한 설렘을 전달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양세종의 3단 만취연기의 포인트는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 엄청 멀쩡한 듯 보인다는 것에 있다. 안취했다고 말을 하거나, 잔디밭에 눕기 전에 신발을 벗는 등 모든 행동들이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취해서 하는 행동이라는 반전이 있는 것. 여기에 양세종 특유의 진정성이 묻어나는 연기력이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발휘, 역대급 명장면이 탄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만취 에피소드로 우진과 서리와의 관계에 어떤 진전이 생기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오늘(14일) 오후 10시 15-16회가 연속 방송된다. 설소영 기자

'동상이몽2' 한고은 "미국 이민 시절 배고팠다…컵라면 불려 먹어"

배우 한고은이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려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지난 13일 방송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한고은 신영수 부부가 토요일 아침 사이 좋게 컵라면을 나눠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이날 한고은은 컵라면을 먹으면서 "이거 보면 옛날 생각 나. 약간 추억이 있어"라며 "정말 그땐 돈이 없어서 이걸 먹었다. 이게 쌌어. 한국 라면은 비쌌어. 그 당시에는 돈이 없어서 가난한 시절이었으니까"라고 말했다.한고은은 남편 앞에서 직접 당시 라면을 불려 먹었던 방법을 그대로 재현했다. 그러면서 "수프를 반씩 넣어서 먹은 다음 다시 면을 불려서 양을 늘려 먹는 거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또 한고은은 남편에게 "집안이 항상 어려웠다. 중3때부터 어려웠다. 책가방 메고 학교 다니는 게 소원이었다"며 "대학교 때는 정말 배가 고팠다. 집에서 새벽 5시에 나가면 밤 12시에 들어왔다. 먹을 시간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남편 신영수는 아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한고은은 안타까워하는 패널들에게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우리도 이민 생활이 녹록하지 않았다. 없는 상황에서 이민을 가서 그렇게 힘들었다"며 "미국에서는 바빠서 먹을 시간이 없었다. 일본 라면이 쌌다. 한국 라면은 고급이었다. 그래서 컵라면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그래서 그렇게 고생해서 남편은 하느님이 보내 준 선물인 것 같다. 난 그 선물을 누리면서 오래 살 거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장영준 기자

유동수, “전기 검침일 변경은 ‘조삼모사’ 불과”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은 14일 검침일 변경으로 전기요금 폭탄을 피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는 여름 한 철만을 기준으로 한 것에 불과하다”며 “11~2월 겨울 난방을 감안하면 검침일 변경은 ‘조삼모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전이 1천177 가구를 대상으로 15일 검침일을 1일 검침일로 변경해 1년간 요금을 추적(검침일 차이에 따른 전기요금 변동여부 분석)해보니 그 차액은 총 393만 원이었다”면서 “가구당 연간 요금 차이는 3천339원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를 연간 요금 차이와 연간 사용량 차이를 고려해 연간 사용량을 동일 수준으로 보정할 경우 검침일 차이에 따른 실제 요금 차이는 0.4%, 즉 1천670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개별 고객 전력사용 패턴(휴가 등)과 해당 기간 날씨 변동(폭염이나 한파)이 검침일보다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 같은 논란은 결국 누진제에 따른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검침일을 변경할 것이 아니라 누진제를 폐지하거나 누진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본질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라이프' 이동욱,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충격 반전

'라이프' 이동욱이 예측 불가능한 전개 속 쫄깃한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지난 13일 방송된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Life)'(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임현욱 제작 씨그널 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 7회에서 이동욱(예진우 역)과 문성근(김태상 역)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이하 심평원) 현장 확인 조사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그려졌다.진우는 태상의 호출로 그의 집무실로 향했다. 태상은 진우가 집무실에 들어오자마자 그를 추궁했다. 진우의 동생이자 심평원 심사위원인 선우(이규형)가 현장 조사 온 데엔 진우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여겼기 때문. 태상이 "동생이 코밑까지 기어들어오도록 까맣게 몰랐다?"라며 집요하게 몰아붙였지만, 진우는 몰랐다며 그의 추궁을 부정했다.진우가 끝까지 부정하자, 태상은 "너희 형제, 공사 구분 확실해서 좋네? 홀어머니가 그건 또 제대로 가르쳐줬나봐?"라며 비아냥댔고, 순식간에 진우의 눈빛이 돌변했다.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진우의 눈빛 변화는 극의 흐름을 순식간에 바꾸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후 태상의 집무실에 나온 진우는 선우에게 '왜 네가 왔어. 왜 말 안 했어'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선우는 '내가 심사를 올 거라고 하면 형이 계획을 바꿀지도 모르니까'라고 답했다. 사실 이번 심평원 현장 조사는 진우의 계획으로 인해 이루어졌다. 태상을 과다 관절치환으로 민원 투고함으로써, 그가 병원장 입후보에서 떨어지기를 바란 것. 조용히 대담한 진우의 행동으로 인해 또 다시 새 국면에 접어든 상국대학병원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이동욱은 극이 진행되는 동안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이끌며, 마지막 엔딩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불꽃이 튀는 서슬 퍼런 눈빛과 꽉 다문 입은 분노가 끓어오르지만, 참아낼 수밖에 없는 캐릭터의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극 말미, 이동욱이 선사한 반전은 극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이동욱이 출연하는 '라이프'는 오늘(14일) 오후 11시에 8회가 방송된다.장영준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X송지효 꿀케미, 첫 회부터 터졌다

'러블리 호러블리'가 핵웃음 포텐에 쫄깃한 미스터리를 더해 유쾌한 포문을 열었다.지난 13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러블리 호러블리 문화산업전문회사) 첫 회에서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필립(박시후)과 을순(송지효)의 어린 시절 첫 만남부터 폭소만발 재회까지 지루할 틈 없이 펼쳐졌다. '운명 공유체' 필립과 을순은 어린 시절부터 예사롭지 않게 얽혔다. 우연히 대운 맞이 굿판에서 을순의 사주를 본 옥희(장영남)는 병든 아들과 을순이 같은 운명을 나눠 가졌음을 깨닫는다. 불운한 어린 필립의 손에 을순의 사과나무 목걸이가 들려있는 것이 비춰지며 둘의 뒤바뀐 운명을 암시했다. 내가 행복하면 상대가 불행해지는 사주를 나눠 가진 필립과 을순의 운명적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24년 후, 필립과 을순의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다. 불운한 기운이 역력했던 남루한 소년 필립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가 되어 있었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 최고상을 휩쓰는 '운빨 최고' 행운의 사나이가 현재의 필립이었다. 반면, 유복했던 을순은 '운빨 1도 없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 됐다. 공모전 낙방은 예사고, 을순의 머리 위에만 물벼락이 쏟아지는가 하면, 심지어는 "넌 정말 재수가 없어도 너무 없다"며 남자친구(하하)에게도 차이는 '불운의 아이콘'이 지금의 을순이었다.그런 필립과 을순은 서른네 번째 생일을 앞두고 재회한다. 을순은 자신이 집필한 '귀, 신의 사랑'을 넘겨주는 대신 공동작가로 이름을 올려주겠다고 약속한 은영(최여진)이 연락을 끊자 그의 집으로 향했다. 은영을 만났던 필립은 그의 대본을 차갑게 거절한 후, 호텔에서 나와 혼자 차를 몰고 우연히 은영의 집 부근에 서 있었다. 이때 두 사람이 얽히는 결정적 사건이 발생한다. 칼을 든 남자가 여자를 위협하는 광경을 목격한 필립. '쫄보美'를 발산하며 고민하던 필립은 무작정 달려든 을순과 얽히게 된다. 어쩌다 을순에 의해 차 밖으로 나오게 된 필립은 결국 비닐봉지를 복면처럼 뒤집어쓴 채 나섰다. 말로 해결해 보려는 필립과 몸으로 해결해 보려는 을순이 옥신각신하는 가운데 칼에 찔릴 뻔한 필립을 을순이 맨손으로 막으며 위험한 상황은 끝났지만 둘은 다시 어긋났다.한편 은영을 찾아갔던 을순은 우연히 성중(이기광)을 만나 은영이 자신을 배신한 사실을 알게 된다. 좌절한 을순은 엄마의 무덤 앞에서 홀로 눈물의 생일파티를 하고 노트북과 대본을 땅에 묻는다. 그 순간 이상한 노랫소리가 들려오며 을순은 '귀, 신의 사랑' 2부 엔딩을 생각해냈다. 때마침 길을 잃고 헤매던 필립은 한 점쟁이(김응수)를 만나 무서운 예언을 듣게 되고, 마치 을순의 대본처럼 필립은 산사태 속에 갇힌다. 방송말미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서 여자의 시체로 추정되는 손가락이 드러나며, '운명 공유체' 필립과 을순의 범상치 않은 앞날이 예고됐다.'러블리 호러블리'는 필립과 을순의 예사롭지 않은 운명을 눈 뗄 수 없는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신선한 소재는 호평과 함께 호기심을 자극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무엇보다 '멋쁨'을 내려놓은 채 망가짐도 불사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 박시후와 송지효의 하드캐리는 단연 압권이었다. 박시후는 '뭘 해도 되는' 완벽남이지만 남다른 허당美를 자랑하는 필립을 능청스럽게 소화했고, 송지효 역시 겉모습은 음침하지만 내면의 따뜻함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을순을 '인생 캐릭터'를 만난 듯 연기해냈다. 두 사람의 연기 시너지는 기대 그 이상.여기에 평범함 1도 없는 하드캐리를 선보인 배우들의 연기도 꿀잼지수를 높였다. 적재적소에 등장해 극에 흥미를 불어 넣는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과 '호러블'하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선보인 쫄깃한 전개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을순의 남자친구로 특별 출연한 하하의 감초 연기 역시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러블리 호러블리' 3, 4회는 오늘(14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