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입개편, 사실상 현행 입시 유지…하청·재하청 끝에 1년만에 교육부로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가 특정비율을 제시하지 않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을 확대하라고 정부에 권고하면서 대입개편의 공이 다시 교육부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 공론조사 결과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비판에다, 1년 이상 논의한 대입개편의 결과가 결국 ‘현행유지’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특위 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자료를 최대한 검토했는데 국가교육회의가 (수능전형 최저 비율을) 정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교육부가 더 많은 자료를 갖고 있으므로 그걸 바탕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세부적인 전형 비율은 교육부가 결정하라는 의미다. 앞서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가 시민참여단 4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론조사에서는 4가지 개편 시나리오 가운데 1안(수능전형을 45% 이상으로 확대)과 2안(수능 절대평가)이 각각 평점 1, 2위를 기록했다. 공론화위는 1안과 2안의 지지도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밝혔지만, 조사결과를 분석해보면 시민참여단이 적절하다고 본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은 현행(약 20.7%)보다 높은 39.6%였다. 수능 위주 전형을 늘리되 1안처럼 45% 이상으로 늘리는 것은 과도하다고 평가한 것이라는 게 공론화위의 설명이다. 최근 대입개편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이처럼 수능 위주 전형을 중심으로 하는 정시모집을 얼마나 늘릴 것인가였다. 하지만 국가교육회의가 권고안에 이 비율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교육부→대입 특위→공론화위→시민참여단 순서로 ‘하청-재하청’ 단계를 거치면서 비판이 일었던 대입개편의 공은 결국 교육부로 넘어간 모양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대입개편의 결과가 ‘정시모집이 소폭 확대된 현행 입시제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입시는 원칙적으로 각 대학 자율이라 국가교육회의가 비율을 명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위주 전형을 대폭 확대하도록 강제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국가교육회의가 권고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넘김에 따라 교육부는 8월말까지 확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권고안 내용을 포함해, 수능과목구조 학생부신뢰도제고방안 EBS-수능연계율 등 공론화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안에 대해서도 결론이 나온다. 강현숙기자

롯데쇼핑 직원해고…중노위 이어 1심 판결도 부당해고 결론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롯데쇼핑의 2016년 직원 해고 건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이어 법원도 부당해고라는 판결을 내놨다.7일 노동계와 법원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행정법원은 롯데쇼핑이 중노위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취소 1심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를 판결했다.이 건은 지난 2016년 롯데마트 울산 진장점에서 근무하던 A직원이 마음대로 마트물건을 할인해 구매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하면서 시작됐다.당시 해고된 A직원이 노조원이었고, 회사가 노조를 와해시킬 목적으로 해고했다는 의혹과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사측은 A직원이 허가받지 않고 임의적으로 할인해 징계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A직원은 공식으로 할인 판매되는 물건을 구입한 것이며 마음대로 할인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며 항변했으나 롯데쇼핑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징계를 확정해 해고했다.이에 A직원은 노동위에 제소했고 중노위는 2016년 12월 1일 부당해고라는 판정을 내렸다.그러자 롯데쇼핑 측은 2017년 1월 중노위의 부당해고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1년 6개월여 소송이 진행돼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6월 14일 롯데쇼핑 패소로 판결했다.하지만 롯데쇼핑은 부당해고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지난 7월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해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롯데쇼핑 측은 “직원의 동의를 얻고 거래내역을 확인할 결과 34건의 물품 구매에서 임의로 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중 7건은 A직원도 인정한 사안이지만 법원은 34건 중 7건만으로 해고하는 것은 과하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나머지 건에 대해서도 법리 다툼의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항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까지 사랑' 홍수아, 빛나는 패션 센스→안방극장 존재감 'UP'

'끝까지 사랑' 홍수아의 감각적인 스타일링이 그가 맡은 악녀 캐릭터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홍수아는 KBS2 일일 드라마 '끝까지 사랑'에서 아름답지만 독한 커리어우먼 강세나 역을 맡아 안방극장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약 5년 만에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 홍수아는 연기 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완벽하게 강세나에 몰입하기 위해서 변신도 마다하지 않는 홍수아의 연기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홍수아는 이번 작품을 위해 가장 먼저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끝까지 사랑' 촬영 전까지 긴 머리를 유지하며 청순한 여신 이미지로 꾸밈없는 맑은 매력을 전했던 홍수아는 커리어우먼인 강세나의 스타일이 돋보일 수 있도록 단정하고 깔끔한 중단발 머리로 변신했다.캐릭터에 맞는 패션 센스도 돋보인다. 플라워 패턴이 많이 들어간 의상을 입어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룩을 보이는가 하면 몸매가 드러나는 팜므파탈의 모습도 선보였다.지난 2일 방송에서 홍수아는 순백의 웨딩드레스 입고 우아하면서도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공주님같은 분위기를 더하며 드레수아다운 여신면모를 뽐냈다.한편, 지난 주 '끝까지 사랑'에서는 '진짜 강세나'가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차에 치여 죽었고, 강세나(홍수아)는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온 가짜였음이 밝혀졌다. 자신의 진짜 정체가 밝혀질까봐 두려워하며 더욱더 독하게 변해가는 강세나의 악행이 예고돼 그녀의 스타일과 함께 시청자들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홍수아가 출연하는 '끝까지 사랑'은 KBS2에서 월~금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장영준 기자

상장법인 자산규모 적을수록 감사보고서 적정의견 비율 낮아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상장법인의 자산규모가 적을수록 감사보고서에서 적정의견 비율이 낮다는 조사가 나왔다.7일 금융감독원의 2017 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감사의견에서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법인은 모두 적정의견이었으나, 자산규모가 작을수록 적정의견 비율이 점차 감소해 1천억 원 미만이 97.7%로 가장 낮았다.이는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재무구조가 취약하거나, 내부통제 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분석대상은 2018년 3월 말 주권상장법인 2천193개 중 상장법인 외국법인과 페이퍼컴퍼니 등을 제외한 2천155개사다.분석대상 중 코스닥 상장법인이 1천249사 57.9%로 가장 많고, 유가증권 758사, 코넥스 148사 순으로 집계됐다.종속회사가 있는 1천610사는 연결재무제표를, 종속회사가 없는 545사는 개별재무제표를 작성했고 12월 결산법인이 2천116사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상장법인을 감사한 회계법인은 총 121개로 회계법인이 상장법인을 감사했으며 삼일, 삼정, 안진, 한영회계법인 등 4대 회계법인이 전체의 44.7% 해당하는 963사를 감사했다.감사의견 현황으로는 적정의견 비율이 98.5%로 전기 99.0%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법인은 32사로 주된 사유는 감사범위제한, 계속기업 불확실성, 회계기준 위반 등이다.상장예정법인, 감리결과 조치 등 공정한 감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증권선물위원회가 감사인을 지정한 감사인 지정회사 171사에 대한 감사의견은 적정 158사(92.4%), 의견거절 12사(7.0%), 한정 1사(0.6%) 순으로 나타났다.지정회사의 적정의견 비율(92.4%)은 자유수임 회사의 적정의견 비율 99.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지정회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감사위험이 높아 엄격한 외부감사가 이루어진 결과인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한편, 적정의견 비율은 앞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부터 직권지정사유가 확대되고, 2020년부터 주기적 지정제 시행으로 인해 감사인 지정회사가 증가하면 자유수임 때보다 엄격한 감사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아울러 핵심감사제도 확대로 강조사항 기재비율이 증가하고 계속기업 불확실성 관련 영업환경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언론학자가 본 경기일보 30년] 배정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해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린 안중근 의사는 1910년 ‘서른’ 살에 일제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당했다. ‘IT 세계 혁명’을 일으킨 스티브 잡스는 1985년 ‘서른’에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쫓겨났다. 12년 후인 1997년 경영부진에 허덕이던 애플에 복귀해 아담이 먹은 사과보다 더 유명해진 사과 로고를 만들어냈다.서른의 안중근, 서른의 스티브 잡스는 ‘이립(而立)’, 즉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임을 증명해 보인 셈이다. 누가 서른을 ‘서럽고 낯설고 설익은 나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1988년 창간한 경기일보도 오늘 서른 살이 됐다. 배정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경기일보의 서른 살에 대해 “서른 살은 아직 젊다.지난 30년 세월 동안 다져온 내공은 새로운 도약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경기도는 기회가 많은 지역으로 아직 서른밖에 안 된 경기일보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지난 7월23일 배 교수를 만나 경기일보 지난 30년 궤적의 의미를 진단 해보고 30여 년 한국 언론환경의 변화상과 그리고 벼랑 끝 지방언론의 활로와 대안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언론의 황금기 1987년~1997년 외환위기 직전 “서른, 30은 의미가 참 많다. 벌써 서른, 아직 서른, 고작 서른, 그저 나이로 따지면 계란 한 판 채운 것뿐인데…. 하지만 지역언론 30년은 단순하게 숫자개념만으로 해석하기에는 역사ㆍ사회적 변화, 특히 민주주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에 복잡하고 다양하다.” 배정근 교수는 독재와 신군부의 사슬에서 풀려나 언론자유화의 서막이 열린 지 31년이 되는 시점에서 지난 30여 년의 언론환경을 회상하면서 민주주의를 언급했다. “1987년 6월 항쟁의 승리로 국민의 민주화와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여 발표된 ‘629 선언’ 이후 언론기본법이 폐기되고 정기간행물 등록이 자유화되면서 언론자유화의 물꼬가 트였다. 이후 중앙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많은 신생언론들이 출현해 바야흐로 ‘언론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경기일보도 1988년 8월8일 창간해 어느덧 신문인생 30년을 헤아리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가 민주화 됐다는 것을 가장 쉽게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 바로 언론이었다.” 그러면서 배 교수는 언론자유화 이후 한국 언론역사의 황금기를 ‘1987년부터 1997년 외환위기 직전까지’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의 황금기는 1960년~70년대로, 그 당시 좋은 인재들이 언론사에 모였고 언론사는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인재와 재정이 선순환 되면서 ‘워치독’ 역할에 충실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미국 언론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1987년부터 1997년 외환위기 직전까지가 언론의 황금기였다.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우수한 인재들이 몰렸고 공적기능을 하면서 하나의 기업으로서 성장하면서 내공을 쌓아갔다.” ■ 모바일 퍼스트 변화 속 지자체ㆍ출입처 관행서 벗어나야…“지역이 건강해야 국가가 건강” 배정근 교수는 한국언론이 한때 황금기를 보내면서도 경제적 구조변화, 미디어환경의 변화, 지역시장의 변화 등으로 신문산업이 부침을 겪으며 그 여정이 결코 녹록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민주주의가 건강해지려면 풀뿌리 민주주의가 건강해야 한다. 더 나아가 지역이 건강해야 국가가 건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언론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중앙집권적 시스템 속에서 부와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보니 지역언론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특히 그는 뉴스가 모바일로 이동 중이고, 뉴스 소비가 점점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로 이동하고 있는 변화 속에서 신문사가 이 변화의 대열에 가장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퍼스트의 구호는 이제 모든 언론조직에서 당연한 지향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머리로는 수긍하면서도 행동으로 선뜻 이어지지 않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신문사는 오래된 전통만큼 경로의존성이 어느 조직보다 강하고 특히 종이신문을 통한 광고수익에 전적으로 의존해왔기 때문에 종이신문 중심의 시스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과 함께 배 교수는 지금과 같은 소비패턴이 유지된다면 지역신문은 존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바일 퍼스트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뉴스의 변화하고 소비자의 변화이기에 무조건 따라가야 한다. 대한민국 언론의 생존 구조가 비시장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출입처와 취재원 위주 그리고 지자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구조적으로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언론의 생존 구조를 바꿔야 한다.” ■ ‘신문은 신뢰재’… “독자 위해 신문 만들었는가 묻고ㆍ반성해야” 배 교수는 재화라는 측면에서 신문은 ‘신뢰재’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제에 대한 공론의 장을 제공하고, 권력의 남용을 감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민주주의를 뒷받침하는 사회적 제도로서의 기능을 한다는 전통적 신문관은 여전히 타당하고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몇 가지 재원이나 특성만 보고 구매하는 ‘검색재’나 경험을 통해 타제품과 비교하고 살 수 있는 ‘경험재’와 달리 신뢰재는 브랜드에 대한 주관적 신뢰로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저널리즘 관점에서도 뉴스미디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정보 및 민주적 시민으로서 공적 현안에 대한 참여와 의견 표명에 기초가 되는 자료를 제공함에 따라 정확성과 공정성, 객관성이 요구된다. 현대 저널리즘의 규범으로 정립된 이들 원칙들은 결국 신뢰라는 평가로 수렴된다.” 단, 불행히도 국내에서는 언론과 언론인의 사회적 신뢰가 추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언론과 기자들은 광고주와 권력에 휘둘리고, 언론의 자유는 떨어지고, 일부 언론인은 정치인으로 변신하면서 언론의 신뢰성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언론이 독자를 바라보고 신문을 만들어 왔는지 생각해 봤을 때 반성할 부분이 많다.언론들은 독자를 위해 만든다고 하지만 정작 출입처, 취재원을 의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언론이 많아지면서 속보 위주의 경쟁을 하다 보니 오보를 양산하고 무엇보다 세월호 사건에서도 잘 드러났지만 취재원 인권을 배려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지 않는 것들이 누적돼 신뢰도 저하로 이어졌다고 본다. 독자를 위해서 신문을 만들었는가, 진실을 끝까지 추적했는가, 언론이 스스로 권력을 누리고자 하지 않았는가, 자사 이기주의에 빠져서 상업성 행동을 하지 않았는가 반성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신문’이 되기 위해선 언론 자체 반성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게 배 교수의 이야기다. ■ “언론은 독자를 향해 있어야 한다”…실용적ㆍ맞춤형 기사로 승부 배정근 교수는 지방언론이 향후 지역과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선 무조건 독자를 향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자들이 원하는 뉴스가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가치있는 정보를 주고 있는지 기자들이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뉴스 기준도 실용성을 따지고 독자 맞춤형으로 가야 한다. 건강, 여행, 미용, 음식 등 독자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기사를 제공해야 한다. 경기도는 서울보다 인구가 많다. 굉장히 큰 시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역언론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내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에 대해선 많은 비용을 지출할 준비가 돼 있다. 또한 경기도민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 역할도 지역언론으로선 상당히 중요하다.” 배정근 교수는 몇 가지 대안과 과제를 제시했다. “급변하는 뉴미디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언론사 역시 환골탈태해 전문 기자의 집단으로 거듭 태어나야 하며, 기자는 기사, 취재력, 전문 분야 등 남과는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전문성을 갖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기자라는 직업은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배 교수는 마지막으로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보도를 지휘한 전 워싱턴 포스트 편집국장 벤자민 브래들리가 2010년 국내를 방문했을 당시 한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통해 경기일보와 지역언론이 앞으로 30년을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조언했다. “좋은 신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살아남는다. 정말로 좋은 신문은 정직한 신문, 공정한 신문, 그리고 독자들에게 헌신하는 신문이다.” 강현숙기자

‘팀 코리아’ 아시안게임 향해 힘찬 항해 시작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향해 힘차게 출항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 김성조 선수단장을 비롯, 선수단과 경기단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단식을 갖고 필승의 결의를 다졌다. 이날 결단식에 참가한 선수단은 청색 바지와 흰색 재킷의 대한민국 선수단 단복을 착용했다. 결단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유난히도 무더웠던 지독한 폭염을 이겨낸 것만으로도 선수 여러분이 장하다”면서 “최고의 성적도 중요하나 그간의 어려움을 끝까지 이겨내는 감동을 자신에게, 그리고 국민에게 전해주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총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개ㆍ폐회식 남북 공동입장과 남북 단일팀 출전 만으로도 선수들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 한 분, 한 분이 민족화해와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세로 북한 선수들을 배려하고 이들과 협력하며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은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 하나된 한국 체육의 힘을 보여줄 기회”라고 기대감을 표했고, 김성조 선수단장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대회 기간 동안 국격에 맞게 신명나고 당당하게 대회에 임해 모범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선수단 소개에 이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단기인 태극기를 김성조 선수단장에게 건넸고, 이낙연 총리는 한국 선수단 기수인 여자 농구 임영희 선수에게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타월을 전달했다. 또한 카누 남북 단일팀의 안현진, 선수단 남자 주장인 핸드볼 정의경, 여자 주장인 펜싱 남현희, 태권도 이대훈 등도 선수단을 대표해 임영희와 함께 응원 타월을 목에 걸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대회에 카드 두뇌 게임인 브리지를 제외한 39개 종목에 선수 807명, 경기임원 186명, 본부임원 51명 등 1천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6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은 오는 15일 장도에 오른다.황선학기자

주엽고 천영민, 문체부장관기사격 남고 50m 복사 개인전 시즌 5관왕

주니어 국가대표 천영민(고양 주엽고)이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 남고부 50m 복사 개인전에서 시즌 5관왕을 차지하며 ‘무적 행진’을 계속했다. 경기체고는 여고부 50m 3자세에서 개인전 1~3위와 단체전 우승을 모두 휩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천영민은 7일 전북 임실종합사격장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남고부 50m 복사 개인전 결승서 615.2점을 쏴 박하준(인천체고ㆍ613.3점)과 장태웅(건국사대부고ㆍ611.1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천영민은 올 시즌 대구광역시장배대회(4월)와 봉황기대회, 대통령경호처장기대회(이상 6월), 한화회장배대회(7월)에 이어 시즌 5번째 종목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고부 50m 3자세 단체전서는 경기체고가 이슬비, 김지은, 유연지, 정수민이 팀을 이뤄 출전, 3천432점의 대회신기록으로 서울 태릉고(3천372점)와 인천체고(3천367점)를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 회장기대회(5월)와 봉황기대회에 이어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개인전에서 경기체고는 본선 5위로 결선에 오른 유연지가 결선서 442점을 마크하며 1위를 차지해, 같은 팀 이슬비(440.9점), 정수민(426.9점)과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한편, 남고부 스탠다드권총 개인전 윤재연(의정부 송현고)도 567점을 기록해 이상민(서울체고ㆍ564점)과 정윤호(인천 안남고ㆍ555점)를 꺾고 1위를 차지, 대구광역시장배대회와 회장기대회 우승에 이어 역시 시즌 3관왕이 됐다. 남고부 50m 복사 단체전서는 인천체고가 1천822.6점으로 오산고(1천821.4점)와 고양 주엽고(1천817.7점)를 누르고 패권을 안았다. 이 밖에 남고부 스탠다드권총 단체전에서 의정부 송현고는 1천647점으로 준우승했고, 여중부 공기권총 단체전 인천 관교여중은 1천658점으로 3위에 입상했다.황선학기자