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가 실수로 장학금을 잘못 지급하고선 급히 반환을 요구해 학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9일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에 따르면 학교는 전날 면학장학금을 지급하면서 수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약 400명에게도 돈을 입금했다. 면학장학금은 학교가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학생을 대상으로 소득분위에 따라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소득분위는 1분위부터 10분위까지 나뉘며, 해당 학교는 1∼2분위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0분위에 속한 학생들도 함께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잘못 지급된 장학금은 1인당 120만원에서 160만원 사이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학교가 장학금을 잘못 지급해놓고는 사과도 없이 학생들에게 알아서 반환하라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이날 학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학교에서 전화가 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보내야 하는 데 잘못 보냈다. 계좌 불러 줄 테니 141만원을 보내라고 했다"라며 "적어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학교 관계자는 "전산상 문제로 장학금이 잘못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언론사를 비롯한 미디어 업계에도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이라는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해외 언론에서는 기사작성, 독자와의 소통, 가상비서 서비스 등 ‘로봇저널리즘’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지난 2016년께부터 ‘LA타임스’와 ‘로이터’ 등은 속보 기사의 일부를 로봇으로 대체했다. 단문 몇 단락 수준이긴 하지만 데이터에 기반해 정확한 기사를 작성해낸다.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컴퓨터 기술의 힘이 로봇기자, 이른바 AI 기자를 탄생시키게 한 것이다.■ AI 기자 인간을 앞서다 “대형 백화점에서 화재 발생! 사회부 AI 기자 속보 전송!!”, “리히터 규모 8.0 지진 발생 ! 기상 전문 AI 기자 가동!” 조만간 신문 및 방송 편집국에서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사실 벌써 이런 현상은 시작됐다. 네이버에 ‘AI 기자’라고 검색하는 순간 ‘AI 기자의 기사를 보시겠습니까?’ 라는 항목이 나온다. ‘결과보기’를 클릭하면 AI 기자가 쓴 기사 100여 건을 살펴볼 수 있다. 대부분 AP연합뉴스에서 보도한 것으로 사건사고, 스포츠 경기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사실만 봐도 AI 기자는 이미 우리의 삶 속에서 기자로서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앞서 대형 재난현장과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에 활동하는 AI 기자들도 더러 존재하고 있다. 지난해 8월8일 오후 9시께 중국 쓰촨성 인근. 갑작스레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당시 중국 지진국 소속의 지진대망센터는 지진 발생 24분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중국의 대표 SNS에 △지진 발생 위치 △진앙지의 지형 △현지 거주 인구 △과거 지진 발생역사 등의 내용이 담긴 속보를 쏟아냈다. 해당 속보에는 기사뿐만 아니라 위치 지형도 4개와 도표 1개도 같이 첨부됐다. 비슷한 시각 중국의 언론사들이 보도한 쓰촨성 지진은 내용적인 면에서나 양적인 면에서 지진대망센터의 발표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부족했다. 특히 지진대망센터가 보도한 내용들은 상세한 설명도 많아 독자가 이해하기 훨씬 쉬웠다. 지진대망센터가 보도한 내용을 쓴 기자는 다름 아닌 AI 기자였다. AI 기자는 지진 발생 직후 19분 후 자동으로 기사를 써 25초 만에 완성했다. 속보가 약 5분 뒤에 나온 것은 사람의 검사를 거치는 시간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에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맹활약한 기자가 있다. 그 기자의 이름은 헬리오그래프(Heliograf). 워싱턴포스트가 개발한 AI 기자다. 이 AI 기자는 올림픽 경기결과와 메달획득 뉴스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면서 인간을 대신해 큰 활약을 펼쳤다. AP 통신의 ‘워드스미스(Wordsmith)’ AI 기자 역시 미국 마이너리그 야구 경기 결과를 전달하고, 기업 실적 기사를 도맡아 전송하면서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6월20일 매일경제와 싱크풀이 선보인 AI 로봇기자 ‘아이넷’이 주목을 받았다. 아이넷은 한발 늦은 데이터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개인투자자들을 돕기 위해 고안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아이넷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황과 종목을 분석해 객관적인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사람의 손과 머리로 분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정보도 아이넷 알고리즘은 몇 분만에 이를 가독성이 높은 기사로 만들어 독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특히 아이넷은 크게 4가지 분야인 △전일 시황 △개장 시황 △수주 공시 △로봇 특징주의 기사를 쓴다. 투자자는 아이넷 기사를 활용해 개장 직전부터 장중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정보를 제공받아 코스피와 코스닥에 투자할 수 있다. 이처럼 AI 기자는 사건 발생, 스포츠 경기 결과, 주식 시황 등의 면에서 이미 인간 기자의 속도와 정확성, 자료 분석력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AI 기자, 한계가 없다 그동안 언론계에서는 AI가 아무리 발달 할지라도 ‘저널리즘’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만’해 왔다. AI 기자가 쓰는 기사는 단순한 스트레이트 기사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던 AI 기자들 역시 사건 발생, 스포츠 경기결과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사를 쓰는 스트레이트 기사에 불과했다. 아이템을 선정하는 일, 현상을 분석하는 일, 출입처에서 정보 소스를 제공 받고 기사를 쓰는 일 등 여전히 인간 기자가 AI 기자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이런 경계조차도 조금씩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약 6개월 전 로이터의 연구개발팀은 ‘로이터 트레이서(Reuters Tracer)’를 발표했다. 이는 일종의 추적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스스로 이슈를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스스로 최근 이슈와 관련성이 높은 아이템을 선택하고 우선순위까지 정한 뒤 제목, 내용을 요약, 작성해 기사를 내보낸다. 이 같은 일이 가능한 이유는 로이터 트레이서는 매일 전체 트위터의 2%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갯수로는 약 1천200만 건. 2%의 전체 트위터 중 절반은 무작위로 추출하며 나머지 절반은 로이터 측에서 따로 작성한 트위터 계정 리스트에서 추출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이 시스템의 출입처는 트위터이고 출입처에서 받은 자료를 이 시스템이 능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또 이 시스템은 여러 사람이 같은 주제에 대해 일제히 말문을 열었는지를 통해 발생시기를 파악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그것을 추출하는 일을 해낸다. 이후에는 스스로 뉴스의 가치를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선정한다. 이와 함께 로이터 트레이서는 주요 매체, 언론사의 공식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비교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해당 데이터와 내용이 진실이라고 판단을 내리면 인공지능은 제목과 요약문을 작성해 로이터에 전달한다. 로이터 트레이서가 만드는 인공지능 뉴스는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템 선정 단계를 거쳐 기사로 진화한다. 이처럼 단순한 기사작성만 하던 AI 기자가 이제는 능동적으로 아이템을 선정하고 중요 뉴스를 분류해 기사까지 작성하는 것이다. 그것도 순식간에. ■ AI 기자 활용과 언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AI 기자 활용은 중요해질 것이다. 노동의 효율면에서 인간이 AI 기자의 능력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CEO 역시 “AI 퍼스트 세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AI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기도 했다. 언론사들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정일형 경성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수십 년 뒤에 편집국에는 인간 기자와 AI 기자가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아직까지는 AI 기자의 한계점이 눈에 보이는 단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는 희미해지고 AI 기자는 인간 고유의 능력까지 뛰어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계는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 AI 기자라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AI 기자가 인간 언론인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의 부분도 있지만,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언론계는 더 효율적이고 편하게 성장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수기자
“우리나라는 IT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와 전자산업, 휴대전화와 같은 통신기기 등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가 신성장 동력을 이어나가야 한다.” 조 회장이 밝힌 대한민국과 경기도 경제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장점은 동북아에서 물류 부분이다. 이웃나라 중국은 엄청난 석유 화학을 수입하고 있다. 울산과 여천에 석유화학단지가 있지 않은가. 동북아 장점을 살려 제조업, 특히 석유 화학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지식을 활용한 부가가치로 그중에서도 서비스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과거에도 정부가 서비스업을 강조했지만, 이익집단 간 갈등 등의 이유로 별다른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며 “금융 등 지식서비스산업에 대해 규제 완화에 나서 민간의 활동영역을 넓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경기도야말로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과 인천까지 확대하면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며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밀집된 지역에서 생활하는 탓에 교통비와 통신비, 전기료 등 1인당 공공시설 이용료가 세계에서 가장 싼 곳 중 한 곳이라는 게 이유다. 가장 값싸게 주변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경기도가 지난 최고의 강점이라고 했다. 조 회장은 “경기도는 지하철과 버스 등 교통시설과 인터넷과 같은 통신, 전력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또 가장 값싸게 이들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수도권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며 “이 경쟁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이해당사자와 소통해 하루빨리 규제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경기도는 북으로는 군사보호구역, 동쪽으로는 상수도보호구역, 서울 주변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있다. 이것도 모자라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까지 너무나 많은 규제에 갇혀 있어 안타깝다”며 “산업시설과 주택시설, 상업시설이 들어서기가 불편한 지역이 많다. 이와 같은 규제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완화하고 해제해 수도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수한 의료인력, 첨단화된 시설 등 의료서비스도 수많은 규제 때문에 발전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조 회장은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규제개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사전 규제가 많고 노동시장에서 유연성이 떨어져 기업은 물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제대로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최근 이슈를 일으킨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문제 역시 노동시장에서 유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이는 곧 우리나라 경제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것에 불과해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미중 통상분쟁과 글로벌 보호주의무역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출 단가를 떨어뜨려야 하고, 다른 관세 부과에 대비해 기업들이 원가 절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기업들의 원가 절감과 수출 단가 인하를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국내 규제는 사라져야 한다”며 “각종 규제 문제가 철폐돼야만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이른바 ‘기업과 재벌 때리기’ 역시 기업의 경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경쟁력 향상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지나친 대기업 옥죄기 규제는 오히려 제살깎아먹기 현상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마치 신드롬을 일으키는 것처럼 기업들이 성장을 회피하고 해외로만 빠져나가려고 하는 데 이는 사전적인 장치인 재벌 규제에 따른 것”이라며 “이렇게 볼 때 사후적인 장치가 더 필요한 것으로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현실적 주체는 다른 대기업인데 대기업의 확장을 규제해 경쟁정책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조 교수는 정부의 시장 및 자원배분에 대한 개입과 권한이 지나치게 큰 점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불거진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과 관련해 기업의 자유로운 경쟁을 저해하는 인기영합주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번 공정거래법 전면개편안은 결국 재벌 오너를 규제하겠다는 것으로, 여론을 의식한 제왕적 대통령제의 산물”이라며 “공정위의 획일적인 사전규제는 대기업의 투자와 각종 자유로운 경쟁을 제약해 결과적으로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어떤 거래가 부당한지에 대한 기준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규제 대상만 확대하는 건 문제이지 않은가? 시급한 권력 분산화 대상은 대기업이나 재벌이 아니다. 기업집단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규제하는 나라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정치적 포퓰리즘에 취약한 공공기관 개혁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요금의 정치적 결정과 제왕적 대통령제를 단편적인 예로 들었다. 공공기관 개혁을 통한 공공부문의 축소와 민간부문의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조 회장은 공공요금 억제와 임대주택 문제 등 ‘정부의 힘’은 궁극적으로 ‘대통령 권한’에서 비롯되는 만큼 공공기관 개혁을 위해 정부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공기업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제고를 위해 감사원 기능을 재검토하고, 방만 경영을 이유로 공기업의 감사와 경영 감시 등으로 자율경영을 제약하는 것은 문제를 악화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을 폐지하거나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개혁은 진보냐 보수냐의 진영논리와 무관하게 필요하다”며 “공기업 임직원과 노조의 설득이 중요하다. 공공기관에 대한 규제완화와 경영 자율성 보장이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정치권 합의로 공공개혁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 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 2월 한국자원경제학회장에 취임한 조 회장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에너지 전환 정책은 석탄과 원자력에너지 사용 감소와 온실가스ㆍ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 정책이다. 안전성을 위해 원전을 줄여나가야 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높여 환경을 생각하고, 기후 변화를 위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이 우리의 당면과제다.조 회장은 “에너지 전환 정책은 장기적으로 균형을 맞춰서 시행해야 한다. 한꺼번에 급히 시행하다 균형이 무너지면 전기 공급이 불안정하게 돼 전기요금이 급상승하게 되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서서히 장기적으로 로드맵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서 “단기간에 많은 해외자원개발을 하려는 것도 성급하겠지만 이를 백안시하고 부정하는 것도 문제다. 옥석을 가려서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차분히 따지고 실패를 통해 배우고 그 경험을 잘 공유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는 현재 에너지가격체계의 왜곡 요인을 자세히 살펴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가격이 정착돼야 하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수력과 가스(천연가스) 등과 같은 에너지원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가격체계와 전력시장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청정에너지를 활용하는 기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조 회장은 남북 경제협력시대를 비롯해 동북아의 중심인 경기도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은 무엇인지, 또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아가 통일을 대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1천300만 도민이 밀집한 경기도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경쟁력이 강한 지역이다. 경기도가 한반도 경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경기도민께서도 큰 리더십과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혁준기자 조성봉 회장 주요 약력 △1958년 11월 28일 출생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경제학박사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제포럼 회원 △전력산업연구회 이사 △자원경제학회 회장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공범으로 지목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사흘 만에 다시 특검 포토라인에 섰다. 국민들은 그의 드루킹 일당과의 관련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967년 12월1일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용안리에서 4남 1녀 중 장남이자 장손으로 태어났다. 그는 청소년기를 진주에서 보냈다. 그의 타고난 천기를 보면 한 겨울의 보리밭과 같은 기토(己土) 일간으로 태어났다. 사주의 기준점인 기토(己土)는 인간이 개발한 논, 밭, 과수원 등의 땅에 해당한다. 기토는 믿음과 신용을 중요한 덕목으로 하는 일간이다, 이러한 기토가 조상이나 조부모대에 해당하는 태어난 띠에 미토(未土)비견에 뿌리를 내리니 그는 조상의 유덕과 인연이 많은 인물로 보인다. 비견이라는 십성은 형제나 친구 및 동지를 상징하는 용어이다. 따라서 그는 동지애와 형제와의 인연이 좋다고 본다. 그러나 올해 개띠해는 술미형(戌未刑)으로 충돌과 다툼이 심한 해이다. 토 다음의 오행은 금이다. 이 사주에서 태어난 달의 하늘의 기상인 천간에 신금(辛金) 식신으로 나타나 있다. 식신은 창의성과 표현력 및 의식주를 주관하는 활동성이 있는 재물과 같다. 평화주의자의 성정이다. 금 다음의 오행은 수이다. 기토(己土) 일간에서 수의 의미는 현실적인 결과나 경제적인 마인드 및 성실검소한 의미의 정재라는 십성을 말한다. 이 사주에서 달의 해수(亥水)정재와 생일의 해수(亥水)정재가 보인다. 달과 생일은 다른 오행의 에너지보다 2배 이상의 에너지를 가졌다. 정재는 배우자를 상징힌다. 그는 후배인 김정순과 1996년 결혼하여 슬하에 2남이 있다. 한편 그는 재수를 하여 서울대 인류학과를 입학했다. 이 사주에서 학문성의 경향을 알 수 있는 것은 토-금-수-목-화로 진행되는 오행의 흐름상 마지막인 화이다. 정화(丁火)편인은 특별하고 특기를 살리는 순발력과 임기응변이 탁월한 지식인자를 나타내는 십성이다. 겨울생인 김경수 지사에게는 추위를 녹이는 중요한 오행은 바로 불의 기상이다. 그의 정계입문은 1994년부터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노무현 재단의 봉하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2012년 총선에서 김해 을에 출마했으나 자유한국당의 김태호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2014년 경남도지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그의 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오행은 태양불과 같은 역할의 병화(丙火)이다. 천운으로 표현하는 대운이 2015년 7월부터 10년간 병오(丙午)대운으로 전개된다. 추운 한기를 녹이는 것이 강력한 태양불을 상징하는 병오라는 육십갑자로 그의 인생에서 황금기이다. 그는 2016년 김해을에 출마하여 새누리당의 씨름선수 출신의 이만기 후보를 더불 스코어로 물리치고 국회에 입성한다. 그리고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김태호 후보를 물리치고 경남도지사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한다. 올해는 무술년으로 세가 결집되는 운세이나, 8월은 경신월(庚申月)의 상관운으로 강력한 저항과 충돌이 예상되는 운이다. 2019년은 기해년으로 생일과 같은 간지의 해로 ‘믿는 도끼에 발등’이라. 가까운 자로 인한 슬픈 비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매우 조심해야 할 해이다. 문대통령의 복심인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혜명학술원 원장 겸 동양학칼럼니스트
인천환경공단 임·직원들이 폭염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시원한 기부를 했다. 인천환경공단은 9일 가좌 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냉방용품 에어 서큘레이터 25대(약 300만원)를 전달 했다. 이날 전달된 냉방용품은 9일부터 가좌 1동 저소득 가구 등 도움이 필요한 대상에게 긴급 지원될 예정이다. 공단의 이번 기부는 연일 38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특히 이번 냉방용품 구입비용 전액이 직원 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공단 전 직원이 폭염피해 대응 지원에 대해 한마음 한뜻을 가졌다. 이날 함께 참여한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임동주 의원은 “가좌 지역 주민들에게 폭염대응 물품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라며 “ 앞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주호 공단 이사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공기업으로서 지역 내 현안사항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유제홍기자
배우 하지원, 진구, 박기웅 캐스팅과 엄청난 스케일로 화제의 중심에 있는 드라마 '프로메테우스'가 '프로메테우스'는 내년 상반기 MBC 방영을 목표로, 다음달 말 해외로케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드라마 '프로메테우스'(제작 제이엘미디어그룹) 측은 9일 "MBC 2019년 상반기 편성을 협의했고 방영 일정을 비롯한 세부 사항들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올해 9월 말 해외로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앞서 '프로메테우스'는 국가정보원 대북 2팀 팀장 채은서 역할에 하지원이, 북 대사관 무관 출신 박훈 역할에 진구가, 북한 대사관 무관 최룡수 역할에 박기웅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멀티캐스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캐스팅이 공개된 이후 화려한 액션의 첩보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 기대하는 뜨거운 반응이 넘쳐났다.이와 함께 '프로메테우스'는 평화적 분위기가 조성된 현 국제 평화정세를 반영해 그 어떤 드라마 보다 리얼한 이야기로 몰입도를 높일 예정. '프로메테우스'는 준비된 첩보, 액션 드라마의 탄생을 위해 9월 말 해외 촬영을 시작으로 반 사전제작 형식으로 제작된다.'프로메테우스' 관계자는 "하지원, 진구, 박기웅 등 최고의 배우들이 가세해 리얼하고 스펙터클한 첩보, 액션 드라마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시청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좋을 작품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프로메테우스'는 내년 상반기 MBC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며 하지원, 진구, 박기웅에 이어 주연급 배우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장건 기자
9일 낮 12시53분께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원단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창고 내에 있던 원단과 건물 1개동(165㎡)이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시간 만인 오후 1시52분께 진화작업을 마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규모와 피해 금액을 조사 중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인텔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 2017’(CES 2017)에서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기술을 선보였다. 네트워크 분야에서 화제를 모은 인텔은 이 행사에서 5G 모뎀을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기가비트급 속도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량과 사물인터넷, 무선 광대역 등의 기술은 이 자리에서 미래를 바꿀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았다. 5G 기술이 세상에 나온 지 1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의 완벽한 데뷔 무대를 치렀다. 또 내년 3월 5G 상용화 서비스를 확정하면서 5G 시대를 위한 연착륙에 나서고 있다. IT 강국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5G의 청사진을 살펴봤다. ■ 교통정리 끝난 5G 주파수 경매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나설 것입니다”. 지난 6월18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나란히 최대 대역폭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032640]를 포함한 3사의 총 낙찰가는 시작가보다 3천423억 원 늘어난 3조 6천183억 원이다. 이번에 열린 주파수 경매는 3.5GHz, 28GHz 대역 모두 주파수 양을 결정하는 1단계와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로 진행됐으며 총 낙찰가는 1단계와 2단계를 합쳐 결정됐다. SK텔레콤과 KT가 총 3.5GHz의 280㎒(메가헤르츠)폭 가운데 각각 100㎒폭을 손에 거머쥐었고, LG유플러스는 나머지 80㎒폭을 가져갔다. 이어 실시한 2단계 위치 경매에서는 LG유플러스 3.42∼3.5㎓, KT 3.5∼3.6㎓, SK텔레콤 3.6∼3.7㎓ 대역을 확정했으며 LG유플러스는 351억 원, SK텔레콤은 2천505억 원에 해당 위치를 확보했다. 경매에 참여한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3사는 경매 결과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업체는 낙찰받은 주파수를 올해 12월부터 사용하며 이통사들이 낸 주파수 할당 대가는 방송통신발전기금과 정보통신진흥기금의 재원으로 쓰인다. 이처럼 5G 주파수 낙찰가가 당초 예상보다 낮게 결정되면서 통신 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낙찰가가 4조~5조 원이 될 경우 통신 요금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낙찰가가 4조 원을 넘지 못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힘을 잃게 됐다. ■ 정부의 5G 청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혁신성장을 견인할 ‘혁신성장동력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이 계획은 제14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미래성장동력 특별위원회에서 심의ㆍ확정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I-KOREA 4.0) 등과 연계해 성장동력의 조기 성과창출에 역점을 뒀다. △혁신성장분야별 향후 5년간의 중장기 로드맵 △추진체계 △분야별 규제현황 및 개선계획 △기술분류 및 핵심기술 발굴 등 체계적인 실행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조 3천334억 원을 투자하고 오는 2022년까지 총 9조 2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핵심의제 가운데 5세대 이동통신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조기 구축된 5G 인프라를 2022년까지 전국망으로 확대하고 아울러 3천만 개의 사물인터넷(IoT) 연결기기를 보급해 초연결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5G 인프라와 신산업 서비스를 접목해 통신산업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발굴ㆍ검증하며 차세대통신 분야 연구개발은 오는 2022년까지 약 5천76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부는 IoT와 관련해 벤처기업 등이 자본금 등에 대한 부담 없이 IoT를 융합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허가제를 등록제로 완화한다. 이와 더불어 초고속ㆍ실시간 IoT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과 창의적 신규 서비스 도입 촉진을 위해 주파수 공급을 확대한다. 산업용 IoT 서비스 수요 확대에 대비해 초고속ㆍ근거리 IoT주파수 125MHz 폭을 확보하는 등 고용량ㆍ실시간 영상용 주파수도 내년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 내년 3월 ‘5G시대’ 본격 시작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여의도 매리어트 파크센터에서 KT, SKT, LG유플러스와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 서비스를 공동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T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사 최고경영자가 한 자리에서 모여 내년 3월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 시점을 밝힌 것이다. 유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가 돼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사업자간 ‘최초’ 경쟁을 지양하고 우리나라가 최초가 되는 ‘코리아 5G 데이(Korea 5G Day)’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3사가 보조를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5G 시대에도 통신비 인하 이슈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5G 시대에 국민의 통신비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를 많이 연구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를 많이 보고 있다”며 “망 투자뿐 아니라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4G는 주로 B2C(소비자용 서비스)와 관련됐지만 이제 B2C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5G는 B2B(기업용 서비스), 다시 말해 공공적 성격이 사회전반에 걸쳐 있어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정부가 제시한) 일정에 맞춰서 상용화하고, 단말기 등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들 통신 3사는 이달까지 장비업체 선정을 마치고 9월부터 본격적인 상용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 5G 시대에 사라지는 랜선… ‘와이어리스’ 세상 영화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회사원 김민재씨(35)는 퇴근길에 스마트폰을 통해 영화를 내려받아 보는 게 취미다. 1.5GB가 넘는 영화 한편을 1초 만에 받아볼 수 있게 되면서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지하철에서도 ‘터치’ 한번으로 간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어 퇴근길을 여유롭게 만끽하고 있다. 회사원 차은혜씨(32)는 입체 영상 회의로 해외지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회의를 한다. 동료가 바로 옆에 앉아 회의를 하는 것처럼 생생한 모습에 실제와 헷갈릴 때도 있다.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 회의자료도 실시간으로 주고 받는다. 내년 3월 차세대 이동통신 5G 상용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벌어질 풍경이다. 4세대(4G) 이동통신 LTE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른 5G 기술로 일상생활이 점점 편리해질 전망이다. ‘와이어리스(wireless)’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게임은 물론 집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랜선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선 랜을 대체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5G는 자율 주행차 기술을 한 단계 높일 전망이다. 5G는 자율 주행차 기술 가운데 필수 설비로 꼽히기 때문이다. 5G와 관련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016년 6월, 에릭슨과 함께 5G 시험망 장비 개발을 마치고 시연에 성공했다. 2016년 12월에는 국내 벤처기업 3곳과 손잡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5G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6월 에릭슨과 함께 5G 시험망 장비 개발을 마치고 시연에 성공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국내 벤처기업 3곳과 손잡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5G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에릭슨엘지는 지난 2016년 말 발간된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Ericsson Mobility Report)’에서 표준화가 완성될 것으로 보이는 2020년 이전에 통신사업자들이 사전 규격에 맞춰 5G 네트워크 조기 구축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남=정민훈기자
‘5G 올림픽’, ‘스마트 올림픽’. 지난 2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차세대 통신인 ‘5G’를 선보였다. 특히 올림픽 개막식 당시 5G 기술을 이용해 밤하늘을 수놓았던 무인드론 쇼는 전세계 시청자들을 한순간에 매료시켰다. 이 장면을 본 외신들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가 한자리에 모인 올림픽을 ‘사상 최대의 하이테크 올림픽’이라고 극찬했다. 올림픽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 차세대 통신 5G.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동력 5G의 미래를 들여다 봤다. ■ 평창동계올림픽,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 지난 2월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1천218대의 무인드론 쇼는 전세계의 놀라움을 선사했다. 인텔의 드론쇼는 드론 기술의 진화를 보여주며 장관(壯觀)을 연출했다. 인텔은 역대 가장 많은 1천218개의 무인드론으로 상공에 스노우보드 선수와 오륜기 형상을 만들어냈다. 그 모습을 올림픽플라자에서 본 관람객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무인드론쇼 이후 단 한 명의 조종사가 한 대의 컴퓨터로 조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의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이처럼 성공적인 개막식 뒤에는 차세대 통신인 5G에 과감한 투자를 한 KT의 노력이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KT는 LTE보다 최대 속도가 20배 빠른 5G 시험망을 주요 경기장과 체험 존에 적용해 타임 슬라이스, 싱크뷰, 옴니뷰 등 다채로운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KT가 보여준 타임슬라이스는 100여 대의 카메라가 160도 각도에서 동시에 촬영하고 나서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제공하는 기술이다.이 기술은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스키 하프파이프 등 종목에 구축돼 올림픽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싱크뷰는 올림픽 시청자가 선수 시점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기술이며 선수의 이동경로와 기록을 한 화면에 담아 제공하는 옴니뷰도 크로스컨트리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됐다. 또 5G 실감형 서비스를 적용한 TV 중계를 통해 안방에서도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 통신, 영국 이코노미스트, 프랑스 르피가로, USA투데이 등 외신들은 이 기간에 평창동계올림픽의 혁신 기술로 5G를 소개했다. 미국 CNN 방송은 “관중들은 사상 최대의 하이테크 쇼도 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 5G 시범 서비스 성공적… 이제는 세계무대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첨단 ICT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다. 45인승 대형버스를 개조한 KT의 5G 커넥티드 버스, 현대차의 자율주행 체험 차량, 한컴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 개발한 지니톡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니톡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8개 언어의 음성, 문자, 이미지 번역을 제공해 언어의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와 함께 올림픽 곳곳에 투입된 각종 로봇은 한국의 ICT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세계의 이목이 모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성공적인 5G 시범 서비스 데뷔 무대를 마친 KT는 세계무대 진출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KT는 최근 2021년까지 5G 세계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2018 KT 통합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1년간의 재무 비재무적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 KT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1년 5G 커버리지를 의무구축 수량 대비 100%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5대 플랫폼(미디어, 스마트 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 기업·공공 가치 향상) 매출액을 전체 서비스 매출액 대비 30% 달성, 기가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분야 누적 투자액 13조 원 달성 등의 목표를 담았다.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은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KT-MEG 기반 에너지 시장을 혁신시키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등 생산·소비·거래 전 영역의 지능형 서비스가 제공될 계획이다. 금융거래 플랫폼은 금융인텔리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하고 빅데이터, AI 기술력을 활용해 금융통신 융합플랫폼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기로 했다. KT 측은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 지역에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내년에는 5G를 상용화하고 IoT(사물인터넷)·AI(인공지능) 등이 결합한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中 ‘화웨이’를 넘어라… 5G 장비 치열한 경쟁 예고 차세대 통신 ‘5G’의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른 KT는 세계무대를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세계 1위 이동통신 장비업체 중국 ‘화웨이’와 5G 장비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기업이 있다. 바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최근에 국내 5G 이동통신용 주파수인 3.5GHz와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장비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5G 주력망인 3.5GHz 핵심 장비를 전격 공개하며 화웨이에 도전장을 던졌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에서 앞서며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의 장비 공급 업체에 도전장을 낸 삼성전자의 이날 발표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기술력과 경쟁력을 외부에 공개한 삼정전자는 이날 “이 장비는 현재까지 발표된 국제 표준 기반 제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로 소프트웨어 개발과 최적화가 완료되는 대로 양산해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적기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56)은 이 자리에서 제품 경쟁력과 관련한 질문에 “보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그동안 신뢰의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발전해오고 있고 이러한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 가격이라는 것은 물건을 사용자에 맞게 설치하고 망을 완성하는 다양한 물건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만족도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를 고려한 장비공급 업체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차별화와 이노베이션을 공급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5G 주파수 대역은 저주파수인 3.5GHz와 고주파 28GHz로 나뉜다. 저주파수인 3.5GHz는 상대적으로 전파 도달거리가 길고, 전송 속도가 빠르다. 반면 28GHz는 도달거리가 짧지만 넓은 대역폭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용이하다.삼성전자는 그동안 28GHz 대역의 투자를 집중적으로 해왔다. 삼성전자는 통신장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화웨이(28%)와 비교해 점유율 3%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이동통신 장비업체 세계 1위를 상대로 삼성전자가 얼마나 선전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IT 코리아 위협하는 ‘화웨이’… 그들의 저력은? 중국의 ‘화웨이’는 높은 기술력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을 겸비했다. 이는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특히 저주파수인 3.5GHz 대역의 통신장비 성능은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화웨이의 저력이 발휘된 건 4G 기술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2009년부터다. 화웨이는 2009년부터 5G 기술과 관련한 장비 연구개발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투입한 비용만 450억 달러(약 50조 5천여억 원)에 달한다. 올해는 7억 4천800만 달러(약 8천4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이처럼 일찍이 5G 통신장비 업계에서 두각을 보인 화웨이는 세계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28%로 1위를 차지했다. 에릭슨이 27%로 2위, 노키아가 23%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는 3%로 5위에 기록됐다. 화웨이는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에서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 국내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할 방침을 밝혔다. 특히 기술 사용 특허 비용도 대폭 낮추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5G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안방 시장까지 넘보는 화웨이로 인해 5G 시장에 중국 기업만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비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화웨이가 우리나라에 연착륙할지 또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를지 초미의 관심사다. 성남=정민훈기자
30조 원. 2025년 5G(5세대 이동통신)가 전국에 가져올 사회경제적 가치다. 2030년에는 그 가치가 47조 원을 넘어선다. 수십조 원의 ‘돈다발’을 가져올 5G는 진정한 미래 먹을거리다. 내년 3월 상용화를 앞둔 5G는 기존 4세대 이동통신 기술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70배 빠른 이동통신 기술을 말한다. 5G는 엄청난 속도를 바탕으로 시속 100㎞ 이상의 자율주행 자동차 내 실시간 주변 감지 서비스를 가능케 하고, 실시간 입체영상 구현ㆍ고화질 영상의 쾌속 전송 등 VR(가상현실)ㆍAR(증강현실) 생태계 구축을 도울 전망이다.이에 경기도는 일찌감치 관련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며, ‘5G 쟁탈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월 5G 기반의 자율주행 체험 행사를 진행하며 자율주행 생활화에 한 발짝 앞섰고, 지난달 VRㆍAR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제 포럼을 개최하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5G 선도하는 경기도’를 두고 도민 누구나 의구심을 품지 않고 자부심을 느끼는 이유다. ■ 판교 제로시티 중심 ‘자율주행차 사업’ 가속 도는 민선 6기부터 자율주행차 사업에 주목,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다. 현재 도가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판교 제로시티와 화성 K-city다. 제로시티에는 5G 자율주행버스가 지난 5월부터 시범 운행되고 있으며, K-city는 오는 12월 세계 최대의 자율주행 실험 단지로 조성된다.특히 제로시티에 자율주행 실증 공간을 조성, 자율주행차ㆍ사물인터넷(IoT)ㆍ빅데이터ㆍ5G 등 관련 기술을 융합ㆍ활성화하는 오픈 플랫폼 기반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도는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모터쇼인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자율주행차 현실화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자율주행 셔틀 전시 △자율주행자동차 싱크로나이즈드 드라이빙 △자율주행 산업박람회 △자율주행 국제포럼 등을 보여줌으로써 도민들의 관심과 기업의 참여를 이끌었다. 아울러 지난 4~5월 ‘판교 5G 자율주행 버스 체험 프로모션’을 운영해 도민이 자율주행차를 직접 시승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도민들은 관련 정보를 듣고 시승하는 등 앞으로 판교 곳곳을 누비게 될 자율주행차를 미리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이에 민선 7기에서도 기존 행보를 긍정적으로 판단, 판교 제로셔틀을 큰 축으로 해 기존의 자율주행차 사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도와 차세대융합기술원이 개발하고 있는 제로셔틀은 국내 최초 레벨 4단계가 적용된 자율주행차다. 4단계는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운전자가 목적지만 입력하면 자동차가 모든 안전 상황을 스스로 모니터링하며 주행하게 된다. 박신환 경기도 경제실장은 “경기연구원 등과 협력해 경기도형 4차산업 모델을 발굴ㆍ연구할 것”이라며 “미래 이동수단 대표모델로 제로셔틀이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VRㆍAR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관련 기업 육성 도는 2020년 세계시장 규모 140조 원에 육박하는 VRㆍAR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두바이ㆍ영국ㆍ일본ㆍ중국ㆍ캐나다 등 5개국 기관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VRㆍAR 관련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도는 지난달 19일 ‘글로벌 개발자 포럼(Global Developers Forum 2018, 이하 GDF 2018)’을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었다. ‘함께 하는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3일간 VRㆍAR 산업 확장을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각국 VRㆍAR 분야 전문가 20인이 연사로 참여했다. 특히 도는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 캐나다 BC 디지털 미디어 산업협회, 두바이 VRㆍAR협회, 중국 액토즈소프트, 일본 도쿄 XR 스타트업 등 5개국 파트너와 ‘VR 글로벌 협력벨트 조인식’을 가졌다.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확대, 포럼 등 지속적 교류를 약속한 것이다. 이와 함께 도는 ‘경기 VRㆍAR 창조오디션’을 통해 관련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 등을 응원하고 있다. 오디션은 성장가능성이 큰 도내 VRㆍAR 관련 기업을 육성해 시장진출과 후속투자 유치까지 연계하는 사업으로 현재 4회째 진행되고 있다. 오디션 선발 기업들은 6개월간 육성 프로그램에 참가해 맞춤형 멘토링과 국내외 비즈미팅 프로그램 참석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또 최대 1억5천만 원의 개발자금을 제공한다. 이밖에 입주공간 제공, VRㆍAR 테스트베드의 시설과 장비 무상 사용 등 혜택도 있다.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도는 VRㆍAR 등 콘텐츠창업 생태계 조성과 창업 지원을 위해 2014년 성남 판교(경기문화창조허브ㆍ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2015년 수원 광교(경기문화창조허브)와 북부 의정부(경기문화창조허브), 올해 서부 시흥(경기문화창조허브)을 차례로 개소했다”며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도내 콘텐츠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7.8%로 국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 [인터뷰]김재환 차세대융합기술원 자율주행연구 실장경기도 자율주행차 최적지… 기업 참여가 속도전 가속 “인프라와 기술을 모두 갖춘 경기도는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이 뿌리내리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김재환 차세대융합기술원 자율주행연구 실장(경기도 자율주행정책 자문관)의 자신감이다. 10년 넘게 ‘자율주행자동차’ 한우물만 판 김 실장은 융기원에서 자율주행자동차 분야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 그는 ‘경기도 자율주행자동차 현실화’를 준비하고자 판교 제로 셔틀 운행 시험에 열중하고 있다.우선 김 실장은 모든 지자체 중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서 경기도가 가장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가 R&D(기술개발)에 머무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성과물을 직접 시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도민이 직접 서비스를 받으며 해당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구조로 연계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작은 국가에 버금가는 인구와 면적 △도내 소재한 완성차 생산 기업 △판교를 중심으로 구축된 IT 생태계와 실증단지 등이 자리 잡고 있다.김 실장은 서울과 지방이 각각 제조업(인프라), IT 생태계(기술) 등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기도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고 자평한다. 이어 그는 앞으로 산업 구조 자체가 경기도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끔 변화한다고 내다봤다. 제조업 중심의 자동차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해 새로운 교통 수요를 만들고 이를 충족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까지 탄생한다는 것이다.김 실장은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은 단순히 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기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4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 속도전에서 이기기 위해 산업이 관(官)을 중심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며 “관은 민(民)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ㆍ지원하는 역할을 맡아 보다 많은 기업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김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